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강력추천 2008 제6회 올해의 책 선정도서
로드

로드

[ 양장 ]
리뷰 총점8.4 리뷰 379건 | 판매지수 2,886
베스트
국내도서 1위 3주
구매혜택

해당 도서 포함 국내도서 2만원 이상 구매 시 마우스패드 증정(2종택1, 포인트 차감)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이 상품의 수상내역
구매 시 참고사항
  • * [예스리커버] 본은 종료되었습니다.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327쪽 | 428g | 128*188*30mm
ISBN13 9788954605908
ISBN10 8954605907

이 상품의 태그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14,220 (10%)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셜록 홈즈 전집 세트

[예스리커버] 셜록 홈즈 전집 세트

40,500 (10%)

'[예스리커버] 셜록 홈즈 전집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아기 판다 푸바오

[예스리커버] 아기 판다 푸바오

18,000 (10%)

'[예스리커버] 아기 판다 푸바오' 상세페이지 이동

오베라는 남자

오베라는 남자

15,120 (10%)

'오베라는 남자' 상세페이지 이동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17,820 (10%)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상세페이지 이동

로드

로드

11,700 (10%)

'로드'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예스리커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12,600 (10%)

'[예스리커버]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필경사 바틀비

[예스리커버] 필경사 바틀비

12,150 (10%)

'[예스리커버] 필경사 바틀비'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예스리커버]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22,500 (10%)

'[예스리커버] 가지 말라는데 가고 싶은 길이 있다'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햄릿 · 로미오와 줄리엣

[예스리커버] 햄릿 · 로미오와 줄리엣

14,220 (10%)

'[예스리커버] 햄릿 · 로미오와 줄리엣'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달콤한 나의 도시

[예스리커버] 달콤한 나의 도시

10,800 (10%)

'[예스리커버] 달콤한 나의 도시' 상세페이지 이동

욕조가 놓인 방

욕조가 놓인 방

11,700 (10%)

'욕조가 놓인 방' 상세페이지 이동

새

24,300 (10%)

'새' 상세페이지 이동

갈매기의 꿈 (50주년 기념 초판본 커버 특별 에디션)

갈매기의 꿈 (50주년 기념 초판본 커버 특별 에디션)

11,520 (10%)

'갈매기의 꿈 (50주년 기념 초판본 커버 특별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합본호

달러구트 꿈 백화점 합본호

21,60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합본호' 상세페이지 이동

나태주, 시간의 쉼표 (겨울 에디션)

나태주, 시간의 쉼표 (겨울 에디션)

14,220 (10%)

'나태주, 시간의 쉼표 (겨울 에디션)'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주 놀라운 책이다. 지금껏 북클럽에서 이런 작품을 골라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선정한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정말 매혹적인 책!”
오프라 윈프리

“단순하고 간결한 이 이야기는 매카시의 글이 도달한 가장 아름다운 성취를 보여준다. 나는 『로드』가 완벽한 내러티브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스티븐 킹



2007년 6월, 미국의 유명한 토크쇼 <오프라 윈프리 쇼>를 통해 한 작가의 인터뷰가 방송되었다. 각계각층의 다양한 사람들이 게스트로 나오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작가 한 명이 방송에 나왔다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할 게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이 작가가 ‘코맥 매카시’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서부의 셰익스피어’ ‘포크너와 헤밍웨이의 계승자’ 라는 닉네임을 달고 다니는, 20세기 미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의 첫 TV 인터뷰였기 때문이다. 저명한 평론가 해럴드 블룸으로부터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미국 작가 중 하나”라는 평을 들은 코맥 매카시는 1965년 첫 소설을 발표한 이래 40여 년간 언론과 거의 접촉하지 않는 ‘은둔 작가’로 명성이 자자한 터였다.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하기 전에 언론과 가진 인터뷰라고는 1992년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포함, 단 두 번뿐이었다. 매카시의 TV 출연에 언론들이 호들갑을 떨며 기사를 쏟아내고 오프라 윈프리에 대한 시샘 어린 인터뷰 논평들을 실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거장의 귀환…
매카시를 모른다면 미국 현대문학을 논하지 말라!


이 책을 올해 가장 중요한 책이라고 일컫는 것은 이 책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눈물을 흘려라. 이 책을 읽고 감명받으라. 그냥 이 책을 읽어라, 너무 늦기 전에. (아마존 독자 리뷰)

2006년 9월, 코맥 매카시는 묵시록적 비전으로 가득한 신작 『로드』를 들고 돌아왔다. 그야말로 거장의 귀환이었다. 대재앙 이후의 지구를 배경으로 길을 떠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 평단과 언론은 일제히 찬사를 보냈다. 단순한 찬사가 아니었다. <스타 레저>는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고 평했고, <뉴스위크>는 “매카시의 모든 작품 중 정점에 올라 있는 작품”이라 평했다.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미국문학에서 구약성서적 예언자 같은 존재로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해 연말, 『로드』는 각종 언론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소설’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스티븐 킹, 데니스 루헤인, 마이클 카본 같은 유명 소설가들이 앞다투어 이 책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더니, 급기야 오프라 윈프리는 “이례적”이라는 말과 함께 『로드』를 ‘오프라 윈프리 클럽 도서’로 선정하기에 이른다. 2006년 제임스 테이트 블랙 메모리얼 상을 수상한 『로드』는 이듬해인 2007년 퓰리처상 수상의 영광을 매카시에게 안긴다.
『로드』에 대한 열광적 환호는 단지 언론과 평단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출간 직후 아마존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로드』는 현재까지도 베스트셀러에 머무르며 미국에서만 180만 부 이상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고, 이러한 성공에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중이다. <반지의 제왕>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에는 샤를리즈 테론도 참여하는데, 스스로 『로드』의 열렬한 팬을 자처한 테론은 매우 작은 배역임에도 이 작품에 너무나 참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간에 관한 가장 끔찍한 보고서이자 가장 아름다운 보고서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 그곳에 한 남자와 한 소년이 있다. 지구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문명은 파괴되었고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은 멸종했다. 세상은 잿빛이다.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부유한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 그곳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길을 걷는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텅 빈 집들과 상점들과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연명하기 위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트럭을 타고 다니며 인간을 사냥하는 무리도 있다.
남자와 소년은 바다가 있는 남쪽을 향한 여정에 있다.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왜 남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안간힘으로 남쪽을 향해 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아들에게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남쪽을 향해가는 그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얼마 안 되는 물품들을 담은 카트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남겨둔 총알 두 알이 든 권총 한 자루가 전부다. 남자와 소년은 밤마다 추위에 떨었고, 거의 매일 굶주렸다. 식량은 늘 부족했고 숲에 만드는 잠자리는 춥고 불안했다. 수일을 굶다가 운 좋게 먹을거리를 만나면 그들은 주린 배와 카트를 채운다.
남자와 소년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잇따른다. 인간사냥꾼에게 잡힐 뻔하기도 한다. 결국 그 사냥꾼을 향해 남자는 아껴둔 총알 하나를 사용한다. 남자의 총에 맞아 죽은 그 사냥꾼의 시신은 나중에 껍질과 뼈만 그 자리에 남게 된다. 그의 무리들이 삶아먹은 것이다.
굶주림에 지친 남자와 소년이 먹을 것을 찾기 위해 들어간 집에서는 지하실에 발가벗긴 채 갇힌 사람들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 사람들은 사냥꾼들의 ‘저장된 식량’이었던 것이다.
어느 날은 숲에 숨어 길을 살피던 남자와 소년의 눈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눈에 뜬다. 길을 걷는 남자 셋과 여자 하나였는데, 여자는 만삭의 몸으로 뒤뚱거리며 걷고 있었다. 남자와 소년은 그들이 지나간 한참 후에야 숲에서 나와 길을 따라 걷는다. 한참 길을 걷던 소년은 숲에서 실낱같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목격한다. 남자는 한번 살펴보자며 총을 꺼내들고 숲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모닥불에는 고깃덩이 하나가 꼬챙이에 꿰어져 구워지고 있었는데, 머리를 떼어낸 갓난 아기였다. 아기를 굽던 무리들이 총을 들고 오는 남자를 발견하고 황급히 몸을 숨긴 것이었다.
“아기를 어디서 찾았을까요?”
소년의 질문에 남자는 대답하지 못한다.

남자는 매일 피가 섞여 나오는 기침을 하며 잠을 깬다. 그는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안다. 그는 아들을 위험으로부터 지켜주고 싶다. 예기치 않은 공격, 위험한 상황에의 노출, 그리고 무엇보다 굶주림으로부터. 특히 다른 방랑자를 만날 때마다 그들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아들이 위험한 충동 때문에 아들의 신변이 위험에 처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한다.
이미 사라진 문명에 대해 아들은 아는 바가 없다. 문명이 존재하던 “예전 사회”에 대한 어떤 기억도 지식도 체험도 아들에게는 없다. 살아남은 모든 사람을 경계하는 아버지와 그 사람들에 대해 다가가려 하고 도와주려 하고 껴안고자 하는 아들…

남자는 이제 죽음이 다가왔다고, 남들 눈에 띄지 않고 숨을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소년이 자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가 걷잡을 수 없이 흐느끼곤 했다. 하지만 죽음 때문이 아니었다. 남자는 무엇 때문인지 잘 몰랐지만, 아마 아름다움이나 선(善) 때문일 거라고 생각했다. (본문 p.148)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을 때마다, 남자는 아들이 더 큰 고통을 겪기 전에 아들을 죽이고 자신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극도의 공포에 시달린다. 죽음 직전에 다시 살 길을 열어주는 행운을 만나게 돼도, 남자는 “진짜 행운이란 이런 게 아닐지 모른다”며 “죽은 자들을” 부러워한다(본문 p.260). 삶을 불가능하게 하는 이 모든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이들 아버지와 아들에게는 최소한 서로가 있다. 그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세상의 전부였다.

할 일의 목록은 없었다. 그 자체로 섭리가 되는 날. 시간. 나중은 없다. 지금이 나중이다.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든 것들, 너무 우아하고 아름다워 마음에 꼭 간직하고 있는 것들은 고통 속에서 나온 것이기도 하다. 슬픔과 재 속에서의 탄생. 남자는 잠든 소년에게 작은 소리로 말했다. 그래서, 나한테는 네가 있는 거야. (본문 p.64)

실존에 대한 회의와 그들의 여행을 방해하는 온갖 역경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또 묵묵히 길에 나선다. 그들은 무사히 남쪽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구원을 찾을 수 있을까? 그들이 옮긴다는 불은 무엇일까?


살아남아라!
이 죽음의 세상에서, 이토록 황폐한 잿빛의 길에서!


매카시는 언제나 빛과 어둠 사이의 투쟁에 대해 글을 써왔다. 어둠이 세상의 99%를 차지하고 있고, 빛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배터리가 떨어져가는 펜 끝의 불빛처럼 가냘프기 그지없었다. 『로드』에서 그 불빛은 이제 거의 꺼진 것처럼 보인다. 온 세계가 죽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보여주는 최후의 희망이 더더욱 충격적으로 보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종래는 바랄 수 없을 것 같은 희망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데니스 루헤인(소설가, 『미스틱 리버』 『살인자들의 섬』 저자)


『로드』가 발표된 뒤, 많은 비평가와 독자들이 이 책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았다. 누군가는 이 책을 한 남자의 세상 방랑기라고 했고, 누군가는 “지옥으로 가는 여정을 담은 또하나의 단테의 『신곡』”(멘스 저널)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사무엘 베케트 식으로 다시 쓴 <살아 있는 시체들의 밤>”(커커스 리뷰)이라고 했고, 누군가는 영혼의 여정을 다룬 소설이라고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해석을 뒤로하고, 매카시는 이 작품을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떠나는 이야기”라고만 말했다(실제로 매카시는 이 작품을 어린 막내아들에게 헌정했다). 그리고 이 소설이 아들에 대한 사랑 고백임을 숨기지 않았다.

고유명사가 사라진 완전한 흑백의 세계, 어설픈 구원이나 기쁨 같은 것들은 아예 들어설 자리조차 없어 보이는 『로드』의 세계에서 그래도 한 줄기 빛 같은 희망이 비치는 것은 이러한 소설의 탄생 배경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320페이지의 절망, 그리고 단 한 줄의 가장 아름다운 희망!

코맥 매카시는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작가다. 그의 무시무시한 열번째 소설은 지금까지 써온 어떤 작품과도 다르다.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미래를 다루는 책이란 어떻게 쓰여야 하는지 보여주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에스콰이어)

저 멀리 미국의 9?11사태나 최근의 미얀마 사이클론 그리고 중국 쓰촨성 지진 사태를 보며, 사람들은 묵시록적 세계의 어떤 전조를 느꼈을지도 모른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세상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안고 오늘을 살아간다. 『로드』가 그리는 세계가 그리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매카시는 구체적인 묘사와 설명 대신 시적인 언어로 어렴풋하지만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미래의 황폐함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이 세상이 온통 폐허가 되었는지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시점의 이동도 빈번하고, 현실과 기억이 중첩되기도 하고, 때때로 시간은 직선적인 흐름에서 벗어난다. 선문답 같은 대화도 종종 만나게 된다. 그런데다 매카시는 우리가 상상했던 최악의 상황보다 한 걸음 더 깊숙이 나아간다. 이 가혹하고 악몽 같은 여정을 따라가기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옛 세상의 기억을 간직한 생존자가 한편으론 그 기억을 견디고 한편으론 생존이라는 현실을 버텨야’ 하는 걸 지켜보면서는, 그만 두 눈을 질끈 감고 책장을 덮고 싶은 충동마저 느끼게 된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 끝에서 마주한 희망은 더욱 각별하다.

우리가 사는 게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본문 p.303)

『로드』는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혹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존재의 물음에 대한 대답과도 책이다. 메마른 잿더미 위에서 초연한 태도로, 그러나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을 응시하며 서 있는 매카시의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는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지 모르는 이 세상에 살면서도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것’이, ‘이 땅 위에 아직 발 딛으며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코맥 매카시의 신작은 설명하려고만 해도 고통스러울 정도로 음울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드』는 독자들에게 유쾌함과 심지어 기쁨까지 건네준다. 이 작품을 대단히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은 매카시가 상상 속에 완전히 몰입하여 만들어낸 세계가 주는 강렬함이다. 그는 놀랍도록 구체적으로 그 세계를 표현했다. 『로드』는 길이 남을 걸작이 될 자격이 있다. 이 책의 성취는 놀라울 정도다. 이 작품은 금세기 들어 처음으로 진정 위대한 작품으로 미국 문학사에 기록될 것이다.

오프라 매거진
『로드』의 거칠고 기묘한 세계는 아름답고 우울하며 심지어 성서적인 분위기마저 뿜어낸다. 이보다 더 능란하게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은 없다.

록키 마운틴 뉴스
『로드』만큼 멸망의 날을 강렬하고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은 없었다. 이 작품을 통해 매카시는 완전히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다. 세상에서 가장 차가운 심장을 가진 사람조차도 이 책에 사로잡힐 것이다.

스타 레저
간결하면서도 미스터리가 가득하고, 신비롭고 모호한 동시에 매우 명료하고 분명하다. 『로드』는 도피나 위로의 형식을 취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이 보여주는 두려움 없는 교훈은 그 어떤 구원보다도 잊기 힘들다.

뉴욕 타임스
『로드』는 부성애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로드』는 부모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의 심연에 대한 증명이다. 이 책은 황폐하고 동정 없는 세상에 아들을 남겨두어야 하는 아버지의 죄책감과 상심을 통해 독자를 감동시키고 또한 공포에 질리게 한다.

마이클 카본(소설가)

회원리뷰 (379건) 리뷰 총점8.4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코맥 매카시와의 대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d*****2 | 2008.06.30 | 추천58 | 댓글6 리뷰제목
<로드>가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헉! 이거 언제 나왔나!?   작년 겨울이었나? 미국에서 <로드>라는 소설이 화제가 된 것을 알았다. 무슨 소설인가 싶어서 원서를 봤는데, 허걱, 완전히 놀랐다. 이 심오함! 이 책 나오기를, 완전히 기다렸어!! 코맥 매카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알려진 것 같은데, 세계적으로는 <로드>로 알려졌다. 이 사람은 굉장히;
리뷰제목

<로드>가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헉! 이거 언제 나왔나!?

 

작년 겨울이었나?
미국에서 <로드>라는 소설이 화제가 된 것을 알았다.
무슨 소설인가 싶어서 원서를 봤는데, 허걱, 완전히 놀랐다. 이 심오함! 이 책 나오기를, 완전히 기다렸어!!
코맥 매카시.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로 알려진 것 같은데,
세계적으로는 <로드>로 알려졌다.
이 사람은 굉장히 특이한 작가다. 인터뷰 진짜 안한다.
그런데 오프라 윈프리와 인터뷰한 것이 있다니!!!!!!!!!*.*
봤다. 열심히 봤다. 아, 이런 소설가였구나. 이래서 <로드>를 쓸 수 있었구나.
 
(오프라 동영상, 좋은 내용이라 퍼왔습니당^^/)


 


작가들 안 만나고 과학자들 만난다는 코맥 매카시!
인터뷰 하는 시간 대신 책을 쓸 때 어떻게 하면 좋은지 생각한다는 소설가!
월 숙박비 40달러가 없어 여관에서 쫓겨났던 그 사람이 이리 거장이 되다니!
고집 같은 것일까?
완전 가난한데 2천 달러를 줄 테니 인터뷰를 하자고 해도 싫다고 하면서 그 사람이 한 말,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은 모두 책 속에 있다”!!
이것이 작가다-.-/
대단한 소설을 쓴 이 사람, 완전히 멋있다.
완소 작가로 선정!!*-.-* 

 


 

***
<로드> 영화화 소식! 구글 급검색하여 찾아냄 -_-v
비고 모르텐슨과 샤를리즈 테론이 주연으로 나온다는군요! 베스트 캐스팅!!


 

샤를리즈 테론은 자신은 소설의 "Big Fan"이라며 무한한 영광을 표했다고 하네요 ㅋ

5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8 댓글 6
포토리뷰 이 책이 감히 <성서>에 비견되는 이유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원**자 | 2008.06.28 | 추천56 | 댓글5 리뷰제목
미국 현지에서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던 소설. 압도적 걸작. 이 책을 수식하고 있는 말입니다.이런 찬사를 보고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우와,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다고?종교인들에겐 '하나님의 말씀'이라 여겨지는 '성서'에?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지만 정말 놀란 건 그 이후였습니다.   어딜가나, 이 책엔 호평 뿐이었기 때문이지요. (원래 '성서'라는 단;
리뷰제목

미국 현지에서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던 소설. 압도적 걸작.

이 책을 수식하고 있는 말입니다.

이런 찬사를 보고 저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우와, '감히' 성서에 비견되었다고?
종교인들에겐 '하나님의 말씀'이라 여겨지는 '성서'에?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하지만 정말 놀란 건 그 이후였습니다.

 

어딜가나, 이 책엔 호평 뿐이었기 때문이지요.

(원래 '성서'라는 단어를 들먹이면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솔직히 굉장한 악평이 따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_^;)

 

하지만..

평론과 언론의 찬사. 베스트셀러 리스트 역시 싹쓸이.


아마존이나 반스앤 노블을 뒤져봐도 거의 모든 리뷰가 한결 같이 극찬의 연속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오프라 역시 극찬.

 

 

후아, 이건 뭐..

 

이쯤되면.. 이 책, 도저히 집어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미리 말씀드리지만, 저는 소설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입니다.

 

거의 경제 경영서나 자기 계발서들..

'가벼움'을 미덕으로 삼고 있는 책만 즐겨 읽지요.

소설은, 원서 읽기 매니아인지라 그나마 원서로 몇 권 읽은 것들이 전부였습니다.

 

그야말로 '인문학적 소양' 같은 건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교양없는' 인간이죠. -_-;

 

 

 

 

네.. 인정합니다. 로드 같은 책, 처음엔 관심없었습니다;
성서랑 비견된다길래, 그래서 읽었을 뿐이예요.

 

코맥 매카시? 허허

서부의 세익스피어라고 불리운다는 이 유명한 아저씨도,

 

..저는 당연히 몰랐습니다. -_-;

 


이 책은, 버거웠습니다. 무거운 돌처럼 묵직하개 다가오더군요.

 

전혀 가볍지가 않아! 불편해! (거기다가 무섭기까지해!;;)라고 몸부림치던 중,

 

이 묵직한 돌은 한번 굴러가기 시작하더니, 끝까지 쉬지 않고 굴러가더군요.

 

 

정말 쉬지 않고 내리 읽은 것 같습니다.

 

 

...

 

 

 

망해버린 미래. 그 절망의 한 가운데서 길을 걷고 있는 남자와 그 아들.

 

'암울한 미래'라는 그로테스크한 설정은

소설이나 영화에서 간간히 등장하던 설정이지만..

 

코맥 매카시의 묘사는..

우리가 상상하던 그 어떤 끔찍한 미래보다

한층 더 칙칙하고, 조금 더 절망적이고, 한발 더 처절합니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작가의 묘사와 설정은 아주 디테일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선에서 서술을 멈춰버리면서, 나머지는 우리가 상상하게 하는데,

으으, 그게 더 끔찍해요.)

 

 

이 절망뿐인 땅 위에서 두 부자가 걷는 길(road)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과연 이 절망의 나락에서 - 책의 카피가 말하는- 그런 한줄기 희망이 있기는 할까?

 

그것이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입니다.

 

 

 

결말을 읽고 나서는,

음..  사람마다 느끼는 감흥이 조금씩 다를 것 같네요.

 

솔직히 저는, 이게 끝인거야, 하는 부류였습니다.

'그게 끝'이라서 더 충격이었달까요;

아아- 더 이상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듯하니 근질거리는 입을 닫아야 겠군요;

 

 

...

 


책을 다 읽은 후 저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이 책이 성서에 비견되는 이유를 고민해봤습니다.

 

성서에 비견 된다는 그 메세지.
읽고 나서도 머리가 묵직한 이 느낌의 정체가 뭘까. 무엇때문일까?

 

 

칠흙같은 절망을 그려내면서,

아련한 기억속에 묻어둔 '구원'과 '신'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도록 종용하기 때문에?

 

정말 언젠가 일어날 것만 같은 이야기로..

'너 임마, 행복한 줄 알아' 라고 흠씬 두들겨주기 때문에?

 

삶과 죽음 - 인간 인생의 영원한 테마를 우리에게 진지하게 던지기 때문에?

 

상세하지 않은 설정들로..

읽는 사람마다, 또 읽을 때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마치 성서처럼- 선물하기 때문에?

 

..교양 없는 인간인 저로서는, 여전히 답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시는지?)


뭐랄까요,

감히 뭐라 평가하기가 힘든 성(聖)스러운 포스를 내뿜는 책(書)이기에

聖書에 비견되는 게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기까지 했답니다. ^_^;

 


분명한 건,
이 책을 읽는 내내 뭔가 색다른 -재미는 있는데 뭔가 불편한!- 시간을 가졌다는 겁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에게도 이런 '색다른' 시간을 가져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소설을 자주 읽으시는 분들한텐

이미 또 하나의 고전이자 필독서로 자리잡힌 것 같고..

 

특히 저는,

저처럼 팔랑 팔랑 가벼운 자기 계발서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

 

'성서'에 비견되는 이 묵직한 책을,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감히 '간증' 하고 싶습니다. ㅎㅎ

 

 

모두가 인정한 '압도적 걸작'

 

즐겁게 읽어보시길 빕니다♣

 

 

 

덧1)
아마존에서 눈에 띄는 리뷰가 있던데, 한구절 퍼옮니다.

 

Because as long as there is love, McCarthy tells us, maybe there is something to live for,

and as the book shows us at the end, maybe there is a even little bit of hope.

 

맥카시가 우리에게 말하는 것처럼,
세상에 '사랑'이 남아있는 한, 우리에게는 무언가 살아갈 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또 아마.. '약간의 희망'도요.

 

 

덧2)
이 책은 조만간 영화화 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의 메세지는 차지하고라도..

독특한 스토리, 그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영화가 될 만한 것 같네요.


소설을 읽으면서..

영화로 어떻게 탄생할까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The Road Less Traveled - 스콧 팩 박사의 베스트셀러 저서 제목이기도 하죠.

기자 아저씨, 제목 뽑는 센스가 남다르시군요.

 

유투브에는 독자들이 만든 '가짜 예고편'까지 있던데요? 후훗.

 

더 자세한 이미지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여기까지.

5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6 댓글 5
맙소사, 맙소사, 오 맙소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롤***터 | 2008.05.29 | 추천53 | 댓글8 리뷰제목
『로드』라는 제목을 보고 책을 펼치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하나의 영상이다. 나무 한 그루 없이 넓디넓은 끝이 안 보이는 황폐한 사막과도 같은 황야, 이어서 폐허가 된 도시,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게 만드는 끝이 없는 길. 어느 것 하나 위협적이진 않지만 공포를 느끼게 한다. 저절로 숨이 멎는다. 서로가 세상의 전부인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끝이;
리뷰제목

『로드』라는 제목을 보고 책을 펼치는 순간 머릿속에 떠오르는 장면은 하나의 영상이다. 나무 한 그루 없이 넓디넓은 끝이 안 보이는 황폐한 사막과도 같은 황야, 이어서 폐허가 된 도시, 보는 것만으로도 지치게 만드는 끝이 없는 길. 어느 것 하나 위협적이진 않지만 공포를 느끼게 한다. 저절로 숨이 멎는다.

서로가 세상의 전부인 아버지와 아들이 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끝이 없는 길을 걷는다. 그들이 원하는 것이 어디에 존재하는지는 그들도 모른다. 오로지 걷고 또 걷는다. 도시는 파괴되었고 사람들은 죽었으며 살아남은 자는 나쁘거나 그 나쁜 자들의 먹이(?)일 뿐이다.

그 어떤 공포소설보다도 더 두려움을 가지게 한다. 그들은 왜? 무엇 때문에? 어디로? 가는 것일까? 과연 그들은 원하는 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

공포란 존재하지 않는 유령이나 귀신의 모습이 아니다. 공포란 언제 덮칠지 모르는 굶주린 사람들이며 추위이고 현실이다.

열렬하게 신을 말하던 사람들이 이 길에는 이제 없다. 그들은 사라졌고 나는 남았다. 그들은 사라지면서 세계도 가져갔다. 질문: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해서 앞으로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코맥 매카시의 문체는 묘하다. 따옴표 없는 대화들은 그대로 정적을, 감정을 여과 없이 전해준다. 문장들은 공포가 되었다가 아름다운 시로 변하고 다시 아픔과 충격으로, 두려움으로 변한다. 그리고 너무나 놀라운 충격적인 장면들이 나타날 때마다 내 목소리마저 삼켜버린다.

 

맙소사, 맙소사, 오 맙소사!

우리가 사는 게 안 좋니?

아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글쎄, 나는 그래도 우리가 아직 여기 있다는 게 중요한 것 같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우린 아직 여기 있잖아…

글 속에 가득한 절망들 속에 비치는 한줄기 희망, 살아 있어야만 마주할 수 있는 그 희망. 그리고 마침내 책을 덮었을 때 전해오는 그 찌릿한 감동이라니!

지도와 미로. 되돌릴 수 없는 것, 다시는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을 그린 지도. 송어가 사는 깊은 골짜기에는 모든 것이 인간보다 오래되었으며, 그들은 콧노래로 신비를 흥얼거렸다.


5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3 댓글 8

한줄평 (61건) 한줄평 총점 8.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사람의 선함이란 그것의 존재로서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사는 노력 가운데 있다는 것
3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3
조**각 | 2018.09.27
구매 평점5점
극한의 상황에서 인간은 존엄성을 잃지 않고 선을 행하며 살 수 있는가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파* | 2020.02.25
평점3점
원작가특유의 문체라고 하기에도..번역이 별로...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d*******b | 2017.09.16

이 책이 담긴 명사의 서재

연필 깎기의 정석

연필 깎기의 정석

10,800 (10%)

'상품명' 상세페이지 이동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