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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일기

짐승일기

[ 양장 ]
김지승 | 난다 | 2022년 09월 06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17건 | 판매지수 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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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04g | 128*187*30mm
ISBN13 9791191859317
ISBN10 1191859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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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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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후유증으로 오는 갱년기 증상일 뿐 갱년기는 아니라는, 이 년 전 의사의 말도 아직까지 아리송하다. 얼마 전 이사한 동네에서 처음 찾은 산부인과 의사도 비슷한 말을 한다. 그 진단명의 증상은 있지만 그것으로 부를 순 없다. 증상이 곧 이름이 아니고 무엇인가. 내가 나라는 증상 외에 무엇으로 나를 설명해야 하나. 그나마 내가 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건 그런 증상뿐인데.
화가 나요.
증상이 그렇죠.
그런데 갱년기가 아니란 거잖아요.
네, 호르몬 수치가 그렇게 보여요.
그럼 지금을 뭐라고 불러야 해요? 이름을 갖지 못하는 증상 같은 시간의 나는 또 뭐라고 해야… …
의사는 이해 못한 얼굴이다.
---「Friday 1」중에서

왜 그렇게 열심히 웃느냐고 지적한 그가 아이러니하게도 나를 오랜만에 눈치챈 사람이었다. 웃음이 감정 표현이 아니라 어색함과 불편함의 방어적 반응일 때, 그런 웃음을 남성에게 지적받았을 때 얼굴을 가격당한 듯 일순 관자놀이 맥이 내달리는 건 내가 여성이기 때문일 것이다. 웃음과 여성은 이중구속 관계다.
---「Friday 4」중에서

그만큼 살고 또 다치고도 주고받는 일에 열심인 사람들이 떠오른다. 가까이에 엄마가 있다. 마음을 쓰는 일은 필연적으로 몸을 쓰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엄마를 보면 알게 된다. 가난하면 몸을 더 써야 한다는 것도. 그래서 엄마가 전보다 눈에 띄게 몸을 쓰는 게 싫었다. 지금처럼 가난하지 않았을 때에도 엄마는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었지만 그게 당연하지는 않았다. 어떤 일이 당연해지거나 어쩔 수 없어지거나 해서 포기가 느는 게 가난이기도 하니까 싫었다. 엄마가 자꾸 부지런해지는 게.
“도움과 폐만 상상하니까 그렇지. 둘 사이에 길을 많이 만들면 다른 것도 오고가.”
---「Friday 12」중에서

몸 밖의 세계가 몇 배속으로 가속하는 데 반해 장기와 신경은 서서히 감속중이다. 착각의 속도가 진실의 속도를 추월하는 것처럼. 이 속도 차이가 주름을 만든다. 주름이 깊어진다. 아름다움은 대개 착각이다. 주름들이 몸을 접고 몸에 기입된 시간을 접어나간다. 꾸깃꾸깃.
---「Friday 13」중에서

오늘은 많은 말을 들어야 할 거야. 자기를 설명할 수 없는 존재일수록 들어야 할 설명이 많다.
---「Friday 16」중에서

엄마는 가끔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 적 이야기를 꺼낸다. 여러 번 듣고 들어 이제 거의 다 외우는 이야기들. 부모가 기억과 사실의 우위에 설 수 있는 유일한 시절에 관해. 엄마의 기억으로 내 유아기가 구성된다. 내 역사는 내 안에 있지 않다. 어떤 일화는 열 번도 더 반복하면서 엄마는 나를 잃어버렸던 이야기만큼은 아예 하지 않는다. 그 얘기는 오래전 외삼촌에게 들었다. 너희 아빠가 세상 떠나갈 것처럼 울면서 널 찾아다녔어. 엄마는요? 외삼촌은 대답하지 않았다. 어떤 무게도 없이 가라앉는 감정이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Saturday 1」중에서

살아야 한다. 정말 힘든 건 그런 거다. 정지 버튼을 누르거나 궤도에서 이탈해버릴 수가 없다. 다만 아주 많이 느려질 뿐이다. 정신이 명료한 시간은 하루에 삼십 분. 하루에 쓸 글을 열흘에 나눠 천천히 쓰고 지운다. 어둠이 길면 반짝이는 것들의 수명을 알 수 있다. 향초가 다 탔다.
---「Saturday 6」중에서

몸 어딘가에는 멍이나 상처가 늘 있다. 대부분 언제 어디에서 부딪히고 긁히고 다쳤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습성이 생긴 시점을 곰곰 뒤돌아 짚어보다 그 마음 둘 곳 없던 시절로 직행한다. 어정쩡하게 피하거나 비스듬히 기대다가 다친, 어색한 존재의 흔적들. 온전히 어딘가에 속하는 몸은 어디든 세 면이 만나는 구석을 찾아 어색함을 구겨넣을 필요가 없겠지. 구석을 찾아다닌 몸의 여정이 한 사람/삶의 궤적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 (…) 권력이 몸에 대해 하는 일도 그렇다. 규격에서 벗어나 둘 곳 없는 몸은 일그러지고 괴물이 된다. 병원에서도 집에서도 일터에서도 충분한 인간이 되지 못한다. 기괴하고 불편하고 침묵 혹은 웃음을 종용당하는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그 몸이 의존하고 있는 작고 흐르는 세계의 증명. 그 유동성의 은유로서의 쓰기. 몸 둘 곳을 마련하는 쓰기. 그제야 알게 된다. 쓰기는 전혀 자연스러운 행위가 아니다.
---「Saturday 13」중에서

너무 그리우면 숨쉬는 걸 잊는다. 그러다 셔츠나 손수건, 모자 등 그 사람의 체취가 남은 사물에 얼굴을 묻고 내장에 기입할 것처럼 크게 들이마시는 일의 반복. 그건 심장을 맡기는 의식과 다르지 않기에 울지 않을 수 없었으나 눈물이나 흐느낌이 없어도 운다고 할 수 있을지. 액체도 기체도 아닌 무언가가 서서히 새어나오는, 그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무엇도 다치지 않게 살살 구멍을 여는 어떤 의식과 관련한 행위일지도 모르겠다. 눈물 없이 목이 콱 막히는 울음과도 달랐다. 통증이 없었다. 상실과 연결된 통감을 어떤 시기에 과도하게 쓴 탓일지도 몰랐다. 급작스러운 통증과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소리, 눈물 없이도 운다고 할 수 있는 걸까. 영화 끝부분에 와서는 그 자문을 내가 아니라 펀이 하고 있는 듯 보였다. 내 울음이 울음일 수 있는가. 달리 말하면 내 슬픔은 충분한가?
---「Sunday 8」중에서

명사는 권력이고 권력 가까이 선 것들이고 권력으로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들이다. 명명은 명사가 권력과 손잡고 하는 행위의 핵심. 너는 여자다. 그러면 나는 그들의 필요에 따라 긴 시간 조형된, 여자라는 개념 안에 갇힌다. (…) 어떤 면에서 모든 이야기는 믿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타인의 얼굴을 만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라고 내가 쓰면, 삼 초 전에 세상에 없던 문장이 갑자기 나타난 거다. 말들의 세계는 바쁘게 이 새로운 문장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내 말은, 그럴 것이라고 믿는 게 중요하다. 내 문장, 내 이야기, 내 것을 욕심내라고 말해준 한 사람. 이 모든 걸 부사로 바꾸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체로 망망하게.
---「Sunday 11」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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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이 책을 읽는 동안, 타인을 통해 자신의 치부를 유심히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 놓은 손을 다시는 잡지 않을 용기가 얼마나 귀한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모두 짐승이지만 짐승이 아니다. 짐승이 아니지만 짐승이다. 처음에는 이유도 없이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중에는 이유도 없이 고요한 위안을 준다.
- 손보미 (소설가)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문장 문장 탄복하면서 읽었다. 여성, 몸, 아픔, 상실, 이별, 외로움, 글쓰기 주제를 자유자재로 유영하는 글 덕분에 완전히 새로운 감각을 선물 받은 기분이었다.
- 김민철 (카피라이터)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몸을 관통해 쓰여진 삶과 죽음과 존재에 대한 끝없는 이야기. 아주 천천히, 언제까지나 읽고 만지고 안고 싶은 놀라운 문장들.
- 윤가은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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