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오늘의책
검은 수련

검은 수련

리뷰 총점8.7 리뷰 86건 | 판매지수 60
베스트
프랑스소설 top100 3주
정가
13,800
판매가
12,4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2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594g | 145*210*30mm
ISBN13 9791195008360
ISBN10 1195008368

이 상품의 태그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18,900 (10%)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상세페이지 이동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12,600 (10%)

'불편한 편의점' 상세페이지 이동

원씽 THE ONE THING

원씽 THE ONE THING

15,120 (10%)

'원씽 THE ONE THING' 상세페이지 이동

방구석 미술관

방구석 미술관

15,120 (10%)

'방구석 미술관' 상세페이지 이동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12,600 (10%)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24,300 (10%)

'세상은 이야기로 만들어졌다' 상세페이지 이동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15,300 (10%)

'선량한 차별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16,200 (10%)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 상세페이지 이동

말의 품격

말의 품격

13,050 (10%)

'말의 품격' 상세페이지 이동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12,600 (10%)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피프티 피플

피프티 피플

12,600 (10%)

'피프티 피플' 상세페이지 이동

두 번째 지구는 없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15,300 (10%)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상세페이지 이동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20,700 (10%)

'바디 : 우리 몸 안내서' 상세페이지 이동

인스타 브레인

인스타 브레인

13,500 (10%)

'인스타 브레인'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15,120 (10%)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상세페이지 이동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16,650 (10%)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상세페이지 이동

김상욱의 양자 공부

김상욱의 양자 공부

16,200 (10%)

'김상욱의 양자 공부' 상세페이지 이동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12,600 (10%)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상세페이지 이동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16,200 (10%)

'[예스리커버] 모스크바의 신사'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16,200 (10%)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P.18~19 : 붓을 헹군 물이 은은한 색깔을 머금듯 청명한 시냇물이 시나브로 장밋빛으로 물들어간다. “넵튠! 안 돼!”
물길을 따라 흐르던 색은 방죽 위 무성한 파란 잔디를 지나 포플러와 버드나무의 황토색 뿌리에 엉기더니 이내 미묘한 색조로 변하며 옅어졌다.
아름답다.
이 붉은색이 팔레트에서 씻어낸 물감이 아니라 끔찍하게 으깨진 제롬 모르발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라는 사실은 분명했다. 엡트 강 실개천에 흐르는 물로 강물에 잠긴 두개골은 이미 깨끗해졌다. 셰퍼드가 가까이 다가가 킁킁댔다. 나는 호통을 쳤다.
“넵튠, 안 된다니까! 물러서!”
곧 시체가 발견되겠지. 아직 새벽 여섯 시일 뿐이지만 산책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혹은 달팽이 채집을 위해 일찍 집을 나선 누군가가 분명 시체를 발견할 테지…….
나는 발을 헛디디지 않게 조심하며 지팡이를 짚었다. 최근 며칠간 내린 비에 땅이 물렀는지 앞쪽은 진흙투성이였다. 여든네 살. 개울가에서 멱 감으며 놀 나이는 아니다. 수심이 1미터도 채 되지 않는 이 작은 물줄기의 절반은 그마저도 모네의 정원 연못으로 흘러든다. 연못엔 이제 물을 대는 지하수로가 있으니 예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일 게다.
“넵튠, 이리 와. 가자꾸나.”

P.53~54 : 오랜 시간 후에 그는 기적과도 같은 이 순간을 되새길 것이다. 멀어져가는 아이들의 함성과 보리수나무 사이로 파고드는 바람 소리, 코끝으로 스미는 냄새와 폭죽처럼 터지며 반짝이는 빛들, 시청의 하얀 돌담, 현관 난간에 매달린 초록 넝쿨들…….
세월이 흐르고 나면 순식간에 스쳐간 장면들이 머릿속에 또렷하게 각인되었음을 알 것이다. 문 앞에 서 있던 스테파니 뒤팽은 그를 보지 못했다. 로랑스는 책가방에 한 아름 꿈을 담아가듯 웃음을 터뜨리며 뛰어가는 아이들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연약한 나비처럼 가벼운 우수가 공기 중에 떠돌았다. 이윽고 스테파니는 방문객을 보았다. 반사적으로 입가에 웃음이 걸렸고 보랏빛 눈동자가 반짝였다.
“누구시죠?”
스테파니 뒤팽은 눈부신 생기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가 뿜어내는 상큼한 기운이 바람을 타고, 예술가들이 바라보던 풍경과 강가에서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으로 퍼져나갔다. 그렇다. 바로 이 선명함이 로랑스 세레낙을 뒤흔들었다. 영롱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애수 어린 빛깔, 얼핏 눈치챘던 한순간의 틈, 보물 가득한 동굴. 이제 로랑스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그 입구를 찾아 헤매는 것뿐이었다.

P.232 : 아실 기요탱의 둥근 얼굴은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악마가 깨어난 듯 여전히 붉었다.
“죽은 아내를 그리는 일보다 사람을 홀리는 게 또 있겠어요, 형사님? 이 점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단연코 없지요.”
큐레이터의 뺨이 붉게 달아올랐다.
“없다니까요. 자기 자신의 죽음을 그릴 수 있는 게 아니라면요! 모네는 죽기 전 마지막 몇 달 동안 미완의 수련을 그렸어요. 모차르트가 작곡한 레퀴엠 악보와 흡사한 거죠. 광기 어린 붓질로 죽음과 노쇠한 육체, 어두워진 눈에 맞서 결투를 한 거였어요. 마치 자신의 뇌 속으로 끌려간 듯 난해하고 고통스러운 고문과도 같은 그림이었어요. 그가 서둘러 버리고자 했던 그림이 발견됐는데 그 작품에는 모든 색이 다 들어가 있었죠. 불타는 빨강, 짙은 파랑, 시체의 초록……. 꿈과 악몽이 뒤섞인 색이었지만 한 가지 색만은 보이지 않았어요.”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6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0점 9.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