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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 발행일 | 2022년 05월 04일 |
|---|---|
| 쪽수, 무게, 크기 | 152쪽 | 216g | 128*188*13mm |
| ISBN13 | 9791197560200 |
| ISBN10 | 1197560203 |
보이지 않는 신에게 사랑받는 방법
김유리 저
|
잇다름
|
2022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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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https://image.yes24.com/momo/Noimg_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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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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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는 너무 많은 걸 배웠어. 수학, 생물, 영어… 그리고 지구와 우주에 대해. 공부는 이 시대, 이 나라에서는 선택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이 난 우주를 정의하게 될 거야. 언제부터 인간은 정의하는 법을 가르치게 된 걸까? 난 아무것도 정의하고 싶지 않아. 인간으로 분류되기 전까지는 나도 이름 없는 한 우주였을 텐데. 그러니까 누구든 자기 멋대로 정의된다면 얼마나 어이가 없겠어. 사실은 더 멋진 이름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너희에게 이름을 선물한 거잖아.
--- 「1부 1편. 우주 너머 너에게」 중에서
여기서 한 가지 알려주자면, 가슈타인의 성별은 한 개다. 지구에는 생물학적으로 여자와 남자, 두 가지의 성이 있고 여자만 임신이 가능하지만, 성이 하나인 가슈타인들은 누구나 임신할 수 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라는 개념이 따로 없고, 우리가 엄마, 아빠를 부모라고 하듯이 가슈타에서는 돔이라는 호칭을 쓴다.
--- 「1부 2편. 우주 경매」 중에서
네가 떠난 다음 지구는 많이 달라졌어. 우주 경매로 낙찰받은 행성은 낙찰자의 욕심 때문에 멸망하는 게 대다수인데, 이상하게도 지구는 지구인들의 행동 때문에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어.
네가 나를 처음 만난 날, 지구의 주인은 지구인이 아니라고 했잖아. 그런데 내가 살아보니까, 지구의 주인은 지구인이 맞는 것 같아. 지구인들이 바라는 대로 행성의 다른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어.
--- 「1부 3편. 아픈 행복」 중에서
슬픔이 파도가 되어 나에게 밀려들어 왔다. 피할 수도 없이 마주해 버렸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흉터들이 생겨났지만 나는 괜찮을 것이다. 파도는 해변으로 밀려들어 왔다가도 다시 돌아가니까.
--- 「2부 1편. 기억 너머 너에게」 중에서
“정규직이 되면 행운과 불행의 생산을 담당하게 되는데, 항상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게 만들어야 해. 생각해 봐, 세상에 행운만 너무 많거나 불행만 너무 많다면 어떻겠어? 정규직들은 행운이나 불행을 생산하는 제작자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상관관계를 계산해 세상이 잘 돌아가게끔 하는 일들을 해.”
--- 「2부 2편. 사후세계」 중에서
“불행이 여기서 만들어진다고? 잠시만. 너무 혼란스러운데. 불행을 만든다니, 그게 가능한 거야?”
“못 믿겠으면 저기를 봐. 큰 기계 같은 게 보이지? 저게 불행을 만드는 기계야. 양자컴퓨팅 기술을 써서 전 세계의 불행 수요를 저기서 감당할 수 있게 했어. 옆에 서 있는 분들은 통일신라 때부터 이곳에서 불행을 만들어 오신 내 엄마들이야. 불행을 만드는 기술은 발전에 발전을 이뤄서 이미 22세기 즈음에나 나올 기술과 비슷해져 있지만, 어쨌든.”
--- 「1부 1편. 우주 너머 너에게」 중에서
여기서 한 가지 알려주자면, 가슈타인의 성별은 한 개다. 지구에는 생물학적으로 여자와 남자, 두 가지의 성이 있고 여자만 임신이 가능하지만, 성이 하나인 가슈타인들은 누구나 임신할 수 있다. 그래서 엄마와 아빠라는 개념이 따로 없고, 우리가 엄마, 아빠를 부모라고 하듯이 가슈타에서는 돔이라는 호칭을 쓴다.
--- 「1부 2편. 우주 경매」 중에서
네가 떠난 다음 지구는 많이 달라졌어. 우주 경매로 낙찰받은 행성은 낙찰자의 욕심 때문에 멸망하는 게 대다수인데, 이상하게도 지구는 지구인들의 행동 때문에 점점 황폐해져 가고 있어.
네가 나를 처음 만난 날, 지구의 주인은 지구인이 아니라고 했잖아. 그런데 내가 살아보니까, 지구의 주인은 지구인이 맞는 것 같아. 지구인들이 바라는 대로 행성의 다른 모든 것이 움직이고 있어.
--- 「1부 3편. 아픈 행복」 중에서
슬픔이 파도가 되어 나에게 밀려들어 왔다. 피할 수도 없이 마주해 버렸다. 이로 인해 크고 작은 흉터들이 생겨났지만 나는 괜찮을 것이다. 파도는 해변으로 밀려들어 왔다가도 다시 돌아가니까.
--- 「2부 1편. 기억 너머 너에게」 중에서
“정규직이 되면 행운과 불행의 생산을 담당하게 되는데, 항상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게 만들어야 해. 생각해 봐, 세상에 행운만 너무 많거나 불행만 너무 많다면 어떻겠어? 정규직들은 행운이나 불행을 생산하는 제작자들에게 지시를 내리거나,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상관관계를 계산해 세상이 잘 돌아가게끔 하는 일들을 해.”
--- 「2부 2편. 사후세계」 중에서
“불행이 여기서 만들어진다고? 잠시만. 너무 혼란스러운데. 불행을 만든다니, 그게 가능한 거야?”
“못 믿겠으면 저기를 봐. 큰 기계 같은 게 보이지? 저게 불행을 만드는 기계야. 양자컴퓨팅 기술을 써서 전 세계의 불행 수요를 저기서 감당할 수 있게 했어. 옆에 서 있는 분들은 통일신라 때부터 이곳에서 불행을 만들어 오신 내 엄마들이야. 불행을 만드는 기술은 발전에 발전을 이뤄서 이미 22세기 즈음에나 나올 기술과 비슷해져 있지만, 어쨌든.”
--- 「2부 3편. 예쁜 불행」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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