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1년 10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432g | 148*210*30mm |
ISBN13 | 9788961091848 |
ISBN10 | 8961091840 |
출간일 | 2011년 10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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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32쪽 | 432g | 148*210*30mm |
ISBN13 | 9788961091848 |
ISBN10 | 8961091840 |
일본에서 2011년 서점 대상 1위를 차지하고,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로 잘 알려진 히가시가와 도쿠야. 그의 작품은 기존의 미스터리 소설과는 차별화된, 경쾌하고 유머가 돋보이는 중독성 있는 문체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트릭을 곳곳에 배치해놓은 절묘한 서술 방식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많은 독자들로부터 데뷔작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후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에서 배경이 된 가상의 도시 이카가와 시를 부대로 한 소설을 연이어 선보이며 ‘유머 본격 미스터리’라는 그만의 독특한 작풍을 완성했다. 소설의 도입부 자체로 충분히 미심쩍은 서막을 알리며,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기까지 그 사흘 동안의 자취를 따라간다. 류헤이의 가장 가까운 주변인물 두 명이 같은 날 밤 살해된다. 류헤이의 전 여자친구인 곤노 유키의 죽음, 그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모로 고사쿠의 죽음과 밀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받기 충분한 상황에서, 류헤이는 이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해결 방법을 생각해낸다. 바로 그의 누나의 전 남편이기도 한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한 것이다. 행운수첩을 경찰수첩인 양 버젓이 내보이고, 능청스러운 말솜씨와 그럴싸한 변장으로 경찰 행세를 하는 우카이 모리오와 함께 류헤이는 사건 당일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
프롤로그 제1장사건 이전 제2장사건 첫째 날 제3장사건 둘째 날 제4장사건 셋째 날 에필로그 |
작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데뷔작을 읽었다. 바로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장편 추리소설이다. 작가의 작품들을 몇 권 읽었는데, 생각해보니 모두 연작 단편소설집이었다. 그런데, 데뷔작이 장편이라니, 조금은 의외라는 느낌도 없지 않다.
『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는 본격추리소설이다. 범인이 누구인가, 과연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을까, 범인은 왜 범행을 저질러야만 했던 걸까, 사건을 오리무중으로 몰아세운 트릭은 과연 어떤 것들인가 등을 밝히는 것이 소설의 주된 내용이다.
여기에 또 하나 이 소설이 독자를 몰입하게 만드는 큰 힘은 바로 주인공이 소설 속 용의자 영순위라는 점이다. 모든 상황은 주인공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주인공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영락없이 범인으로 지목될 수밖에 없다는 다급함이 독자에게도 긴박감을 전해줌으로 추리소설의 즐거움이 배가 된다.
물론, 주인공 혼자의 힘으로는 사건해결은 쉽지 않는다. 여기에 주인공을 돕는 몇몇 조력자들이 등장한다. 이 조력자들의 활약도 믿음직하다(사실, 조력자들은 각기 혼자만으로는 그리 믿음직하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합쳐질 때, 믿음직한 결과를 만들어낸다.).
주인공 류헤이는 몰락해 가는 도시 이카가와 시의 시립대 영화학과에 재학 중이다. 별다른 삶의 야망 없이 작은 회사에 취직이 약속됨에 만족하며 적당히 살길 원하는 류헤이는 바로 이 일로 인해 여자 친구에게 이별을 통보받는다. 쿨 한 척하려 하지만, 결국 술이 잔뜩 취해선 전 여자 친구를 악담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위험한 발언까지 쏟아버린 류헤이. 그는 선배 모로의 집에서 빌린 비디오로 영화를 감상하는데. 바로 이 날 류헤이는 엄청난 사건에 휘말리고 만다.
선배와 함께 영화를 보고 모처럼 목욕탕이 있는 아파트에서 목욕을 즐기던 그 시간, 선배의 아파트 근처에 있던 전 여자 친구가 아파트에서 떨어진 사건이 벌어진다. 투신자살? 아니다. 누군가의 칼에 찔려 살해된 상태에서 던져졌다. 그리곤 함께 영화를 보고 술을 마시고 샤워를 하러 간다던 선배 역시 샤워장에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었다. 이 충격에 그만 류헤이는 정신을 잃고 잠든다.
다음날 일어나 보니, 선배가 살해된 건 꿈이 아니다. 게다가 선배의 집은 완벽한 밀실 상태. 그 밀실 안에 있는 건 오직 자신. 그렇다면 누가 봐도 범인은 자신이다. 이에 겁이 난 류헤이는 자신의 흔적을 모두 지우고 도망친다. 그리곤 자신의 전 매형인 우카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우카이는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는 자칭 추리소설 애호가(이렇게 우카이-류헤이 콤비 탐정이 탄생한다.). 과연 우카이는 밀실 사건을 밝혀낼 수 있을까? 게다가 전 여자 친구의 죽음마저 류헤이의 몫이 되었다. 유일하게 자신의 알리바이를 증명해줄 사람 역시 누군가에 의해 살해되고. 과연 이 난국을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을까
소설은 본격추리소설의 영원한 단골 소재 밀실사건을 다룬다. 이에 대해 ‘내출혈 밀실설’이란 소재도 등장한다. 누군가에게 찔린 상태에서 들어와 자신이 문을 잠그고 안에서 죽음을 맞는다는.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내출혈 밀실’이 맞을까? 여기에 밖에서 기다란 창의 형태로 찔렀다는 ‘창 밀실설’도 등장하는 데,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밀실형 사건이 해결되기 위해선 또 하나, 알리바이 트릭을 헤쳐 나가야 한다. 여기에 ‘우연’이 결합되어 ‘필연’을 낳는 사건의 진상까지. 게다가 범행의 동기 역시 반전의 맛이 있다.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 역시 데뷔작부터 만날 수 있다. 유머러스함과 함께 풀어나가는 밀실형 살인사건, 그리고 또 하나의 사건, 그 배후에 도사린 진실이 무엇인지 풀어나가는 과정이 재미나다. ‘우연’이란 부분이 조금은 촘촘함을 해치긴 하지만, 그럼에도 밀실 사건에 감춰진 진실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짜임새가 있다. 본격추리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이라면 후회하지 않을 작품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부터 시작되는 <아카가와 시 시리즈>의 또 다른 책들이 궁금해진다.
이카가와 시에 사는 대학상 도무라 류헤이는 여자친구에게 이별 통보를 받고,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었다.
기분 전환 겸 선배의 집에서 비디오로 영화를 보기로 한 날,
그날밤 류헤이와 같이있던 선배가 욕실에서 칼에 찔린채로 발견되고,
설상가상으로 전 여친도 살해된후 베란다에서 떨어져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거기다가 살인현장이였던 선배의 집은 완벽한 밀실상태.
자신이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 류헤이는 사립탐정 우카이 모리오에게 도움을 청하고,
전 여친인 곤노 유키의 사건을 맡은 경찰들은 류헤이를 추적하기 시작하는데......
내가 맨 처음 이 작가의 작품을 접한 것은
'수수께께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를 통해서였다.
가벼우면서도 세밀한 스토리, 그리고 유머러스한 작가의 필체 때문에
오래전에 읽었던 책임에도 불구하고 꽤 기억에 오래 남았는데,
이번 작품에도 그런 작가의 특징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줄거리 자체로만 보면 꽤 긴박하고 무거운 이야기가 될수도 있지만,
이 소설은 마치 코믹한 경찰영화를 보는 것처럼 스토리가 진행된다.
다만 트릭을 설명할때 조금더 쉽게 쓰였으면 했고, 범행 동기나 범인이 밝혀지는 설정이
조금은 미흡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무겁지 않고 가벼운 분위기의 추리소설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킬링타임용으로는 꽤 괜찮은 소설이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인 줄 알고 도서를 빌려 다른 작가의 책이라 당황스러웠다. 이 책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첫 소설로,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을 중심으로 밀실과 관련한 두 번의 살인사건이 발생하고 이를 추리, 해결하는 흐름으로 내용이 전개된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부분은 등장인물 중 범죄를 절대 저지르지 않을(내용으로나 직업으로나) 경찰을 제외한 등장인물 수가 매우 적어서 범인을 추리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범인은 정해져있는데 범행수법이나 범죄 동기의 경우, 우연에 기초한 경우가 많아 스토리가 탄탄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읽는 3일 동안 재밌게 읽었으나, 기억에 남는 구절이나 장면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 킬링타임으로 적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