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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시인선

목차

1부 꽃잎 편지

새로운 길
안개숲에 젖다
가을 운문사
새벽이 오는 소리
꽃잎 지다
반구대 암각화
수호신, 고래 이야기
징검돌을 건너다
신흥사 가는 길


수세미꽃
틈 사이
꽃잎 편지
천사의 눈물
달빛 기도

2부 틈과 틈 사이

안개꽃처럼
틈과 틈 사이
별난 미역국 2
계절이 지날 때
오래된 신발
수련
카톡으로 보는 세상
손길 하나로
엉겅퀴꽃
아우라지
마음
푸른 말씀
옛날, 망개떡
오색 반짇고리
서울은 멋있다
광화문 앞에서

3부 양등리 가는 길

풀잎의 반란
사월
꽃잎, 바위에 잠들다
돌탑
아슬아슬한
섬 안의 섬
도깨비풀
태화강
이슬을 읽다
꽃씨 한 알
가을 속으로
무추를 처음 보다
꽃무릇
가벼운 몸
양등리 가는 길
사랑, 맨살의 눈물

4부 말이 그리운 날

발톱을 깎다가
화초가 사는 집
그녀, 눈빛으로 세상을 읽다

태화강 십리 대숲
가을날의 선물
거울 앞에서
국수 예찬
레시피, 바다의 향
초록이 진 자리
꽃들도 관객이다
봄날 속으로 사라지다
유품으로 남겨질 시간들
달 아래, 어머니를 빚다
든든한 신발, 잠에 들다
말이 그리운 날
다시, 봄은 오는데

해설

수목과 화초 제재의 형상과 불교적 사유
_공광규(시인)

저자 소개 1

울산 북구 농소 출생. 2004년 『문학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하였다. 울산시인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하였으며 울산사랑문학회, 갈꽃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 『곡선의 미소』(2013), 『말이 그리운 날』(2019) 등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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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198g | 145*205*6mm
ISBN13
9791158607098

책 속으로

가슴에 탑을 쌓으며
저마다 물소리 여울진 옛길 따라
그리운 발자국 하나 둘 떼고 있다

홀로 가야 할 시간들
종소리 어둠을 흔들어
세상을 깨울 때
흰 고무신 숙연한 법당을 들어서면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
끝 모를 회한이 등을 토닥인다

온종일 경을 들으며 귀를 열고 선 나무들
짧은 해 그림자 따라 손짓할 때
비로소 작은 내가 보인다

옷깃을 부여잡는 풀벌레 소리에
엎드린 길들이 오소소 일어서며
메마른 가슴 적셔주는데
--- 「가을 운문사」중에서

눈으로 가늠할 수 없는 틈으로
야생 꽃이랑 풀 한 포기
안간힘 쓰고 손을 내민다

비좁은 틈새 흙을 딛고
끙끙댔을 생명들 위대하다

오늘아침에 만난
민들레 한 송이 승자처럼 웃고 있네
엄마 뱃속에서 살다 나온 아기처럼

틈은 생명을 키워낸 어머니의 자궁
깊고 아늑한 품속
한줄기 빛이다

생명이 숨 쉬는 자리
길을 걷다 자주 틈을 살펴본다
--- 「틈 사이」중에서

시의 온기가 느껴질 때마다
숙제처럼 펜을 잡는다.

정토마을에서 만난
늘 푸른 산과 정원의 나무와
유난히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
계절 따라 마중 나온 꽃들에게
마음을 여민다.

빛의 속도로 달려온
문학의 길…

아스라이 보인다.

2019. 가을
주여옥

--- 「시인의 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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