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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어디까지나 잡다한 심경 서문 해설 등 자기란 무엇인가 혹은 맛있는 굴튀김 먹는 법 같은 공기를 마시는구나, 라는 것 우리가 살아가는 난처한 세상 안자이 미즈마루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인사말 메시지 등 마흔 살이 되면 /군조신인문학상 수상소감 앞으로 아직 한참이니까 /노마문예신인상 수상소감 까맣게 잊어버려도 괜찮아 /다니자키상을 받은 무렵 신기하면서 신기하지 않다 /아사히상 수상 인사말 이제 와서 새삼스럽다고 할까 /와세다 대학 쓰보우치 소요 대상 수상 인사말 아직 주위에 많이 있을 터 /마이니치 출판문화상 수상 인사말 제아무리 곁가지가 거세게 흔들려도 /신부상 수상 인사말 내 안의 미지의 장소를 탐색할 수 있었다 도넛을 베어먹으며 좋을 때는 아주 좋다 벽과 알 /예루살렘상 수상 인사말 음악에 관하여 여백이 있는 음악은 싫증나지 않는다 짐 모리슨의 소울 키친 노르웨이의 나무는 보고 숲은 못 보고 일본사람이 재즈를 이해할 수 있을까 빌 크로와의 대화 뉴욕의 가을 모두가 바다를 가질 수 있다면 연기가 눈에 스며들어 한결같은 피아니스트 차마 말을 꺼내지 못해 노웨어 맨 어디로도 갈 수 없는 사람 빌리 홀리데이 이야기 《언더그라운드》에 관하여 도쿄 지하의 흑마술 공생을 원하는 사람들, 원치 않는 사람들 피와 살이 담긴 말을 찾아서 번역하는 것, 번역되는 것 번역하는 것과 번역되는 것 내 안의 《파수꾼》 준 고전소설로서의 《롱 굿바이》 말코손바닥사슴(무스)을 쫓아서 스티븐 킹의 절망과 사랑 양질의 공포 표현 팀 오브라이언이 프린스턴 대학을 찾은 날 바흐와 오스터의 효용 그레이스 페일리의 중독적인 ‘씹는 맛’ 레이먼드 카버의 세계 스콧 피츠제럴드 재즈 시대의 기수 소설보다 재미있다? 단 한 번의 만남이 남긴 것 기량 있는 소설 가즈오 이시구로 같은 동시대 작가가 있다는 것 번역의 신 인물에 관하여 안자이 미즈마루는 칭찬할 수밖에 없다 동물원통 쓰즈키 교이치적 세계의 내력 수집하는 눈과 설득하는 말 칩 키드의 작업 ‘가와이 선생님’과 ‘가와이 하야오’ 눈으로 본 것, 마음으로 생각한 것 데이브 힐튼의 시즌 올바른 다림질 법 청어 이야기 잭 런던의 틀니 바람을 생각하자 토니 타키타니를 위한 코멘트 다른 울림을 찾아서 질문과 그 대답 폼나게 나이 들기는 어렵다 포스트코뮤니즘 세계로부터의 질문 짧은 픽션 《밤의 거미원숭이》아웃테이크 사랑 없는 세계 가라타니 고진 덤불 속 들쥐 소설을 쓴다는 것 유연한 영혼 멀리까지 여행하는 방 나의 이야기와 나의 문체 온기를 자아내는 소설을 얼어붙은 바다와 도끼 이야기의 선순환 해설 대담 안자이 미즈마루×와다 마코토 회색 쥐와 깜장 토끼 |
저무라카미 하루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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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못읽었을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들
김미선 (도서1팀)
2011.12.01.
하루키씨의 잡다한 심경
무라카미 하루키의 대표적인 작품 <상실의 시대>, <해변의 카프카>에서 최근 <1Q84>까지, 그의 작품 주제는 대부분 젊은 세대들의 방황과 고뇌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인지 하루키를 떠올리면 벌써 작가로 데뷔한 지 삼십 년이 되었나 라는, 어느덧 환갑을 넘은 작가가 되었다는 사실이 낯설기만 하다. 한국에도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 수많은 독자들이 있지만, 내가 이 작가의 팬이 된 계기는 <상실의 시대> 의 서문을 읽고서 였다. 나 뿐 아니라 상당수의 독자들은 하루키는 에세이에서 진가를 발휘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에세이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그가 직접 선별해 낸 이런저런 목적으로 여러 지면들에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마치 그의 모든 자료를 스크랩해 놓은 팬북 처럼, 각 종 책과 잡지의 서문과 해설, 짧은 픽션에서 각종 인사말까지 그야말로 잡문들이 실려있다. 비록 잡문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책을 읽다 보면 30년 전의 하루키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현재의 위치까지 작가로서의 성장 과정이 한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무라카미 씨, 처음에는 어느 정도 대충 써나가는 느낌으로 일하는 편이 좋아요. 작가란 원고료를 받으면서 성장해가는 존재니까" 무라카미 하루키씨는 어떤 사람 인가요?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작품의 서문들은 독자들을 더욱 열정적으로 만든다. 어떤 독자들은 '소설 보다 에세이가 더 좋다'라는 평을 할 정도로 그의 글에는 철학이 담겨있고, 또한 읽는 이의 공감을 이끌어 낸다. 하루키는 우리나라에서 그는 인기 작가에 속하지만, 아직 그가 우리나라에 방문한 적도 없을 뿐 더러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은 상당히 어렵다. 작가 다카하시 히데미네는 이 책을 가리켜 "하루키씨 육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이라고 표했다. 그만큼 이 책을 읽다 보면 그와 긴 세월을 친구로 지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솔직한 '인간 하루키'를 만날 수 있다. 예를들면 그가 잭 런던이라는 작가를 더욱 좋아하게 된 계기라 던지, 맥주를 좋아하고 야구관람을 즐기며 좋아하는 술안주가 무엇인지 등 정말이지 보통남자 하루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래도 그는 비범한 작가 였다 하루키의 담백한 표현들을 읽다보면 고개를 주억거리게 만드는 인생 철학이 있다. 그에게 소설을 쓴다는 것의 의미, 책벌레인 그의 독서론, 또한 인생 선배로서의 인생론을 무심코 읽다보면 무릎을 탁 치게 하는 무엇인가가 분명 존재한다. 하루키는 스스로를 평범한 사람이라 주장하지만, 그의 잡문 마저 우리에게는 비범하게 다가온다. "소설가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대체로 늘 이런 대답을 한다. "소설가란 많은 것을 관찰하고, 판단은 조금만 내리는 일을 생업으로 삼는 인간입니다"라고." |
* 작가로 데뷔한 지 삼십 년 남짓, 이런저런 목적으로 이런저런 지면에 글을 써왔는데 아직 단행본으로 발표하지 않은 글들을 여기에 모았습니다. 수필을 비롯해 여러 책들의 서문·해설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변은 물론 각종 인사말, 짧은 픽션에 이르기까지 실로 ‘잡다’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구성이 되었습니다. 미발표작들도 꽤 있습니다. 좀더 평범한 제목을 붙여도 좋았을 테지만, 편집자와 협의하는 자리에서 줄곧 ‘잡문집’이라고 불렀기 때문에 “뭐, 그대로 가도 괜찮지 않을까요”라는 쪽으로 얘기가 흘러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라는 제목이 붙었습니다. 잡다한 글들이니 철저하게 잡다하게 가도 괜찮을 거라고.---머리말 : 어디까지나 잡다한 심경
* 혹시 여기에 높고 단단한 벽이 있고, 거기에 부딪쳐서 깨지는 알이 있다면, 나는 늘 그 알의 편에 서겠다. ---벽과 알 - 예루살렘상 수상 인사말 * 있잖아, 엄마, ‘전후 민주주의’라는 게 뭐야? 그때부터 인간은 사랑 없이도 ‘섹스’를 한다던데 그게 진짜야?---사랑 없는 세계 * 잭 런던은 나랑 생일이 같은데, 꼭 그래서는 아니지만 나는 그의 소설을 자주 읽는다. ---잭 런던의 틀니 |
당신이 사랑하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것
30년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 "설날 ‘복주머니’를 열어보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것이 저자의 바람입니다. 복주머니 안에는 온갖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가 하면,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거야 뭐 어쩔 도리가 없겠죠. 복주머니니까요." _무라카미 하루키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해마다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무라카미 하루키. 일본 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노르웨이 숲』으로 수많은 ‘어제의 청년들’의 가슴을 요동치게 만들었던 그가 어느덧 환갑을 넘어 『1Q84』로 ‘오늘의 청년들’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이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으로 다시 독자들을 찾는다. 그가 직접 엄선한 69편의 미발표 미수록 ‘美文’이 담긴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30년 하루키 문학의 집대성이자, 우리가 사랑하는 작가 하루키의 모든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전세계 독자를 사로잡은 우리 시대의 문장가 ‘무라카미 하루키’ 1979-2010, 미발표 에세이부터 미수록 단편소설까지 장거리주자처럼 삼십 년을 묵묵히 한결같이 달려온 작가가 있다. 그리고 집 한 채 한 채, 포석 하나하나에 의미가 깃든 거리를 걷는 것처럼, 몇 번을 오가도 흥취가 마르지 않는 글들이 있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그간의 세월을 돌아보며 미발표 에세이, 미수록 단편소설, 각종 수상소감 등 69편의 美文을 한 권의 책으로 손수 엮었다. 제목은 소박하게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라 붙였다. ‘잡문’들의 모음이라고는 하나, 더없이 정갈한 구성이다. 미술 평론가 사와라기 노이의 말처럼 '군더더기 없고 쓰임새까지 좋은 품격 있는 가구' 같다고 할까. 매 글마다 라이너노트와 닮은 짤막한 설명을 덧붙이는 친절도 잊지 않았다. 거기에 대담 형식의 해설도 더했다. 지기지우이자 이번에 책 표지와 본문 곳곳의 일러스트를 맡아준 안자이 미즈마루&와다 마코토의 대담인데, 하루키의 단행본에 해설이 붙은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그만큼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은 기존의 하루키 스타일을 오롯이 담아내면서도 새로운 하루키 월드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그래서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을 가리켜 혹자는 “하루키 씨 육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책(논픽션 작가, 다카하시 히데미네)”이라며 신뢰와 만족을 표하는가 하면, 또 혹자는 “이런 하루키 씨는 처음이다!(신초샤 편집자, T)”라며 신선함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다! 무라카미 하루키 씨는 어떤 사람인가요? 평소 하루키는 자신의 평범을 주장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하루에 일정 분량의 글을 쓰고, 달리기를 하고, 음악을 듣고, 야구 관람을 즐기고, 취미로 번역을 하고, 챈들러와 잭 런던을 즐겨 읽고, 맥주를 좋아하고 조개는 먹지 않는…… 보통 남자입니다, 라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닮고 싶어하는 만큼, 아무리 겸손히 말해도 무라카미 하루키는 비범한 평범함의 소유자이다. 그가 굴튀김을 앞에 두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리스 섬에서는 어떻게 살았는지, 레이먼드 카버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비치보이스를 왜 좋아하는지, 어떤 번역관을 가졌는지, 글을 쓰는 직업에 대해서는 어떤 사명을 가지고 있는지……. 여기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이 그 수많은 궁금증을 해갈해줄 것이다. 삼십 년 남짓 한 시간 동안, 작가가 한 켜 한 켜 쌓아온 시간이 오롯이 담겨 있다. 작가 하루키의 진지한 문학론에서부터, 번역가 무라카미 씨의 감각적인 번역론, 음악 애호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깊이 있는 재즈론, 책벌레 하루키의 유쾌한 독서론, 인생 선배 무라카미 아저씨의 따뜻한 인생론, 그리고 막역한 지기지우가 풀어놓는 내 친구 하루키 군에 이르기까지, 독자들은 하루키가 쓰면 '잡문'도 이렇게 다르구나, 라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