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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위한 증언
리뷰 총점10.0 리뷰 3건 | 판매지수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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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top100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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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4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302g | 134*195*17mm
ISBN13 9791155251522
ISBN10 1155251520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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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김중미 작가가 성폭력 피해자의 상처와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트라우마의 그늘 아래 살아가는 성폭력 피해자의 삶을 파고들며, 대신 피 흘리고 죽어간 잊혀진 이름들을 되살린다. 증언은 미래의 죽음을 막기 위한 필사적인 방어이다. 내가 아닌 너를 위한 용기 있는 증언이 시작된다. - 청소년 MD 김소정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엄마가 왜 그랬는지
2. 살아 있는 게 미안했어
3. 안전하다고 믿는 세계가 무너져도
4. 길고 긴 터널의 끝
5. 함께라면 어디라도
6. 그 괴로움에 가닿을 수 없어서
7. 흉터 또한 나의 한 부분
8. 사라지지 말아요
9. 동생들을 위한 증언
10. 뿌리가 큰 상처를 입지 않도록
11. 가면을 벗을 용기
12. 나를 지킬 힘
13. 아무도 죽지 않을 거야
14. 서로를 돌보는 일
15. 우리는 다 빛나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하늘이는 결이한테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여러 번 말해 주었다. 자기가 안전하다고 믿는 세계가 무너져도 또 다른 세계로 나아가는 다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다리가 친구라고 말했다. --- p.59

내 몸과 마음에 새겨진 흉터는 도려낼 수는 없으니 이 흉터 또한 나의 한 부분이라고 인정하자. 그 흉터를 쓰다듬어 주자. 그렇게 정리가 됐어. 흉터가 있어도 흠이 있어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잖아. --- p.127

내가 지금부터 하려는 이야기는 내가 아닌 동생들을 위한 증언이 될 것입니다. --- p.155

내게 새겨진 상처가 너무 깊어서 지워지지가 않아. 상처에 생긴 딱지가 꾸덕꾸덕 마르면 기대를 하지. 이 딱지가 떨어지면 새살이 돋겠구나. 그러데 새살이 돋기도 전에 딱지가 떨어져서 다시 진물이 나고 곪아. 그걸 멈춰야겠어. --- p.197

나는 요즘 내가 무엇이 되지 않아도, 무엇을 성취하지 않아도, 목표가 분명하지 않아도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배워 가고 있어요. 당신이 걸어온 길과는 다른 새로운 길을 내고 그 길을 걸어갈 거예요. 그러니 당신도 아무리 힘들어도, 아무리 수치스럽고 고통스러워도 그 시간을 그대로 견디며 살아가면 좋겠어요.
--- p.28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다시 한번 밝힙니다
이 소설은 허구입니다


알고는 있지만 제대로 들여다본 적은 없는 이야기, 드러내놓고 말할 수 없고 고통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던 그 이야기를 김중미 작가가 세상에 꺼내 놓았다. 작가가 수십 년을 마음속에 품어 왔지만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고 싶었고, 글을 시작하고도 여러 번 멈춰서고 망설였던 이야기다.
그동안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따뜻하게 담아낸 작품을 통해 ‘리얼리즘의 정석’이라고 불려 왔던 김중미 작가가 이 소설만큼은 ‘허구’라는 것을 두 번이나 강조한다. 상상력으로 빚어낸 이야기라고 강조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설적으로 소설 속의 비극적인 사건들이 현실과 너무나 맞닿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소설은 우리 가까이에서 너무나 빈번하게 벌어지지만, 쉽게 지워지고 무시되고 묻혀 버리는 일을 겪은 아픈 여자들의 이야기다. 그것은 성폭력이다.

당신이 내게 한 짓,
그 행동을 가능케 한 세상을 고발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직접적인 성폭력 피해자는 최지영과 이하늘이다. 그리고 이야기의 중심에는 최지영의 딸 가온이와 이하늘의 동생 결이가 있다. 봄만 되면 도지는 불안증과 불면증을 안고 사는 엄마를 오래 지켜본 가온이는 친구 결이가 위태롭다는 것을 알아챈다. 언니의 자살로 힘들어했던 결이는 가온이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조금씩 회복해 가고, 언니가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아간다.
피해자는 긴 세월 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홀로 그 고통을 감당하다가 죽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을 찾지 못했다. 가해자는 성폭행을 저지른 남자 하나가 아니었다. 피해 사실을 드러내지 못하게 막고, 그들이 생각하는 더 중요한 무언가를 위해 너만 참고 견디면 된다는 암묵적인 강요를 했던 이들 역시 모두 가해자였다.
이 이야기는 성폭력 피해자에게 새겨진 폭력의 기억이 어떻게 한 사람의 영혼을 파괴하고, 죽음으로 몰고 가는지 보여 준다. 또한 그 폭력의 트라우마가 피해자의 가족과 친구에게까지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깊이 있게 파고든다. 최지영과 이하늘은 스스로를 치유하기 위해 고통과 싸우는 동시에, 딸들과 동생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 증언을 시작한다.

그날의 일을 복기하기 위해, 되도록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나는 잊고 싶은 기억들을 다시 불러내야 합니다. 그게 너무 무서워서 지금도 핵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속 주위를 맴맴 도는 것 같습니다. 이 두려움과 고통을 당신은 상상할 수 없겠지요.
그러나 이 글을 읽는 것은 당신에게도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니 적어도 그렇기를 바랍니다. - 157쪽

일기와 편지 그리고 유서
내가 아닌 너를 위한 증언


이 이야기에는 일기와 편지 그리고 유서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장 개인적이고도 내밀한 고백이 담겨 있는 형식으로 쓰인 글들은 이 소설이 ‘허구’라는 점을 자꾸 잊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김중미 작가의 상상력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타인의 마음속으로 들어간다. 그동안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꺼내 놓고, 그들의 상처와 고통에 공감하며 세심하게 살핀다. 이 이야기가 단순한 고발이 아닌 이유다.
지영의 고통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던 경미는 가온이와 결이를 돌보며 치유의 과정에 함께한다. 미래는 가온이와 결이가 편하게 숨 쉴 수 있는 자리를 계속해서 만든다. 서로의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눈물을 닦아 주고, 기댈 어깨를 내어 주는 따뜻한 연대는 상처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지켜 주는 작은 반창고가 된다.

긴 가뭄에 뿌리를 다친 것 같아요. 어린나무를 홀로 방치한 걸 후회했어요. 뿌리가 큰 상처를 입지 않도록 도와야 했는데 말이에요. 저도 이제 더는 죽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게 누구든. - 204쪽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약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작품을 써 온 김중미 작가가 지금 이 시점에서 마음이 아픈 여자들의 이야기를 꺼낸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죽은 이들을 위해 시작한 이 글은 결국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되었다.

작가의 말

오랫동안 이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잊은 이름, 애써 살고자 했으나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을 되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고 싶었습니다. 미투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고, 억울한 죽음이 이어졌습니다. 더는 모르는 척할 수 없었습니다. 더는 죽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 간절함이 글을 쓸 결심을 하게 했습니다.

회원리뷰 (3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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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너를 위한 증언_김중미 장편소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구***숲 | 2022.10.1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괭이부리말 아이들> 작가의 신간 장편소설이다. 제목과 책표지의 그림이 심오하게 다가선 책이었다. 세월호 사건을 상기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오늘은 너무 많은 죽음이 내 가까이에 있다. (12쪽) 그리고 엄마의 자살 시도가 이야기된다. 미투와 동성애, 기독교 집안의 단단한 사회적 벽도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환경과 자연, 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놓치지 않고 기억에;
리뷰제목

<괭이부리말 아이들> 작가의 신간 장편소설이다. 제목과 책표지의 그림이 심오하게 다가선 책이었다. 세월호 사건을 상기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오늘은 너무 많은 죽음이 내 가까이에 있다. (12쪽) 그리고 엄마의 자살 시도가 이야기된다. 미투와 동성애, 기독교 집안의 단단한 사회적 벽도 작품에서 만나게 된다. 환경과 자연, 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놓치지 않고 기억에 남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저어새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된 정보는 오랜 시간 함께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동물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내는데 우리들의 사랑은 어떠한 사랑들을 그려내는 세상일까? 이 작품에서는 놀랍고 무섭고 경악하면서 소스라치는 성폭력과 성추행, 성폭행에 대해 진중하게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들이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서 이야기된다.

 

 

나는 꿈이 하나 생각났다. 엄마처럼 살지 않는 거다. 232

언니가 얼마나 치열하게 살고자 했는지, 그런데도 왜 죽을 수밖에 없었는지 알리고 싶다. 271

당신이 왜 우리를 그렇게 함부로 대했는지... 오랫동안 괴로웠어요. 283

 

 

종교활동 중에 성폭행이 어떻게 해결되고 덮어지는지, 모자가정이 되는 사례도 다루어진다. 다른 여성은 출산하고 입양을 보내는 상황에 자신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는 사례도 전해지기도 한다. 또 다른 여성은 친아버지에게 성추행과 성폭행이 이루어지면서 어린 나이에 타의에 의해서 멀리 홀로 유학을 떠나기도 한다. 이 여성들은 그날의 사건들로 자유로워졌을까? 감기처럼 쉽게 잊고 살아갈 수 있었는지 되묻게 한다. 이들은 그날 이후로 혼돈의 시간들로 점철되면서 자책하기도 하면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여성으로 삶을 살아가는 안타까운 나날들을 이어가게 된다.

 

 


 

 

동성애를 바라보는 기독교의 시선도 작품에서 다룬다. 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한 사건을 바라보는 친할머니의 모습과 아버지의 태도는 매우 이질적으로 투영된다. 대외적인 활동가의 모습과 가정에서의 모습은 상반될 뿐이다. 가부장적이고 억압하며 가정폭력도 무차별적으로 가하는 모습을 우리는 만나게 된다. 쇼윈도 부부가 있듯이 쇼윈도 가족도 존재한다고 작품은 말한다.

 

 

 

결이 아버지. 기업인. 학생운동. 장학 재단. 기부.

아빠는... 당연히 존경하고, 자기 말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해... 아빠의 위신을 위해서... 57

쇼윈도 부부. 쇼윈도 가족. 진짜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어... 덕분에 알게 됐어... 항상 고마워. 57

 

 

하나의 사건과 하나의 인물이 피해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여러 성폭행 사건과 여러 피해자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피해 당시 어린 여성들이었고 그 여성들은 남성들의 삐뚤어진 욕망과 거짓된 언행에 피해를 보는 여성들이었다. 꽤 많은 사건들과 피해 여성들이 주위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과 대학 입학 선물로 해주라고 하는 고모의 대화 내용에서도 짐작하게 하는 문화도 놓치지 않게 된다. 권력과 힘이 있는 사람들에게 겁먹고 피했던 어머니의 지난날들과 포기하지 않고 진실과 싸우는 현실의 모습은 큰 변화이기도 하다. 그곳에는 연대가 존재했다. 혼자가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안아주고 이해해 주고 있었다.

 

 

절대로 누군가의 말에 의해 움직이는 인형이 되지 말라고 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라고. 210

 

꼭 미래를 꿈꾸고, 성공을 꿈꿔야만 하는 걸까? 가족이 화목하고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갖고 싶은 꿈은 한심한 걸까?... 내가 원하는 건... 나는 ... 가면을 쓴다... 나를 가장 슬프게 하는 것은... 아무도 진짜 나를 모르는 것. 210

 

 

진정한 성공과 꿈을 무엇인지 작품은 질문한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면서 자란다. 이 작품의 아이들은 독백처럼 말한다. 엄마처럼 아빠처럼 살지 않을 거라고 말하는 이 아이들을 만나보아야 한다. 가족이란 무엇일까? 부모란 무엇일까? 든든한 버팀목이고 안전망이 되어야 하는데 두 어른은 괴물이 되어 자신의 힘을 더 소중하게 다룬 왜곡된 어른이었지 않은가. 살고자 힘썼던 하늘이가 왜 자살을 했는지 안타까움으로 만났던 작품이었다. 더 이상 사라지지 않아야 하는 이유가 분명해지는 작품이었다. 살아야 하는 이유와 안아주고 힘주는 우리들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작품이었다.

 

 

남녀 차별. 할머니

하늘이가 내는 구조 신호를 계속 무시한 사람... 엄마가 어쩌면 그렇게 모질 수 있죠? 206

 

 


 

 

숨기고 덮고 화목한 가정처럼 연기하는 괴물 같은 가족은 없는지, 이기적인 어른들은 없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다. 한 아이의 죽음에 냉대하고 이름조차 거론하지 않는 이 가족을 바라보면서 경악하였던 작품이었다. 왜 남겨진 동생들에게 유언을 남겼는지 만나보아야 하는 작품이었다. 이 유언에 변화하는 엄마의 모습에도 안타까웠다. 너무 늦은 행동이 아니기를, 모두가 안일하게 대처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었다.

 

 

연대자로 살고 싶어 했어. 187

사람들은 알까? 숨을 쉬는 것도 고통이라는 것을. 195

자신에게 폭력을 가하고, 그것을 방치한 존재가 아버지고 어머니 201

이제 더는 죽지 않으면 좋겠어요. 그게 누구든. 205

울고 싶으면 울어. 넌 왜 항상 참기만 해. 141

 

 

깜빡깜빡 피해자들은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그 신호를 감지해야 하는 것은 주변인들이다. 진취적으로 삶을 이어가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죽음이라는 순간으로 발을 내딛기도 하기 때문이다. 살아야 하는 이유들을 열거해 보게 한다. 이겨내야 하는 이유들도 떠올려보게 한 작품이다. 피해자들이 더 이상 자책하는 늪에 빠지지 않기를 희망해 본다. 법으로 무장하겠다는 희망찬 계획을 펼치는 한 친구의 움직임도 의미 깊은 발자취가 된다. 보호받아야 하는 피해 여성들이 더 이상 죽지 않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일깨우는 작품이었다.

 

 

당신의 불온한 시선보다 차라리 차별적인 그 시선이 나았습니다. 170

죽어서 자유롭기 위해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내 죽음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내게 한 짓, 그 행동을 가능케 한 세상을 고발합니다. 174

그들의 기득권과 한국 사회의 가부장 문화와 전통이 ... 공범입니다. 176

당신은 내 살갗에, 내 핏줄에, 내 질에 악마의 흔적을 새기고 나를 온전히 사랑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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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은폐된 성폭력의 현실을 고발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i*****n | 2022.07.20 | 추천13 | 댓글2 리뷰제목
남성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고, 때로는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과거에는 피해자가 그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가해자는 그러한 행태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겼던 부끄러운 시절이 있었다. ‘처신’이나 ‘옷차림’ 운운하며 당사자들의 탓으로 여기면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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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의 문화가 지배적인 사회에서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은 쉽게 드러나지 않았고, 때로는 가해자보다 피해자에게 더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며 비난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과거에는 피해자가 그 사실을 감추기에 급급했고, 가해자는 그러한 행태를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겼던 부끄러운 시절이 있었다. 처신이나 옷차림 운운하며 당사자들의 탓으로 여기면서 피해자를 비난했던 행태는 바로 남성중심의 그릇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하겠다. 시대가 변해 성평등의 인식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는 남성중심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이 적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얼마 전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이용하여 성폭력을 저지른 이들을 단죄하기 위한 폭로로 시작된 미투(me too) 운동은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주목을 이끌어내었다. 이후 SNS와 회견 등을 통해 자신이 겪었던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폭력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다. 엄연히 벌어졌던 여성들에 대한 성폭력과 그것을 은폐하려고 하는 이들이 존재했으며, 피해자가 오히려 더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만 했던 현실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형상화한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특히 친부에 의해 자행된 친족 성폭행이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을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남편에 의해 자행된 성폭력으로부터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아내는 서둘러 딸을 외국에 유학을 보내야만 했고, 둘째 딸()을 일찍부터 기숙학교에 보내야만 하는 사연이 작품의 중심에 놓여져 있다. 외국 유학 중인 딸(하늘)이 그 트라우마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자실을 선택하게 되고, 그 장례식조차 참석하지 못하도록 막았던 할머니와 아버지의 행동은 철저히 가부장적인 면모에 다름이 아니라고 하겠다. 그 딸의 죽음을 동성애로 인한 것이라고 죄악시하는 그들의 후안무치한 행태는 후에 아버지의 행태를 고발하는 딸(하늘)의 유서가 알려짐으로써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언니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동생이 이를 알게 되고, 딸들을 아버지로부터 떼어놓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어머니의 자각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가족들로부터 언니의 동성애 상대로 지목되었던 지원을 먼나서 언나거 넘간 유서를 읽고 동생(결)은 비로소 진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꿈이라고 여겻던 과거의 기억이 바로 아버지의 언니에 대한 성폭력이었고, 엄마가 자신을 기숙학교에 보낸 것도 그러한 아버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조치였음을 알게 된다. 마침내 그 상황을 제대라 인식하고 이제라도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 어머니는 이혼을 결심하고, 동생(결)은 아버지의 추악한 모습을 밝히고자 언니의 유언과 함께 편지를 보내는 것이 소설의 결말에 배치되어 있다. 만약 실재 상황이라면, 아마도 이후의 상황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잃지 않으려는 아버지의 몸부림으로 주인공은 더 큰 상처를 입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연과 함께 결혼 전에 성폭력을 당해 태어난 아이를 억지로 입양시키고, 결혼한 이후에도 여전히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딸(결)의 친구(가온) 어머니가 등장한다. 가온의 어머니 역시 과거의 성폭력으로 생긴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며, 결혼 이후에도 여러 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난다. 다만 그 사실을 알고 사랑으로 감싸는 남편과 주변 사람들을 통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로 설정되어 있다. 각각의 인물들을 둘러싼 상황과 감정들을 작가는 일기 혹은 편지 등의 형식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 작품은 3인칭 시점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일기나 편지에서는 1인칭의 진술로 이뤄져 당사자들의 심정이나 상황을 효과적으로 독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치 때문에 작품의 내용이 더 생생하게 독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작가는 이 소설은 허구이며 이 작품의 등장인물 역시 상상력으로 빚어낸 허구의 존재라고 밝히고 있지만, 작품 속의 상황은 현실에 엄존하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여겨진다. 우리 사회에서 미투 운동이 거세게 진행되고 있을 때,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자신의 영향력을 행사해서 가해자를 부도덕한 존재로 만들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을 목도할 수 있었다. 때로는 SNS를 동원해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언론과 권력 집단을 동원해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는 행태에 대해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법정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이후에도 가해자 주변인들은 여전히 피해자를 괴롭히는 행태가 지속되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 작품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피할 수 있을 때까지 피하고 싶었지만, ‘미투 운동이 일어나고 억울한 죽음이 이어지는 현실에서 더는 모른 척할 수 없었다고 고백하고 있다. 처음에는 죽은 이들을 위해 쓰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산 자들의 이야기로 형상화한 작품이 바로 이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진실의 속과 겉을 있는 그대로 드러낼 수 없는 한계에 절망하기도했다고 밝히지만, 이 작품을 통해서 우리 사회에 은폐되어 있던 친족 성폭력의 문제를 분명하게 드러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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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너를 위한 증언 장편소설 책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혜*** | 2022.04.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너를 위한 증언 장편소설 책 읽고 너를 위한 증언 장편소설 책 읽으면서 많은 생각 들었다.어렵고 힘든 시기에 모든 주인공이 그려진 삶의 모습이다. 너를 위한 증언 책 보면서 재미있게 읽는 중..모든 사실 드러나는 법인데 왜 이리 숨길까.. 암튼 마음 한 구석이 짠하기만 한 느낌 여러 주인공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 한다는 사실 너를 위한 증언으로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 김중미 작;
리뷰제목
너를 위한 증언 장편소설 책 읽고





너를 위한 증언 장편소설 책 읽으면서
많은 생각 들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모든 주인공이 그려진 삶의 모습이다.
너를 위한 증언 책 보면서 재미있게 읽는 중..
모든 사실 드러나는 법인데 왜 이리 숨길까..
암튼 마음 한 구석이 짠하기만 한 느낌
여러 주인공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 한다는 사실
너를 위한 증언으로 밝혀질 거라 생각한다
김중미 작가가 쓴 책은 다 읽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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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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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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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2 | 2022.12.21
구매 평점4점
기대됩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 2022.06.10
구매 평점5점
내가 좋아하는 김중미작가님이 신작이라서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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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뭉* | 202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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