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3년 05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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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90g | 123*198*20mm |
ISBN13 | 9788960908130 |
ISBN10 | 8960908134 |
[예스24X마음산책] 1권 ↑ 코너 책갈피 2종 / 2권 ↑ 시 드로잉북 2종 (각 택1, 포인트 차감, 한정수량)
발행일 | 2023년 05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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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00쪽 | 290g | 123*198*20mm |
ISBN13 | 9788960908130 |
ISBN10 | 8960908134 |
MD 한마디
[자율성도 감각이 될 수 있다면] 임경선 신작 에세이. 나이 듦과 글쓰기, 삶의 선택 세 가지를 놓고 답을 찾으려 애썼던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독자와 함께 ‘나다움’을 모색한다. ‘자율적으로 사는 느낌’도 감각이라면, 사유하고 행동하며 솔직한 선택을 내리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책. - 에세이 PD 이나영
책머리에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을까 묻고 답하기 작가로 생존할 수 있을까 묻고 답하기 삶의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묻고 답하기 |
좋을 줄 알았다.
제목부터 마음에 들었으니까.
전작이 소설이었으니까 에세이겠고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딱 작가님의 포스여서 좋았다.
시크함의 끝판왕, 다정하지 않다고(작가님 피셜)하시지만, 그래도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게 좋았다. 남들이 만들어 준 억지 관계에서의 언니가 다정한 척, 인생 선배인척 꼰대의 말과 조언이 아닌 자기 일을 확실히 오랫동안 해온 경험치에서 나온 탄탄함으로 다져진 내공에서 나온 말들이라서 더 공감이 되고 와 닿았다.
작가님 말대로, 엄마로 살아가야만 하는 그 과정 속에서도 엄마보다는 나를 찾는 그 과정에 힘을 더 보태주고 싶고 응원해주고 싶었다. 우리는 흔히 엄마라는 역할과 감정에 매몰되기 쉬워서 나보다는 절대적으로 엄마역할에 집중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아의 그 지난한 과정에서 나를 잃지 않고 찾아가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그 과정에 박수를 보낸다.
지금의 나는 그 힘든 엄마와 혼연일체되는 육아기는 지났기에 조금 더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는 수월하지만, 그게 갑자기 짠!하고 되는게 아니라 힘들 때 조금씩이라도, 그렇게 틈을 만들어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게 얼마나 반짝거리는 시간인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된다.
p.23 괜찮은 어른으로 나이 드는 일은 오히려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연령주의에 휘둘리지 않고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에이지리스 ageless"
멋지게 나이듦에 대하여, 나이들에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담백한 무드를 유지하고 자기 중심이 서 있어야 하며, 자기 연민이 없는 태도로 정직하고 수치심이 뭔지 알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p.40 나는 인간의 복잡성과 모순성이 지극히 인간답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기에 사람들의 그런 마음을 세심하고 깊게 이해하고 싶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다.
전문가가 된다는 건 작가로 살아남기에 성공한 작가님의 이야기다. 이건 사실 요즘 나의 화두이기도 하다. 직장에서 20여년이 넘게 한 일을 하고 있는데 과연 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을지..아무리 생각해도 아직은 필드에 있는 현역(?)같은 기분이다.
작가님의 첫 책은 만나지 못했지만 요즘엔 작가님의 이름으로 전작주의를 하고 있고, 나는 작가의 애독자임을 사방팔방 자랑하고 다니고 있다. 덕질은 삶을 풍요롭게 하니까.
p.91 우선 새로운 시도와 변화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글의 형식, 내용, 톤에서 조금씩 변화를 꾀했다.
무엇이든 직업은 재밌고 즐거울 수 만은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는다.인내를 고통으로 느끼지 않고 쓰고 싶지 않은 기분이 들어도 루틴으로 글을 써내야만 한다.
그게 작가니까 말이다.
글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없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낀다.
그렇다면 나는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가!
내가 잘하는 것을 더 꾸준히 하면서 나를 지키면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해야만 한다.나의 직업에서 오는 여전히, 헤매고는 있지만 그 과정에서 힘들고 지치고 그럼에도 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나를 다독이고 나를 더 사랑하면서 나 자신으로 살아가려고 애쓰고 있다.
엄마라는 역할도 잘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으니 나를 더욱 빛나게 하는 역할에 충실해서 나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