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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리뷰 총점9.8 리뷰 35건 | 판매지수 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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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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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0 (10% 할인)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380g | 128*188*30mm
ISBN13 9791169187725
ISBN10 1169187722

이 상품의 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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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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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스티, 완전 맛있죠. 베이컨 기름을 바르고 프라이팬에 충분히 달궈서… 와, 먹고 싶다!”
벨보이가 입가를 할짝할짝 핥았다. 애교 넘치는 모습에 미사는 웃음이 났다.
“여기서 아르바이트하는 거예요?”
“아르바이트라… 뭐, 수련의 일종이에요.”
“수련.”
벨보이가 자못 진지한 투로 대답을 미사가 엉겁결에 따라했다.
“무슨 수련인데요?”
“그걸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어려워요.”
벨보이에 따르면, 오너를 비롯해 여기에 있는 직원들은 각각 목적이 있어 여기에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그 수련이 끝날 때까지는 산을 내려갈 수도 없는 모양이다.
---「제1장. 경쟁시키는 여자」중에서

“괜찮으시다면 이곳에서 하룻밤 어떠신가요? 시간도 늦었고, 주말이지만 오늘은 운 좋게도 방이 하나 비어 있습니다.”
남자의 아름다운 외모에 넋이 나갔던 미사는 외모만큼이나 유려한 그의 말솜씨에 도리어 경계심을 강화했다. 장사 수완이 보통이 아니다.
“아니요, 그보다는 전화를 좀 쓸 수 있을지….”
미사는 그렇게 말하고는 괘종시계의 문자판을 보고 깜작 놀랐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흐른 거지? 이미 밤늦은 시각이었다.
“물론 괜찮습니다.”
오너가 이쪽을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눈꼬리가 긴 눈이 예리하게 빛났다.
---「제1장. 경쟁시키는 여자」중에서

“저기요, 설마 여기 여주인, 남편을 잃고 지금은 욕구불만에 차 있는 귀부인은 아니겠죠?”
늙은 부호를 복상사로 잃고 유산으로 물려받은 저택을 여관으로 개장해 밤이면 밤마다 젊은 남자 손님을 침대로 불러들이는 미모의 미망인. 그런 싸구려 서스펜스 같은 줄거리를 떠올리며 기요토는 반쯤 농담 삼아 물어보았다.
“여주인…? 귀부인…?”
별안간 프런트 직원이 웃음을 멈추고 이쪽을 바라보았다. 유리구슬 같은 동그란 눈으로 빤히 쳐다보자 기요토는 갑자기 그 자리에 있기가 거북해졌다.
“아니, 그냥 농담이에요.”
어물어물 변명을 하자 직원이 짝 하고 손뼉을 쳤다.
“아하, 이번엔 그런 콘셉트구나.”
---「제2장. 도망치는 남자」중에서

“마실 거라도 드릴까요?”
갑자기 뒤에서 소리가 나서, 유카코가 어깨를 움찔했다. 어느새 자기로 만든 단지를 든 오너가 서 있었다. 훈련이라도 받았는지 오너는 물론, 어딘가 좀 이상해 보이는 벨보이와 프런트 직원까지, 이곳 사람들은 발소리가 거의 나지 않았다.
“괜찮아요. 아직 이게 있어서.”
유카코는 팡구르에게 받은 아이리시 티가 든 보온병을 들어 보였다.
“차도 괜찮지만 이건 이곳 여관의 비약이라서요.”
“비약이요?”
오너는 단지 안에 든 걸 작은 잔에 따르고 낮은 테이블 위에 단지를 내려놓았다. 유리잔 속에 걸쭉한 황갈색의 액체가 반짝 빛났다.
“개다래 열매를 소주와 벌꿀에 잰 것입니다. 혈액순환을 돕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한번 드셔 보시죠.”
나이가 가늠되지 않는 오너가 말하니 묘하게 신빙성이 느껴졌다.
---「제3장. 맞서 싸우는 여자」중에서

유카코는 스마트폰을 끌어당겨 지문 인증으로 잠금장치를 해제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톡 쳐서 SNS 계정을 열자, 어마어마한 알림 수가 표시되어 있었다. 소위 ‘떡상’이라는 상태다. 처음 있는 일로, 유카코는 기대에 차서 서둘러 블로그에 접속했다. 지난밤에 올린 글에 유례없이 많은 댓글이 달려 있었다. 하지만 댓글 창을 연 순간, 유카코의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 평소에는 이웃들의 비교적 호의적인 댓글이 달리는 그곳에, 전혀 알지 못하는 익명의 댓글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고양이 요정의 왕이라고? 카트시? 파더가토? 부탁이니까 얼른 병원에 가 봐.
-나잇살이나 먹어 가지고 미신에 빠져선 어디 아픈 거 아냐?
-아픈 걸 넘어 이젠 무섭기까지 하다. 이런 사람이 옛날에 대기업 홍보 담당이었다니 진짜 무섭다.
-대학 미인 대회 출신 여잔 평생 착각 속에 사는구나.
뭐야 이게. 유카코의 관자놀이가 굳어졌다.
---「제3장. 맞서 싸우는 여자」중에서

“교장 선생님이나 보호자도 그래요. 성적을 올려 봤자 그건 당연하다는 투에요. 외려 그건 학원의 성과라고 말하는 부모도 있습니다. 그런데 동아리에서 성적을 내면 100퍼센트, 감독까지 겸하는 제 공이 되거든요. 대회에서 우승하면 저에 대한 평가가 폭등한답니다.”
학생을 위해서라고 말해 놓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연해진 겐토 옆에서 벨보이가 쿡쿡 웃기 시작했다.
“저 아이리시스튜에는 흑맥주가 듬뿍 들어가거든. 그런데 팡구르 씨의 흑맥주는 좀 특별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본심을 털어놓게 돼.”
그렇다면 저게 시오노의 본심이란 말인가.
“교사를 하면서 이렇게 감사와 존경을 받은 건 동아리 활동을 할 때뿐입니다. 약간은 왕이 된 기분이에요.”
시오노가 ‘아하하’ 하고 웃었다. 그 모습을 본 겐토는 기가 막혔다.
---「제4장. 숨어 버린 소년」중에서

“네가 아니야.”
뱀은 비늘에 거울 파편이 박혔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란 몸을 비틀어서 화장실 문을 밀고 밖으로 빠져나갔다. 문득 소노코의 뇌리에 오너에게 방금 들은 전승이 떠올랐다. 뒷간에 몸을 숨긴 뱀이 노리던 것은 다름 아닌 어린 소녀들이었다. 호숫가에 있던 그 아이가 위험해. 생각이 거기에 미치자, 소노코는 발밑에 떨어져 있던 거울 조각을 쥐고 일어섰다. 아직 다리의 후들거림이 멈추지 않았다. 힘없는 내가 무얼 할 수 있을까, 소노코는 자신이 없었다. 그때, 저택 안에서 무언가가 탄환처럼 날아와 뒤에서 소노코를 세게 들이받았다. 허공으로 튕겨 나간 소노코의 몸이 그대로 커다란 짐승 위에 떨어졌다.
“꽉 잡아!”
“왜 날 도와주는 거야?”
소노코의 물음에 검은 고양이가 주저 없이 대답했다.
“도와주고 싶은 건 네가 아냐. 소리를 내지 못하는 작은 사람이지.”
---「제5장. 짊어진 여자」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절망이 가득한 분, 체격이 좋은 분일수록 대환영!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기기묘묘 숙박기


미아키스 여관에 오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마음속에 절망이 가득하다. 소녀들의 젊음을 착취하는 연예계 관행이 지긋지긋한 아이돌 총괄 매니저, 어릴 적 엄마에게 버림받은 이후로 자기 인생의 그 무엇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청년, 야망을 가지면 가질수록 세상과 맞서 싸워야만 하는 40대 이혼녀, 가혹한 동아리 활동으로 몸과 마음 모두 극한으로 내몰린 소년,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직장에서도 해고되고 애인에게도 버림받은 20대 여성…. 이들은 모두 인생의 벼랑 끝에 내몰린 채 홀린 듯 미아키스 여관으로 이끌린다.

숙박은 물론이요 조식, 산책, 온천 등 미아키스 여관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프리미엄 호텔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손님들은 하나같이 딴 세계에 잘못 섞여 들어온 것 같은 불가사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오너에, 묘하게 사람을 깔보는 데가 있는 통통한 프런트 직원, 백발의 오드아이인 요리사에, 기이할 정도로 신체 능력이 좋은 벨보이 소년까지… 일상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독특한 캐릭터들이 잇달아 등장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 벨보이는 여관으로 잘못 흘러든 소년 손님이 동아리 고문 선생 때문에 힘들다고 토로하자, 이렇게 말한다. “그 녀석 체격이 좋아? 그렇다면 홀릴 보람이 있을 것 같네.”

“뭘 놀라십니까? 당연히 대가를 치러야죠.”
들어오기는 쉬워도 마음대로 나갈 수 없다!


여관에 방문한 손님들도, 그리고 독자들도 자연히 궁금해질 것이다. 이렇게 고풍스러운 여관에서 각종 서비스까지 제공받고 나면 대체 얼마를 지불해야 되는 걸까, 하고 말이다. 그 기대에 걸맞게, 아니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이곳 미아키스 여관의 숙박료는 비싼 편이다(다행히 꼭 현금으로 지급할 필요는 없다).

물론 미아키스 직원들에게도 이렇듯 ‘비싼 대가’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사정이 있다. 아름다운 오너를 포함해 이들은 모두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을 만나러 가기 위해 일종의 ‘수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직원들은 때론 묘하게 쌀쌀맞기도 하고 뼈를 때리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지만, 결코 손님을 외면하는 법은 없다. 고통을 겪지 않고 변화를 바랄 수는 없는 것처럼, 이곳에 이끌린 손님들 역시 그들이 지불한 만만치 않은 대가로 인해 인생의 큰 전환을 맞게 된다.

“이 고양이라면 모든 걸 맡길 수 있어.”
세계 각지의 고양이 신화 전설은 덤!
마성의 고양이가 활약하는 달콤 살벌 다크 판타지


이 소설의 가장 매력적인 요소 중 하나는 아름답고 미스터리한 여관 주인이 들려주는 세계 각지의 고양이 신화와 전설들이다. 인간을 하인으로 부리는 이탈리아의 고양이 요정 파더 가토, 아서왕 전설에 나오는 인간을 잡아먹는 로잔 호수의 고양이 괴물, 아이들의 수호신인 인도의 샤슈티 여신과 그 권속인 고양이, 산속을 헤매는 인간을 홀리며 요력을 쌓는다고 알려진 일본의 ‘네코다케猫岳’ 전설…. 이 같은 고양이 전설은 여관에 흘러든 손님들의 사연과 딱 맞아떨어져 그 자체로도 흥미롭지만, 손님들의 미래와 여관 직원들의 정체를 암시하는 복선으로써도 훌륭히 제 기능을 다한다.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는 현실의 폭력과 차별의 문제들을 비일상의 무대로 가져와 근사하게 요리해 낸 소설이다. 방황하는 손님들은 불안해 보이고, 미스터리한 여관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혼란스럽기만 하다. 그러나 그곳을 나온 손님들은 어찌 되었든 인생의 ‘다음 단계’를 밟으며 보다 더 충실한 삶을 살게 된다. 마성의 고양이들이 활약하는 달콤하고도 살벌한 다크 판타지. 이야기가 결말에 다다를수록 독자들은 바라게 될 것이다. 서늘한 구원이 있는 이 특별한 세계가 영원히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일본 현지 독자들의 뜨거운 호평(독서미터 리뷰)

★★★★★ 상냥함과 쓴맛의 밸런스가 딱 좋은 소설.
★★★★★ 언제나 우리 곁에 있는 태평스러운 고양이들을 얕잡아 보지 말 것!
★★★★★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후속 편은 안 나오나요?
★★★★★ 신비한 고양이 전설을 담은 색다른 재생의 이야기.

회원리뷰 (35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모* | 2022.09.07 | 추천5 | 댓글2 리뷰제목
  도 서: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저 자: 후루우치 가즈에 / 출판사: 히빌리스   산…이라고 할지, 누구 한 명이 강한 힘에 눈을 뜨면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에게도 그게 전해져요. 그러니까 전 산과 오너 양쪽의 부름을 받은 거예요. 일단 부름받은 걸 자각하면 그걸 무시하기는 불가능해요. 수련을 거듭해서 목적을 달성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본문 중-  ;
리뷰제목


 

도 서: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저 자: 후루우치 가즈에 / 출판사: 히빌리스

 

산…이라고 할지, 누구 한 명이 강한 힘에 눈을 뜨면 같은 목적을 가진 '우리'에게도 그게 전해져요. 그러니까 전 산과 오너 양쪽의 부름을 받은 거예요. 일단 부름받은 걸 자각하면 그걸 무시하기는 불가능해요. 수련을 거듭해서 목적을 달성하지 않고는 못 배겨요.

-본문 중-

 

고양이는 어떤 동물일까? 애완견으로 개와 동등하게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와 살아간다. 특히, 일본은 고양이 관련 내용이 다양한 데 오늘 읽은 책 역시 전설과 신화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판타지이기에 가볍게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은 사회적 문제점을 다섯편의 이야기와 고양이를 섞어 보여주고 있다. 각각의 주인공은 불행한 시간을 보낸 인물들로 미래가 없는 사람들로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환상을 보게 되면서 그 순간 어느 길로 갈 것인지 선택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 보단 스스로 어디로 갈지 정한다는 사실. 그렇다고 미래가 밝은 것은 더더욱 아니다. 그렇지만, 인생은 시도해보지 않고 살기엔 너무 짧기에 주인공들의 택한 삶에 위안이 되었다.

 

책은 첫 장에서 부모 학대로 어린 소녀가 자동차 안에서 열사병으로 서서히 죽어가는 모습과 그 곁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하는 검은 고양이를 보여준다. 그렇게 도서는 시작되었다. 그 후 이어지는 단편들...연예계의 총괄매니저로 일하는 미사의 이야기. 그녀는 한 때 아이돌 스타였지만 그 생활은 끔찍한 기억으로만 남아있다. 그리고 여성 그룹에서 일어난 사건이 커지면서 미사는 머리가 아플 뿐이다. 이런 고민을 가지고 운전을 하던 중 안개가 자욱한 숲 속에서 호텔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을 너무 반갑게 맞이하는 호텔 직원들..모든 것을 잊고 잠깐 쉬기에 너무 좋아 미사는 그렇게 걱정거리를 내놓았고, 근처 호수에서 혼자 엄마를 기다리를 소녀를 만나게 된다.

 

 

독자는 이미 소녀가 누구인지 눈치챘을 것이며, 각 단편마다 소녀의 등장은 이 호텔에 묵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존재이기도 하다. 또한 호텔에 있는 존재가 이미 인간이 아니고 고양이임을 알았을 텐데 여기서 왜 이들은 있는 것일까? 수련을 한다는 어린 호텔 보이의 말로 점점 궁금증을 만들어내고 있다. 현재의 삶이 실패지만 아직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 내용들...미사는 소속사의 눈치로 소녀들이 어떤 대우와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을 알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었던 그 순간을 후회가 과감하게 다른 선택을 하게 되며, 부모에게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한 남자 기요토는 동거하던 여성이 임신하는 바람에 도망쳤다. 책임을 질 수 없고 패배자나 마찬가지인 자신의 모습이 한탄하면서도 어느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순간들. 시골에서 자랐다는 것이 부끄러워 숨기고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던 유카코는 이혼하게 되면서 과거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될 까봐 두려워 했고, 동아리 합숙 훈련이 힘들어 도망치려는 겐토, 마지막으로 임신했다는 이유로 해고 통보를 받은 소노코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또한, 이들은 호수에서 만났던 소녀로 인해 기회를 갖고 아픔을 치유하기도 한다.

 

소녀의 존재는 무엇일까? 계속해서 엄마를 기다린다는 소녀의 말. 왜 계속 이러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초반 소녀 곁에서 발톱만 애처롭게 긁었던 검은 고양이의 존재가 드러나면서 이 호텔의 정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누구나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지만 다시 일어서는 건 누구나 할 수 없다. 다섯명의 인물을 보면서 용기를 낸다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다시 한번 자각을 했고, 인생이 생각이 바뀌었다고 해서 당장 무엇이 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나씩 쌓이다보면 언젠가 자신의 목표가 생기고 길이 보여진다는 것. 책은 바로 이런 것을 말하고 있다. 문득, 인생이 별 것 있나...최선을 다하고 낭비하지 않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어느 모습이 정답이라 할 수 없지만 시간을 낭비하면서 보내는 거야 말로 가장 큰 실수가 아닐까 싶다. 마지막으로, 판타지 같은 소설로 생각했었다.중간중간 고양이 신화이야기는 새롭게 알게 되어서(진짜겠지?) 흥미롭기도 했었다. 뭐 , 전체적으로 내용이 무겁기도 했지만 그래도 작은 희망이 보였기에 책장을 편안하게 넘길 수가 있었던 도서였다.

 

넘치게 갖고 있어도 귀한 줄 모르고 막 쓰고 소중한 게 없어져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요.

-본문 중-

 

하지만 우리는 힘을 합쳐 벾을 무너뜨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본문 중-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2
파워문화리뷰 [서평]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 후루우치 가즈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나* | 2022.08.28 | 추천4 | 댓글6 리뷰제목
차에 갇힌 채 뜨거운 열기에 죽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서장을 보면서 이런 일이 일본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집 차량에서 발견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그런 적이 많았었다. 그로 인해 관련 법안도 만들어지고 여러가지 타개책을 내놓았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마약이나 노름, 도박에 빠져서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부모들;
리뷰제목

차에 갇힌 채 뜨거운 열기에 죽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지는 서장을 보면서 이런 일이 일본에서도 일어나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한국에서는 어린이집 차량에서 발견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그런 적이 많았었다. 그로 인해 관련 법안도 만들어지고 여러가지 타개책을 내놓았던 기억이 있다. 요즘은 마약이나 노름, 도박에 빠져서 아이들을 돌보지 않고 방치하는 부모들이 많다던가. 이래저래 아이들이 살아남기 힘든 그런 세상이 되어 가고 있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다운 오너에,

묘하게 사람을 깔보는 데가 있는 통통한 프런트 직원과

백발의 오드아이인 요리사까지.

이 여관의 직원은 어째 다들 세상과 동떨어진 느낌이다.

42p

 

여자와 남자 그리고 소년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각 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들은 현실에서 힘든 상황에 놓여있고 그렇게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 여관이라는 두 글자만 있을뿐 다른 어떤 표시도 없다. 주인공들만 등장하고 다른 손님은 없는지 조용하다. 손님은 없는데 직원은 존재한다. 그것도 아주 특색있는 직원이다. 직원을 설명해 놓은 글을 잘 읽어가다보면 묘하게 어울리는 고양이들을 떠올리게 된다. 아름다운 오너란 잘 관리되어 있는 페르시안 고양이를, 흰샌 바탕에 갈색과 검정색 무늬가 있는 옷을 입은 프린트 직원은 삼색 고양이를 그리고 오드아이는 고양이의 대표적인 케이스가 아니던가. 거기에 천방지축인 보이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고양이 총집합체가 된다. 

 

그들은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도와준다. 자신이 맡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저지른 일을 처리해야 하는 여자와 임신한 여자 친구에게서 도망치는 남자 그리고 임신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한 여자와 힘든 스포츠 동아리 활동에서 도망친 소년 그리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지 못하게 된 여자까지 나이 대도 성별도 그리고 물론 이곳까지 오게 된 경우도 다양하다. 자발적으로 오게 된 경우도 있지만 길을 잃고 오기도 하고 어쩌다 보니 오기도 한다. 그들은 이곳에서 공통적으로 다섯 살 짜리 여자 아이를 만난다. 그 아이를 통해서 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되며 어떤 도움을 얻게 될까.

 

뒷표지에는 그곳에 머문 손님들은 어김없이 서늘한 악몽을 겪는다라고 적혀져 있지만 난 그들이 위안을 받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일을 겪었다. 누구에게라도 위안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누구도 이해 못할 수도 있고 오히려 답답해지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던가. 사람과 사람의 이해관계란 한계가 있는 법이니 말이다. 이곳 미아키스에서는 다르다. 오드아이의 요리사가 해준 요리를 먹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렇게 하라고 적확한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아낸다. 

 

소설 속의 고양이들은 참으로 신기한 존재들이다. 현실의 고양이는 별로라 하고 무서워 하지만 소설 속의 고양이들을 좋아하는 것은 아마도 그들이 인간의 마음을 대변해주기 때문이 아닐까. 그들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하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그러니 고양이가 나오는 소설을 외면하기란 앞으로도 계속 힘들 것 같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6
고양이 여관 미아키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o | 2023.02.24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플러스 일본풍의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즐겁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총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고단편의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고양이 여관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있다저마다 상처와 고민을가지고여관을 방문하면서 기괴한일을 겪고 그러한 과장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한층성장하고 문제를 해결하게된다가볍게;
리뷰제목
고양이 좋아하는 사람 플러스
일본풍의 기괴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

총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고
단편의 주인공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고양이 여관을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고있다

저마다 상처와 고민을가지고
여관을 방문하면서 기괴한일을 겪고
그러한 과장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한층성장하고 문제를 해결하게된다

가볍게보이지만 않는 스토리들
무더위에 차에갖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 아이
임신해서 회사에서 쫓겨난 여직원
예전에는 잘나갔던 중년 여성의 경력찾기 등
사회적 문제들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다

편안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찾는다면 추천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고양이라면 뭐든 옳다. 그리고 이런 마성의 여관이라면..한번 들릴 용의도??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소*맘 | 2022.08.11
평점5점
마성의 고양이가 활약한다니, 이 여관의 주인과 종업원들은 모두 야옹?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분**이 | 2022.08.11
평점5점
아름다운 주인과 미스터리한 종업원, 근사한 아일랜드 요리가 있는 여관 미아키스가 궁금하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앙**스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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