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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개념사와의 조우, 의미 있는 궤적
제1장 동아시아질서 개념의 역사적 변환: 천하에서 복합까지·하영선 Ⅰ. 천하질서 1. 선진 천하질서 형성 2.. 청대 천하질서의 변환 Ⅱ. 국제질서 1. 금수문명의 전파와 변용 2. 일본 '대아시아주의'의 좌절 Ⅲ. 냉전질서 1. 한국전쟁의 비극 2. 미중 데탕트와 7.4 남북공동성명의 명암 Ⅳ. 복합질서 1. 미중시대의 개막 2. 21세기 동아시아 신질서 건축의 미학 제2장 '사대'의 개념사적 연구·전재성 Ⅰ. 서론 Ⅱ. 전통 사대질서에 대한 이론적 견해들 1. 페어뱅크의 전통적 중화질서론 2. 신청사론 3. 동주 이용희의 동아시아 지역질서론 Ⅲ. 중국 '사대' 개념의 시원 Ⅳ. 조선 이전 한반도 왕조의 '사대' 개념 Ⅴ. 조선시대 '사대'개념 1. 조명관계와 '사대' 2. 조청관계와 '사대' 3. 실학기의 자주적 천하관과 '사대' Ⅵ. 결론 제3장 한국의 근대국가 개념 형성사 연구: 개화기를 중심으로·김성배 Ⅰ. 한국의 정치공동체 개념: '나라'와 '국가' Ⅱ. 근대국가로서 '국가'개념의 전파경로 1. 동아시아의 전통적 국가관념: 천하, 국 방 2. 서양 근대국가 개념의 전통 3. 일본의 '국가' 개념 형성과 청과 조선으로의 전파 Ⅲ. 한국의 근대국가 개념 형성과정 1. 만국공법과 주권사상의 도전과 대응: 박규식과 김윤식 2. 주권과 국민국가 개념의 수용: 문명개화파의 국가개념 3. 근대국가로서 '국가'개념 정착: 유길준의 사례 Ⅳ. 결론을 대신하여 제4장 지역공간의 개념사: 한국의 '동북아시아'·손열 Ⅰ. 서론 Ⅱ. 근대한국의 공간개념 Ⅲ. 냉전기 공간개념 Ⅳ. 탈냉점과 동북아 Ⅴ. 동아시아와의 경쟁 Ⅵ. 결론 제5장 19세기 조선의 외교개념·김수암 Ⅰ. 서론 Ⅱ. '차용' 용어로서의 외교의 전통적 관념 Ⅲ. 1870, 80년대 전통과 근대의 복합적 용례 1. 청의 번역서와 일본의 영향 2. 조일수호조규와 교빙-교제사무의 갈등 3. 인신무외교와 전권제도에 대한 인식 4. 외교부서의 창설과 외교개념 Ⅳ. '내치외교' 자주 관행과 '밖'에 대한 인식 Ⅴ. 결론 제6장 근대한국의 '자주'와 '독립' 개념의 전개: '속방자주'에서 '자주독립'으로·김현철 Ⅰ. 머리말 Ⅱ. 조일수호조교부터 1880년대 이전까지 '속방자주' 개념의 의미 Ⅲ. 갑신정변부터 청일전쟁까지 '독립'개념의 전개 Ⅳ. 청일전쟁 이후 대한제국시기까지 '자주독립' 개념의 사용 Ⅴ. 맺음말 제7장 근현대 한국에서 국제정치영역의 자유개념·강동국 Ⅰ. 머리말 Ⅱ. 예비적 고찰: 조선시대의 국제정치적 자유개념 Ⅲ. 자유개념의 계승과 서양 개념의 유입: 1860~1910 1. 자유개념과 independence의 결합과 분리 2. 국제정치영역 자유개념의 새로운 등장 Ⅳ. 자유주의의 좌절과 방종의 대두: 1910~45 1. 자유개념의 부흥과 좌절 2. 자유개념의 침체 3. 자유와 방종 Ⅴ. 냉전적 자유개념의 유입과 전개: 1945~59 1. 정치적 자유개념의 주류화 2. 두 영역의 자유개념의 불안한 공존 Ⅵ. 두 영역의 자유의 분립과 충돌: 1960~87 1. 국내정치영역 자유의 대두: 4.19 혁명에서의 자유 2. 국제정치영역 자유의 재등장: 5.16 쿠테타와 자유 3. 자유개념의 주변화 4. 자유개념의 분산 Ⅶ. 맺음말 제8장 민권과 제국: 국권상실기 민권개념의 용법과 변화, 1896~1910·문유미 Ⅰ. 독립협회: 임금의 권리와 인민의 권리 Ⅱ. 『횡성신문』: 정부의 권리와 인민의 권리 Ⅲ. 『대한매일신보』: 국민의 권리와 인민의 정부 Ⅳ. 결론 제9장 근대한국의 기술개념·김상배 Ⅰ. 머리말 Ⅱ. 전통 동아시아의 기술개념 Ⅲ. 실학의 기술개념 Ⅳ. 동도서기론의 기술개념 Ⅴ. 개화론의 기술개념 Ⅵ. 맺음말 제10장 식민지 한국의 국제협조주의·권민주 Ⅰ. 머리말 Ⅱ. 전간기 국제협조주의 1. 유럽의 국제협조주의 2. 일본의 국제협조주의 Ⅲ. 식민지 한국의 국제협조주의 1. 국제협조주의와 세계개조 개념 2. 세계개조론의 토대 Ⅳ. 식민지 한국의 국제협조주의 비판 1. 국제협조주의의 한계 2. 전쟁의 발발가능성 Ⅴ. 맺음말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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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회과학 연구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에 대한 통시적인 고찰과 연구를 계속해온 서울대 하영선 교수와 연세대 손열 교수가, 2009년에 펴낸 『근대한국의 사회과학 개념 형성사』(창비)에 이어 후속작을 펴냈다. 첫번째 저작이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첫 10년까지 전통으로부터 근대로의 이행기에서의 주요 개념의 전파사를 다루었다면, 이번 책은 시간축을 전통세계의 천하질서로부터 21세기 복합질서로 확장하여 논의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이래의 ‘개념전쟁’을 더 정확히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통개념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또 근대개념의 수용을 통해서 21세기 한국의 사회과학이 사용하고 있는 핵심 개념들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사대’개념이 전자에 해당하고, ‘자유’개념은 후자의 경우이다. ‘국가’ ‘외교’ ‘독립’ ‘민권’ ‘기술’ 등은 제1권처럼 19세기 중후반의 근대이행기를 다루고 있고, ‘국제협조’ 개념은 식민지시기를 다루고 있으며, ‘동아시아질서’ 개념은 이 모든 시공간을 관통하고 있다.
서구와 중화의 개념을 이어서 사용해왔던 우리 사회과학계의 풍토를 되돌아보고 우리만의 고유한 사회과학 개념의 형성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온 학자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번 저작은 모두 10명의 국내외 저자들이 참여해 집필되었다. 연구모임을 주도해온 하영선은 제1장에서 이 책에서 다루는 개념사 연구를 위한 기초 배경분석을 제공하며 동아시아 무대의 주인공들이 동아시아의 어제와 오늘을 제대로 읽고 그 기반 위에 보다 더 바람직한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주인공과 무대의 복합변환을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복합네트워크의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주연급인 미국, 중국, 일본의 패권국가화를 막고, 한국의 인식 변화, 북한의 노력이 필요하며 이러한 동아시아 무대의 주인공들의 공진(共進) 노력과, 국가들 안과 밖의 다양한 주인공들의 역할이 합쳐졌을 때 동아시아 복합네트워크가 충실히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서 필자가 제안하는 것은 다보탑처럼 아름다운, 동아시아 무대의 3층 복합화와, 이 무대에서의 주인공들의 연기 내용의 복합화이다. 21세기 동아시아의 주인공, 무대, 연기가 복합변환에 성공해 아름다운 복합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면, 주인공들은 지나치게 좁은 민족주의와 지나치게 넓은 지구주의의 한계를 개선해줄 수 있는 동아시아라는 새로운 지역 삶터를 향유하게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제2장(전재성)에서는 사대개념이 중국 내, 그리고 역사적으로 변천해온 다양한 한반도 왕조들 속에서 어떻게 변화되어왔는지를 살피고 비교한다. 근대 이전 동아시아 지역질서에 대한 사회과학적, 혹은 국제정치학 이론적 분석과 개념사 분석을 병행한다. 제3장(김성배)에서는 한국의 근대국가 개념 형성사를 개화 시기를 중심으로 분석하는 데 주력한다. 제4장(손열)에서는 한국이 근대세계에 진입하면서 조우한 새로운 국제공간(지역)을 개념화하는 과정을 분석한다. 제5장(김수암)에서는 개념사적 접근법을 원용하여 19세기 조선에서의 외교개념 수용문제를 다룬다. 제6장(김현철)에서는 19세기 후반의 일부 문헌을 통해 ‘자주’와 ‘독립’의 개념의 전개과정을 살펴보았다. ‘자주’와 ‘독립’ 개념은 19세기 한국이 처한 국제적 지위와 청, 일 등 주변국가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시대적 상징어라 할 수 있다. 제7장(강동국)에서는 한국에서 자유개념이 국제정치의 분야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어왔다고 하는 역사적 사실을 전제로, 19세기 후반에서 1987년까지의 시기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이뤄진 국제정치영역에서의 자유개념의 독특한 역사적 전개를 살펴보았다. 덧붙여 한국의 자유개념에 대하여 보다 포괄적이고도 균형 잡힌 이해를 제공하기 위하여 국제정치영역의 자유개념과 국내정치영역의 자유개념의 관계의 역사를 재구성하는 작업도 진행되었다. 제8장(문유미)은 왕권과 민권의 재규정을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던 독립협회의 활동, 왕권과 민권 논쟁을 인민의 권리와 국가의 권리에 대한 논쟁으로 전이시켜나간 『황성신문』의 활동, 대한제국 말기에 『대한매일신보』로 대표되는 한국민족주의의 논리가 민권의 문제를 민족국가에 배타적으로 귀속시키면서 논쟁을 봉합했던 상황을 살펴보고, 한일 강제병합을 일이년 앞두고 루소의 사회계약설이 유행하였던 것을 예로 들면서, 국권 상실기 동안 분명한 공화주의가 주장되지는 않았으나 결국 조선에서 국가의 주권이 군권과 거의 분리되어 국민의 결합된 힘과 정신으로 귀속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제9장(김상배)은 근대한국의 기술개념을 논하는데 개념사 연구의 시각과 국제정치학의 시각을 복합적으로 원용하여 근대한국의 기술 수용을 좀더 입체적으로 살펴보았다는 데 의의가 있다. 제10장(권민주)에서는 『학지광』 『개벽』 『동명』 등의 잡지와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의 신문을 통해 국제협조주의가 동아시아에 전파된 과정을 살펴보고 한국인들이 국제협조주의의 실현가능성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그들이 사용한 논리를 통해 재구성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