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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발을 쭈욱, 그리고 으왕!
보들보들 풀밭 위의 즐거운 한 때 작가는 사자와 아기가 마음껏 뛰어 놀 공간으로 보들보들한 풀밭을 택했다. 책의 첫 장면부터 마지막 페이지에 이르기까지 색연필로 한 올 한 올 심은 풀들이 펼쳐져 있다. 풀밭 배경은 두 존재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파릇파릇 생기를 띄다가 사냥꾼이 나타나는 장면에서는 함께 긴장한 듯 바짝 서있는 억센 모습으로도 등장한다. 이야기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풀밭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셈이다. 가득 찬 풀밭 위에 사자, 그리고 아기와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몸으로 따라하며 책을 읽는 것도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책속의 아기의 행동은 누군가의 몸짓과 소리를 자연스레 따라하려는 유아기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다.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며 그림을 보며 쭉쭉 팔을 뻗고, 사자를 따라 걷기도 하고, 으르르르르르르렁! 힘차게 소리도 따라해 보자. 책장을 넘길 때마다 새로운 책 놀이가 이어지는 그림책이다. 사랑스러운 밀고 당기기 웃음이 터지는 즐거운 그림책 두 존재의 밀고 당기기가 이토록 사랑스러운 이유는 어설프지만 씩씩한 몸짓으로 사자를 따라하는 아기와, 내심 누군가를 기다린 듯 아기와 어울리는 사자의 소통이 경쾌하고 즐겁기 때문이다. 다 놀고 돌아선 후의 작은 반전까지도 반갑고 유쾌한 미소를 짓게 한다. 까르르 터지는 웃음소리와, 순수한 환대는 언제나 반가운 법. 이젠 독자들도 풀밭에 성큼 들어와 사자와 아기에게 손을 뻗어 인사하면 좋겠다. ‘또 놀자!’하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