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4년 02월 25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70g | 175*300*15mm |
ISBN13 | 9788932373706 |
ISBN10 | 8932373701 |
발행일 | 2014년 0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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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70g | 175*300*15mm |
ISBN13 | 9788932373706 |
ISBN10 | 8932373701 |
엄마한테 심하게 혼난 적이 있다. 하나밖에 없는 오빠에게 그악스럽게 대들었다는 이유로 그 당시 나는 빗자루로 맞았다. 맞는 거야 때릴 때 잠깐 아프고 나면 그만이지만, 마음에 남은 상처를 오래갔다. 워낙 엄마한테 자주 혼났던 나는 그런 날이면 집 앞 담벼락에 앉아 나오는 눈물을 참으며 하늘을 봤다. 어린 마음에 자존심은 있어서 엄마 앞에서 절대 울지 않았던 나는, 하늘을 보며 마음을 달랬다. 하늘 안에 마음껏 그림을 그리고 가능하면 즐거운 생각을 했다. 이길 거야. 강해질 거야. 아프지 않을 거야.... 그럴 때면 하늘은 다양한 구름으로 나에게 답을 줬다. 아프지 말라고, 시간이 해결해 줄 거라고..
그랬나보다. 시간은 나를 차갑고 냉정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눈물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지만 아직도 그때 생각을 하면 묘하게 눈물이 난다. 하늘을 보면 눈물을 참고 견디던 생각이 났는지 이후엔 가능하면 하늘을 보려하지 않았다. 특히나 너무 예쁜 하늘은...
차를 타고 가던 중 사고가 나, 수지는 한쪽 다리를 다치고 베란다에서 아래를 본다. 까만 머리가 지나가는 것은 개미처럼 보이고, 비가 오면 우산 행렬이 지나간다. 위를 봐요! 한 마디에 어떤 아이가 기적처럼 위를 쳐다본다. 그 이후 펼쳐진 일은?
아이 그림책을 보면서 왜 눈물이 났는지 모르겠다. 너무 많이 울어서 코가 빨갛게 되어 버렸다. 잊고 있었다. 내가 하늘을 보지 않았던 이유를.. 그리고 그 이유가 생각나자 눈물이 났다. 하지만 나에게 위는 아픔일 수 있지만 수지에게 위를 본 아이는 행복이 된다. 난 아파트에 살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거의 주택에서 살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어떤 모습인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혹 누군가 위로를 받기 위해 아파트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한 번 쯤 손을 흔들어 주고 싶다.
앞만 보고 살았다.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가능하면 빨리 엄마한테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다. 친정에서 멀면 멀수록 좋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앞만 봐야 한다고 생각 했었다. 하지만 볕 좋은 날 벤치에 앉아 위를 보면 참 좋겠다. 위에서 하는 이야기, 위에서 꾸미는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는지 귀 기울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 위를 봤기에 수지를 행복하게 한 것처럼. 그렇게. 예쁜 이야기에 눈물이 나는 주책스러움을 연출(?) 했지만,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2015.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선정
내가 여기에 있어요.
아무라도 좋으니....
위를 봐요!
"거기서 보면 제대로 안 보일 텐데."
"응, 머리 꼭대기만 보여."
"그럼, 이건 어때?" - 본문 중에서-
아무라도 좋으니.. 위를 봐요!
내 맘이 아파온다.
너무 외로웠구나~
까만 머리의 표정은 어떤 모습일까?
드디어 까만 머리와 눈이 마주쳤다.
이건 어때? 우와~~~
다른 사람들도 위를 봐준다.
나도 내려가볼래.
같이 위를 보자~
이 책은 교통사고 때문에 다리를 잃은 수지의 이야기다.
수지는 가족여행중에 교통사고가 났기 때문에 다리를 잃어 휠체어를 타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도움 없이는 밑으로 못내려가기 때문에 하는수 없이 베란다에서 바깥세상을 바라보기만 할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수지가 베란다에서 바깥세상을 바라볼때 생기는 일을 바탕으로 하여 쓴 이야기다.
이 이야기를 간단하고도 짧게 설명하자면...
아까 얘기했던 것과 같이 수지가 바깥세상을 볼때 일어나는 일이다.
수지에게의 사람들은 늘 머리점 꼭대기만 보이고 뭐가그리 급한지 바삐 뛰어가거나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수지에게는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고, 보이지도 않는듯이 대하였다.
그때 어떤 한 아이가 수지에게 말을 건넸다.
그 아이는 수지에게 말을 걸은 첫 번째 사람이였다.
아이는 수지가 발을 다쳐서 못나온다하자 아예 누워서 자기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그 아이를 본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하였을까? 아이처럼 수지에게 자기의 얼굴을 보여주었을까? 아니면 자기 볼일 아니라는 듯이 그냥 가버렸을까?
그건 여러분이 읽어볼 이야기다 나는 여기까지만 말하여 주겠다.
수지는 머리만 보이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너무 서운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리를 다친 수지가 사람들을 보고있는데, 사람들은 수지를 안보아 주었기 때문이다.
수지가 서운해 하는 장면을 내가 사진으로 보여주겠다.
수지가 서운해하는 그때!
수지에게 처음으로 관심을 보였던 아이의 사진도 내가 찍어보았다.
우리는 이 아이처럼 어떤아이가 서운해 하기전에 관심을 갖는 아이와 어른이 되자!' 라고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그럼 지금까지 저의 생각과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