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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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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6년 11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8쪽 | 569g | 132*224*30mm
ISBN13 9788937461347
ISBN10 893746134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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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오스만이라는 한 젊은 공학도는 ‘그 책’을 본 바로 그 순간부터, 그 책에서 알게 된 이상적인 세계를 찾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는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여인 자난이 그 책을 읽고 있는 걸 알았고, 그녀를 만난 순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자난은 오스만을 그녀의 연인인 메흐메트와 만나게 한다. 메흐메트 역시 ‘그 책’을 읽었고 그것에 의해 변화되었다. 그러나 메흐메트는 이미 ‘그 책’의 세계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오스만에게 그것을 믿지 말라고 충고한다. 그는 또한 오스만에게 ‘그 책’을 읽는 모두가 위험할 거라고 경고한다. 그 후 오스만은 메흐메트가 저격당하는 것을 멀리서 목격한다. 그가 그 장소에 달려갔을 때, 메흐메트는 이미 자난과 함께 어딘가로 사라진 후였다.

오스만은 점점 더 ‘그 책’과, 그가 그 책에서 알게 된 천사(그 책이 궁극적인 자기 변화의 우상으로 제시한), 그리고 자난에 대한 사랑에 사로잡히게 된다. 그는 집을 떠나 버스로 몇 개월에 걸친 여행을 시작한다.(여기서 버스는 그의 여행의 형식이다.) 오로지 자난과 책 안에서 보았던 그 유혹적인 세계를 찾기 위해. 그는 사고가 잦은 버스들에서 매번 운 좋게 살아남으면서 수많은 죽음들을 목격한다.

그는 이 사고들 중 하나에서, 자난과 우연히 만난다. 자난은 그녀의 연인인 메흐메트를 찾기 위해 오스만의 여행에 동반한다. 그들이 결코 연인이 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오스만을 더욱 애달프게 한다. 오스만과 자난은 결국 메흐메트(실제 이름은 나히트)의 가족과 만난다. 메흐메트의 아버지 나린 박사는 죽었다고 생각한 아들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오스만을 데려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머물게 한다.

나린 박사는 서양의 “거대 음모”에 대항하고 있다. 작가는 서양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나린 박사를 살인적이고 편집광적인 모습으로 그린다. 그는 철도에서 인쇄기에 이르는 서양 문명의 산물인 모든 것을 ‘침략’이라는 관점에서 본다. 그는 『새로운 인생』이라는 책도 서양의 ‘거대 음모’로 보며 그것이 자신의 아들을 탈선시켰다고 믿고, 결국 그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을 감시하고 심지어 살해한다. 나린 박사의 생각이 펼쳐질 때, 그 소설 속의 상징들은 보다 선명하게 이해된다. 한 예로 ‘버스’는 서양의 철도와 기술적 진보에 대한 ‘대항물’을 상징한다.

나린 박사는 또한 조사원들에게서 받은 보고서를 오스만에게 보여 준다. 그들은 원래는 그의 아들을 미행하기 위해 고용되었지만, 아들이 죽은 후 ‘그 책’을 읽은 자(여기에는 자난과 오스만도 포함된다.)를 감시하고 심지어 암살하기까지도 한다.

오스만은 조사원들의 보고서를 통해 메흐메트가 살아 있다는 것을 알고, 그를 찾기로 결심한다. 그는 진짜 메흐메트를 찾기 전에 수많은 가짜 메흐메트들과 만나게 된다. 이 다양한 메흐메트들(그들은 모두 ‘그 책’을 읽었다.)과의 만남으로 오스만은 자신처럼 다른 이들도 모두 그 책에 영향을 받은 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오스만은 점점 미쳐 가고 자신으로부터 의식이 멀어져 간다. 그는 마침내 ‘비란바’라는 마을에 잠적해서 오스만이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메흐메트를 찾아낸다. 메흐메트는 평온하고 정돈된 삶에 정착해 있었다. 그는 ‘그 책’의 사본을 필사하며 생계를 유지한다. 그는 ‘그 책’의 저자가 자신과 그 밖의 사람들에게 단순한 즐거움을 주기 위해 책을 썼을 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인정했음을 알려 준다. 그리고 자신 또한 더 이상 ‘새로운 인생’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오스만은 나린 박사의 총으로 메흐메트를 살해한다. 작가는 오스만이 메흐메트를 죽일 때, 오스만이 메흐메트를 죽였는지, 메흐메트가 오스만을 죽였는지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이 책의 맨 끝 장까지 읽고 난 독자가 밝혀낼 몫으로 남겨 둔다.)

메흐메트를 살해한 지 몇 년 후, 『새로운 인생』의 저자가 누구인지 밝혀진다. 그 책은 철도 기관사이자 오스만의 아버지의 친구였던 르프크 아저씨가 쓴 것이었다. 오스만은 르프크의 미망인을 만나 그가 글을 쓰게 된 동기와 근원을 알게 된다. 르프크가 글을 쓸 때의 근원들이란 우습게도 서양의 많은 책들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지는데, 그중에는 단테, 릴케, 쥘 베른, 셜록 홈스 그리고 마크 트웨인 등이 있다. 그는 서양의 많은 고전들에서 직접 인용하여, 『새로운 인생』을 단지 읽기 위한 즐거움에서 썼다. 오스만은 어렸을 때 자주 르프크 아저씨가 그에게 사탕(‘천사’ 상표)과 캐러멜(‘새로운 인생’ 상표)을 주곤 했다는 것과, 그를 위해 책을 써 주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기억해 낸다. 비로소 그는 자신이 읽은 책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그렇지만 작가는 그 내용을 말하지 않는다.) 새로운 인생을 실현할 어떤 실마리를 찾기 위한 몇 년 동안의 노력이 끝나 갈 즈음, 그는 교통사고를 당하며 쓸쓸한 자각을 갖게 된다. ‘새로운 인생이란 비유할 데 없는 순간에 맛볼 수 있는 행복’이라고. 그리고 절규한다. 죽고 싶지 않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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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그는 환생한 제임스 조이스인가 아니면 새로운 보르헤스나 칼비노일까? 그는 세계의 언론이 마치 월계관을 씌워 주듯 선사한 모든 찬사들을 따 냈다. ─독일《차이트》
▶ 위대한 양식을 지닌 상상적 서술자. ─프랑스《르 몽드》
▶ 보르헤스라면 아마도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라는 첫 문장에 만족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파묵은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서술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이 소설은 극단적인 자의식 소설이며, 모호하고 반사실적인 등장인물과, 인지할 수 있는 모든 장치들을 끊임없이 숨기는 아주 작은 플롯들의 실타래를 가진 소설이다. ─미국《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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