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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트

[ 전20권+대형 브로마이드+조선왕실 가계도, 개정판 ]
박시백 글그림 | 휴머니스트 | 2015년 06월 03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1 리뷰 18건
베스트
국내도서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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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5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4732쪽 | 8991g | 360*195*260mm
ISBN13 9788958628217
ISBN10 8958628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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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 개국 |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
2. 태조·정종실록 | 정도전의 개혁과 왕자의 난
3. 태종실록 | 왕권을 세우다
4. 세종·문종실록 | 황금시대를 열다
5. 단종·세조실록 | 반역은 또 다른 반역을 낳고
6. 예종·성종실록 | 대신권력에서 대간권력으로
7. 연산군일기 | 절대권력을 향한 위험한 질주
8. 중종실록 | 조광조 죽고... 개혁도 죽다
9. 인종·명종실록 | 문정왕후의 시대, 척신의 시대
10. 선조실록 | 조선엔 이순신이 있었다
11. 광해군일기 | 경험의 함정에 빠진 군주
12. 인조실록 | 명분에 사로잡혀 병란을 부르다
13. 효종·현종실록 | 군약신강의 나라
14. 숙종실록 | 공작정치, 궁중 암투, 그리고 환국
15. 경종·영조실록 | 탕평의 깃발 아래
16. 정조실록 | 높은 이상과 빼어난 자질, 그러나…
17. 순조실록 | 가문이 당파를 삼키다
18. 헌종.철종 실록 | 극에 달한 내우, 박두한 외환
19. 고종실록 | 쇄국의 길, 개화의 길
20. 망국 | 오백 년 왕조가 저물다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 300만 독자와 만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새로운 출발

조선사가 지식인 문화에 머물고 대중들에게는 아직 생소했던 시절, 조선사로 가는 길목을 시원하게 열어준 책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있었다. 2001년을 시작으로 10여 년을 조선사에만 바쳤던 박시백 화백은 방대한 분량과 편년체 서술로 아무나 접근할 수 없었던 《조선왕조실록》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화로 재탄생시켰다. 성실한 고증과 탄탄한 구성, 명쾌한 자기만의 시각을 통해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생생하게 되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독자층을 넓혀가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완간과 함께 독자의 환호를 받았다. 조선사 입문의 대표 도서로 자리 잡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더 많은 독자와 만나 《조선왕조실록》이 명실상부 우리 사회의 필수교양으로 거듭나게 하고자 새롭게 출발한다.

2. 2015년 개정판: 새로워진 디자인, 정교해진 내용

스무 권 완간 이후 박시백 화백은 13년간 홀로 공부하고 홀로 써내려갔던 자신의 작품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평균 6개월에 한 권씩을 출간했던 10년 세월, 숨 가쁘게 달려오는 과정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길 끝에 다다라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그간 300만 명의 독자들이 함께한 만큼 독자의 지적과 제보도 꾸준히 있어왔다. 10년 전에는 알 수 없었던 정보들이 드러나기도 했다. 2015년 개정판은 이처럼 지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작가와 독자, 역사 연구자들 사이의 소통을 반영하고자 했다.

1) 디자인과 제책: 표지와 본문 디자인에 변화를 주었다. 10년 동안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상징하던 고풍스럽고 소박한 느낌의 표지는 과감하고 강렬한 느낌의 표지로 바뀌었다. 300만 독자의 지지에 힘입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고,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과 적극적으로 호흡하기 위함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로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것은 본문이었다. 독자들이 최적화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가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고, 용지 또한 발색이 좋은 용지로 교체하였다.

2) 그림에 대한 재고증과 오류의 수정: 텍스트 도서가 아니고 만화로 이루어진 만큼 그림에 대한 고증은 늘 까다로운 작업이었다. 개정판을 출간하기 위해 작가와 편집부는 실록의 기록 시기와 맞지 않는 계절감, 나이에 걸맞지 않게 묘사된 캐릭터 등을 다시 검토하고 그림을 바로잡았다.

또한, 뒤늦게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다시 확인한 내용들을 수정했다.

" 가령 이전의 판본에서는 조선 초기 세자들을 왕과 마찬가지로 익선관에 홍색 곤룡포를 입은 것으로 묘사했었다. 그런데 세종 말년에 있었던 세자의 복식과 관련한 논의 기사를 보니, 이때까지도 세자가 익선관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이번에 그 사실을 반영했다. 세자의 복색과 관련한 논의도 여러 차례 보이는데, 청색이나 검은색도 더러 거론되지만 대체로 아청색(鴉靑色)으로 결론 나곤 했고, 실제 조선 전 시대를 통해 기본적인 세자 복색으로 자리 잡았기에 이번에 검은청색으로 통일했다." -[개정판에 부쳐] 중에서

중종과 경종처럼 캐릭터가 달라진 경우도 있다.

"중종의 경우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의해 능이 파헤쳐지고 재궁이 불태워졌다. 그런데 시신이 발견되면서 과연 중종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생전에 중종을 본 적 있는 신하들의 진술을 들었고, 이것이 《선조실록》에 기록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얼굴은 갸름하고 수염은 자색으로 숱이 없었으며 네모나고 약간 굽은 턱에 양 눈 사이에는 검은 사마귀가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필자가 그린 캐릭터와 크게 다른 느낌이 아니어서 수염색은 그대로 두고 양미간에 검은 점만 새로 첨가했다. 경종의 경우는 《경종실록》에 ‘체부(體膚)의 외형은 왕성’하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을 살피지 못하고 지나치게 야위고 허약한 모습으로, 말하자면 기록과 거의 정반대의 모습으로 그렸었다. 이번에 손을 보긴 했으나 왕성한 모습보다는 허약하지 않은 인상으로 다듬는 정도로만 수정했다." -[개정판에 부쳐] 중에서

3) 독자들의 지적과 제보에 따른 수정: 독자에게서 받은 정보들이 있었으나 쫓기는 신간 출간 일정 탓에 모든 문제 제기를 그때마다 깊이 검토하고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개정판에서는 지금까지 지체했던 과제들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해전의 묘사, 행주산성의 형태의 문제점들을 수정하였다.

4) 한시와 시조 감수: 본문에 게재된 한시와 시조의 국역을 전체적으로 다시 손보았다. 성균관대학교 안대회 교수가 감수하여 학계의 정본을 위주로 일부 오역을 바로잡고 어색한 문장을 수정하였다.

5) 추가된 부록: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부록을 추가 장착하였다. 각 권의 말미에 연표 [조선과 세계]를 추가하여 조선사와 세계사의 주요 사건을 한 눈에 가늠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서강대학교 김동택 교수가 감수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각 권의 영문 초록을 게재하기도 했다.

6) 교정: 여러 번의 교정과 수정 작업에도 여전히 남아 있던 오자들을 바로잡았다.

7) 각주: 익숙지 않은 역사 용어에 각주를 추가했다.

3.《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연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인물 사전》

개정판과 더불어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과 함께 읽으면 좋을 책 두 권이 출간되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연표》는 박시백 화백이 10년 동안 '실록 공부'를 하며 빼곡히 필사했던 수천 쪽의 노트를 중심으로 기획되었다. 박시백 화백은 머리말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노트들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조선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각 권의 얼개를 짰으며, 세부적인 내용을 선택하고 배치하는 것은 물론 필자만의 해석도 할 수 있었다."

그 노트의 내용들을 다시 추려 정리한 것이 지금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연표》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박시백 화백, 개인의 견해로 압축한 《조선왕조실록》이다. 따라서 교과서적인 의미의 《조선왕조실록》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10년 '실록 공부'의 정수이기에, 조선사를 공부하고자 하는 역사책 독자나 조선사 관련 창작물을 준비하는 작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의 열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인물 사전》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등장하는 인물 700여 명을 모아 정리한 캐릭터 인명 사전이다. 여러 역사서 중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갖는 큰 장점 중 하나는 이 책이 만화라는 점이고, 만화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캐릭터의 힘이었다. 역사 드라마를 보거나 역사 소설을 읽거나 언제라도, 어린이와 어른 모두 궁금한 인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이다.

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이 걸어온 길

1998년~2001년
[왕과 비], [연산군], [조광조] 등의 역사 드라마를 즐겨 보다 우리 역사에 대한 스스로의 무지함을 깨닫고 역사책을 읽기 시작했다.

2000년
《조선왕조실록》을 만화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본격적인 조선 역사 공부를 시작했다.

2001년
《국역 조선왕조실록》 CD-ROM을 구입하여 본격적인 《실록》 공부를 시작했다.

2001년 4월
《만화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열망으로 스스로 영예롭게 생각했던 직장인 한겨레신문을 떠났다.

2001년 5월
《실록》을 공부하고, 구성하고, 습작하는 하루 12시간의 중노동이 시작되었다.

2003년 7월
《만화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이름으로 첫 권, 개국이 출간되었다.

2005년 4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5권 단종·세조실록이 출간되었다.
5권부터는 책의 모양을 새롭게 단장하였다. 학생 독자에 최적화되어 있던 판형에서 어른 독자들의 요구를 수용한 판형으로, 발랄한 디자인에서 품격 있는 디자인으로 변경하였다. 시리즈 제목 또한 《만화 조선왕조실록》에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으로 변경하였다.

2007년 7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권 선조실록이 출간되었다.
전체 20권 출간 계획 중에서 열 권이 출간된 이때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반환점을 돌고 있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에 많은 언론이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2009년 8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4권 숙종실록이 출간되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읽은 책으로 알려지면서 독자층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책상에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4권 62쪽이 펼쳐져 있었으며, 대통령의 일기에는 “박시백 화백이 만화로 그린 조선왕조실록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고 참고가 된다.”고 적혀 있었다.

2013년 7월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20권 망국이 출간되었다. 시리즈의 완간이다. 완간과 함께 폭발적인 독자 반응이 이어졌다.

2013년 8월
부천만화대상 수상

2013년 12월
조선일보 올해의 책, 중앙일보 올해의 좋은 책, 한겨레신문 올해의 책, 교보문고 올해의 책 선정

2014년 2월
100만부 돌파

2014년 12월
200만부 돌파

2015년 6월 22일
2015 개정판 출간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읽는 교양 만화
역사를 지루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야사나 에피소드가 아닌 정사(正史)를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긴장’과 ‘흥미’를 늦추지 않고 있어서,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책이다. 학생과 함께 만화를 읽는 학부모가 되어, 역사가 주는 교훈을 더불어 찾아가려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한다.
- 김육훈(서울 독산고등학교 역사 교사)

역사 만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계문화유산인 《조선왕조실록》을 역사 만화로 재해석하여 제공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디지털혁명 시대를 맞은 지금 시점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이 역사적 시점과 우리 사회가 가야할 미래를 생각하는 박시백 화백의 창조정신의 만남도 보기 좋다. 조선시대가 권력 투쟁의 역사만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역사, 그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역사,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삶으로 점철되어 있는 역사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 박광용(가톨릭대학교 국사학과 교수)

‘학습 만화’의 고루함을 돌파하다
학습만화라 불리는 상당수의 만화들은 4×6배판의 큼지막한 크기에 좋은 종이를 쓰고 컬러로 인쇄한 모양새를 갖고 있다. 이 학습만화들은 ‘학습’이라는 강박증에 시달려 만화의 재미를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어린이들이 좋아하고 잘 본다고 항변할지 모르지만 어린이들은 이미지 언어에 대해 우호적이기 때문에 잘 보는 것이지 어정쩡한 학습만화가 재미있어서 보는 것은 아니다. 학습 강박증은 만화의 완성도를 곧잘 무시하곤 하는데, 몇 페이지에 한번씩 학습코너를 집어넣으면 만화 자체의 완성도를 대거 상쇄할 수 있다는 완곡한 믿음, 혹은 뻔뻔스러움을 발견할 때는 당혹스럽기도 하다.

만화에 학습만화란 있을 수 없다. 만화는 그냥 만화다. ‘학습’이라는 당혹스러운 접두사가 어울리지 않는다. 학습소설? 학습영화? 학습노래? 어울리는가? 당연히 어울리지 않고, 이런 발상을 할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만화에만 학습만화라는 용어가 자연스러울 정도로 확산된 것인가? 그것은 만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 때문이다. ‘보통 만화는 어린이들의 학습을 방해하는 것이지만, 이 만화는 학습에 이롭습니다’라고 항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만들어낸 용어다. 그러니 이 학습만화라는 용어 자체는 만화의 어두운 과거와 오늘을 대변해주는 우울한 용어인 셈이다. 아무튼, 학습만화라는 이름을 얻고 등장한 여러 만화들이 순간의 유행을 따라가며 조악하고 빠르게 생산되고 있는 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빨리빨리 원작의 인기가 식기 전에 만화를 만들어 성공해보자는 관습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이런 달갑지 않은 풍토가 관행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요즘 진지하게 기획되어 완성된 작품이 등장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다. 우선 몇 가지 측면에서 이 만화의 등장은 반갑다. 첫 번째, 시류에 영합하지 않은 기획이라는 점이다. 성인도서 시장에서 히트한 작품을 만화로 번안하거나 아니면 화제가 된 문화상품을 만화로 번안한 학습만화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조선왕조실록》이라는 ‘정사’에 본격 도전한 기획은 높이 살 만하다. 두 번째, 만화의 스타일과 작가의 특징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박시백은 1996년 한겨레신문의 만평작가 공모에 당선되어 ‘한겨레그림판’, ‘박시백의 그림세상’을 발표한 작가다. 박재동보다 조금 더 명랑만화에 가까운, 그래서 1칸짜리 만평보다는 연속되는 이야기가 어울린 박시백의 작화 스타일은 과거 역사의 인물들을 매력적으로 재현하고, 격동의 순간을 적절한 긴장의 흐름으로 표현하는 데 효율적이다. 세 번째, 만화의 캐릭터가 살아 있다. 아류의 아류, 복제의 복제를 보는 듯한 여타 학습만화에 비해 이 작품은 작가가 창조한 인물들이 만화 속에 살아 있음을 느낀다. 1권만 보더라도 정도전이나 정몽주, 이성계, 공민왕 등의 주요 인물은 작가가 해석한 인물의 성격을 그대로 아이콘화하여 캐릭터로 표현되어 있다. 이것이 바로 만화의 장점이다.

영화라면, 연기자가 등장해 하나의 인물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데 여러 서사적 장치가 필요하지만 만화는 상징적인 표현을 통해 인물의 성격을 묘사할 수 있다. 이현세 만화에 등장하는 오혜성의 얼굴만 보더라도 성격을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만화의 인물은 또 다른 도상이다. 박시백은 여말선초를 개혁가인 정몽주와 혁명가인 정도전과 이성계의 대립으로 정리했는데, 인파이터형 개혁가 정몽주의 얼굴이나 변방의 장수에서 결국 한 나라를 건국하게 된 이성계의 얼굴, 그리고 이성계와 함께 혁명을 완수한 정도전의 얼굴은 바로 그 인물의 성격을 드러낸다. 캐릭터가 팬시상품이나 유행의 코드를 넘어서 이야기에 안착된 것이다. 네 번째, 만화에 등장하는 모든 문자를 작가가 직접 썼다. 만화에 등장하는 문자도 만화의 한 부분이다. 대부분의 서양만화들은 작가가 직접 쓰거나 아니면 별도의 레터링 인력을 통해 독특한 문자체를 선보인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우리 만화에 작가의 글씨가 사라졌다. 이건 아니다. 만화에 등장하는 문자는 그 문자 자체로 발언을 하기 때문에 작가에 의해 직접 제어되는 것이 당연하다.

20권으로 기획된 만화를 1권에서 평가한다는 것은 매우 성급한 일이다. 그러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작품을 완성하고 별도의 독서와 토론을 거쳐 최종본이 완성된 점만을 보더라도 이 만화의 탄생은 꽤 반가운 일이다. 만화가 책이 되기 위해서, 진지한 문화가 되기 위해서라도 기존 출판기획인력과 만화의 만남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사례는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다시 학습만화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자. 학습만화를 기획, 출판하려는 많은 분들에게 부탁한다. 먼저 ‘학습만화’라는 용어가 지닌 함정에서 벗어나기를 권한다. ‘학습’이라는 강박에 빠지게 되면 ‘만화’의 장점을 잃어버린다. 학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만화책에 별도의 페이지를 집어넣어 수학공식을 설명하고, 역사를 설명하면 학습인가? 아니다. 만화를 통해 무언가 생각하게 만들면 바로 그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학습이 시작된다. 좋은 학습만화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 박인하(만화평론가,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역사에 정면 승부를 건 제대로 된 역사 만화
대하드라마를 연상시키는 유장한 필치, 앞뒤가 척척 들어맞는 치밀한 구성, 눈시울의 가녀린 떨림까지 전해지는 인물들의 심리 묘사, 손에 잡힐 듯 선명한 상황 전개, 다양한 앵글로 조명하는 사건의 진실, 시사만화가 출신답게 본질을 꿰뚫어보는 직관, 이 모든 것이 웅변하는 역사의 의미까지.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만화로서 역사에 정면 승부를 건, 제대로 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록이 만화라는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려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대중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의 작업은 내내 외롭고 힘겨운 싸움이 될 터이지만, 그가 빚어낸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살아 움직일 때마다 역사서술에 새로운 성과로 다가올 것이다. 그의 분전 덕분에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시작은 창대하였으며, 그 끝은 위대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윤종배(서울 수락중 역사 교사)

회원리뷰 (18건) 리뷰 총점9.1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인쇄품질에 신경좀 쓰시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m****n | 2018.03.09 | 추천30 | 댓글0 리뷰제목
글, 그림은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럽습니다.그런데 읽다보니 이중인쇄된 페이지가 보여 전체 책을 검수해본 결과인쇄흔들림(이중인쇄), 흐릿한 인쇄, 접힌채로 재단된 페이지 등으로 총 3권이 문제가 되어새로운 세트로 교환을 받았습니다.새로 받은 세트에서 읽고있었던 6권을 다시 꺼내 보니 이번에는 한페이지가 찢어져있더군요또다시 새로운 세트로 교환받아서 20권 전부 페이지마다 다;
리뷰제목

글, 그림은 더할나위없이 만족스럽습니다.


그런데 읽다보니 이중인쇄된 페이지가 보여 전체 책을 검수해본 결과

인쇄흔들림(이중인쇄), 흐릿한 인쇄, 접힌채로 재단된 페이지 등으로 총 3권이 문제가 되어

새로운 세트로 교환을 받았습니다.

새로 받은 세트에서 읽고있었던 6권을 다시 꺼내 보니 이번에는 한페이지가 찢어져있더군요

또다시 새로운 세트로 교환받아서 20권 전부 페이지마다 다시 확인했는데 인쇄흔들림, 흐릿한 인쇄가 또 군데군데 보이네요.

특정 세트가 아닌 고질적 문제다 싶어 더이상의 교환은 포기했습니다.


바다출판사에서 나온 이두호의 임꺽정 20권 세트는 인쇄할 때 머리카락같은 줄이 딱 한 페이지에 들어갔다고 해당 책을 다시 인쇄해서, 교환이 아니라 아얘 추가로 보내줬습니다. 그런 문제가 있는지도 몰랐는데 출판사의 정직함이 감동적이었습니다.


반면 휴머니스트 출판사는 반성 좀 해야겠습니다. 여태 책 읽으면서 이렇게 인쇄품질이 들쭉날쭉한 전질세트는 처음봅니다. 어떤 페이지는 색감이 선명하고 또렷하지만 어떤 페이지는 흔들린 카메라로 찍은 사진처럼 흐릿하거나 이중으로 보이네요. 똑같은 책을 3세트나 확인했지만 문제 없는 세트가 없었습니다. 20권을 전부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책을 사야하니 정말 피곤하네요.

3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0 댓글 0
포토리뷰 조선의 역사를 한눈에 한꺼번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 2015.06.24 | 추천12 | 댓글0 리뷰제목
*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박스 하나만 와서 내용물을 확인할 때까지 두근두근거렸지만 다행히도 큰 관심사였던 '예약 한정품'은 전부 받을 수 있었습니다.우선 흑룡포 에디션입니다. 원래는 따로 공간 같은 걸 만들어서 거기에 비치해두려고 했는데 수납할 곳 면적이 부족해서 책장에다 넣었습니다. 카메라 화질이 그래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굉장히 고풍스럽습니다;
리뷰제목

* 내용이 상당히 깁니다.


 박스 하나만 와서 내용물을 확인할 때까지 두근두근거렸지만 다행히도 큰 관심사였던 '예약 한정품'은 전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우선 흑룡포 에디션입니다.




 원래는 따로 공간 같은 걸 만들어서 거기에 비치해두려고 했는데 수납할 곳 면적이 부족해서 책장에다 넣었습니다. 카메라 화질이 그래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굉장히 고풍스럽습니다. 검은색이라 때 탈 염려도 없어서 신줏단지 모시듯 하지 않아도 돼 안심입니다. 읽으려고 산 건데 본의 아니게 장식품으로서의 기능도 하다보니 사실 다루는 데 조심스러워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부분을 위로 잡아 젖히면 뚜껑이 열립니다.

  



 세트로 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금색의 번쩍번쩍한 용은 스무 권 전권이 모여야 보이기에, 따로 사는 건 조금 밋밋해 보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발밑의 책장에 놔두다보니 어두워서 더 예쁘게 보입니다.

다만, 책을 자주 읽게 될 것이고 누군가에게 빌려줘야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어서 저 도장들이 벗겨지기라도 하면... 책이 너무 예뻐도 감내해야 할 스트레스가 많은 아이러니한 상황입니다.



대형 브로마이드입니다. 예전에 음반 샀을 때 딸려오던 브로마이드를 떠올려서 저는 길다란 원형 통에 돌돌 말려올 거라 생각했지만, 접혀서 왔습니다. 흑룡포 에디션을 열기 전까지는 그래서 브로마이드고 뭐고 없는 줄 알았습니다. 방에다 붙여 놓으려고 했는데 접힌 상태로 붙이기도 그렇고,




 또 이렇게 뒷면에 바로 조선왕조실록 가계도가 출력되어 있어 벽에 붙이는 건 단념하고 접은 상태에서 틈틈이 펼쳐보기로 했습니다. 양면 브로마이드라 처음에는 조금 난감했는데 계속 보다 보니 오히려 돌돌 말려 오는 것보다 미리 접혀서 오는 이쪽이 더 사용자 입장으로서는 보관하기도 편하고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역시 걸어서 두고 싶기도 하고. 현재로서는 애매해서 온 상태 그대로 흑룡포 에디션 옆에 꽂아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예약판매 중에서도 '한정증정'이라던 액자(?)입니다. 이 아이도 처음에는 없는 줄 알았으나 흑룡포를 열어젖히고 나서 '톡'하고 떨어지길래 순간적으로 제게 '저게 액자'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 묘한 존재입니다. 액자라는 말만 듣고 무심코 상상하던 '나무판 액자에 담긴 근사한 그림'과는 괴리가 있어 처음에는 받고도 멍했습니다. 그림도 또한 브로마이드에 실린 것과 비슷하여 딱히 차별성이 있는 사은품이라고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한정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된 데에는 감사합니다. 액자야 제가 맞춤 제작하면 되는 것이고 브로마이드를 달아놓을 수 없게 됐으니 크기는 좀 작지만 데코레이션으로 활용하기는 좋아 보여서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어차피 제가 구매한 상품은 '도서'이고, 나머지는 부가적으로 오는 것이었으니 품평은 책으로 해야 공평한 것 아니겠습니까. 이하로는 본격적으로 책에 대한 제 감상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이란 것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알지 못했습니다. '멍청하게도' 계속 딱딱하게 국사를 공부해왔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도 2년간 삽화 한 점 없는 딱딱한 책을 탐독해왔습니다. 한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국사와 관련된 기억들은 거짓말처럼 증발해버렸습니다. 복습하지 않으면 까먹는 거야 당연하지만, 그 방대한 양을 꾸준히 복습하기 위해서 할애해야 할 시간은 터무니 없이 많았습니다. 매일 같이 국사만 공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순서가 돌아 다음 번에 책을 펼쳐들 때는 분명 배운 건데, 읽은 건데 생각이 안 나는 상황에 직면하고 맙니다. 다시 읽으면 '아 맞다'하고, 그제서야 다시 머리에 입력되는 '역사'들... 

수험생들은 한국사가 '정말 휘발성이 강한 과목이다'라고 입을 모아 말을 합니다. 국사에 흥미를 붙이고 연구하는 사람은 분명 건조한 글 한 줄이라도 쉽게 익히고 이해할 테지만, 어쩔 수 없이 국사를, 애국심 차원을 넘어 필요이상으로 공부해야 하는 이들에게 있어 국사는, 아무리 열심히 읽고 외우고 문제를 풀어도 각인이 잘 된 것 같으면서도 안 된, 원망스럽게 새어 나가는 '밑 빠진 독'일 뿐입니다. 방대한 양만큼이나 짜증을 유발하는 휘발성 때문에, 한국사는 공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치게 만듭니다.


 그래서 저는 영상 매체를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나 혼자만의 얕은 상상력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뭇 사람들의 힘을 빌려보자고. 처음에 고른 건 다큐멘터리였는데, 수험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아 번번이 시청을 중단했습니다. 그렇다고 책에 있는 내용 그대로, 혹은 판서 위주의 인터넷 강의를 듣는 것도 제가 바라던 역사 공부가 아니라 제쳤습니다. 그럼 뭐가 있었을까 싶지만 마침 재작년부터 아주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KBS에서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역사저널 그날'입니다.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몇 몇 에피소드를 빼면, 거의 다 '조선시대'를 주제로 전문가 및 게스트들이 패널로 나와 토크를 하고 있습니다. 왜 꼭 '조선시대'일까요? 답은 여러 갈래로 나뉠 것입니다. '바로 전의 시대여서', '지금 우리나라의 기틀이 조선시대에 잡혀서', '조선시대 사료들이 가장 풍부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등등. 보면, 어떤 대답이든간에 조선시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는 점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마지막 대답의 '풍부한 사료'에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미디어 매체로 기록을 남길 수 없던 때에는 사료가 기록물로서의 역할을 해 왔습니다. 사료가 풍부하다는 것은 즉, 소개되는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그 이전 시대들보다 많다는 것이고, 이 말인즉슨 시험에 지엽적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부분도 바로 '조선시대'임을 방증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역사저널 그날에서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을 발췌하여 삽화로 띄워주며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제가 이 시리즈를 (정말 다행스럽게) 알게 된 것도 그 무렵부터입니다. 만화의 내용은 중간 중간 나오긴 했어도 상당히 자세한 부분까지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습니다. 전문가 패널이 애기해주시는 게 만화에 다 그려져 있었으니까요. '괜히 이름에 실록을 붙인 게 아니구나'라는 결론을 내릴 즈음, 저도 모르게 인터넷으로는 조선왕조실록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찾아보고 난 결과는 역시...

 '비싸다.' 권마다의 가격은 좋았어도 그게 세트로 뭉치면 가격 면에서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못 먹는 떡 계속 쳐다보기라도 하려고, 카트에다 넣어둔 상태로 사야지, 돈 모아서 사야지, 하고 입맛만 다시다 개정판이 나온다는 글을 우연찮게 접했습니다.


 개정판의 유혹은 정말 뿌리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이 기회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동시에 미리 구판을 살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 겹쳐지면서 마음이 이래저래 가빠졌습니다. 지금, 리뷰에도 몇 분이 언급하였지만 개정판이 나온다는 언질 없이 갑작스레 예약판매가 시작되어서 허탈함을 느끼신 분들 많이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 또한 책을 많이 구매하는 사람이라 한 번씩 찾아오는 그 맥빠지는 기분을 잘 알기에 '기다리길 잘했다'라는 말은 차마 꺼낼 수가 없습니다. 하나, 개정판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소개글에도 나와 있듯이 잡다한 오류 등이 시정되고 박시백 씨가 공들여 다시금 내놓은 작품인 만큼, 저는 그 노력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책의 완성도는 훌륭합니다. 조선 왕조대의 역사가 두껍지 않은 이 만화책 한 권 한 권에 녹아 들었다는 게, 믿기지 않으면서도 실로 경이로울 지경입니다. 관련 서적을 두루 참고하셨다고 하니 마음 놓고 보셔도 좋겠습니다. 책 끝에는 각 권마다의 간략한 내용을 영어로 요약(summary)해놓았습니다. 여러 용도로 쓰일 수 있겠지만 저는 외국인에게 우리의 역사를 말할 때 요긴하게 쓰일 법한 단어나 표현 힌트를 여기서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 어른할 것 없이, 취미로든 공부로든 조선의 역사를 알고 싶은 누구에게나 권해줄 수 있는 시리즈라 한 번 사두면 쓰일 데는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만화라서 좋은 점은, '등장인물이 그려진다'는 데에 있습니다. 글로만 된 역사서를 읽을 때 중요하지 않은 인물들은 애써 기억하지도 않고, 기억하더라도 별 중요한 인물이 아니기에 금방 잊어 버립니다. 최소 수십 년을 살았던 이들인데, 한 줄로만 짤막하게 나와 있는 걸 보고 어떻게 전부 특징을 짓고 구분하고 기억하겠습니까? 특히나 상술했듯, 방대한 조선조 사료들로 인해 인물과 사건들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 되기 십상입니다. 글로만 읽는다면 그 인물들, 사건들에 대해 '연구'를 하지 않는 이상 쉬이 기억하기가 어렵습니다. 그것을 보완하는 데 만화만큼 좋은 구성은 없다고 전 생각합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만화란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져 왔습니다. 빠르면 중학교에 들어가서는 완전히 끊고 지내야 할 금기의 하나로 인식되었으나, 학습이라는 테마와 결합할 때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정점에 있는 것이 바로 이 시리즈입니다. 만화인데도 아동용 도서는 아닌, 만화임에도 폭넓은 서적을 참고하여 전문성을 갖춘 역사 만화책은 오로지 이 책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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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길을 알아야, 갈 길이 보인다. 직구를 던질 줄 알아야 변화구가 먹힌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h****s | 2018.07.29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저자는 한겨레(신문사)의 시사 만화가였는데 만화가로서의 에너지 고갈에 대한 걱정을 하던 중, '조선왕조실록'이란 소재에 주목하고 이것에 전념하기 위해 퇴사를 했다고 한다.​퇴사 당시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삼국지, 초한지, 십팔사략 등의 만화에 버금가는) 재미와 덤으로 따라오는 분량(한글로 번역할 경우 320쪽×413권의 책) 확보에 주목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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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겨레(신문사)의 시사 만화가였는데 만화가로서의 에너지 고갈에 대한 걱정을 하던 중, '조선왕조실록'이란 소재에 주목하고 이것에 전념하기 위해 퇴사를 했다고 한다.

퇴사 당시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의(삼국지, 초한지, 십팔사략 등의 만화에 버금가는) 재미와 덤으로 따라오는 분량(한글로 번역할 경우 320쪽×413권의 책) 확보에 주목했다고. 언급된 중국의 고서에 관한 만화는 이미 고우영 작가 등에 의해 출간되었으나, 조선왕조실록에 대한 만화는 이렇다 할 게 없어서 무주공산이라고 생각한 듯하다.

당초 작가는 조선의 개국부터 망국까지 7년 정도의 연재를 염두 했었는데, 총 20권 분량의 책을 완성하는데 13년이 걸렸다고 한다. 훌륭한 아이템을 발견하고 퇴사한 작가의 결단과 작품의 완성을 위한 13년의 노력과 정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주식 종목 발굴에도 접목해볼 만한 듯.

역사 기록을 야구의 투구에 비교하면 '실록'이 '직구'면 '야사'는 '변화구'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직구의 구속과 제구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아무리 요상한 변화구를 던져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도 작가의 선구안은 뛰어나다고 할 수밖에. 어지간한 대한민국 가정이라면 이거 집에 세트로 사서 가족들이 같이 보지 않을까나? 뭔 내용인지 궁금하긴 한데, 선뜻 손이 안 가는 실록이란 소재를 만화로 부담 없이 접할 수 있게 하였으니 말이다.

500년 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라니, 우리 민족이 보통이 아니구나...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 건, 조선 건국의 핵심 요소인 '사대, 유교, 농업'의 틀에서 망국에 이를 때까지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집권층과 백성 모두 느낀 게 많았을 텐데 말이다. 또한 민본주의를 표방한 정도전의 정치 시스템이 건국으로부터 해를 거듭할수록 왕과 신하들 혹은 신하들 간의 패권 다툼(?)으로 변질된 것도 주요 패망의 원인이지 않을까? 이는 마치 알맹이는 없고 껍데기만 있는 오늘날의 공산주의를 보는듯하다.

진정한 개혁은 밑에서부터 공감대가 이뤄져야 가능하다고 본다면, 동학운동이 100년만 일찍 시작되어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어쨌든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은 현재의 우리나라가 왜 이렇게 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실마리를 주는 책이다.

뜬금없지만 조선의 역사와 현재의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을 보면 서울의 집값이 갑작스러운 외인들의 투자로 폭등할 가능성은 희박할 듯하다(우리나라 내부의 수요공급에 의한 가격 상승은 제외하고). 우리의 곁에는 항상 중국과 일본이라는 내수(양적 측면)와 머리(질적 측면)를 겸비한 만만찮은 나라가 있으니 말이다.

또한 재미있는 사실은 조선은 왕조 국가임에도 적장자 출신의 왕은 태조부터 고종까지 26명의 왕 가운데 문종, 단종, 연산군, 인종, 현종, 숙종 등 6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백성에겐 유교의 가르침을 따르도록 강요하였으나, 정작 권력을 위한 지배층의 다툼에선 인의예지신이란 유교의 기본 덕목을 충실히 따랐는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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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98건) 한줄평 총점 9.8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진짜 말이 필요 없죠.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j******8 | 2018.07.12
평점5점
말이 필요없는 평생 최고의 작품입니다 !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YES마니아 : 플래티넘 한*생 | 2017.05.11
구매 평점4점
책 겉 박스는 찢어져있고 사은품으로 오는 대형브로마이드가 안왔어요.보내주세요 책자체는 맘에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k******u | 201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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