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2월 04일 |
---|---|
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22g | 130*203*20mm |
ISBN13 | 9791165794156 |
ISBN10 | 1165794152 |
출간일 | 2021년 02월 0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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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8쪽 | 322g | 130*203*20mm |
ISBN13 | 9791165794156 |
ISBN10 | 1165794152 |
MD 한마디
[내 아이를 아는 아이를 납치했다] 『유괴의 날』에 이은 정해연의 두 번째 유괴 스릴러. 아들을 잃어버린 부모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의 행방을 아는 유일한 아이를 납치한다. 보호받지 못한 아이와의 의미심장한 동행 끝에는 어떤 구원이 기다리고 있을까? 소설은 실종 아동 가족의 슬픔까지 그리며 스릴과 감동, 두 가지 모두를 잡았다. - 소설MD 김소정
아이가 사라진 밤, 3년 전 그날의 진실이 드러난다 『유괴의 날』 정해연의 신경지, 상실과 치유의 감동 스릴러 정해연 작가는 추리소설 작가로 첫 시작을 알린 『더블』 출간 이후 8년 동안 9권의 장편소설과 9권의 앤솔러지에 참여하는 등 누구보다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내면의 악의를 그리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부터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게감 있는 스릴러와 유쾌한 매력이 있는 일상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로 발돋움했다. 그중에서도 스릴과 유머, 반전까지 모두 겸비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와 『유괴의 날』은 영상화 계약을 완료 후 드라마로 제작 진행 중이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탁월한 필력을 인정받았던 작가가 『구원의 날』을 통해 또 한 번 분위기 변신을 시도했다. 전작 『유괴의 날』이 유머러스함과 강렬한 반전으로 장르적 재미가 가득한 페이지터너라는 평을 받았다면, 이번 신작은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을 지키려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작가 역시 “여러 번이나 작품을 출간해왔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있다”며 여느 때와 다른 후기를 남겼다. 이렇듯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지금까지 강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주로 써온 작가답게 폐쇄적인 사이비 단체와의 갈등으로 스릴과 속도감도 놓치지 않았다. |
1~28장 작가의 말 |
구원의 날
정해연 지음
시공사
장마가 시작되기 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소나기가 좍좍 내리더니, 주말 내내 우울한 비로 인하여 작년에 한달도 넘게 내리던 비를 떠올리며 지긋지긋하다는 생각에 빠져들었다. 기대도 않고 있었는데, 정작 오늘은 아침부터 화창한 날씨로 더위를 실감하게 한다.
추리소설 작가로 첫 시작을 알린 『더블』 출간 이후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정해연 작가의 신작을 만났다. 내면의 악의를 그리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 작품부터 사회문제를 다루는 무게감 있는 스릴러와 유쾌한 매력이 있는 일상 미스터리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성공을 거두며 한국을 대표하는 스릴러 작가로 발돋움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그중에서도 스릴과 유머, 반전까지 모두 겸비한 『봉명아파트 꽃미남 수사일지』와 『유괴의 날』은 2021년 현재 영상화 계약을 완료 후 드라마로 제작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제는 기억이 너무 가물가물해서 나의 서재를 검색해보지 않으면 읽은 책을 제대로 구분해내지도 못하지만, 낯익은 것 같기는 했는데, 『더불』, 『악의』, 『유괴의 날』을 읽어본 모양이다.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탁월한 필력을 인정받았던 작가가 이번 책, 『구원의 날』을 통해 또 한 번 분위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전작 『유괴의 날』이 유머를 바탕으로 한 반전을 통해서 장르적인 흥미가 넘친다는 평을 받은 바 있고, 일종의 스타일이 비슷하게 제목을 갖고있는 이번 신작 『구원의 날』은 사이비 종교라는 사회적 문제와 부모에게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아이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들을 지키려는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어우려져 깊은 여운을 보여주고 있다.
아들 선우를 잃어버리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품고 있는 부모 이선준과 예원은 선우를 말하는 자폐아 로운을 통해 선우를 찾을 생각에 로운을 데리고 무작정 금평이라는 곳으로 향한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선우를 찾을 수 있을런지......
시어머니 생신이라 시댁에 갔다 감자 한 박스를 챙겨 왔으니, 감자 튀김, 감자 조림, 감자 볶음, 감자 샐러드 등등 감자 요리 만 해서 여름을 나야할 듯 하다~
정해연 작가는 "여러 번이나 작품을 출간해왔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고 있다"고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른 후기를 남겼다고 한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어느 때 보다 부모로서 공감과 반성을 해가면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이렇듯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지금까지 강렬하고 박진감 넘치는 이야기를 주로 써온 작가답게 폐쇄적인 사이비 종교 단체와의 갈등으로 스릴과 속도감도 함께 잘 어우러내고 있는 듯~
2021.7.5.(월) 두뽀사리~
3년 전 예원은 불꽃놀이 축제에서 아들 선우를 잃어버린다. 당시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남편과 아이를 찾지만, 아이를 찾을 수 없었다. 유괴라면 유괴범의 연락이 올 텐데, 이후 어떤 연락도 오지 않는다. 아이는 어리지만, 엄마 아빠의 전화번호와 집 주소도 외우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아이를 찾을 수 없다. 죄책감을 견디지 못한 예원은 어느 날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선우와 똑같이 동요 가사를 바꿔 부르는 아이, 로운을 집으로 데려온다. 로운은 예원의 가족사진을 보며 금평의 어느 기도원에서 선우를 만났다고 말한다. 예원은 과연 선우를 찾을 수 있을까
세상 가장한 소중한 선우와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한 로운. 아이들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세상은 그렇지 않다. 누군가는 태어나자마자 금수저를 물고 누군가는 흙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세상. 어차피 세상은 불공평한 곳이라고, 그래서 전생에 착한 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농담 비슷하게 말하지만 그걸 결정하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겠다.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들이 부모의 학대나, 양부모의 학대로 죽어가기도 하니까.
부모는 무엇이고 아이는 무엇인지, 나 역시 부모지만 잘 모르겠다. 부모다운 부모가 되고 싶고 부끄럽지 않은 부모가 되고 싶어 오늘도 나는 노력한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민폐가 되지 않게 키우려고. 아이를 유괴하는 그런 범죄는 없어져야 한다. 하지만 세상 어느 곳에서 아이를 이용하는 나쁜 어른이 있겠지?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책이다.
'예원'은 영인강 불꽃놀이 축제 인파 속에서 여섯 살 아들 '선우'를 잃어버렸다. 하필 남편 '선준'이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던 때였다. 영특했던 선우는 엄마 아빠의 휴대폰 번호와 집 주소를 외우던 아이였다. 유괴를 당했다면 요구사항을 위해 연락이 올텐데 그마저도 없이 3년의 시간이 무심하게 흘렀다. 예원은, 가슴팍에는 '아들을 찾습니다'라는 빨간색 글씨가 새겨지고 선우의 사진이 크게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 들고 다니는 낡은 가방에는 선우를 찾는 전단지가 가득 담겨 있다. 매 순간 선우와 함께 살고 있는 셈이다. 선우를 봤다는 제보가 들어오면, 두 사람은 그곳이 어디든 찾아갔으나 매번 실망 뿐이었다.
개울가에 올챙이 한 마리, 꼬물꼬물 헤엄치다,
앞다리가 쑥, 뒷다리가 쑥, 똥통에 빠져버렸네.
p9
고통의 3년 동안 예원의 분노조절장애도 최고치에 달했고 급기야 정신 요양원에 입원한다. 그곳에서 선우처럼 동요 가사를 똑같이 바꿔 부르는 사내아이 '로운'을 발견하곤 무작정 데리고 나온다. 보호자 허락도 없이 아이를 데리고 나왔으니 범죄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예원의 집에 걸린 가족사진을 본 아이가 "선우다, 이선우예요"라며 알아본 것이다. 이에 예원과 선준은 로운이야말로 선우를 찾을 수 있는, 거역할 수 없는 희망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아이가 말한 금평 '울림 기도원'은 지도에도 없고 인터넷 검색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알고 봤더니, 그곳은 부모의 사랑을 빌미로 아이를 저당잡아 전 재산을 몰수하는 사이비 종교집단이었다.
관심받고 싶어서 자해를 하는 아이
p94
스물네 살인 로운의 엄마 '주희'는 열여섯 살에 아이를 낳았고 아빠는 책임을 면피했다. 그녀는 모성애가 발현되기에 앞서, 외면하고 싶은 버거운 현실만이 존재했다. 반면, 로운은 자신을 돌보지 않는 엄마의 무관심에 절망했다. 자해 증상을 보였고 정신 요양원에 입원중 예원을 만났다. 예원의 손이 '너무 따뜻해서' 같이 따라갔다. 선우를 찾아나선 여정에서, 로운과 예원이 맞잡은 손은 필수불가결한 관계로 이어진다. 폭주하는 예원을 로운이 위로하고, 로운의 애정결핍을 예원이 채워주며, 부정적인 감정들이 치유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사랑받고 싶어하는 로운이의 외로움이 가여워서 울었고, 아이를 향한 예원의 죄책감에 울었고, 3년이란 고통을 또다시 시작할 자신이 없다던 그네들 마음을 이해하기에 그들을 향한 스스로의 비난에도 울컥했다. 내 아이를 찾겠다고 남의 아이를 유괴한 예원과 선준. 그들의 진심과 그 간절함을 알기에, 담당 형사도, 유괴된 아이 엄마도, 아이를 놓친 병원장도, 모두가 합심해 동정을 구한다. 과연, 내가 아이를 잃는다면 어땠을까? 또한, 주변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