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온전히 나답게 일한다는 것
나답게 일한다는 것은 막연히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가, 어느 회사에 입사하고 싶은가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가장 보람을 느끼고 가장 성과를 많이 낼 수 있는 일, 오랫동안 일하면서 나만의 전문 분야로 만들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수행하는 것, 그것이 나답게 일하는 방식이다. (10쪽, 프롤로그)
1장 회사를 옮겨도, 옮기지 않아도 왜 똑같이 힘든가?
마이너스 이직이란 연봉을 깎거나 복지가 안 좋은 회사로 간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방향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억지로 일하는 것, 그것이 마이너스 이직이다. 마이너스 이직은 진정 내가 가야 할 길에서 더 멀어지거나 보류 상태에 빠지게 한다. 일관성 없이 잡다한 일만 하다가 퇴사 후에는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는 사람이 되거나, 또는 의도하지 않은 분야에서 너무 오래 일하다 보니 싫어도 그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이다. (35쪽, 1장 ‘회사 쇼핑을 멈춰라’)
나를 찾아오는 의뢰인들에게 이직의 이유를 물어보면 대개는 “더 이상 배울 것이 없어서” “상사가 괴롭혀서” “월급이 적어서” “회사에 비전이 보이지 않아서”라고 말한다. 물론 이런 것들이 이직을 결심하는 이유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 이유만으로는 앞으로 가야 할 방향까지 알 수는 없다. 그때마다 내가 하는 말은 ‘퇴사의 이유’와 ‘이직의 이유’를 구분하라는 것이다. 퇴사를 하는 이유가 ‘무언가를 피하기 위해서’인 것은 괜찮지만, 이직을 하는 이유는 ‘무언가를 좇아서’가 되어야 한다. (47쪽, 1장 ‘커리어 계획 말고, 커리어 기획’)
2장 성적, 노력, 스펙은 알아도 정작 ‘성향’은 몰랐다니!
일에도 사람의 성향처럼 본질적인 특성이 존재한다. 사람의 성향을 헤어스타일이나 옷차림만으로 파악할 수 없듯이, 일의 성향 역시 단순히 어떤 분야나 업계인지에 따라 구분할 수 없다. 따라서 “나는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고 사무실에 앉아 있기보다는 활동하는 걸 좋아하니까 마케팅 분야에 맞는 것 같아”라고 마케팅의 겉모습만을 보고 일을 결정짓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보다는 일의 본질을 파악하고 그것이 나의 본질과 일치하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95쪽, 2장 ‘일과 회사에도 성향이 있다’)
성향은 마치 옷을 고를 때처럼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게 쓰면 강점이 될 수 있지만, 반대로 상황에 적절하지 못하게 사용하면 약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성향을 강점으로 만들려면, 성향이 언제 나와 타인에게 긍정적으로 쓰이는지 반대로 부정적으로 쓰일 때는 언제인지를 알고 변별력 있게 사용해야 한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평범한 성향도 강점으로 만들 수 있고, 모르는 사람은 될 일도 그르친다. (100쪽, 2장 ‘성향을 강점으로 바꾸는 법’)
3장 ‘열심히’ 일하지 마라, 어제보다 더 ‘나답게’ 일하라
강점을 ‘내가 잘하는 것’이라고 착각할 때 발생하는 또 하나의 문제가 있다. 바로 약점을 버리게 된다는 점이다. (중략) 문제는 자신을 갈고닦는 과정에서 약점은 쓰레기통에 버리고 강점만 남겨둬야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착각인데, 약점을 버리는 순간 나의 강점도 쓰레기통에 딸려들어가 버리기 때문이다. (119-120쪽, 3장 ‘약점 안에서 강점 찾기’)
무조건 열심히 살고 강해지는 것만이 생존과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내가 갖고 태어난 성향이 유익한 일이나 환경과 만날 때 생존할 수 있으며, 경쟁에서 이기고, 성공할 수 있다. (중략) 왜 똑같이 노력했는데 저 사람만 잘 풀리느냐고 억울해하지 마라. 그 사람은 적자생존의 원리를 알고 자신에게 적합한 일과 환경을 찾은 사람이니까. (126-127쪽, 3장 ‘나는 이 회사의 적자인가?’)
4장 나답게 일한다 하나: 일상 설계자가 되는 법
우리는 ‘업무가 지겹다’ ‘하루가 너무 길다’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이 매일 8시간 내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정확히 규정해본 적은 없다. 매일 무슨 일을 하는지, 얼마나 그 일에 시간을 쏟는지 점검해보는 과정은 현재 업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커리어 설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과정이다. (150쪽, 4장 ‘나는 매일 어떤 일을 하고 있나?’)
출근하기 싫은 이유를 변덕스런 상사나 나를 괴롭히는 회사 등 외부에서 찾는다면 그것은 옳은 답이 아니다. 불만족스럽다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현재 충족되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따라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싶다면, 현재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나의 어떤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인지를 알아야 한다. (152-153쪽, 4장 ‘출근하기 싫은 이유 진단하기’)
5장 나답게 일한다, 둘: 그 일, 그 직장 설계하는 법
나를 찾아와 “생각했던 것과 너무 달라요” “다른 직장도 지금 직장과 별반 다르지 않으면 어떡하죠?” 하며 불안해하는 이들에게 나는 일과 자신의 궁합을 맞춰보라고 말한다. 현재의 일과 희망하는 일 사이의 업무 적합성을 수치로 비교해보는 것이다. (190쪽, 5장 ‘나와 일의 궁합을 본다면?’)
근무하고 싶은 이상적 환경을 정하는데 왜 뜬금없이 자신이 바라는 가정의 모습을 그리라고 할까? 일터에서 바라는 환경적 요소만을 생각하다 보면,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보다는 현재 일하는 곳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의 반대 모습만 생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반면 가정은 선입견 없이 앞으로 만들고 싶은 환경만 상상할 수 있어 비교적 순수한 본질에 접근한다. 따라서 일터와 가정, 두 공간에서 공통적으로 원하는 요소가 있다면, 높은 확률로 당신이 바라는 이상적 환경이기 쉽다. (195쪽, 5장 ‘그 회사, 그 상사 고르는 법’)
6장 먹고살기 위해? 결국은 행복하기 위해 일한다
‘당장의 현실에 타협하는 것’과 ‘완벽하게 나에게 맞는 일을 바로 찾는 것’처럼 모 아니면 도의 극단적인 옵션만 놓고 결정하지 말자. 최대한 현재 나에게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여 점진적으로 적합성과 만족도를 높여나가는 방법이 옳다. 처음에는 일과 나와의 궁합이 30% 정도였다면, 다음 이직에서는 40%로, 그다음 직장에서는 50%로, 조금씩 높이며 이직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235쪽, 6장 ‘매일 조금씨, 내가 일하고 싶은 모습으로’)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