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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 경기콘텐츠진흥원 ‘제4회 경기히든작가’ 수상작품집

[ 양장 ]
리뷰 총점8.5 리뷰 6건 | 판매지수 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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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336g | 145*202*15mm
ISBN13 9791197274619
ISBN10 119727461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드는 책방

2020 경기히든작가 동네책방 에세이 부문 수상작품집. “실제 존재하는 동네서점”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경기도 전역에서 받아 그중 열 편을 선정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작가들은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와 손님, 독자 등 다양한 입장에서 동네책방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입장이 다른 만큼 꺼내는 이야기도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책이 주는 것과 책방이 주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이다. 그래서인지 페이지마다 책과 책방에 대한 애정을 가득 머금고 있다.

책 속의 텍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실제 책방을 방문하고 싶은 기분도 들지 않을까. 원하는 책이 있을 때 생각나는 책방이 아닌 생각지도 못한 책방을 원하게 되는 책이 되길, 책방이라는 곳에 방문할 때 평소와는 다른 인사와 ‘아는 척’을 준비해갈 수 있는 책이 되길 기대한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글 × 이한별 _4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사랑 한 바퀴 × 김보성 _8
퇴촌이니까 책방 × 주안 _20
코끼리가 한 시간 동안 걷는 거리 × 송지나 _32
스무고개 × 홍인표 _48
김포에서 책방을 하겠다고? × 김영경 _77
책방을 지키는 고양이 × 김영화 _86
모두 똑같을 필요는 없잖아 × 고은지 _99
시골로 와버렸습니다. 책방이 생긴 × 강인성 _113
동네 책방에서의 하루 × 레이나 _135
그렇게 천천히 스미듯 × 이하림 _154

저자 소개 (10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 부부의 마음에 위로와 알아차림이 필요할 때 동네 한 바퀴 여행을 떠난다. 우리 부부는 빗소리가 내 마음 소리 같을 때 시를 찾아 동네 책방 여행을 떠난다. 오늘은, 책을 읽기에 날씨와 마음이 그러해서 그리움을 찾아 떠난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속에서, 우리 부부의 사랑 한 바퀴를 만나고 돌아왔다.
--- p.19,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사랑 한 바퀴」 중에서

“이런 책방을 이런 곳에서 한다는 건, 사람에게 애착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지. 단순히 책만 좋아해서 하기엔 어려운 선택일 것 같아서요. 여하튼 고맙게 생각해요. 외진 지역에 책방을 열어 줘서. 찾아올 곳이 생겨서 좋군요. 또 봅시다.”
--- p.22, 「퇴촌이니까 책방」 중에서

코끼리 이야기를 하던 사장님은 코끼리의 속도처럼 나아가고 싶어 서점에 오키로북스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했다. 회색 소파에 앉아 흰 티를 입은 낯선 사장님의 코끼리 이야기는 그렇게 내게 뜬금없이 전해졌다. 오키로북스와 나의 첫 만남, 우연은 새로운 ‘시작’을 물어다주었다.
--- p.33, 「코끼리가 한 시간 동안 걷는 거리」 중에서

그러한 주말에 많은 한국 작가를 만났다. 한강의 《검은 사슴》, 불안한 영혼에 대한 그 시선을 잊지 못할 것이다. 김훈은 사극도 좋지만 《공터에서》가 가장 울림이 있었다. 김연수의 문장은 하나하나 새파랗게 빛이 났다. 오정희,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작가. 《중국인 거리》와 《적요》는 읽고 난 여운으로 한밤을 지새웠다. 김영하와 정유정, 그리고 천명관에겐 서사의 기쁨을 많이 배웠다.
--- p.58, 「스무고개」 중에서

동네에 싸고 맛있는 통닭집에서 남편은 반반과 생맥 두 잔 시키고 물끄러미 내내 아무 말 안 하더니 불쑥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책방을 해야겠어.” “엉? 책방을 한다고? 무슨 책방?” “책 파는 데 말이야. 책도 팔고 술도 팔고, 서울을 벗어나자.”
--- p.79, 「김포에서 책방을 하겠다고?」 중에서

나는 책방에 온 손님의 취향이나 독서 습관, 관심 분야에 따라 큐레이션을 하듯 책을 추천한다. 스스로가 책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벼운 에세이집은 친구랑 편안한 차림으로 오솔길을 산책하는 느낌이다. 이에 비해 대하소설은 긴 호흡으로 천천히 마라톤하는 느낌이며, 인문서나 경제서는 바위가 많아서 올라가기 힘든 산을 오르는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세심하게 추천해서 책을 사갔던 손님이 지난번 책이 도움이 됐다며 다시 한번 방문했을 때 정말 기쁘다.
--- p.97, 「책방을 지키는 고양이」 중에서

“어서 오세요.”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사장님의 목소리가 브로콜리숲의 첫인상이 되어주었다. 그녀의 인사 덕에 안에 있던 모든 사람과 사물까지 전부 다정해 보였다.
--- p.107, 「모두 똑같을 필요는 없잖아」 중에서

주인장은 샌드위치를 만들어 내놓고는 큰 탁자 끝에 있는 당신 책상에 앉았다. 타자 치는 소리가 나는 걸 보아 글을 쓰는 모양이었다. 내가 그토록 떠나고 싶었던 동네에 저 사람은 무얼 얻기 위해 찾아온 것일까? 이 멋진 공간은 저 사람이 꿈꾸었던 공간일까? 어쩌면 이 동네는 생각보다 멋지고, 많은 걸 할 수 있는 곳이 아닐까?
--- p.117, 「시골로 와버렸습니다. 책방이 생긴」 중에서

책을 고를 때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더 많이 찾아보고, 공부하고, 품을 팔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로 이것이 동네 책방의 불편한 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난 그게 동네 책방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누군가가 아닌 오로지 나의 취향과 기준에 맞추어 책을 고를 수 있기에, 동네 책방에 자주 다니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책의 주제라든가 장르에 대해 점점 알 수 있게 된다.
--- p.143, 「동네 책방에서의 하루」 중에서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참고 또 참으면 알아줄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나의 깊은 속내까지 알아야 할 이유도, 알 수도 없다.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러니 스스로를 돌봐야만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발걸음이 책방으로 향하게 했다.
--- p.162, 「그렇게 천천히 스미듯」 중에서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동네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의 마음과 철학이 담긴 글 혹은 주인장들의 철학을 마음으로 느껴준 손님의 글이 미소를 짓게 합니다.
공간은 사람이 있어야 존재 의미가 생깁니다. 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은 공간에 생기와 에너지를 불어넣어 끊임없이 사람들이 오게 노력합니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지만 참 고단한 일과입니다. 하지만 그 노력을 알아주는 ‘독자’들 ‘동네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입니다. 늘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은 동네 책방을 어떻게 생각할까? 책방에서 어떤 감정을 느낄까? 책방을 다녀간 뒤 따분했던 세상이 조금은 즐거워졌을까? 이런 궁금증을 글로써 들려주어 감사합니다. 이 글들처럼 더 많은 사람이 동네에 있는 보물, 책방 찾기로 행복한 기억이 자리 잡길 바랍니다.
- 김현정 (서점 ‘지금의세상’ 대표)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8.5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서평] 동네 책방, 어디까지 가봤니?_005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J*y | 2021.01.17 | 추천39 | 댓글80 리뷰제목
어릴적 집에서 초등학교까지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 걸어다니던 길에는 작은 책방이 두세곳 있었는데 나는 그곳의 단골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종종 들러 책을 읽거나, 또 부모님께 사달라고 조를 책들을 찜해 두기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도서관과 책방의 구분을 잘 못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주인아저씨들은 마음 좋게 ‘책이 재미있냐’ 물어봐 주시거나 편;
리뷰제목

어릴적 집에서 초등학교까지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 걸어다니던 길에는 작은 책방이 두세곳 있었는데 나는 그곳의 단골이었다. 집으로 가는 길에 종종 들러 책을 읽거나, 또 부모님께 사달라고 조를 책들을 찜해 두기도 했었다지금 생각하면 도서관과 책방의 구분을 잘 못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주인아저씨들은 마음 좋게 책이 재미있냐물어봐 주시거나 편히 볼 수 있게 의자를 내어주시기도 했다. 아마도 책가방을 메고 선 채로 책에 골몰한 아이가 기특해 보였던 게 아닌가 싶다.

여전히 책을 좋아하고, 책방에 갈때면 어느 곳보다 설레고 편안함을 느끼는 마음도 그분들의 따뜻한 배려가 만들어준 기억 덕분이라 여겨진다(늦었지만 이제라도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책에 실린 열 편의 짧은 산문들은 저마다 자신이 발견한 동네 책방을 알려주며, 그 공간에서 발견한 반짝임, 만남, 위로의 순간들을 함께 나눈다인터넷을 통해 소개된 동네 책방들을 하나, 하나 찾아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거운 책방 나들이를 이어갔다. 그중 내가 들렀던 브로콜리 숲이 나왔을 때는 말 그대로 우와!’ 반가움에 감탄을 쏟아내기도 하면서 말이다.

 

이렇게나 다양한 동네 책방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 소개된 곳 중 어느 한 곳 눈길이 가지 않는 곳이 없으니 그저 행복한 책읽기 였다. 동네 책방 중 세렌디피티 78’이나 '서행구간'처럼 그 곳을 방문한 방문객의 입장에서 뿐만이 아니라 직접 운영하는 주인장의 입장에서 적은 글도 있어 더욱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준다한 곳만 빼놓고는 모두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데 책의 시작에 적힌 이 책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0 4회 경기히든작가 공모전동네 책방 에세이 부문의 수상 작품집입니다라는 글을 읽으니 그럴 수밖에 없겠구나, 이해가 된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전국에 있는 동네 책방 여행을 해봐도 좋겠다고 막연히 여행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렇게 열 편의 글을 만나고 나니 어느새 내게는 동네 책방의 주소와 다양한 활동을 확인할 수 있는 동네 책방리스트가 정리되어 있었다. 코로나19 상황이 가라앉고, 또 날이 풀려, 봄봄봄 콧노래가 날 때 즈음 책으로 만난 동네 책방들을 한 곳, 한 곳 둘러볼 수 있게 되기를 손꼽아 본다. 이 책을 읽은 후 나의 적용하기는 동네 책방 나들이로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든 동네 책방들을 다 들러보고 싶지만, 그래도 굳이 '먼저' 가보고 싶은 세 곳을 고르라면 양평 산책하는 고래’, 여주 세렌디피티 78’, 그리고 용인 생각을담는집'이다.

 

# 양평 산책하는 고래

   산책하는 고래는 책방 주인 부부가 전원생활을 하면서 만든 동네 책방으로 소담하면서도 예뻤다. 정원도 멋졌고, 책방 안은 내가 좋아하는 웜곳의 서가들과 아기자기한 책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는데 마음에도 가끔 쉼표가 필요해라는 캘리그래피 글귀가 한 눈에 보였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서가에 꽂혀 있는 책들을 가족과 읽는 시간은 참 편안하고 행복했다. 책을 싫어하는 막내마저 라면을 먹으면서 만화책을 즐겁게 읽었다. p.10

 

*출처 : 산책하는 고래 블로그( https://blog.naver.com/whalestory3 )

 

가정식책방이라는 다소 생소하지만, 왠지 그 느낌을 알 듯한 정겨운 소개가 적힌 블로그를 찾아보니, 이 곳은 책방지기부부가 아이들과 거주하려고 지은 전원주택을 작은책방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 담겨있다.

 

책에 북스테이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적혀 있어 글들을 확인하니, 작년 3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두 시간 동안 예약한 한 팀만 책방이용이 가능하도록 운영하다가, 그마저 작년 11월 말부터는 책방이 쉬어간다는 공지가 되어 있어 아쉬운 마음이었다. 몇 해 전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책 속에 파묻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이용자들의 글들을 찾아 읽으며, 왜 이 곳을 이제야 알게 되었는지, 아쉬운 맘에 한숨이 절로 났다.

 

2021년 책방과 책방스테이 운영에 대한 공지는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에 다시 올리겠습니다라고 적힌 글을 보며, 빨리 이 상황이 나아져서 꼭 책방스테이를 해야지 다짐(!)해본다.

 

# 여주 세렌디피티 78

   나는 여기 곳곳에 책 제목을 붙여보았다. 그 숲으로 들어가는 굴다리에는 좁은 문, 숲속 길에는 비밀의 화원, 숲길 너머 언덕에는 폭풍의 언덕, 그 밑에 작은 은행나무 묘목이 심긴 언덕에는 나무를 심는 사람이라고 말이다. 나무를 심는 사람 언덕 끝자락에는 빨간 건물 한 채가 우두커니 서 있는데, 바로 항상 고양이 두 마리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동네 책방 세렌디피티 78’이다. pp.86-87

 

책에 실린 대부분의 이야기들이 내가 만난 특별한 동네 책방을 언급하고 있지만, ‘책방을 지키는 고양이라는 제목의 글은 직접 동네 책방을 운영하며 쓴 글이다. 제목을 읽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지키려는 고양이가 떠올라 혹시 글을 쓰신 분도 이 책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가 혼자 갸웃거리기도 했다.


   우리 부부는 책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마침 조화로운 삶이라는 책을 만나 매료되었다. 좀 더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꿈꾸며 책방을 열자고 결심했다. 텃밭과 정원을 가꾸고, 여러 사람과 어울려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며 노후를 뜻 깊게 맞이하고 싶었다. p.87

 

이런 바램을 담아 동네 책방에서는 고전 문학,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에세이나 소설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북세이 독서 모임’, ‘동화 읽어주는 어머니 모임’, 정원에 관련된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며 서로 정원 가꾸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가드닝 수업 숲에서 손수 만드는 아름다운 정원 가꾸기’, 그리고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여울 음악 감상회등 다양한 모임과 활동이 끊임없이 시도되고 있다. 정기적인 참여는 어렵겠지만 예쁜 정원에서 가드닝 행사나 음악 감상회에 참여해보고 싶어 위치와 연락처를 눈여겨 보았다.

 


*책방을 지키는 고양이라는 글 제목에 떠오른 책 : )

 

# 용인 생각을담는집 (아마도 의도한 것인 듯 띄어쓰기가 되어 있지 않다)

   생각을담는집에 도착해서 보니 무려 4층짜리 큰 건물이었다. 책방은 1층에 있었지만, 뒷마당까지 멋지게 있는 모습이 나를 더욱 당혹스럽게 했다. 이 시골 동네에 이런 게 가능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p.116

 

   책방에는 커다란 탁자 한 개, 그리고 주변에 작은 탁자가 놓여 있었다. 낡은 책들이 가득 채운 커다란 책장 앞에는 가지런히 반짝이는 새 책들이 있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책들, 하나같이 전부 귀하고 예뻐 보였다. p.116

 

*출처 : 생각을담는집 블로그 ( https://blog.naver.com/seangak )

 

이 곳은 동네 책방과 카페가 함께 하는 곳인데, 블로그를 통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니 출판사 생각을담는집과 함께하는 시골 동네책방, 카페, 강연과 콘서트를 하는 복합문화공간. 워크샵 등 공간대여라는 글이 적혀있어 다양한 활동과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북스테이를 한 이용자들의 글도 찾아볼 수 있어 더욱 기대가 되었는데, 아쉽게도 이 곳 역시 현재는 북스테이를 하고 있지 않았다. 다행히 당분간' 쉬고, 다시연다는 안내글이 있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말이다(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니, 생각만으로도 두근두근 설레지 아니한가?).

 

이렇게 세 곳의 동네 책방을 꼽아보았지만, 나머지 일곱 곳의 동네 책방 역시 매력만점의 공간들이다. 꼭 가봐야지 하며 우리집에서 얼마나 걸리려나 위치를 확인해 보는, 그 상상만으로도 흐뭇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아마 직접 방문할 때면 더욱 큰 행복으로 두근거리게 될 것이다. 어쩌면 이 책에 글을 실은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가족과 시간을 함께 하기 위해, 또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서, 따뜻한 만남과 위로가 필요해서, 아니면 호기심으로 동네 책방을 찾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을 열고 그 곳에 들어선 순간 또다른 세계에 발을 딛은 듯 마음 한켠에 쉼을 얻었으리라. 이곳에 소개된 곳들을 한 곳씩 들러, 그 시간을 담아갈 날을 기대해 본다.

 

*동네 책방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 )

이 글을 읽으시며 위에 소개된 세 곳 이외의 책방들이 어딘지, 또 어디에 위치했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올려봅니다. 책에서 만난 열 곳의 동네 책방과 인터넷을 뒤적여 찾아낸, 랜선이나마 그 곳의 느낌을 살짝 들여다볼 수 있는 블로그와 페이스북 그리고 어느날엔가의 나들이를 위해 주소와 연락처입니다.

 

양평 산책하는 고래  https://blog.naver.com/whalestory3

경기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340-20

 

여주 세렌디피티 78  세런디피티78 | Facebook

경기도 여주시 명품로 127-40 (031-883-7822)

 

수원 화성 헤세처럼  https://blog.naver.com/hesse2018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791번길 20 (0507-1312-8873)

 

원주 터득골 북샵  https://blog.naver.com/borrysim25

강원 원주시 흥업면 대안로 511-42 (033-762-7140)

 

광주 퇴촌 서행구간  https://blog.naver.com/slowzonebooks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천진암로 596 1(0507-1374-3927)

 

부천 오키로북스  http://5kmbooks.com/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 541-11 3(홈페이지에 적힌 전화번호가 휴대폰 번호여서)

 

수원 브로콜리숲  http://www.instagram.com/broccoli_soop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서문로32번길 21-10 2(031-243-7389)

 

용인 생각을담는집  https://blog.naver.com/seangak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사암로 59-11 (070-8274-8587)

 

부천 용서점  https://www.facebook.com/yongbooks

경기도 부천시 역곡로46번길 30 (홈페이지에 적힌 전화번호가 휴대폰 번호여서)

 

수원 천천히, 스미는  https://blog.naver.com/permeate_slowly

경기도 수원시 율전동 163-12

 

*언급된 동네 책방 중에서 유일하게 내가 들렀던 : )

 

*나에게 적용하기

하나. 책 속에 소개된 동네 책방 방문하기 (적용기한 : 코로나19 상황이 지나가면)

*양평 산책하는 고래’, 여주 세렌디피티 78’, 용인 생각을담는집은 꼭꼭꼭 가보기(가능하다면, 책방스테이도!)

 

두울. 동네 책방에 가면 꼭 책 한 권 이상 구매하기 (적용기한 : 지속)

 

우리 부부는 동네 책방을 여행하면서 나름 규칙을 정해서 실천하려 한다. 동네 책방 구경만 하지 않고 꼭 책 사기, 책을 많이 사지 않을 때는 가능한 현금으로 책 구입하기 등 이런 작은 실천 나눔에서 지역 공동체가 살아나고 다양한 좋은 책방들을 지속해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름다운 것은 우리가 지켜나가면 좋겠다. p.13

 

*덧붙이는 말

내용에 포함된 '산책하는 고래'와 '생각을담는집' 블로그 이미지는 사전에 허락을 받고 사용하였습니다^^

 

*기억에 남는 문장

책방에 가는 것이 참 좋았다.

문을 열면 코끝으로 스며드는 진한 종이 냄새는 지금도 너무 사랑한다. 그 질리지 않는 향기에 이끌려 안으로 걸어가면 책들이 나를 반긴다. 자기만의 이름(제목)을 달고 질서 있게 나열된 모습을 보노라면 품위마저 느껴졌다. p.25

 

이 책 읽어봐. 마음에 들 거야.”

좀 떨어져 있었지만 나는 단박에 그 책을 알아보았다. 나의 인생 책, 나의 벗 빨간 머리 앤이었다. p.28

*역시 앤은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는 듯 : )

 

세상은 수많은 나비의 날갯짓으로 돌아간다. p.39

 

나라는 존재는 내가 사랑했고 나를 사랑해주었던 모든 것에 빚지고 있었다. 그들이 나를 만들어주었으니까. 내 삶이 빛나는 이유는 나와 그들이 함께 존재해서다. pp.74-75

 

무조건 열심히 노력해서 근면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고 배우고 살았습니다. 물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저 자신의 행복도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p.85

 

소규모의 동네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프랜차이즈형 대형 서점이 아닌 동네 책방을 찾는 우리는 사실 보물 사냥꾼과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무질서하게 진열된 책들 사이에서 나에게 꼭 맞는 이야기를 찾아낸다. p.136

 

이상하게도 책방에 들러 두 시간이 넘도록 가게를 둘러보다 보면, 나도 모르는 새 양손 가득히 책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점점 쌓여가는 책들에 어머니는 점점 인내심을 잃어가셨고, 하루는 더 이상 책을 사온다면 집에 있는 책을 전부 내다 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으시는 바람에 당분간은 스스로를 자제시켜야 했다. p.140

*어느 집이건 책을 내다 버리겠다 화를 내시는 분들은 한 분씩 계신 듯 ^^;

 

그곳에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된 책방 곳곳에 쌓여 있는 책방의 이야기, 처음 책방을 찾아 다니던 나에 대한 이야기, 자신만의 취향으로 책을 채워놓은 책방 사장님의 이야기, 그리고 헌책을 같이 파는 책방의 경우에는 책을 지나쳐간 또 다른 누군가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의 이야기도 있다. pp.146-147

 

책은 서로 다른 얼굴과 표정으로 내게 다가온다. 책을 처음 골라 사던 순간, 책을 사고 나서 첫 장을 넘기던 순간, 책을 완독하고 나서 무엇인지 모를 시원섭섭한 마음으로 짧은 메모를 남기던 순간, 훗날 많은 시간이 흘러 우연히 책장에 꽂힌 그때의 책을 봤던 순간 등. 그 모든 것이 누군가에게는 너무 디테일하고 유별나게 보일 수 있겠지만, 나만의 노력이 숨어 있다. p.155

 

물론 비가 내리는 날보다는 비가 안 내리는 날이 훨씬 좋다. 그래도 비가 와도 좋은 일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비 오는 소리, 비 올 때 쓰는 나의 노란 우산, 비 오는 주말 책방에 가만히 앉아 커피를 마시는 그 느낌까지. p.169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80 3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9
파워문화리뷰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e | 2021.01.13 | 추천5 | 댓글0 리뷰제목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딱히 책을 사러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서점에 가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물론 높은 확률로 서점을 나설 때 손에 책이 들려있긴 하더라) 그리고 어느샌가 많이 생기고, 많은 애서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 동네 책방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보다 적은 책을 가지고 어딘가 불편한 점도 있지만, 동네 책방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다.   나도 동네 책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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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딱히 책을 사러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서점에 가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물론 높은 확률로 서점을 나설 때 손에 책이 들려있긴 하더라) 그리고 어느샌가 많이 생기고, 많은 애서가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게 동네 책방이다.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보다 적은 책을 가지고 어딘가 불편한 점도 있지만, 동네 책방만이 가지는 매력이 있다.

 

나도 동네 책방을 좋아하는데, 관심을 비교적 늦게 가져서 많은 곳에 방문해보지 못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다 지방 본가에 내려오니 우리 동네엔 책방이 많이 없었고, 알다시피 책방 때문에 멀리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그냥 읽어보고 싶었다. 책을,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공감하고 간접경험 해보고 싶었다.

 

이 책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20 제4회 경기히든작가 공모전' 동네 책방 에세이 부문의 수상 작품집으로, 총 10편의 에세이가 실려있다. 그래서인지 글의 분위기나 저자의 필력 등은 들쭉날쭉한데(문장구조가 어딘가 어설픈 글도, 지나치게 고급스러운 글을 쓰려고 했다는 인상을 받는 글도 있었다), 그런데도 열 사람의 작가 모두가 얼마나 책과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퇴직 후 동네 책방 창업을 꿈꾸며 전국 각지의 동네 책방을 찾아다니는 사람, 책방 덕분에 외로운 시절을 견뎌낸 후 이젠 외로운 누군가의 시간을 채워주기 위해 동네 책방을 연 사람,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여러 수업을 통해 힘과 용기를 가지게 된 사람 등등.. 책과 동네 책방은 저마다 다른 형태로 각자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중 레이나 작가의 '동네 책방에서의 하루'라는 글은 대학 시절 교수님의 권유로 동네 책방을 방문하게 되면서 매력을 느끼고, '동네 책방의 보물 사냥꾼'이 되었다는 내용인데, 동네 책방의 특징을 객관적으로(당연히 주관적이지만, 많은 사람의 공감을 끌어낼 만한 내용) 서술한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대형 서점을 방문하면 제일 먼저 베스트셀러나 이 달의 추천 도서를 마주하게 된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책의 표지가 예쁘다면, 비록 내가 사려던 책이 아니더라도 나는 한번쯤은 그 책을 살펴본다. (중략) 동네 책방은 그에 반해 모든 책이 평등하다. 물론 베스트셀러처럼 대중적인 책도 보유하고 있지만,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다른 책보다 더 눈에 띄는 곳에 진열된다거나, 더 많은 재고를 보유하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책에 비해 판매에 더 좋은 우위를 차지하지 않는다.  (중략) 그저 책장 가득 꽂혀 있는 책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며 내가 그 책을 좋아할지 직접 찾아보고 판단해야 한다.  p.141~142

 

물론 동네 책방은 비교적 작은 크기 때문에 책방 주인의 취향이나 책방 컨셉에 맞는 책이 주가 되기 때문에 이 또한 '평등하다'라고 딱 잘라 이야기할 순 없겠지만, 내 경험을 보아도 동네 책방에 가면 평소엔 눈에 띄지 않았을 법한 책들을 훑어보고, 사 오게 된다. 나는 대형 프랜차이즈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을 훨씬 많이 이용하고 그 편리함이 좋지만, 동네 책방만의 매력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레이나 작가의 이 글 이외에도 '오키로북스'에서 그림 그리기, 글쓰기 모임에 참여한 송지나 작가, '생각을담는집'에서 글쓰기 수업을 듣는 강인성 작가 등의 글을 읽으며 '나도 언젠가 한 번 동네 책방에서 열리는 모임이나 수업에 참여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허접한 내 작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글쓰기 수업이나, 송지나 작가가 참여했다던 그림 그리기 수업도 재미있어 보인다.

 

나는 에세이에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 에세이집인 이 책이 감명 깊었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여러 사람의 인생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책의 의미를 또 한번 생각해보고, '나에게 책은 무엇인가?', '나는 책을 왜 읽는가?', 생각해보기도 했다. 또한 새해 첫 책에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에너지를 잔뜩 받았기 때문에, 올해도 많은 책과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어서 새로운 책을 펼치러 가야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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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책방에 가보고 싶네요!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외****배 | 2021.01.09 | 추천2 | 댓글1 리뷰제목
탐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주연을 맡았던 "You've got mail"이라는 오래된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는 이제 막 인터넷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하던 뉴욕이 배경이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PC통신으로 이메일을 익명으로 주고받다가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였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참신하게 다가와 흥행에도 꽤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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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 행크스와 맥 라이언이 한창 잘 나가던 시절에 주연을 맡았던 "You've got mail"이라는 오래된 영화가 있었다. 그 영화는 이제 막 인터넷 세상이 펼쳐지기 시작하던 뉴욕이 배경이었다. 영화의 줄거리는 PC통신으로 이메일을 익명으로 주고받다가 두 주인공이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였다. 두 주인공의 로맨스는 참신하게 다가와 흥행에도 꽤 성공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주인공 멕 라이언은 뉴욕에서 동네 서점을 운영하고, 남자 주인공 탐 행크스는 프랜차이즈 대형 서점을 경영하며, 멕 라이언의 동네 서점 가까이에 지점을 내려고 한다. 그렇게 두사람은 얽히고, 섥히면서, 우여곡절끝에 사랑을 맺게된다. 그러나 결국, 고군분투하던 멕 라이언의 작은 동네 서점은 톰 행크스의 대형서점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무릎을 꿇고 문을 닫고 만다.  물론, 두 주인공의 사랑은 해피엔딩을 맞았지만, 그 옛날에 벌써 큰 자본앞에 작은 자영업자들은 속절없이 문을 닫고 마는 비정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었다. 영화를 보면서, 책을 아이들에게 직접 읽어 주고, 고객들과 끈끈한 유대를 이어가려던 멕 라이언이 결국, 책방을 폐업하게 되던 장면이 참 아쉬운 기억으로 남아있다.

불과 10여년전만 해도, 멕 라이언의 책방처럼 예쁘고, 아늑하진 않더라도, 근처 동네엔 책방들이 꽤 있었다. 하다못해 학교나 학원앞에는 수험서나 참고서를 팔던 책방들이 꼭 있었다. 그러나, 불과 몇년사이에, 그 책방들은 하나 둘 자취를 감추었고, 이제는 대형 서점 몇군데를 제외하면, 거의 온라인 서점이 서적의 유통을 맡고 있는 상황이 되었다. 영화보다 훨씬 더 잔인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몇십년의 전통을 이어오던 신촌이나 홍대앞의 서점들조차 경영난을 못 이기고, 문을 닫았다는 기사를 보면서, 나의 학창시절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다. 가격 경쟁력과 편리함 앞에서는 그 어떤 마케팅이나 경영철학도 무용지물이 되는 가 싶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런데, 이런 시대에, 여기 동네 책방을 소개하는 책이 있다. 판형과 페이지수가 작고, 얇지만, 이 책 안에는 내가 꿈에 그리던 정감있고, 분위기 좋은 동네 책방이 여럿 등장한다. 이 책은 '2020 제4회 경기히든작가 공모전' 동네책방 에세이 부문의 수상 작품집이다. 그래서 동네 책방에 얽힌 이런 저런 사연들이 등장한다. 서울에는 독립 서점이자 전문 서점이 꽤 있는 것으로 알지만, 가깝게는 수도권, 멀게는 지방에 이런 동네 책방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이 책에는, 우연히 알게된 지방의 동네 책방 투어를 다니다가 은퇴후, 직접 책방을 운영하고자 준비중인 부부, 지방의 한적한 도시에서 책방을 운영하게된 사연을 소개한 사장님, 동네 책방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모임에 참석하면서, 작은 결실을 맺고 있는 주부, 어렸을 때부터 들락거리던 동네 책방 덕분에 국문과에 진학해, 글을 쓰고 있는 청년, 퇴직 후 연고도 없는 김포에서 책방을 운영중인 중년부부, 경기도 여주에서 글모임과 작은 연주회등을 기획하며 책방을 운영중인 사장님, 동네책방에서 위로를 받는 취준생, 내려오기 싫었던 고향에서 누나의 소개로 알게된 책방으로 자존감을 찾아가는 직장인, 본인이 왜 동네 책방을 이용하게 되었는지 그 이유와, 동네책방 사용법을 알려주는 작가, 동네책방을 통해, 공감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는 미술 강사등이 등장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내 어깨엔 알 수 없는 따스한 기운이 스미는 것이 느껴졌다. 날씨가 풀리고,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어서 이 책방들을 찾아 나서야겠다는 생각에 벌써 엉덩이가 들썩인다.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창가 자리에 앉아, 책방 사장님이 내 준 맛깔난 커피를 한잔 앞에 두고, 그 책방에서 보물찾기 끝에 발견한 책 한 권을 읽고 있는 내 자신을 상상만 해도 행복한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는 시대가 곧 온다지만, 그런 시절에도 우린 자전거를 타고 다닐 것이다. 핸드폰으로 음악을 다운받거나, 스트리밍 서비스로 음악감상을 할 수 있지만, CD나 LP판을 열심히 사 모으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형서점이나 인터넷 서점이 주는 편리성과 이익은 분명하다. 그러나, 동네 책방의 역할은 그 나름대로 중요하다. 우리 모두가 똑같은 책을 읽을 이유는 없다. 동네 책방에서만 찾을 수 있는 책, 그런 책을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르게 해주는 힘, 그리고, 같은 취향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곳, 그런 것들이 동네 책방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우리에게 종이책은 남아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그 책을 보관해 주고, 우리에게 전달해주고자 오늘도 고군분투하는 모든 책방의 사장님들에게 힘찬 응원을 보낸다.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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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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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글 속에서 작가님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삶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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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 | 2021.01.30
평점5점
저녁밥 먹고 동네에 나가놀던 어린 시절~ 동네 책방이 선물해준 기억, 따뜻함.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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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g | 2021.01.14
구매 평점4점
동네 책방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 공간이 비로소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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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장 | 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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