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바퀴 용 선생 재활용 박사 물길, 숨길 |
존경의 뜻을 찾아보니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함.이라고 나와있습니다.
나라를 위해 큰일을 하는 사람들도 마땅히 존경받지만 큰 업적을 쌓아야만 하는 것만이 아니라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이유는 우리 주변을 함께 살아가는 이 세상을 더욱 훈훈하게 만들기 때문일거예요.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 이유에는 우리가 모르고 지나갈 뻔하고 당연하게 여기지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이들의 마음과 마음이 나타나 전해지는 것일 것입니다.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타나는 헌신과 책임감 사랑이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주인공들을 통해 나타납니다. 존경받는 것이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존경받는다는 것은 어렵지도 막막하지도 않은 우리 삶을 아름답게 가꿔나갈 마음과 노력이 있다면 삶으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부터 질문받고 있는 우리 자신이 어떤 대답을 하며 살아가야 할지. 어떤 태도로 올바르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매순간 책임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라는 죽음의 수용소에서의 글귀가 떠오릅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마땅히 잘 살아내는 모든 이들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합니다. 나의 소중한 삶을 다시금 안아주게 만드는 이 책을 읽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나를 향한 사랑과 남을 향한 사랑이 가득차오릅니다.
위인에는 누가 있을까?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
‘저는 어른이 되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습니다. 훌륭하고 존경받을 만한 분들이 책 속에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요. 제 주변에는 존경받아 마땅한 분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임서경 작가의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는 이와 같은 생각에서 출발한 책이다. 듣고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것을 먼저 생각해보고 깨우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바퀴 용 선생’, ‘재활용 박사’, ‘물길, 숨길’ 세 편의 동화를 통해 진정한 존경의 의미를 생각해 보고, 발견할 수 있다. 너무 동안이어서 선생님인지 학생인지 구별이 어려운 용 선생님. 아이들에게 지적인 가르침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을 키워나갈 수 있는 지혜를 일깨워준다. 반 아이들과의 에피소드를 통해 전개되어 또래 아이들의 공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로운이의 아빠는 재활용에 아주 진심인 분이다. 쓰레기장 싸움꾼이라는 오명을 감수할 정도의 열정으로 인해 주민자치센터로부터 ‘환경 지킴이 상’까지 받게 된다.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만이 위인이 아니라 로운이 아빠도 존경받는 ‘위인’인 것이다.
사우나에서 일하는 할머니가 민망하게 여겨지는 채이. 채이의 생각과는 달리 할머니는 사람들의 숨길을 열어주어 존경을 받는다. 마트에서 노래를 부르며 물건을 판매하는 엄마도 채이에게는 불편한 상황. 그러나 채이의 엄마는 성탄절 노래자랑 대회를 통해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된다. 마트에서 일을 즐기며 부르던 노래가 없었다면 꿈을 이루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세 살짜리 어린 아이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는 한 선생님의 가르침이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자만하지 않고, 나와 나를 둘러싼 환경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었던 그러한 가르침 덕분이었던 것 같다.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 또한 자신과 타인에 대해 생각해 보고, 타인을 깊게 이해하며 존중할 수 있는 가치관을 일깨워주는 것 같다. 진정한 성장과 발전을 위한 시간, 《충분히 존경받을 만해》와 함께 하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