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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첼란 전집 5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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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3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92g | 122*210*30mm
ISBN13 9788954689830
ISBN10 895468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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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표지에 ‘유작’이라 적혀 있다, 언니야. ‘시집으로 묶이지 않은 시’와 ‘흩어져 있는 시’와 ‘쓴 시기를 알 수 없는 시’…… 이거 완전 반칙이다, 언니야. 시들을 끌어안은 큼지막한 목차 제목들이 이미 ‘시’라 하는 것을 정확히 꿰뚫고 있으니 말이다, 언니야. “다시 읽어보는 첼란의 시들. 무시무시 섬뜩 아름다움.” 2011년 5월 4일 언니는 파울 첼란의 시집을 읽고 있다 했었지. 그리고 이 시집을 번역하는 와중이라며 문득 이런 메일을 보내온 날도 있었지. “철새처럼 다시 만나면 좋겠다, 그곳이 어디이든.” 이 책과 함께하는 동안 덜 외롭기는 했을 것 같다, 언니야. 그러나 더 사랑했는지는 모르겠다, 언니야. 파울 첼란의 시들이 삶과 죽음에서 뜨겁기보다는 차갑기를 배우게 하니까 일찍이 내 고픔은 또 그에 있으니까 나는 이 시집을 “아마포의 떠오름 속” 주되게 등장하는 두 단어에 밑줄을 긋고 또 긋는 일로 내 배움을 다한 것도 같다, 언니야. “시간이 문지방말을 하는 곳에,/ 천년이 젊게 눈雪 속에서 올라오는 곳에,/ 방랑하는 눈眼이 제 놀라움 속에서 쉬고,”라 할 적에 떴다 감는 일로의 ‘눈眼’과 있다 없음의 ‘눈雪’은 얼마나 차가워서 또한 뜨거운가 말이다, 언니야. 2015년 6월 3일 메일 속 언니는 이런 당부를 남겼지. “드디어 파울 첼란 번역을 다 끝내고 몇 자 적는단다. 민정아 앞으로 있지, 내 책이 나오면 저자본은 내게 두 권만 보내고 나머지 저자본으로 나오는 책들은 가난한 도서관이나 알바하느라 공부하느라 지갑이 얇은, 하지만 책을 읽고 싶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주렴. 책이 사고 싶어도 돈이 없었던 시절을 나도 너무나 오래 보내서 문득 그 생각이 들더라.” 언니에게 약한 나를 종종 들켜왔지. 언니의 시가 연약한 나를 종종 세워왔지. 우리는 누구나 쉽게 어디로든 던져질 수 있는 주사위 같은 존재들. “단 한 번 가을에 돌은 푸르러진다”라는 파울 첼란의 한 문장을 달아날까 읽는 즉시 베껴 써본 이 가을에 이기적인 나는 글쎄 나 살겠다고 이 구절을 또한 훔친다, 언니야. “눈물자국의 가장자리에서 배우렴/ 사는 것을.” 그리하여 오늘부터 나는 이 구절을 섬길 테다, 언니야!
- 김민정 (시인)
그리하여 하나의 유일무이한 시적 우주로 가는 문이 열린다.
- 뷔혀마가진
난해하다는 그릇된 평가를 받은 이 작가가 놀랍도록 현실적인 동시에, 시적으로 독창적이고 타협 없는 자기-, 세계 경험을 마지막 철자 하나하나까지 정확한 단어로 담아낸다.
- 만하이머 모르겐
파울 첼란의 시를 읽는다는 것, 그것은 말할 수 없이 흥분되고 비교할 수 없는 말의 너비를 발견하는 일이다.
- 레벤스아르트
파울 첼란 전집은 새로운 발견으로 초대한다. 어둠의 한가운데서도 동시에 유토피아적인 것을 찾을 수 있다.
- 디 타게스포스트
파울 첼란의 시는 번역 불가능성의 가장자리를 맴돈다. 에베레스트 등반에 버금가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번역자들은 첼란의 어둠에 싸인 비애를 옮기고자 하는 강렬한 욕망을 느껴왔다. 그 자신이 이미 재능 있는 시 번역자이기도 했던 첼란은 시를 “병 속의 편지”에 비유했다. 어쩌면 그는 시란 곧 번역이라 말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 뉴욕 타임스
나치 수용소에 대해 출판된 최초의 시들 중 하나이자 20세기 유럽 시의 기준이 된 대표작 「죽음의 푸가」부터, 불가해한 후기작에 이르기까지, 첼란의 모든 시는 생략적이고, 중의적이고, 쉬운 해석을 거부한다. 그는 아우슈비츠 이후 세계를 위한 언어를 다시금 고안해 독일어의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냈다.
- 뉴요커
프리드리히 횔덜린과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후 유럽 문단의 가장 혁신적인 모더니즘 시인 중 하나인 파울 첼란. 20세기의 전쟁과 공포 이후 그는 시로 나아가는 새길을 열었다. 첼란 그 자신처럼 그의 시는 겁먹고 상처 입은 생존자다.
- 보스턴 리뷰
[2022 내 맘대로 올해의 책]
드디어 파울첼란의 시전집이 출간되었다. 모국어를 가장 윤기있게 구사해온 허수경 시인의 숨결로 완성된 작업. 시를 사랑하는 이에게 이보다 반가운 일이 있을까.
- 김소연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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