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0년 10월 13일 |
---|---|
쪽수, 무게, 크기 | 540쪽 | 660g | 140*210*35mm |
ISBN13 | 9791156758419 |
ISBN10 | 1156758416 |
출간일 | 2020년 10월 1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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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40쪽 | 660g | 140*210*35mm |
ISBN13 | 9791156758419 |
ISBN10 | 1156758416 |
MD 한마디
지구와 가장 멀리 떨어진 곳이었던 명왕성. 그곳으로 위성 ‘뉴호라이즌스’를 보내기 위해 26여년 간을 노력한 탐사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제안서를 쓰던 1980년대부터 실제로 명왕성에 닿은 2015년까지 하루도 쉬지 않았던 과학자들의 뜨거운 열정이 소설처럼 펼쳐진다. - 김유리 자연과학 MD
4년 2500명 과학자가 집념과 끈기로 쌓아올린 기적의 우주 드라마 우리가 잃어버린 행성, 명왕성 탐사의 모든 것 1980년대부터 명왕성 탐사를 계획하며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를 진두지휘한 수석연구자 앨런 스턴과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행성학자이자 과학저술가 데이비드 그린스푼. 두 저자가 방대한 기록과 기억을 정리해 ‘아직 탐사되지 않은 명왕성’에 도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우주 과학자들의 집념과 호기심이 들끓는 생생한 현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
해제 새로운 지평선을 넘어서 서문 역사상 가장 먼 곳을 향한 탐사계획 들어가는 말 망망대해에서 온 ‘통신두절’ 메시지 제1장 우주 대여행의 시작 시동을 위한 발차기 | 175년 만에 찾아온 기회 | 20세기가 이루지 못한 꿈 | “명왕성 연구를 해보지 않겠나?” | 행성 X를 찾아서 제2장 명왕성 탐험가들 명왕성을 사랑하는 사람들 | 언더그라운드 | 탐험단을 꾸리다 제3장 황야에서 보낸 10년 새로운 프로젝트의 청신호? | “과학이 중요해요. 그러니 그냥 합시다” |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우주선 | 햄스터만한 우주선 | 영화 같은 첩보 작전 | 러시아 계책 | 거듭된 좌절 | ‘제3지대’의 등장 | 작업중지 명령 제4장 죽어도 죽지 않는 지금 아니면 영원히 불가능하니까 | 양쪽의 러브콜 | 전쟁터 입성 | 거인들과 맞서 싸우기 | 이름을 지어주세요 | 뉴호라이즌스 호 만들기 | 플레이오프 | 골리앗이 쓰러진 날 제5장 위태로운 출발 “이겼지만 졌네” | 정부의 칼질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된 프로젝트 | 10년을 좌우하는 결정 | 중립지대를 찾다 제6장 우주선 설계와 제작, 그리고 비행 탐험단을 꾸리다 | 연락 유지하기 | 로켓 선정 | 플루토늄을 싣고 플루토로 | 눈과 귀는 물론 코까지 명왕성 연구에 | 물속에 도사리는 악어 떼 제7장 퍼즐 맞추기 완성 플루토늄 문제 | 거듭되는 우주선 환경 테스트 | 닉스와 히드라 | 발사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8장 무사비행을 위한 기도 13일의 금요일 | 그렇게 용감한 행동은 난생 처음 보았다 | 결전의 전날 제9장 초음속으로 마지막 행성을 향하는 최초의 탐사선 | 두 번의 카운트다운 | 과학 소설 같은 현실 | 바닷가의 모닥불 제10장 목성, 그리고 그 너머의 우주 드디어 시작된 우주비행 | 2006년, 천문학자들이 명왕성을 퇴출시키다 | 48억 킬로미터 여행길 | 목성 플라이바이 | 목성의 가시 | 동면하는 우주선 제11장 명왕성 전투계획 소수정예의 작전계획 | 야박한 오차범위 | 주어진 기회는 단 한 번뿐 | 수시로 출몰하는 버그 때려잡기 | 문제발생 대비 | 지상계획 | 연습, 또 연습 | 플라이바이를 함께하기 위하여 제12장 미지의 위험 속으로 위성이 무려 다섯 개나 | 치명적인 독을 품은 행성 | 만일을 위한 노력 | 검은 안식일을 대비한 계획 제13장 변방에 접근하다 더 멀리 있는 곳들을 향해 | 다음 정거장, 명왕성 | 마지막 동면에서 깨어나다 | 스윙댄스 추는 명왕성과 카론 | 본 공연을 앞둔 무대 뒤 | 시작 | 해일처럼 쏟아지는 관심 | 우주선 앞길 청소 | 거대 프로젝트의 종점 제14장 마지막 위기 코어 시퀀스 붕괴 | 통신 두절, 그리고 내려앉은 침묵 | 깨진 달걀 이어 붙이기 | 24시간 비상대기 | 복구 | 숨 막히는 사흘이 지나고 제15장 드디어 공연 시작 충분한 것과 더 좋은 것 사이에서 | 메릴랜드의 군중 소용돌이 | 명왕성이 보낸 하트 | 잭팟 등장 제16장 지구에서 가장 먼 도약 탐사된 명왕성 | 들뜬 기다림 | 희망을 안고 더 멀리 | 기쁨의 화형식 | 뉴호라이즌스 호가 보내준 장관들 | 명왕성으로 하나가 된 인류 | 태양계의 에베레스트 등반 제17장 지금도 계속되는 탐사여행 새로운 지평을 찾아서 | 가장 먼 변경 너머로 나오는 말: 집념과 끈기가 이루어낸 역사 부록: 뉴호라이즌스 호의 대장정에서 밝혀진 과학적 사실 10 감사의 말 찾아보기 |
그는 수입억년 전부터 묵묵히 태양을 돌고 있었다. 저멀리 우주의 구석 지구의 생명이 탄생하고 그 위에서 태어난 인간은 마침내 그의 존재를 확인하고 명황성이라고 이름을 명명했다
한동안 망원경만이 그를 볼수 있는 유일하 방법이었다. 마침내 뉴호라이즌스가 그를 향해 출발했다
머나먼 여정을 헤엄쳐온 그는 우리에게 그동안 멀리서 볼수 없었던 그를 가까이서 볼수 있게 해주었다...
고맙다 뉴호라이즌스여........ 이제 또다른 여정을 떠나는 그에게 나의 마음을 담아 본다
오랜만에 우주탐사에 관한 책을 읽는다. 이 책은 NASA의 명왕성 탐사 프로젝트를 탄생시킨 결정적 순간들을 돌아보면서 우주를 향한 인류의 호기심과 도전을 생각해 본다. 뉴 호라이즌스는 명왕성 탐사에 사용된 우주선 이름이다. 총 26년간간 2,500명의 과학자가 집념과 끈기로 쌓아올린 결과 탐사에 성공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지구에서 가장 먼 행성인 명왕성의 비밀을 벗기기까지 경험했던 많은 어려움과 환희의 순간을 하나씩 보여주고 있다.
명왕성(Pluto)은 20세기에 밝혀진 유일한 태양계 행성이다. 명왕성은 태양과 지구의 거리보다 40배나 더 떨어져 있다. 자전주기는 지구 기준으로 6.4일, 공전주기는 248년이다. 지구에서 비행해 도달하는데에만 10년이 걸렸다고 한다. 뉴호라이즌스 호의 근접비행 결과로 우리 인류는 '아직 탐사되지 않은 명왕성'을 '하트를 품은 행성'의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었다. 이 탐사로 태양계 행성들을 모두 탐사하게 되는 쾌거도 거두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앨런 스턴은 30여년 동안 명왕성 탐험에 모든 것을 바쳐 온 탐사계획 책임자이다.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에 다가가 플라이바이(근접비행)을 하면서 정보를 수집해 보내주고 명왕성 옆을 스치듯 날아간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이런 명왕성이 지상과의 교신이 끊겼을 때 그가 느낀 불안감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앨런은 사실 근접비행을 열흘 남겨두고 일어났던 교신두절의 순간을 제일먼저 독자에게 소개한다. 그 몇 시간이 그에게는 몇 년으로 느껴졌을 것이며, 다시 연결된 순간에 엄청난 희열은 느꼈을 것이라는 점은 독자로서도 쉽게 상상이 된다.
앨런이 명왕성 프로젝트와 함께 한 30년 동안 물론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주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정치적 압박과 정적의 방해, 명왕성 행성 퇴출 논란 등 수많은 압력과 위기가 있었지만 그는 평생을 바쳐온 이 프로젝트를 포기할 수 없었다. 그는 '명왕성 탐사'라는 목표를 지키기 위해 수십년간 전투를 치렀다고 표현한다.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작성된 탐사계획서가 승인되지 못해 다시 만들기를 무려 6번이나 하였다. 정치적 압박과 거대기업들의 방해로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도 여러번 겪었다. 2006년에는 행성에 대한 정의가 바뀌어져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뉴호라이즌스 호는 태양계를 횡단해 결국 명왕성에 도착했고 수많은 새로운 사실들을 우리에게 알려주었다. 뉴호라이즌스란 우주선 명칭처럼 새로운 우주탐사의 신기원을 열었지만 그 중에 관심있는 부문은 10년간의 비행기간 동안 불필요한 컴퓨너 시스템을 동면상태로 유지했다가 플라이바이 무렵에 본격적으로 활동하게 함으로써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했다는 부문이다. 또한 탐사를 통해 명왕성처럼 작은 행성도 큰 행성만큼이나 복잡할 수 있고, 형성된 지 수십억 년 흐른 지금도 활발한 지질활동이 계속될 수 있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명왕성 탐사는 인류의 50년 행성 탐험을 일단락하는 의미도 있다.
우주과학에 관한 내용이지만 독자들이 쉽게 따라갈 수 있게 쓰였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과학적 용어나 특별한 프레임을 활용하지 않고 자신들 경험을 진솔하게 회고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기 때문일 것이다. 미국 이야기이고 우주개발이라는 고차원적인 이야기지만 모든 성과 뒤에는 이를 담당한 사람들의 엄청난 땀과 노력이 필요했다는 사실을 다시 배우게 된다. 나아가 내가 지구인의 한 사람이라는 점에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더 이상 태양계에 속하지 않은 명왕성. 하지만 명왕성이 최초로 발견되었을 당시, 세간은 뜨거웠다.
해왕성 너머 존재하는 행성이 있다는 막연한 가설이 사실로 뒤바뀐 순간, 인류 역사에는 새로운 한 줄이 새겨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기, 이 명왕성에 대한 지대한 관심으로 명왕성을 탐사하겠노라는 결심을 이루어낸 사람들이 있다. 책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은 그 결심의 기록이다.
천문학을 동경해오면서도 적극적으로 공부해본 적은 없었기에, 명왕성의 탐사 기록을 들여다보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었다.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개념조차 모호했던 내게, 인생의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갔던 뉴호라이즌스 호 탐사 미션의 수석 조사관 앨런 스턴의 일대기는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NASA 입사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석사 과정을 2번이나 밟았다니! 석사 과정을 2번이나 진행했다는 것도 놀라운데, 그 모든 과정을 자신의 최종 꿈을 향한 '포트폴리오'로 생각하며 준비했다는 사실이 훨씬 놀라웠다. 인생은 한치 앞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이 정도의 계획력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한다면, 진짜 못할 것도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앨런 스턴은 무시무시한 계획력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처음 명왕성을 발견했던 사람이 클라이드라는 농촌 청년이었다는 사실 또한 충격적이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도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행성의 존재를 천문학을 향한 애정과 호기심으로 끈질기게 물고 늘어져, 결국은 원하는 바를 달성해낸 클라이드를 보며 노력의 끝판왕을 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다들 왜들 이러는거야 정말!
책 <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을 보며, 너무나도 멋진 인생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 존재하지만, 존재한다는 사실 외 아무런 정보가 없는 미지의 영역을 파고들어 마침내 새로운 역사가 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지극히 게으른 소시민에게는 도통 상상할 수 없는 짜릿함과 뿌듯함일 것이다. 글을 통해 접하는 것도 이렇게나 감격스러운데, 직접 그 당사자가 된다면? 온 몸에 전율이 흐른다는 말로도 표현할 수 없겠지?
아쉽게도 더 이상 행성이라고 불릴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명왕성은 분명히 존재하는 천문학계의 대단한 발견이다. 그 과정의 면밀한 기록을 공유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운 독서였다.(게다가 글도 무척 흥미롭게 잘 썼다! 못하는 게 뭐야 진짜?)
본 서평은 교보북살롱의 서평이벤트를 통해 책을 무상으로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