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11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574g | 135*195*20mm |
ISBN13 | 9791138434669 |
ISBN10 | 1138434663 |
발행일 | 2022년 11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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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4쪽 | 574g | 135*195*20mm |
ISBN13 | 9791138434669 |
ISBN10 | 1138434663 |
MD 한마디
[진심은 언제나 거기 있을 테니까] 일본 아이돌 그룹 NEWS의 멤버 가토 시게아키의 소설. 취향이 비슷한 이들끼리 매칭해주는 앱을 이용하는 고등학생 인물들의 복잡한 심리와 찬란한 청춘의 모습을 만남과 관계라는 키워드 속에 담아냈다. 온라인 상이어도, 진심이 깃든 관계엔 서로를 움직일 힘이 있음을 말해준다. - 소설 PD 이나영
제1장 종자 제2장 대리 제3장 재회 제4장 이별 제5장 섭리 제6장 상반 제7장 국면 제8장 기원 제9장 충동 제10장 예감 제11장 집착 제12장 독립 제13장 약속 제14장 확집 제15장 결집 제16장 알력 제17장 공생 제18장 초조 제19장 대항 제20장 동조 제21장 불신 제22장 축제 제23장 심정 제24장 출발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
"SNS 속 우리 청춘들의 이야기 "
가토 시게아키의< 얼터네이트 >를 읽고
"SNS 속 '나'를 키우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SNS로 이어진 관계에 대한 고찰을 담은 청춘 드라마-
우리는 SNS 속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과거에는 편지나 엽서, 전화를 통해 소통하고 인간 관계를 맺어왔지만, 이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을 통해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한다. 3년 간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이런 비대면 접촉은 더 발달하게 되었다. SNS 속 세상에서는 얼굴도 모르고 만난 적이 없는 사람과 우리는 서로 인친이 되고 '좋아요'를 눌러주는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것이 가능하다.
만약 SNS 를 통해서 매칭도 가능하다면 어떨까. 우리는 이미 인터넷 채팅을 통해 온라인 만남을 이어왔기에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이고 이미 많은 부분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유전자 정보 분석을 통해 매칭을 해주는 앱이 있다면 어떨까. 서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 매칭 확률을 예상하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매칭을 성공적으로 이루게 해준다면, 우리는 어쩌면 ' 내 반쪽은 어디 있을까' 하고 사랑을 찾아 헤매이지 않아도 될지도 모른다.
이 책 『얼터네이트』는 고등학생만 이용할 수 있는 '얼터네이트' 라는 앱을 통한 주인공들의 만남과 이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생생한 인물 묘사를 통해 고등학생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어 청춘 군상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저자인 가토 시게아키는 일본 아이돌그룹의 멤버이지만 아이돌 가수라는 편견을 뛰어넘고 이 책 『얼터네이트』로 일본의 대표적인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책에서 등장하고 있는 '얼터네이트'는 고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매칭 서비스앱이다. 고등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고, 유저가 지정한 조건에 맞춰 그 조건에 맞는 사람을 찾아 추천해준다. 일반 SNS보다는 조건에 맞는 사람과 연결이 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특히 아무나 이 얼터네이트라는 앱에 가입할 수 없고 반드시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이어야 하기 때문에 다른 SNS 보다는 안전해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고등학생들이 입학과 동시에 이 얼터네이트 서비스 앱에 가입한다. 이 책 속 세 명의 주인공인 '니미 이루루', '반 나즈', '다라오카 나오시' 도 고등학생이며 이 앱에 가입했다.
이 책 속에서는 세 명의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각각 전개가 된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엔메이학원고등학교' 에 다니며, 이 고등학교에서 만나는 학생들의 만남과 이별, 그들의 마음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첫 번째 주인공인 니미 이루루는 엔메이학원고등학교 3학년 학생으로 요리 동아리 부장을 맡고 있다. 부모님이 요리를 잘해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이루루 또한 요리경연대회에 참가할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나다. 이루루는 예전에 얼터네이트에 가입을 했지만, 그 앱에서 악몽같은 일을 겪고 난 후 얼터네이트를 삭제하였다. 그래서 후배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두 번째 주인공인 반 나즈 또한 엔메이학원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다. 장학금을 이용해 고등학교에 입학했고 얼터네이트를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얼터네이트 신봉자이다.
세 번째 주인공인 다라오카 나오시는 다니던 고등학교를 중퇴해서 더이상 얼터네이트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어렸을 때 함께 밴드 활동을 했던 친구를 찾아 상경해서 엔메이학원고등학교로 그를 찾아가게 된다.
이루루, 나즈, 나오시는 서로가 친하거나 잘 아는 사이는 아니다. 이루루와 나즈는 요리 동아리와 원예 동아리 회원으로서 함께 만나기는 하지만, 나오시는 그들과 겹치는 접점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 책의 제목인 매칭 서비스앱인 얼터네이트는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 데 있어서 그렇게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지 않다. 오히려 방해를 주고 상처만 주는 것 같다. 우리가 SNS 를 통한 만남에서 진실한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없는 이유와 마찬가지이다. 왠지 SNS 속 만남의 모습은 진실성과 진심이 결여된 가식적이고 형식적인 만남으로 보인다. 우리는 SNS 속 세상 속에서 자신을 예쁘게 포장하고, 실제 우리 자신의 모습이 아닌 가짜의 모습으로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 주인공이 서로 자신과 마음이 통하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매체는 SNS 가 아니다. 그들은 일상 속에서, 직접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만나는 과정 속에서 진심을 발견하면서 관계를 맺는다. 또한 단순히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는 과정뿐만 아니라, 그들 모두가 각자 자신이 이루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떻게 보면, 이 책 속에서는 세 주인공을 통한 성장의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얼터네이트를 사용하지 않아 후배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던 이루루는 요리 동아리 부장으로서 요리 동아리에 대한 애정, 요리에 대한 사랑과 후배들에 대한 관심 등으로 인해 후배들과의 관계 맺기에 성공하면서 요리를 향한 자신의 꿈에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얼터네이트 신봉자였던 나즈는 파이프오르간 연주자인 미오와 다아키 선배를 통한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관계 맺기에 성공한다. 그래서 진 매칭을 통해 92%이상의 매칭을 기록한 남학생과의 만남이 잘못되었고, 그 매칭을 추천한 '얼터네이트 앱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밴드를 함께 했던 소꿉 친구를 찾아 상경한 나오시는 마침내 그 친구와 재회하고 꿈에 그리던 밴드 공연을 우연히 하게 된다. 그리고 서로 서먹하고 어색했던 관계를 진한 우정으로 만들었다. 얼터네이트를 통해서가 아닌 그 친구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말이다.
분명 SNS 속에서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SNS 속 세상에서는 얼마든지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가령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과 만날 수 있다. BTS의 팬클럽 아미가 전세계에 존재하고 그들이 BTS와 그들의 노래를 중심으로 하나로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그러나 SNS를 통한 인간관계가 과연 바람직하고 진정한 관계 맺음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책 『얼터네이트』를 통해 진정한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SNS 속 만남 속에 숨겨진 허와 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연결된 사람이 많다는 것이 그만큼 많은 가능성과 기쁨을 약속해줄까? 하지만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밴드를 결성하고 요리 대회를 준비하는 일들은 진짜 만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만남의 진짜 목적과 의미는 어디에 있는 걸까? 『얼터네이트』는 디지털 환경에서 10대들이 맺는 다양한 인간관계에 대해 질문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이제 막 진짜 삶을 시작하는 10대들의 이야기가 있다. 때로는 즐겁고 때로는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결국 삶의 핵심에는 우리가 맺는 다양한 관계가 놓여 있는 것이다.
- 김민령 (『오늘의 인사』 작가,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이 글은 소미미디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작가인 가토 시게아키는 일본 아이돌 그룹(News) 출신으로 여러 편의 작품을 발표하였고,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연극 각본을 쓰기도 하는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작가이다.
얼터네이트를 사용하지 않는 요리부 니미 이루루가 꿈꾸는 요리경연 대회 ‘원포션’을 향한 열정, 얼터네이트 신봉자인 반 나즈의 완벽한 매칭 찾기, 학교를 중퇴해 더 이상 얼테네이트를 사용할 수 없는 밴드부 나오시의 자기 찾기 등이 주요 줄거리이면서, 극의 중심에는 고등학생들의 매칭 앱인 얼터네이트를 통한 소통에 관한 이야기이다.
빅테이터를 통한 알고리즘으로 내 정보에 따라 나에게 맞는 완벽한 내 짝을 찾아주는 앱으로서의 얼터네이트에 자신의 온갖 정보를 다 저장하면서도 70,80%의 매칭에도 꿈쩍 않던 나즈는 유전자 레벨에서 궁합까지 산출해낼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인 ‘진매치’로 완벽한 짝을 찾기 위해 자신의 DNA검사와 등록까지 해서 92.3%에 달하는 상대인 가쓰라다를 만나지만 그녀의 기대는 어색함 앞에서 좌절한다. 그리고 이루루의 요리경연 대회와 나오시의 방황에서 홀로서기의 성공에 관한 내용은 학교 축제와 함께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청춘소설이다.
매칭 서비스인 얼터네이트는 나즈처럼 신봉하는 경우는 좌절하거나 낭패를 볼 수도 있겠지만, 나오시가 가족과 소통하기도 하고, 소설 말미에 현실적이고 현명하게 보이던 이루루도 얼터네이트를 좋은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IT를 이용한 적절한 소통이 우리의 일상을 더 풍부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현실에도 수많은 매칭 프로그램이 있다. 유명한 틴더(Tindder)를 비롯해 SNS, 그리고 최근에는 솔로인들을 위한 TV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도 가벼운 만남을 넘어 평생의 반려자를 찾는데, 인터넷상의 앱을 사용하는 경우는 참으로 많다.
MBTA, 에니어그램은 물론 띄나 혈액형, 좋아하는 것들을 통한 무수한 성격 테스트를 통해 ‘나’를 규정하려는 테스트는 수도 없이 많다. 결국 나를 알고 내게 맞는 상대나 친구를 찾고자 하는 이런 노력도 번역가인 김현화님의 말처럼 우리는 ‘소속감과 해방감 사이에서 영원히 고민하는 지금의 세대’이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10대들의 좌충우돌 자기 찾기는 그래서 자연스럽고 현명한 결론으로 마무리되어 응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