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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N, JUNG-HYO,安正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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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시작되는 곳
천만 관객 시대, 한국 영화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발전을 이룩하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좋은 시나리오는 좋은 영화를 만드는 중요한 밑천입니다. 영화의 원형을 시나리오를 통해 직접 접하면 영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극장이 아닌 독자의 머릿속에서 더 넓은 상상력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커뮤니케이션북스는 한국 영화 가운데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들을 선정하여 ‘한국시나리오걸작선’을 만들어 내놓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이 휴대하기 편한 판형을 채택했고, 모든 시나리오를 각각 한 권에 담았습니다. 취향대로 골라 읽으시라고요. 그리고 한국 영화 역사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 신작까지 가능한 한 좋은 시나리오를 많이 소개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소설 한 권을 읽듯, 영화 한 편을 보듯 시나리오를 쉽게 접하고 재미있게 읽으시길 바랐기 때문입니다.(중략) ---「머리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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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각색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태백산맥』과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라는 두 편의 대작영화는 각기 그 맛과 멋이 다르다. 전자가 기술적인 영화의 건조함과 장인의 맛이라는 다소 모순된 감동이 있다면, 후자는 원작의 기준으로부터 벗어나 현실감이 있는 영화를 그리고자 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답다”라고 단정 짓기에 앞서 그 미의식의 개안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조작되는지 그 여부에 질문을 던지는 좀 괴로운 영화다. 이 점을 높이 사고 싶다. 일찍이 그리고 여전히 영화에 질문하기보다는 미국적, 유럽식의 멋지고 잘 만들어진 영화 만들기에 급급해 왔지 영화란 진정 무엇이며 우리에게 미치는 정신사적인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한 ‘왜( ? )’라는 질문의 영화는 없었다. 이 영화는 짧게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우리 영화의 정체성에 대해 묻고 있지만, 넓은 시각에서 보면 밝은 전망에 대한 의지와 우리 현대 철학의 본질적 개성을 촉구하는 거시적인 작품이다. 정지영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서 그의 철학적 변모 과정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영화의 입지로는 뚜렷하다. 그러나 그의 연륜에 걸맞는 세기(細技)의 진전이 반드시 따라야 하겠다.
영화에 관한 한 지식과 정보와 상식이 도통하여 천재라 불리던 영화광(狂)의 굴절된 삶을 그린 정지영 감독의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각색 유지형, 심승보, 안병기, 정지영)는 소설가이자 번역가인 안정효의 동명소설을 영상화한 것이다.(중략) _「작품 해설」중에서 시나리오 유지형 · 심승보 · 이원근 · 정지영 원작 안정효 제작 (주)영화세상 감독 정지영 제작년도 1994년 나오는 사람들 임병석 윤명길 두한 대추씨 승길 현숙 소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