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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중앙역

: 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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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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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4년 05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16쪽 | 403g | 140*200*30mm
ISBN13 9788901165059
ISBN10 890116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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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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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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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역

모두가 하루를 보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듯하다. 세상의 모든 시간은 이들을 비켜가고 그들은 무한히 반복되는 하루 속에 갇혀 있다. 때문에 그들은 어떻게든 잠 속으로 기어들어가려고 애쓴다. 그곳에서 하루를, 이틀을, 가능하다면 모두를 흘려보내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이 거리에 그들의 잠을 방해하는 것은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나는 그들과 점점 닮아가고 있다. 그런 예감은 나를 불안하게 한다. 불안의 강도는 점점 커진다. 누구나 그들이 될 수 있다. 나 역시 그들 중 하나가 되고 말 것이다. _59~60쪽

이곳은 젊고 건강한 내게 가장 인색하고 야박하게 군다. 내가 가진 젊음을 대단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곳에 머무르는 사람이나 지나가는 사람이나 젊은 나를 부러워하긴 마찬가지다. 마치 굉장한 걸 가진 것처럼 생각한다. 소진해야 할 젊음이 버겁도록 남았다는 게 얼마나 막막한 일인지 이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당신은 늙고 나는 젊다. 그러나 이곳에 함께 있으니 결국은 똑같은 게 아닌가. 아니, 차라리 살날이 적은 당신이 나보다 낫지 않은가.
_103쪽

모르는 사람 앞에 빈 손바닥을 펼쳐본 사람은 안다. 그 작은 손바닥이 얼마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지 절감하게 된다. 그러니까 나는 수치심과 모멸감을 치르고 얼마간의 돈을 쥐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나중엔 그것이 무엇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고 만다. 거리에서 한번 잃은 것은 절대 되찾을 수 없다. 그런 것들을 영원히 잃는 대가라면 우리가 받는 돈은 그냥 주어지는 것도, 많은 것도 아니다.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잃고 난 다음에는 또 다른 걸 잃어야 하고, 잃을 게 없을 때까지 잃고 또 잃고 마침내 다 잃은 내 모습을 상상하는 건 서글픈 일이다. _185~186쪽

제대로 씻지 못한 내 몸을 여자가 핥는다. 내 몸에서 풍기는 온갖 악취를 견뎌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모른 척 한다. 숨을 몰아쉬고 기침을 하면서도 여자는 멈추지 않는다. 이제 내게 줄 수 있는 것이 그것뿐이라는 듯 여자는 필사적이다. 그런 여자에게 그만하라고 말할 용기가 없다. 심장 소리가 거세진다. 그러면서도 머리로는 우리의 행위가 얼마나 추하고 더러운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발가벗은 욕구만 남은 이 행위를 어떻게 사랑이나 애정이라는 달콤한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_285쪽

각조 위치로.
사람들은 교육 받은 대로 두 개의 조로 나뉘어져 골목을 둘러싼다. 하얀 입김이 선명하게 살아난다. 손가락을 움직여 파이프를 힘껏 움켜잡는다. 언 손이 딱딱하게 굳어 있다.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며 어둠 속을 노려본다. 보이지 않는 저곳에 몸을 납작 엎드린 것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분노만 남은 짐승 하나가 내 안에서 으르렁댄다. 그 짐승을 어떻게 다독이고 잠재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_295~296쪽
---본문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중앙역

젊은 남자가 역 앞 광장에 들어선다. 거리의 생활에 갓 편입된 그에게 노숙은 불편하다. 그가 하는 일은 흘러가지 않는 시간과 사투를 벌이는 일뿐이다. 그는 자신의 젊음이 버겁다. 그런 그에게 늙고 병든 여자가 다가온다. 그녀는 쥐가 무섭고 거리가 춥다면서 그의 품에 안겨 잠들지만, 밤새 그의 전재산이나 다름없는 캐리어를 훔쳐 달아난다. 그는 분노하여 가방을 찾느라 난리지만, 사실 그가 그리워하는 건 여자의 살결이다. 며칠 후 그는 여자를 발견하고, 가방을 내놓으라며 그녀를 다그치는데……. 자신에 대해, 서로에 대해 말하지도 물어보지도 않는 이들. 필요한 것도 원하는 것도 없는 이들. 밤에는 애인이었다가 낮에는 아무것도 아닌 이들은 어디로 흘러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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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여백으로 이어진 문장 사이에서 생에 대한 실감들이 떠오른다. 숨찬 대목이 없는데도 멈춰 서서 망연해진다. 과거도 추억도 없이, 심지어 미래도 없이 남녀가 사랑을 나눈다. 이런 사랑이 가능한가? 불모지에 발가벗은 남녀를 풀어놓고 작가마저 망연히 그 여로를 쫓는 것은 사랑의 가능성에 대한 탐구이다. 현재형의 직선 문장들이 벼랑이 되었다가 평지가 되는 문체의 힘은 오랫동안 우리 문학의 자산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독자들은 이 둔중한 감동의 끝에 각자의 마음 속 중앙역에 이런 문장 하나를 갖게 될 것이다. “사랑은 현재형으로만 기억한다.”
이순원, 김별아, 전성태, 윤성희, 김태용, 강유정, 송종원(제5회 중앙장편문학상 심사위원)
김혜진은 동년배의 젊은 소설가들처럼 가상의 시공간으로 망명하거나 개연성 있는 에피소드 안에 숨지 않는다. 이곳을 떠나 희망을 찾는 것이 아니라 이곳에 희유한, 거의 절멸한 가치인 사람 가운데서 사랑을 찾는다. 힘껏 상상해야 가닿을 수 있는 관념적 개연성의 시공간이 아니라 바로 여기, 이곳에서 말이다. 상상의 힘을 덜어 김혜진은 여기, 이곳을 들여다보라고 말을 건다. 악취와 소음과 지저분한 외양 때문에 보려 하지 않았던 그 세계에 마치 응달에 기꺼이 자라난 생명과 같은 사람이 있음을 발견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 사람과 사람이 부대껴,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그 오래된 토양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고 말이다. 이는 김혜진의 소설 《중앙역》의 사랑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이 추상적이면 추상적일수록, 더러워지면 더러워질수록, 바닥없이 비루해질수록 그 사랑이야기만큼은 간사한 감각의 세계를 벗어나 우리의 눈길을 끈다.
강유정(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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