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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 팬데믹
세계 시민, 코로나와 부정의를 넘어 연대로 가는 길을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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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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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멀티플 팬데믹 시대, 어떻게 연대하고 협력할까? _임현묵

1부 감염

1장 바이러스 감염병이란 무엇일까? _기모란
2장 코로나19의 과학과 정치는 어떻게 만날까? _김창엽

2부 방역

3장 ‘케이 방역’은 어떤 민주주의를 보여주고 있을까? _김의영
4장 싸우는 방역은 함께 돌보는 면역으로 바뀔 수 있을까? _백영경
5장 낙인, 혐오, 배제라는 팬데믹은 극복할 수 없을까? _최종렬
6장 미디어는 어떤 감염병에 걸려 있을까? _유현재

3부 연대

7장 멀티플 팬데믹 시대, 교육은 무엇을 해야 할까? _박순용
8장 국제적 보건 의료와 세계시민주의는 어떻게 결합할까? _손철성
9장 위험 세계에는 어떤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가 어울릴까? _조한승

참고 자료

저자 소개 11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 역학적 연구 방법론, 국제 보건, 감염 역학 등을 강의하고, 《에피데미올로지 앤드 헬스(Epidemiology and Health)》의 편집위원장을 맡아 국제 학술지가 발전하는 데에도 애쓰고 있다. 암을 일으키는 만성 감염 질환과 예방 접종 대상 감염 질환 등에 필요한 효율적인 정책을 연구한다. 또한 메르스와 코로나19 등 감염 때문에 일어난 공중 보건의 위기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로서 제구실을 다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장과 한국정치학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주요 연구분야는 정치경제, 시민사회, 거버넌스 등이고, 최근 연구주제는 사회적 경제, 동네 안의 시민정치, 민주시민교육 등이다. 주요 저서로 《거버넌스의 정치학》(2014), 《한중일 사회적경제 Mapping》(공저, 2015), 《동네 안의 시민정치》(공저, 2015), 《시민정치연감 2019》(공저,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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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 사단법인 시민건강연구소 이사장 겸 소장. 1991년부터 대학에서 건강정책, 불평등과 건강정의, 국제보건 등을 공부하고 가르쳤다. 2010년부터는 민간 독립연구소인 ‘시민건강연구소’를 통해 ‘대안적’ 지식 생산과 공유를 시도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비판건강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다. 쓰고 옮긴 책으로는 『건강의 공공성과 공공보건의료』, 『건강보장의 이론』,『건강할 권리』, 『한국의 건강 불평등』(공저), 『건강정책의 이해』(역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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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淳庸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인류학과 질적 연구 방법을 가르친다.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국제개발교육 석사 학위를, 위스콘신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방문 교수로 활동했었다.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 행위를 문화적 과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터키의 이슬람 학교 문화, 미국 청소년의 사회성, 북한 이탈 주민, 결혼 이주 여성, 난민 같은 주제로 현장 연구를 했다.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회장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이사를 맡아 세계시민교육을 확산하는 데 한몫하
연세대학교 교육학과에서 교육인류학과 질적 연구 방법을 가르친다. 연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국제개발교육 석사 학위를, 위스콘신 주립대학교에서 인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Harvard-Yenching Institute) 방문 교수로 활동했었다. 가르치고 배우는 인간 행위를 문화적 과정으로 이해하기 위해 터키의 이슬람 학교 문화, 미국 청소년의 사회성, 북한 이탈 주민, 결혼 이주 여성, 난민 같은 주제로 현장 연구를 했다. 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회장과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이사를 맡아 세계시민교육을 확산하는 데 한몫하고 있다.

박순용의 다른 상품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 서양사학과 석사 과정을 수료했다. 미국에서 존스홉킨스대학교 대학원 인류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다. 저서로 『다른 의료는 가능하다』(2020, 공저), 『프랑켄슈타인의 일상-생명공학시대의 건강과 의료』(2008, 공저), 『여성운동 새로 쓰기』(2008, 공저)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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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회철학 및 사회윤리를 연구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응용윤리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관심 주제는 비판적 사회 이론, 유토피아, 분배적 정의, 평등 원리, 세계시민주의, 해외 원조, 난민, 국제적 간섭,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등이다. 저서로 『유토피아, 희망의 원리』 『고전과 논리적 글쓰기』 『허버트 마르쿠제: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결합시키다』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역사를 움직이는 힘: 헤겔 & 마르크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
현재 경북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사회철학 및 사회윤리를 연구하고 있으며 근래에는 응용윤리학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요 관심 주제는 비판적 사회 이론, 유토피아, 분배적 정의, 평등 원리, 세계시민주의, 해외 원조, 난민, 국제적 간섭,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 등이다.

저서로 『유토피아, 희망의 원리』 『고전과 논리적 글쓰기』 『허버트 마르쿠제: 마르크스와 프로이트를 결합시키다』 『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 『역사를 움직이는 힘: 헤겔 & 마르크스』 『프랑크푸르트학파의 테제들』(공저) 『글쓰기의 힘』(공저), 『멀티플 팬데믹』(공저)』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 『자유주의』 『테러 시대의 철학: 하버마스, 데리다와의 대화』(공역) 등이 있다.

손철성의 다른 상품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신문방송 전공 교수. 미국 조지아 주립대학교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 정책을 공부했다. 미디어를 포함한 인간의 모든 ‘소통’ 활동과 건강이 맺는 관련성을 살피는 헬스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아 《미디어와 백세시대》(2017)라는 책도 냈다. 융합과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헬스 케어, 포스트 코로나, 미디어의 역기능과 순기능 같은 키워드에 열광하는 중이다. 하루 빨리 야구장 직관을 하고 싶다.

유현재의 다른 상품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상호 이해와 대화를 통해 평화의 문화를 증진하려는 유네스코의 사명에 공감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들어와, 인권 교육, 동아시아 역사 대화, 문화 다양성과 보편적 가치 모색 같은 사업을 맡았다. 사람들이 다양한 관심과 소질을 발휘하며 평화롭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데 세계 시민 의식과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세계시민교육을 발전시키고 확산하려 노력한다.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나와 미국 덴버대학교에서 국제학 석사 학위를, 서강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임현묵 의 다른 상품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미주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보건안보, 글로벌 거버넌스, 전쟁과 평화이다. 대표 연구로서 「멀티플 팬데믹: 세계 시민, 코로나와 부정의를 넘어 연대로 가는 길을 묻다」(공저, 2020), 『보건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보건평화의 모색: 신흥평화 개념적 접근』(2023), 『코로나 백신 불평등과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과제』(2021) 등이 있다.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 미주리대학교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미주리대학교(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분야는 보건안보, 글로벌 거버넌스, 전쟁과 평화이다. 대표 연구로서 「멀티플 팬데믹: 세계 시민, 코로나와 부정의를 넘어 연대로 가는 길을 묻다」(공저, 2020), 『보건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보건평화의 모색: 신흥평화 개념적 접근』(2023), 『코로나 백신 불평등과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과제』(2021) 등이 있다.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미국 미주리대학교 정치학 박사
2021, “코로나 백신 불평등과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과제.” 『생명, 윤리와 정책』
2020, 『멀티플 팬데믹』 (공저) (서울: 이매진)
2019, “신흥무대의 중견국 보건외교.” 『한국과 국제정치』

조한승의 다른 상품

현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한국문화 사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을 하려면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한 비극적 낭만주의자의 길가기: 황지우론」으로 문학평론에 당선되었다. 1994년 소설 『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를 발표했다. 이후 문학에서 문화로 넓혀 공부하고 문화사회 학자가 되었다. 『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이론과 방법론』(2007, 편저),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난 고전 사회학』(2009), 『지구화의 이방인들: 섹슈얼리티·노동·탈영토화』(2013), 『베버와 바나나: 이야
현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이자, 한국문화 사회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문학을 하려면 사회를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199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한 비극적 낭만주의자의 길가기: 황지우론」으로 문학평론에 당선되었다. 1994년 소설 『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를 발표했다. 이후 문학에서 문화로 넓혀 공부하고 문화사회 학자가 되었다. 『뒤르케임주의 문화사회학: 이론과 방법론』(2007, 편저), 『사회학의 문화적 전환: 과학에서 미학으로, 되살아난 고전 사회학』(2009), 『지구화의 이방인들: 섹슈얼리티·노동·탈영토화』(2013), 『베버와 바나나: 이야기가 있는 사회학』(2015, 공저), 『다문화주의의 사용: 문화 사회학의 관점』(2016), 『복학왕의 사회학: 지방 청년들의 우짖는 소리』(2018), 『공연의 사회학: 한국사회는 어떻게 자아성찰을 하는가』(2019) 등 여러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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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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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CEIU

유네스코 본부와 대한민국 정부의 협정으로 설립된 유네스코 산하 국제기구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여러 지역에서 국제이해교육 및 세계시민교육의 발전을 위한 연구와 정책 개발, 역량 강화 연수, 자료 개발, 교사 교류 등에 힘쓰고 있습니다.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298g | 140*210*20mm
ISBN13
9791155311172

책 속으로

안 좋은 일은 겹쳐서 온다는 말이 있다. 지금이 딱 그렇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온 세계를 휩쓸면서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많은 사람이 생계를 걱정해야 할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경제 팬데믹을 불러온 셈이다. 이 틈에 인종주의, 배타주의, 차별과 혐오가 곳곳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사회 심리적 팬데믹이라고 할까. 여기에 기후 위기와 생태 위기도 심상치 않다. 그야말로 ‘멀티플 팬데믹’이다.
--- p.11

신종 감염병은 우리가 모르는 질병인 만큼 불확실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의사 결정은 그때까지 밝혀진 내용을 기준으로 하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의사 결정자와 이해관계자 모두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예방과 대비에 필요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지만 준비가 부족하면 위기 상황이 초래될 수도 있다. 보건 의료인과 주무 부처는 물론 관련 부처의 관계자, 일반 국민이 감염병의 특성과 감염병이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알고, 감염병 위기 상황은 병원체와 숙주에 관련된 생물학적 요인말고도 다양한 생태학적 요인과 물리 환경 요인, 사회 환경,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여건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평상시에 감염병 예방과 대비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있다.
--- p.49

효과적인 방역을 위해서라도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정(世情)을 이해하고 사회 곳곳에 생겨나는 돌봄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이제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나면 기후 위기의 해결을 비롯해 삶의 방식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수반하는 체제 변화까지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도 당장은 체제 밖으로 내몰린 사람들, 국가가 감당하지 못하는 사회의 구멍들을 찾아 메우는 데 몸을 아끼지 않은 사람들 덕에 이나마 버티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내 안전이 불안할수록 쉬운 비난과 선동에 나를 맡기기보다는 돌봄과 연대가 필요한 곳을 지원해서 사회적 면역을 강화하는 편이 나를 지키는 데도 훨씬 이롭다는 점을 함께 기억하자.
--- p.126~127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누구나 대면 상호 작용의 당사자가 돼 시선을 호혜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감각의 공동체여야 한다. 내가 타자를 바라보고 있고, 타자도 내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한 상태에 바탕해 나를 바라보고, 나도 그 사람이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 비로소 ‘사회적 삶’은 시작된다. 사회적 삶은 초국적 기구, 국민국가, 지방 정부 같은 거대 조직의 작동만으로 가능하지 않다. 대면 상호 작용을 통해 인간으로서 서로 주고받는 작은 의례의 연쇄가 없다면 아무리 제도를 잘 갖춰도 사회적 삶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다. 작은 의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 접촉하고 있다는 느낌이야말로 우리 모두 같은 사회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증하는 원초 감정이다. 이 원초 감정에 기대어 우리가 상대를 연대의 손을 내밀 당사자로 바라보면 상대도 똑같은 원초적 연대 감정에 기대어 연대의 손을 내민다. 이런 희망을 품어야 당사자인 우리가 모두 좋은 사회적 삶을 함께 만들 꿈을 꿀 수 있다.
--- p.149~150

“당신은 어느 국가 출신 환자인가요?” 코로나19에 걸린 환자에게 이렇게 물어도 될까? 혹시 이렇게 묻는 일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그 환자가 한국이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런 질문을 던진 걸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이 입국 절차를 강화하면서 발열 검사를 해 체온이 높으면 자국민은 일단 입국시킨 뒤 격리 검사와 치료에 들어가지만 외국인은 아예 입국을 금지하고 되돌려 보내는 나라도 생기고 있다. 코로나19 환자 또는 환자일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국적에 따라 차별해도 괜찮을까?

--- p.220

출판사 리뷰

감염의 시대 ―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뒤바꾼 코로나19와 팬데믹들

아무도 살아본 적 없는 감염의 시대다. 시시각각 바뀌는 여러 통계와 낯선 용어로 다가온 ‘코로나19’는 인종, 국적, 계층, 종교, 성별에 관계없이 우리가 ‘하나로 이어진 세계’에서 살아간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정부와 전문가, 보건 당국과 의료진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봉쇄와 거리 두기가 풀리면서 일상이 회복되고 있지만,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이러스하고 공존하는 삶이 ‘뉴 노멀’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보다 더 무서운 혐오와 차별, 불평등과 배타주의, 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 대량 실업과 공황, 가짜 뉴스라는 ‘멀티플 팬데믹’이 세계를 덮치고 있기 때문이다.

『멀티플 팬데믹』은 넘쳐나는 포스트 코로나 담론 속에서 코로나 19와 팬데믹‘들’에 맞서 세계 시민의 관점에서 답하려는 시도다. 세계시민교육을 통해 지구촌의 평화와 지속가능성에 기여한다는 사명 아래 한국에 세워진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이 기획하고 의학, 정치학, 사회학, 철학, 언론학, 교육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가 쓴 글을 모았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불거진 ‘멀티플 팬데믹’을 더 늦기 전에 세계 시민의 눈으로 차분히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높은 시민 의식과 민주주의에 바탕한 세계 시민들의 연대와 협력만이 위기를 이겨내고 더 나은 일상을 여는 열쇠이며, 세계시민교육은 연대와 협력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라고 믿기 때문이다.

코로나와 부정의 ― 차별과 혐오를 넘어설 방역의 정치와 연대의 윤리

감염은 방역으로 막아야 하지만, 전지구적 감염병은 방역만으로 이겨낼 수 없다. 복잡하면서도 하나로 이어진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연대가 필수다. 코로나와 부정의에는 감염의 과학과 방역의 정치와 연대의 윤리로 맞서야 한다.

감염은 급작스럽게 시작되지만 우리는 감염병을 연구하고 대비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예방의학과 교수는 먼저 바이러스 감염병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체를 살펴보고, 신종 감염병에 맞설 7가지 대비 전략을 제시한다. 김창엽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감염병이 ‘사회적인 것’인 이유를 설명한 뒤 공공성에 기초해 일국적 차원과 국제적 차원에서 코로나19의 과학과 정치가 맺는 관계를 살펴본다.

방역은 기술적 차원을 뛰어넘어 민주주의의 의미와 공동체의 가치에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다. 김의영 서울대학교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시민 참여와 시민성을 중심으로 ‘케이 방역’의 현실과 미래를 점검한다. 백영경 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성공한 방역 뒤에 가려진 차별과 혐오의 실상을 되짚어가며 싸우는 방역이 함께 돌보는 면역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종렬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우리 모두 감염과 연대의 당사자라는 자각 아래에서 낙인과 혐오와 배제라는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유현재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교수는 ‘심리적 방역’의 관점에서 미디어가 위기를 왜곡하고 증폭한 ‘미디어 팬데믹’의 5개 유형을 분석하고 시민이 미디어 백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염을 막을 방역은 연대로 완성된다. 박순용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멀티플 팬데믹 시대에 교육 분야의 부정의를 대표하는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세계시민교육을 해야 할 이유를 돌아본다. 손철성 경북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는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세계 시민의 도덕적 의무인 이유를 알려준다. 조한승 단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아 신음하는 위험 세계에 어울리는 글로벌 보건 거버넌스의 구성 요소와 실현 가능성을 전망한다.

돌봄과 연대 ― 나를 지키는 우리를 살리고 세계를 바꾸는 세계 시민의 뉴 노멀

아무도 포스트 코로나의 일상을 모른다. 다만 『멀티플 팬데믹』을 함께 쓴 지은이들은 ‘나’를 지키고 ‘우리’를 살리고 ‘세계’를 바꾸려는 세계 시민들에게 꼭 필요한 두 단어를 제시한다. 바로 ‘돌봄’과 ‘연대’다. 코로나와 부정의를 넘어, 감염 위험에 대비하고 효과적 방역에 성공해 더 좋은 삶으로 함께 나아가려면, 이제 돌봄과 연대라는 가치를 ‘뉴 노멀’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살아가려면 돌봄과 연대의 가치를 아는 세계 시민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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