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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상속인의 말
비평가들에 관하여 아말피타노에 관하여 페이트에 관하여 범죄에 관하여 아르킴볼디에 관하여 초판에 부치는 말 옮긴이의 말-악의 반복과 이성적 사유의 해체 로베르토 볼라뇨 연보 |
저로베르토 볼라뇨
관심작가 알림신청Roberto Bol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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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송병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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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의 1부부터 5부까지는 서로 관계없는 듯한 각각의 지류들을 구성하지만 결국 하나로 합쳐져 거대한 바다로 흘러들어 간다. 과거와 현재는 모호하게 뒤섞여 있고 그것 자체로 하나의 연속성을 띤다.
1부 「비평가들에 관하여」 각지에서 모인 문학 연구가들과 비평가들이 탁상공론을 갖는다. 공론의 주제는 수수께끼의 작가 [베노 폰 아르킴볼디]. 얼굴도, 주소도, 심지어 생사조차도 전혀 알려진 바 없는 그를 찾기 위해 몇 가지의 단서를 얻어 무작정 길을 떠나는데……. 2부 「아말피타노에 관하여」 아르킴볼디의 책을 번역한 칠레의 교수 아말피타노는 자신의 딸 로사와 함께 멕시코 북부의 국경 지역에 정착한다. 불온한 지역의 분위기가 엄습하고, 아말피타노는 자꾸만 이상한 꿈에 시달린다. 3부 「페이트에 관하여」 미국의 신문 기자인 오스카 페이트는 권투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산타테레사로 간다. 그러나 그는 권투 경기보다 산타테레사에서 벌어지는 여성 범죄 사건에 관심이 쏠린다. 전 세계 언론에 아직 보도된 바 없는, 그러나 너무도 참혹한 범죄 사건들을 조사하다가 그에 연루된 어떤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4부 「범죄에 관하여」 연일 무수한 여성들이 처참하게 죽어 나가는 이곳은 산타테레사.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과 탐정들이 몰려든다. 교회 곳곳에서는 미지의 인물이 똥오줌을 갈기고, 사건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경찰은 경호원으로 일하던 랄로 쿠라라는 청년을 영입한다. 5부 「아르킴볼디에 관하여」 잠수하는 것을 유독 좋아하는 키 큰 금발 소년 한스 라이터는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다. 떠나온 가족, 특히 어린 여동생 로테를 그리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어느 날 유대인 작가 보리스 안스키의 일기를 계기로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의 필명은 [베노 폰 아르킴볼디]다. |
* 2008년 전미 비평가 협회상 수상
* 『텔레그래프』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100권〉 중 7위 * 『가디언』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책 50권〉 * 『뉴욕 타임스』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타임』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스펙테이터』 선정 2008년 최고의 책 * 『텔레그래프』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선정 2009년 최고의 문학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선정 2009년 최고의 책 우리 시대 최고의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 그의 가장 야심찬, 가장 거대한 작품 『2666』 〈마르케스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 등장한 최고의 작가〉,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크고, 가장 추앙받는 소설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시한폭탄〉이라는 찬사를 받는 로베르토 볼라뇨의 대작 장편소설 『2666』이 볼라뇨 20주기를 맞아 특별합본판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2666』은 2003년 볼라뇨가 간 질환으로 숨을 거두고 몇 달 후에 출간된 그의 유작이다. 볼라뇨는 『2666』을 통해 걷잡을 수 없는 악의 급류를 거슬러 올라가 파헤치고, 악의 본질과 태동에 관하여 이야기하면서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 준다. 『2666』은 발표된 직후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온갖 문학상을 휩쓴 작품이다. 한국어판 첫 출간 당시 전 5권, 총 1,752면으로 나왔던 전례 없는 대작으로, 출간 즉시 스페인어권 문단으로부터 〈금세기 최고의 소설〉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스페인과 칠레의 문학상을 휩쓸었다. 2008년에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고, 전미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했다. 『뉴욕 타임스』와 『타임』의 〈2008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러먼트』, 『스펙테이터』,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온 선데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NRC 한델스블라트』 등 세계 각국의 유력지에서 〈2009년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 작품으로 볼라뇨는 프루스트, 조이스, 핀천 같은 20세기의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불멸의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라고 극찬했는데, 이 말은 이 작품이 지닌 문학적 가치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로베르토 볼라뇨 필생의 역작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그가 세상에 말하고자 한 바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비록 작품의 완성을 목전에 두고 숨을 거두어 〈미완의 유작〉이 되었지만, 이 시대의 비극을 향한 작가의 조망은 그 자체로도 이 시대에 통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범죄, 죽음, 어둠 등 그가 주목한 이 시대에 만연한 극단적 잔혹함은 검은 광채로 번뜩이며 악의 지배를 받고 있다. 볼라뇨는 이 작품을 통해 악의 기원과 그 본질을 파헤치기 위한 광기 어린 질주를 시도한다. 현재와 과거, 사실과 허구, 인물과 또 다른 인물이 중첩되면서 무한으로 증식하는 볼라뇨 작품의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이 작품을 읽다 보면, 흩어진 퍼즐 조각을 하나씩 맞추며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나가는 것 같은 짜릿한 흥분과 가시지 않는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목숨과 맞바꾼 필생의 역작을 남기고 떠난 천부적인 이야기꾼, 로베르토 볼라뇨의 핏빛 교향곡! 볼라뇨는 1993년 데뷔한 이래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스페인어권의 온갖 문학상을 휩쓸며, 〈제2의 가브리엘 마르케스〉가 강림했다는 흥분으로 라틴 아메리카를 뒤흔든 대형 작가다. 그는 『야만스러운 탐정들』이라는 작품으로 〈라틴 아메리카의 노벨 문학상〉이라고 불리는 로물로 가예고스상을 수상하면서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문학가로 우뚝 섰다. 그러나 군사 독재 정권에 의해 오랫동안 정치적 망명에 내몰리며 쇠약해진 볼라뇨는 곧 다가올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필생의 역작 『2666』의 집필에 돌입했다. 5년 동안 간 이식 수술도 미뤄 가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던 그는 결국 『2666』의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 직후 50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볼라뇨 문학의 특징은 작품과 작품이 연결되는 치밀한 순환 구조와 탄탄한 역사적 지식,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회적 성찰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흩어진 이야기들이 이어지거나 변형되기도 하며 하나의 지표를 형성하지만 무엇을 가리키고 있는지는 독자의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 등장인물 또한 작품들을 넘나들며 여러 가지 모습으로 분(扮)하여 볼라뇨 작품의 전체적인 연결성을 나타낸다. 역사 속 실존 인물을 그대로 끌어오거나 허구의 인물과 뒤섞어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무너뜨리기도 한다. 허상과 실재, 과거와 현재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독자들은 볼라뇨가 창조한 사막에서 종종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러나 또 한 명의 탐정이 되어 흩어진 퍼즐을 맞춰 가기 시작하면, 볼라뇨의 작품이 갖는 탁월함과 치밀함에 감탄하게 된다. 볼라뇨 문학의 특징 중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볼라뇨는 이 세계의 그늘진 곳을 항상 주시하며 악(惡)에 관하여 말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특히 『2666』은 죽음을 앞둔 볼라뇨가 목숨과 맞바꿔 가면서 세상에 들려주고자 한 악, 그 자체의 핏빛 교향곡이다. 볼라뇨는 이 작품을 통해 후아레스에서 자행되는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을 언급하고자 했다. 생전의 인터뷰에서도 〈[지옥은] 후아레스 시 같다. 그곳은 우리의 저주이자 우리의 거울이다. 우리의 좌절에 대한 불안한 거울이며, 우리의 자유와 욕망에 대한 치욕적인 해석의 거울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인간성의 파괴가 후아레스의 여성 연쇄 살인 사건에서 최고조에 이르고 있음을 보고, 지옥의 형상화와 악의 본질을 통해 이 시대에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는『2666』에서 사건의 집결지가 되는 멕시코의 산타테레사를 통해 범죄로 점철된 세상의 그늘과 공포를 그려 낸다. 볼라뇨는 『2666』에서 〈연쇄 살인마〉와 〈유령 작가〉라는 두 가지 축을 통해 전쟁, 독재, 대학살로 점철된 20세기에 인간의 악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보리스 안스키의 일기에서 서술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범죄와 제2차 세계 대전의 홀로코스트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의 멕시코 국경으로 상징적으로 수렴되며, 1백 명이 넘는 여성 연쇄 살인 사건으로 재생산된다. 던져진 단서만으로 사라진 조각을 찾아 꿰맞추는 끊임없는 수수께끼의 〈열린 미학〉! 앞서 말했듯 로베르토 볼라뇨의 작품들은 유기적인 호환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볼라뇨 마니아〉를 양산하고 있다. 볼라뇨가 작품 속에 흩뿌려 놓은 단서를 하나씩 꿰맞추다 보면 그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그의 세계관을 유추할 수 있는 식이다. 하지만 그 해석이 독자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일원화된 한 가지 주제가 아닌, 작품에 갇혀 있지 않고 독자에게 전이되어 다양한 주제로 재탄생하여 〈해독〉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2666』은 볼라뇨가 살아 있을 당시에 제목의 의미에 관해 언급한 적도 없고, 본문에도 제목의 의미가 전혀 나와 있지 않아서 전 세계의 언론과 문학가, 팬들로 하여금 제목 풀이를 시도하는 움직임마저 불러일으켰다. 『2666』의 편집을 담당한 이그나시오 에체바리아의 말에 따르면, 그가 아무런 의도도 없이 〈2666〉이라는 특별한 숫자를 언급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혹자는 「요한 묵시록」에 나오는 적그리스도의 상징이자 사탄의 숫자(짐승의 숫자)인 〈666〉을 따온 거라고 말하기도 하고, 전작인 『부적』에서 언급한 〈2666년의 공동묘지〉에서 의미를 유추해 보기도 한다. 좀 더 집요한 독자들은 또 다른 전작인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에서 언급한 가상의 책 『욥의 아들들』의 면수인 〈1333〉이라는 숫자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제목의 의미에 관한 여러 가지 풀이가 따라 붙지만, 볼라뇨는 이 세상에 없고 생전에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기에 아직까지도 미지의 암호로 남아 있다. 결국 제목의 의미 또한 독자의 몫으로 주어진다. 추천의 글 하나의 문학 형식으로서 소설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기념비적인 작품. ―조너선 리섬, 『뉴욕 타임스 북 리뷰』 |
이 작품으로 볼라뇨는 프루스트, 조이스, 핀천 같은 20세기의 대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불멸의 작가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 워싱턴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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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뇨의 최고 걸작. 오늘날까지 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는 후아레스의 여성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대담하고 폭력적인 소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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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6』을 읽으면 볼라뇨가 왜 대가로 불리는지 알 수 있다. - 뉴요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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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아메리카, 미국, 그리고 유럽 문학계의 전통을 잇는 작가 볼라뇨의 출현은 현대 문학의 역사 가운데 지극히 의미심장한 순간이다. - 가즈오 이시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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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뇨의 초현실적인 소설을 묘사하기란 불가능하다. 이는 광적인 영광 가운데 체험되어야 한다. - 스티븐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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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뇨는 미래를 위해 글을 쓰는 보기 드문 작가다. 우리는 그의 이상야릇한 천재성을 이제 겨우 알아보기 시작했다. 뒤늦게 돌이켜 보면, 그리고 그의 때 이른 죽음을 생각하면, 그의 작품에 드리운 운명의 그림자가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일종의 유쾌함이다.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 넣고, 휘파람을 불며 유유히 죽음의 계곡 속으로 걸어가는 한 남자가 떠오르지 않는가. - 존 밴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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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별만큼이나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넘치는 이 작품은 볼라뇨가 지닌 강박과 환상, 다성적 목소리의 변주와 심지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 자신의 모습까지도 한꺼번에 보여 준다. - 렉스프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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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작가들과 달리 볼라뇨는 플롯을 선명히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겹겹의 아이디어들을 늘어놓음으로써 이야기의 도가니탕을 만들어 버린다. 제임스 조이스의 계승자로서 그는 가장 일어나지 않을 법한 상황들을 창조해 내며, 이러한 기교로 써 내려간 작품으로 자신의 예술 세계에서 자기 자신이 최고임을 증명한다. - 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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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랫동안 우리 곁에 완벽한 칠레인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살아왔다. 바로크적인 동시에 간결하고, 현학자인 척하지 않고도 박식하며, 비극적 형이상학자이자 진지한 농담꾼이며, 시에 미쳤지만 흠잡을 데 없이 효율적인 소설적 재능을 타고난 작가. (……) 우디 앨런과 로트레아몽, 타란티노와 보르헤스를 섞어 놓은 듯한 비범한 작가. - 파브리스 가브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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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라뇨의 작품들은 [삶의 급류]이다. - 후안 비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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