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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안에 뭐가 있을까?’
개구리의 빨간 가방에 담긴 비밀 책장을 펼치면 나타나는 개구리. 개구리가 땅을 보고 걱정스럽게 말합니다. “큰일이야. 서둘러 찾아야겠어.” 개구리는 무엇을 찾는 걸까요? 빨간 가방을 멘 개구리가 어딘가를 향해 서둘러 갑니다. 알쏭달쏭한 말만 남긴 채 개구리가 걸어가면 동물들은 빨간 가방에 시선을 빼앗깁니다. 다람쥐, 토끼, 원숭이, 곰이 차례대로 나타나 가방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해합니다. 호기심 많은 동물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를 상상하며 “나도 줘!” 하고 외칩니다. 개구리의 빨간 가방에는 정말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가방 안에 뭐야?』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대사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입니다. 친근한 입말과 주고받는 대화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양육자와 아이가 함께 읽는 즐거움을 전합니다. 반복적인 운율로 이야기의 흐름을 만들어 말맛의 재미가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군침을 흘리면서 가방 속을 상상하는 동물들의 생동감 있는 표정을 보세요. 도토리를 상상하는 다람쥐, 맛있는 홍당무를 떠올리는 토끼, 말랑말랑한 바나나를 생각하는 원숭이의 얼굴을 보면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동물들이 좋아하는 먹이도 자연스레 알게 되고요. 가방을 향한 호기심과 엉뚱한 상상이 캐릭터를 통해 유머러스하게 그려집니다. 위트 넘치는 캐릭터와 짜릿한 반전 호기심과 상상을 응원하는 이야기 개구리를 쫓는 동물들의 움직임은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따라 점차 고조됩니다. 개정판에서는 이야기의 긴장감과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살리기 위해 손글씨에 색깔을 넣고 크기의 변주를 주었습니다. 개구리의 빨간 가방이 손에 닿을 듯 말 듯한 장면과 낭떠러지 위에서 동물들이 먹이를 외치는 클라이맥스는 동물들의 다급한 목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 듯합니다. 작가는 이야기의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 뒤 결말로 이끕니다. 개구리를 쫓던 동물들의 우스꽝스러운 몸짓은 빨간 가방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짜릿한 반전을 선사합니다. 이야기 속 배경 묘사도 흥미롭습니다. 삐죽삐죽한 선인장이 있던 메마르고 삭막한 땅에서 어느새 다양한 풀과 나무가 있고, 물이 풍부한 숲으로 변해 갑니다. 작가는 빨간 가방을 둘러싼 동물 이야기를 솜씨 좋게 들려주면서 환경에 관한 메시지를 건넵니다. ‘동물이 함께 사는 집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하고 질문하면서요. 『가방 안에 뭐야?』는 캐릭터와 이야기가 조화를 이루며 아이들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알차게 담은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