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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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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5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90g | 145*225*11mm
ISBN13 9791160949346
ISBN10 1160949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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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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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든 달아나고 싶은 기분을 알아 버린
모든 청소년에게 보내는 섬세한 위로


삶은 때로 우리를 ‘혼자’가 되게 한다. 『민트문』은 바로 그런 순간에 놓인 청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집이다. 다섯 편의 짧은 소설 속 등장인물들은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거리에서, 어제와 다름없는 교실에서, 내 편이라 믿은 친구와 함께일 때, 가족들과 함께인 집, 익숙한 내 방 안에서도 문득 세상에 혼자 남은 듯한 외로움에 맞닥뜨린다. 그러나 지켜 줄 사람도, 돌아갈 곳도 없다고 느껴지는 순간, 『민트문』 속 청소년들은 거기서 멈춰 서기보다는 한 걸음 내딛기를 택한다. 그 한 걸음으로 이제껏 막다른 골목 같던 삶은, 길을 걷다 보면 몇 번쯤 지나치게 될 어둠으로 여겨진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은 탁경은 작가의 첫 번째 단편집 『민트문』은 저마다 다른 무게와 빛깔을 지닌 청소년의 외로움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청소년의 현실과 내밀한 심리를 차분히 응시해 온 탁경은 작가 특유의 섬세한 시선은, 어떤 순간에도 우리를 홀로 두지 않는 달빛처럼, 이번에도 청소년들의 가장 가까이에 있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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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를 받더라도 놓아 버릴 수 없는 마음

늘 완벽했던 유나의 세계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갑작스레 생리가 시작된 것? 하필 생리대 파우치를 가져오지 않은 것? 문제집 사이에 ‘완벽한 척, 깔끔한 척, 밥맛없어’라며 자신을 비난하는 쪽지가 들어 있었던 것? 단편 「지금은 생리 중」은 유나가 문제의 쪽지를 누가 보냈는지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다. 유력한 용의자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친한 친구들. 무엇도 믿을 수 없어진 유나는 심한 생리통 때문에 급기야 백화점에서 쓰러지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고단한 며칠을 보낸 뒤 친구들과 함께한 파자마 파티에서, 유나는 다른 누구와도 나눌 수 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받는다.

「지금은 생리 중」은 모르는 사람이라도 생리 때문에 곤경에 처했다면 기꺼이 도와주고, 대가도 바라지 않는, 일명 ‘생리 의리’를 소재로 삼는다. 최근 사회적 인식이 변화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놓고 이야기하기를 어려워하는 ‘생리’를 둘러싸고 여성 청소년들의 사생활과 달라진 생각들을 경쾌하게 담아냈다. 거기에 ‘우정과 인생’에 대해 나름의 견고한 기준을 세워 둔 유나의 첫 번째 시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영원히 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했던 ‘우정’이 ‘미움’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유나를 상처 입혔고, 한 번도 원한 적 없던 ‘생리’는 아마 오랫동안 유나를 괴롭게 할 것이다. 하지만 우정도 생리도, 친구들과 유나를, 이름 모를 타인과 유나를 묶어 주는 연결고리임에 틀림없다. 유나는 완벽한 세계를 잃은 대신, 삶에는 상처 받을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믿어 볼 만한 것들이 있음을 깨닫는다.

깊은 외로움과 간절한 소망 사이에 선 청소년들

「이번 생은 망했어」의 주인공 영욱은 공부도 운동도 하물며 게임조차 못 한다. 잘하는 건 아무것도 없고 재미도 없고 닮고 싶은 어른도 없다. 이번 생은 글렀는데 살아서 뭐 하냐고 자조한다. 그러나 ‘그 많은 실패에 하나의 실패를 살포시 얹는다고 더 쪽팔리거나 슬플 것도 없다.’(49쪽)면서도,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마음속에 욕망이 꿈틀댄다. ‘나도 하나쯤은 잘하는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욕망.’(51쪽)

표제작 「민트문」의 주인공 민정은 끊임없이 누군가와 비교당하는 현실보다 자신이 창작한 팬픽 세계에 몰두한다. 좋아하는 뮤지션과 함께 그 세계의 오롯한 주인공이 되는 경험이 거듭될수록, 세상에서 그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이라는 믿음도 견고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뮤지션이 세상을 떠나자, 민정은 절망에 빠진다.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오빠가 없다. 오빠가 없으니 팬픽도 없다. 그러므로 나도 없다.’(93쪽)고.

『민트문』에 수록된 다섯 단편의 주인공들은 저마다 다른 상황에서, 모두가 철저히 혼자라고 느끼는 청소년들이다. 그들의 외로움에는 간절한 바람이 담겨 있다. 한 가지쯤 잘하는 일이 있기를, 단 한 명이라도 나를 믿어 주는 사람이 있기를, 고단한 날들을 지탱해 줄 단 하나의 희망이 생기기를…. 언뜻 사소하고 평범해 보이는 이 소망들은 어른들이 정한 틀로 일방적인 평가를 받아야 하는 협소한 일상에서 청소년들이 찾아낸 ‘내가 존재할 이유, 살아갈 동력’이다. 그렇게 찾은 소망이기 때문에 그들은 외로움에 쉽게 지지 않는다. ‘키는 더 클 거고, 잘하는 걸 하나라도 찾을 거야. 그리고 부모님은 너를 사랑한다.’(66쪽) 영욱이 처음 받은 어른의 격려에 좀 더 살아 볼 마음을 먹는 것처럼, ‘우리의 사랑 덕분에 버텨내고 삶을 살아 낸 순간이 오빠에게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95쪽) 민정이 자신이 받은 사랑과 위로가 그에게도 닿았으리라고 믿는 것처럼.

자주 울고 웃으며 오늘을 살아 내기를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삶의 이유를 찾는 것조차 버겁다.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폭력에 시달리는 동욱에게는 오늘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먼저다.(「동욱」) 남보다 늦은 변성기, 곱상한 얼굴과 왜소한 몸집을 가진 동욱에게 아이들은 단박에 거부감을 느꼈고, 학교에서는 금세 따돌림의 대상이 되었다. 아버지는 어린 시절부터 동욱을 학대했다. 동욱이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를 닮은 자기 입술에 립스틱을 칠하는 모습을 본 아버지는 남자다움을 가르쳐 주겠다며 칼을 휘둘렀고, 결국 동욱은 집에서 도망쳤다. 그러다 하지도 않은 도둑질로 소년교도소에 수감된다. 유일한 친구조차 그를 위해 증언하지 않았다. 동욱은 누구도 소리 쳐 원망하지 않고, 크게 울지도 않은 채 지쳐 간다.

“오고 싶을 때 와. 언제든 환영이니까.”
소년교도소 동기였던 친구가 건넨 말에, 가만히 그의 품에 안긴 동욱을 보면서 독자들은 비로소 생각하게 된다. 분노도 희망도 희미해 보이던 삶에서 동욱이 간절하게 바란 것은 어쩌면 ‘돌아갈 곳’이 아닐까. 탁경은 작가는 동욱의 지난한 삶을 미화하지 않고,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려 낸다. 동욱이 자신의 삶을 회피하지 않듯, 작가는 그 삶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렇기에 독자들은 동욱의 외로움과 슬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디디는 삶의 걸음걸음에 더욱 묵직한 감동을 느낀다.

지금 힘겨운 시간을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꼭 말해 주고 싶다.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온다고. 시간은 생각보다 힘이 세고, 많은 일을 해결해 준다고. 도망만 치는 인생보다는 기쁨과 슬픔을 빼곡히 느끼는 인생이 훨씬 멋지다고. -작가의 말에서

작가의 말에 담긴 진심은 『민트문』 속 모든 청소년 인물들에게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사회와 기성세대가 미숙한 존재로 치부하기 일쑤지만 청소년들은 누구도 대신 살아 주지 않는 삶의 무게를 온전히 짊어진 채, 각자의 희망을 찾으며 살고 있다. 『민트문』은 오늘을 살고 있는 모든 청소년을 응원하는 동시에,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청소년의 삶과 그들의 소망에 귀를 기울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책이다.

회원리뷰 (17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지금이 끝이 아니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w******h | 2022.07.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민트문<사이퍼>, <사랑에 빠질 때 우리가 나누는 말들> 등 섬세한 심리 묘사로 많은 청소년의 사랑과 지지를 확보한 탁경은 작가의 단편소설집.아이과 어른의 경계에서 시련에 빠졌을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라고만 느낀다면 마음의 문을 쾅 닫고 겨울잠을 자듯 세상을 외면하고 싶어진다. 여기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눈앞의 현실이 암울하고 희망찬 미래;
리뷰제목
#민트문

<사이퍼>, <사랑에 빠질 때 우리가 나누는 말들> 등 섬세한 심리 묘사로 많은 청소년의 사랑과 지지를 확보한 탁경은 작가의 단편소설집.

아이과 어른의 경계에서 시련에 빠졌을 때, 아무도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고 혼자라고만 느낀다면 마음의 문을 쾅 닫고 겨울잠을 자듯 세상을 외면하고 싶어진다.

여기 실린 다섯 편의 이야기에는 눈앞의 현실이 암울하고 희망찬 미래가 그려지지 않더라도 꿋꿋이 나아가는 청소년들이 등장한다.

「지금은 생리 중」에서는 항상 완벽을 추구하지만 생리통 만큼은 견디기 어려운 유나의 말 못 할 시련이 그려진다.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생리’이야기를 남 앞에서 꺼내기는 어쩐지 부끄럽고 생리통의 고통을 온전히 이해받기도 어렵다. 유나는 갑자기 시작된 생리로 난감한 와중에 자신을 비난하는 쪽지를 받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주변 친구들을 모두 의심해야 하는 상황. 그러나 앞에서만 친구인 척하는 사람이 가려지고 나면 진정한 친구들과의 우정은 더욱 더 끈끈해지는 법이다. 여기서 유나의 절친인 채희의 행동은 과하다고 생각한다. 생리에 대해 연구하고 인식 전환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좋지만 반 아이들 앞에서 “생리 터졌나 봐.”, “탐폰이 어딨더라?”하고 말하는 것은 좀 거북했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속사정을 굳이 광고를 해야 했을까? 이런 나를 고루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말이다.

「이번 생은 망했어」의 영욱은 공부나 운동은 물론이고 게임 실력마저도 변변치가 않다. 닮고 싶은 어른도 없고 어른이 되고 싶지도 않다. 이번 생은 망했다고 여기면서도 ‘하나쯤은 잘하는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민트문」에는 늘 언니와 비교되는 현실을 잊고자 아이돌그룹의 멤버인 ‘오빠’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을 쓰는 데 몰두하는 민정이 있다. 팬픽 안에서 ‘오빠’는 가까이에 있고 ‘오빠’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자신인 것 같다. 그러던 어느날, 오빠가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모기」에서는 서로 신뢰하지도 애정하지도 않는 한 가족의 모습이 코믹하게 그려진다. 절대 뭉쳐지지 않는 콩가루 가족 같은데 모기를 잡을 때만큼은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발휘한다.

「동욱」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막다른 길에 몰린 소년 동욱이 주인공이다. 동욱은 오랜 기간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려 왔고 학교에서는 친구 관계가 어려웠다. 유일한 친구를 위해 한 행동 때문에 하지 않은 절도를 뒤집어 쓰고 소년원에 가게 된 동욱은 그 곳에서 그를 위해 손을 내밀어주는 친구를 만난다.

기존의 청소년소설에서는 왕따 주동자나 폭력 가해자가 알고 보니 가정에서의 결핍 때문이었다는 설정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탁경은 작가님은 소설에서 우리가 정상 가족이라고 일컫는 가족과는 다른 형태의 가족, 소위 결손가정에서 꿋꿋하고 꼿꼿하게 잘 자라는 아이들을 많이 보여준다. 나는 그 점이 참 고맙다. 직접 선택하지 않은 가족 형태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외면이나 동정을 받을 이유는 없다. 가족의 형태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어떤 형태의 가족 구성원으로서도 아이들은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 이 소설 속의 아이들처럼 말이다.

#탁경은 #사계절 #사계절출판사 #서평단 #교사서평단
#청소년소설 #소설추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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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이 사는 법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우*선 | 2022.07.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민트색의 순정만화 같은 표지가 눈길을 끄는 책. 중학생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탁경은 작가의 소설집 <민트 문>이다. 중학생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건 10대의 세계를 굉장히 세밀하게 관찰해야 하는 일이다. 생리를 통해 양성평등을 부르짖고, 게임 레벨을 자존감으로 삼고, 아이돌 오빠의 팬픽을 쓰며 행복을 찾는 열 다섯 살의 주인공들.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에게 '나도 그;
리뷰제목
민트색의 순정만화 같은 표지가 눈길을 끄는 책. 중학생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탁경은 작가의 소설집 <민트 문>이다. 중학생을 소설의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건 10대의 세계를 굉장히 세밀하게 관찰해야 하는 일이다. 생리를 통해 양성평등을 부르짖고, 게임 레벨을 자존감으로 삼고, 아이돌 오빠의 팬픽을 쓰며 행복을 찾는 열 다섯 살의 주인공들. 비슷한 나이의 또래들에게 '나도 그런데..' 라는 공감을 얻을 수 있을 만큼 생생한 서사를 쓴 작가는 청소년의 삶에 대한 애정이 깊은 것 같다. 요즘 중학생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다면 민트색 책표지룰 넘겨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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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차고 기우니까. 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미**리 | 2022.07.0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서평단 #사계절북클럽 #사계절교사북클럽 #도서제공 #사계절 #민트문 #탁경은 #청소년소설 #책추천 #북스타그램 #중1 #중2 #중3 가끔은 문득문득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간명하고 단순해지는 스스로를 느낄 때가 있다.책을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가장 어렵게 쓰였다고 생각한 <모기>는 2005년에, 가장 상큼하고 발랄하다고 느낀 <지금은 생리중>은 2020년에 쓰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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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사계절북클럽 #사계절교사북클럽 #도서제공 #사계절 #민트문 #탁경은 #청소년소설 #책추천 #북스타그램 #중1 #중2 #중3

가끔은 문득문득 나이를 먹으면서 오히려 간명하고 단순해지는 스스로를 느낄 때가 있다.

책을 다 읽고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가장 어렵게 쓰였다고 생각한 <모기>는 2005년에, 가장 상큼하고 발랄하다고 느낀 <지금은 생리중>은 2020년에 쓰였다는 작가의 말을 보니 더욱, 인생은 복잡해질수록 답이 간명해지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장장 15년간의 생각들이 한 권에 묶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무엇보다 그 초점이 시종일관 아이들이 읽을 만한 눈높이에 있었다는 것도 새로웠다. 욕심을 좀 더 낼 수도 있었을 텐데. 작가는 15년을 넘치는 시간 동안에도 내내 청소년들에게 눈을 떼지 않았다. 또 시간이 갈수록 더 청소년들의 세계를 밀착취재한 느낌이었달까. 또 소설을 쓰면서 참고 문헌을 많이 참고하고 뒤에 참고 문헌을 덧붙여주신 부분도 제법 인상적이었다. 이야기를 담아낼 때 취재나 조사를 꼼꼼히 하신 느낌.

제목이 왜 민트문일까? 생각해봤는데, 작은 단편의 제목일 뿐만 아니라 소설은 내내 보름달 같은 '동그라미'를 품고 있었다. 월경도, 사마귀도, 가족도. 달이 동그랗게 차가듯이 채워져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온전한 원이 아니었다. 그게 찼다 줄었다 다시 차는 달처럼 성장하며 출렁이는 청소년들의 본모습일진대, 아이들이든 우리든 어째서 늘 이상적인 보름달만을 상상하고 있는 것인지. 달조차 그런 존재인데.

사실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매일 보지만, 정작 아이들의 시선이 이럴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만나면 새삼스러운 충격이 밀려온다. 더불어 <민트문>에서 만난 팬픽 이야기는 나도 중고등학교 때 심심찮게 접하던 이슈라 반갑기도 하고, 그 마음을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팬픽을 쓰는 마음, 그것이 공개 방송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거리를 느끼지 않고 싶어 공개방송에 가지 않고 유명한 팬픽러로 남는 마음과 연결된다는 점은 꽤나 어른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으레 교사 서평단으로 보내 주시는 책에 한땀한땀 직접 이름을 써서 보내주시는 작가님의 마음의 깊이가 소설 곳곳에서 느껴져서 훈훈한 마음도 들었다.

상큼한 다섯 편의 소설이 모여있는, 중학생들과도 부담없이 읽어볼 만한 소설집 <민트문>, 여름 날에 수박화채처럼 시원하고 상큼한 청소년 소설을 맛보고 싶은 당신에게 자신있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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