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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 도시, 기업의 성장과 죽음에 관한 보편 법칙

[ 양장 ]
리뷰 총점9.2 리뷰 104건 | 판매지수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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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일 SCALE
[도서] 스케일 SCALE
제프리 웨스트 저/이한음 역 김영사
10% 9,900
스케일 SCALE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1104g | 145*215*35mm
ISBN13 9788934981763
ISBN10 893498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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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포유동물이든 심장이 평생 뛰는 평균 횟수는 거의 같다. 생쥐처럼 작은 동물은 겨우 몇 년을 사는 반면, 고래 같은 거대한 포유동물은 100년 이상을 살 수 있음에도 심장이 뛰는 횟수는 거의 같다. ... 이런 놀라운 규칙성은 서로 전혀 다르고 고도로 복잡한 이 모든 현상의 밑바탕에 공통된 개념 구조가 있으며, 동물, 식물, 인간의 사회적 행동, 도시, 기업의 동역학, 성장, 조직 체계가 사실상 비슷한 일반 ‘법칙law’을 따름을 강하게 시사한다. --- p.14

엄청난 숫자다. 앞으로 35년 동안 매주 평균 약 150만 명이 도시로 간다는 뜻이다. 다음과 같이 생각해보면, 어떤 의미인지 감을 잡기가 쉬울 것이다. 오늘이 8월 22이라면, 10월 22일에 지구에 대도시 뉴욕만 한 곳이 하나 더 생길 것이고, 크리스마스 무렵에는 하나가 더 생기고, 2월 22일이 되면 다시 하나가 더 늘어난다. 지금부터 금세기 중반까지 지구에 뉴욕만 한 대도시가 두 달마다 하나씩 늘어난다. 그리고 인구가 겨우 800만 명인 뉴욕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1,500만 명인 뉴욕 대도시권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도 유념하자.
지구에서 가장 놀라우면서 야심적인 도시화 사업이 진행되는 곳은 중국일 것이다. 중국 정부는 앞으로 20~25년에 걸쳐 인구 100만 명이 넘는 신도시 300개를 건설하려고 박차를 가하고 있다. --- p.22~23

도시는 놀라울 만치 회복력을 지니며, 대다수는 존속해왔다. 70년 전 원자폭탄 이 두 도시에 떨어졌지만, 그 도시들이 다시 번창하기까지 30년밖에 안 걸렸다는 놀라운 사례를 생각해보라. 도시를 죽이기란 극도로 어렵다! 반면에 동물과 기업은 비교적 쉽게 죽일 수 있다. 그리고 거의 다 결국은 죽는다. --- p.24

123년 넘게 사는 사람은 왜 없을까? 구약성경에 인간의 수명이 70세라고 적혀 있는 수수께끼 같은 말은 어디에서 기원했을까? 신화 속의 므두셀라처럼 1,000년 동안 살 수는 없을까? 반면에 대부분의 기업은 겨우 몇 년을 살 뿐이다. 미국에서 상장기업 중 절반은 주식시장에 진입한 지 10년 이내에 사라진다. 소수는 상당히 더 오래 살지만, 거의 모두 몽고메리워드Montgomery Ward, TWA, 스튜드베이커Studebaker, 리먼브라더스Lehman Brothers 같은 기업의 전철을 밟는 듯하다. 왜 그럴까? --- p.26

전형적인 복잡계는 일단 수많은 개별 구성 요소나 행위자가 모이면, 대개 그 개별 구성 요소나 행위자의 특성에서는 드러나지 않고, 그 특성으로부터 쉽게 예측할 수도 없는 집합적 특징들이 드러나는 체계를 가리킨다. 예를 들어, 당신은 단지 세포 집합이라는 차원을 훨씬 넘어서는 존재이며, 마찬가지로 당신의 세포는 그것을 구성하는 모든 분자의 집합이라는 차원을 훨씬 넘어선다. --- p.39

망은 에너지와 자원이 세포로 전달되는 속도를 결정하므로, 모든 생리적 과정의 속도도 설정한다. 세포는 더 작은 생물에 비해 더 큰 생물에서 체계적으로 더 느리게 작동하도록 제약을 받으므로, 삶의 속도는 크기 증가에 따라 체계적으로 감소한다. 따라서 커다란 포유동물은 작은 포유동물보다 동일한 예측 가능한 양상으로 더 오래 살고, 성숙하는 데 더 오래 걸리며, 심장 박동이 더 느리고, 세포가 덜 열심히 일한다. 작은 생물은 빠른 차선에서 살아가는 반면, 큰 생물은 평생을 비록 더 효율적이긴 하지만 더 답답하게 움직인다. 쪼르르 움직이는 생쥐와 느릿느릿 걷는 코끼리를 비교해보라. --- p.48

신약 개발 및 많은 질병 조사에서, 연구의 상당 부분은 이른바 모델 동물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모델 동물은 대개 연구 목적을 위해 교배시키면서 특징을 정확히 다듬어온 표준 생쥐 집단이다. 의학과 약학 연구에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그런 연구들에서 나온 결과를 어떻게 인간에 맞게 규모를 확대할 것인가다. --- p.80

부모라면 으레 아이가 열, 감기, 중이염 등 갖가지 증상으로 앓을 때 체중에 따라 약 용량을 얼마나 가감할지를 놓고 고민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오래전에 한밤중에 고열로 우는 아이를 달래려 애쓰다가 유아용 타이레놀 병에 적힌 권고 용량을 읽고서 몹시 놀란 적이 있다. 체중에 따라 선형으로 늘리는 식으로 용량이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투스코의 비극적인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기에, 나는 좀 걱정이 되었다. 병에는 나이와 몸무게에 따라 약을 얼마만큼 먹여야 할지가 작은 표 형태로 적혀 있었다. 이를테면, 체중이 2.7킬로그램인 아기는 찻숟갈의 4분의 1(40밀리그램)만큼 먹이고, 16킬로그램(6배 더 무거운)인 아기는 정확히 6배인 찻숟갈로 하나 반(240밀리그램)을 먹이라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비선형적인 3분의 2제곱 스케일링 법칙을 따른다면, 용량을 6의 3분의 2제곱인 3.3으로 늘리는 것이 맞다. 따라서 권고 용량의 절반을 조금 넘는 132밀리그램을 먹여야 한다! 즉 2.7킬로그램인 아기에게 찻숟가락 4분의 1 분량을 먹이라는 권고가 옳다면, 16킬로그램인 아기에게 먹이라는 찻숟가락 하나 반이라는 분량은 거의 2배나 더 과다한 셈이다. --- p.84

고래는 바다에 살고, 코끼리는 긴 코가 있고, 기린은 목이 길고, 우리는 두 다리로 걷고, 겨울잠쥐는 숨어서 쪼르르 돌아다니지만, 이렇게 명백히 달라도 우리 모두는 대체로 서로의 비선형 규모 증감 판본이다. 어떤 포유동물이든 크기를 알려주면, 나는 스케일링 법칙을 써서 그 동물의 측정 가능한 특징들의 평균값에 관해 거의 모든 것을 말해줄 수 있다. 매일 먹이를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심장 박동 수는 얼마인지, 성숙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 대동맥의 길이와 지름은 얼마인지, 수명은 얼마나 될지, 새끼는 몇 마리를 낳을지 등등. 생명의 엄청난 복잡성과 다양성을 생각하면, 놀랍기 그지없는 사실이다. --- p.141

기온이 2도 달라지는 더 규모가 작은 변화에도 성장률과 사망률은 20~30퍼센트 달라진다. 이는 엄청난 수준이며, 따라서 우리가 처한 문제의 근원이 된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약 2도 올라간다면?현재 그 궤도로 가고 있다?모든 규모에 걸쳐서 거의 모든 생물학적 삶의 속도가 무려 20~30퍼센트 상승할 것이다. 이는 결코 사소한 문제가 아니며, 생태계에 재앙을 야기할 것이다. --- p.249

산업혁명과 함께 시작된 이 훨씬 짧으면서 집약적인 시기를 적시하기 위해, 나는 새로운 용어를 도입하고자 한다. 그래서 도시세Urbanocene라는 이름을 제안한다. --- p.298

내가 만나본 경제학자들은 거의 다 붕괴가 임박했다거나 궁극적으로 일어난다는 전통적인 맬서스주의 형태의 개념을 순진하다거나 단순하다거나 아예 틀렸다고 자동적으로 무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에, 내가 만난 물리학자나 생태학자는 거의 다 그 개념을 안 믿는다는 것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마 그 생각을 가장 잘 요약한 표현은 고인이 된 경제학계의 독불장군인 케네스 볼딩Kenneth Boulding이 미국 의회에서 한 말일 것이다. “유한한 세계에서 지수 성장이 무한히 계속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은 미치광이이거나 경제학자다.”
대부분의 경제학자, 사회과학자, 정치가, 최고 경영자는 대개 우리를 지수적으로 계속 붕 띄워줄 마법의 지팡이를 휘두를 때 ‘혁신’이라는 뻔한 주문을 외움으로써 낙관적인 견해를 정당화한다. --- p.318~319

이 말을 좀 다르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처리하는 에너지는 수십만 년 동안 겨우 수백 와트에서 머물러 있었다. 약 1만 년 전 도시 공동체를 형성하기 전까지 말이다. 그때가 바로 인류세의 시작이었고, 그때부터 유효 대사율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3,000와트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는 지구 전체를 평균한 값일 뿐이다. 선진국은 에너지 소비율이 훨씬 높다. 미국은 그 값의 거의 4배인 1만 1,000와트를 쓴다. ‘자연적인’ 생물학적 값의 100배를 넘는다. 이 소비량은 우리보다 체중이 1,000배 이상 나가는 대왕고래의 대사율보다 그리 적은 수준이 아니다. 우리를 신체 크기를 고려할 때 ‘당연시되는’ 것보다 30배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동물이라고 생각하면, 지구의 유효 인구는 실제로 사는 73억 명보다 훨씬 더 큰 것처럼 돌아가는 셈이다. 지극히 현실적인 의미에서, 우리는 마치 적어도 30배 더 인구가 많은 것처럼 행동한다. 즉, 지구 인구가 무려 2,000억 명을 넘는 것과 같다. 가장 낙관적인 풍요론자가 옳고 세계 인구가 금세기 말에 100억 명에 다다르고 모두가 미국에 상응하는 생활수준을 누린다면, 유효 인구는 1조 명을 넘어설 것이다.
이런 사고 실험은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감을 잡을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우리가 ‘자연 세계’의 다른 생물들에 비해 생태적 평형에서 얼마나 멀리 벗어나 있는지도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점은 에너지 소비량의 이 엄청난 증가가 진화적 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극도로 짧은 기간에 걸쳐 일어났기에, 그 영향에 맞추어서 어떤 체계적인 조정이나 적응이 일어날 시간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 p.326~327

흥미로운 점은, 그림에서 보듯이 주유소 수의 증가 양상을 나타내는 이 지수가 모든 나라에서 거의 동일한 값이라는 것이다. 약 0.85라는 이 값은 1보다 작다. 앞서 쓴 용어를 빌리자면, 저선형 스케일링이다. 즉, 체계적인 규모의 경제가 작동함으로써, 도시가 클수록 1인당 필요한 주유소의 수가 더 적다는 의미다. 따라서 평균적으로 더 큰 도시에 있는 주유소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그에 따라 매월 더 많은 연료를 판다. 좀 달리 표현하자면, 인구가 2배로 늘 때마다 도시에 필요한 주유소는 약 85퍼센트만 더 늘어난다. 소박하게 2배라고 예상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다. 따라서 인구가 2배로 늘어날 때 약 15퍼센트가 체계적으로 절약된다. 예를 들어, 인구가 약 5만 명인 소도시를 그보다 100배 큰 인구 500만 명의 대도시와 비교하면 이 효과가 아주 크다는 점을 알게 된다. 주유소를 겨우 약 50배 늘리는 것만으로도 100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 따라서 1인당 기준으로 대도시는 소도시보다 주유소가 겨우 절반만 필요하다. --- p.378

도시가 더 클수록 임금도 더 올라가고, GDP도 더 커지고, 범죄 건수도 더 많아지고, 에이즈와 독감 환자도 더 늘어나고, 식당도 더 많아지고, 특허 건수도 더 많아진다. 이 모든 것은 전 세계의 도시 체계들에서 1인당 기준으로 ‘15퍼센트 규칙’을 따른다. 따라서 도시가 더 클수록 혁신적인 ‘사회적 자본’이 더 많이 창출되고, 그 결과 평균적인 시민은 상품이든 자원이든 착상이든 간에 더 많이 지니고 생산하고 소비한다. 이는 도시에 관한 희소식이자, 도시가 왜 그토록 매력적이고 유혹적인지를 말해준다. 반면에 도시는 어두운 측면도 지니는데, 그 점은 나쁜 소식이다. 긍정적인 지표들과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인간의 사회적 행동이 보이는 부정적인 지표들도 도시가 커짐에 따라 체계적으로 증가한다. 도시 크기가 2배로 되면, 1인당 임금, 부, 혁신이 15퍼센트 증가하지만, 범죄, 오염, 질병 건수도 그만큼 증가한다. 따라서 좋은 것, 나쁜 것, 추한 것은 모두 통합된 거의 예측 가능한 꾸러미 형태로 함께 온다. 사람은 더 많은 혁신과 기회와 임금과 ‘활기’에 이끌려서 더 큰 도시로 향할지 모르지만, 그만큼 늘어난 쓰레기, 도둑, 장염, 에이즈와도 대면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 p.383

나는 강연을 할 때면, 이 그래프를 보여주기 전에 청중에게 뉴욕시에서 가장 비율이 높은 업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어본다. 지금까지 정답을 맞힌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뉴욕시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와 경영자들에게 물어도 마찬가지였다. 원리에 기반한 단순한 분석적 접근법을 취했을 때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재미있는 사례다. 뉴욕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업종은 의원이다. --- p.506

기업의 스케일링에서 한 가지 중요한 측면은 그 주요 척도 중 상당수가 도시처럼 초선형이 아니라 생물처럼 저선형으로 규모 증가가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도시보다 생물에 더 가까울 뿐 아니라, 혁신과 수확 체증이 아니라 규모의 경제가 지배함을 시사한다. 이는 기업의 생활사, 특히 기업의 성장과 사망률에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4장에서 살펴보았듯이, 생물학에서 저선형 스케일링은 한계가 있는 성장과 유한한 수명으로 이어지는 반면, 8장에서 살펴보았듯이, 도시(그리고 경제)의 초선형 스케일링은 열린 성장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기업의 저선형 스케일링은 기업도 결국 성장을 멈추고 궁극적으로 죽는다는 것을 시사한다. CEO들이 소중히 간직할 만한 예측은 아니다. --- p.539~540

불행히도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또 다른 주된 문제가 있다. 중대한 문제다. 그 이론은 지속적인 성장이 유지되려면 이어지는 혁신들 사이의 시간 간격이 점점 더 짧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발견, 적응, 혁신이 일어나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져야 한다. 전반적인 삶의 속도가 더 빨라질 뿐 아니라, 우리는 점점 더 빠른 속도로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이 점은 그림 78에 실려 있다. 각각의 새로운 혁신 주기가 시작됨을 알리는 검은 점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 점점 더 가까워진다. 각 성장 곡선을 따라 올라갈수록 삶의 속도가 가속되는 것 말고도, 우리는 점점 더 빨라지는 속도로 주요 혁신을 이루고 새로운 상태로 옮겨가야 한다. 앞서 1장과 8장에서 사회경제적 시간의 축소와 삶의 속도 증가를 설명하면서 썼던 트레드밀이라는 비유는 전체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며, 여기서 더욱 확장할 가치가 있다. 우리는 늘 점점 더 빨라지고 있는 한 대의 가속되는 트레드밀 위에서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시기가 되면 더욱 빠른 속도로 가속되고 있는 다른 트레드밀로 뛰어넘어야 하고, 그 뒤에 다시 더욱 빨리 움직이는 또 다른 트레드밀로 더 짧은 기간에 옮겨 가야 한다. 그리고 이 전체 과정은 점점 더 빠른 속도로 계속 되풀이되어야 한다.
이는 놀랍고도 약간은 기이한 정신병적 행동인 양 들린다. 그렇게 하려다가는 집단 심장마비가 일어날 것 같다! 시시포스의 과제가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다. 신들이 시시포스에게 거대한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밀어 올리라는 형벌을 내렸다는 이야기를 기억할 것이다. 바위는 산꼭대기에 도달하자마자 다시 굴러 떨어지고, 시시포스는 맨 밑에서부터 다시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한다.
--- p.575~577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왜 바다생물들은 넓은 바다보다 산호 근처에 집중적으로 모여 사는 걸까? ‘다윈의 역설’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문명을 담아내는 그릇인 도시는 지난 100년간 현대 문명을 ‘창조적 엔진’으로서 강력하게 추동해왔다. 대체 도시는 왜 성장하며 어떻게 창조적 역량을 만들어왔을까?
복잡계 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샌타페이연구소 소장을 지낸 제프리 웨스트는 도시의 인구가 늘어나면 그 도시의 창조적 역량은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창조적 역량은 개인의 창조적 능력의 합이 아니라, 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생겨나기 때문이다. 도시가 커질수록 범죄율, 오염, 환경파괴도 빠르게 늘어나지만, 개인 성장의 기회, 창조적 영감, 그것을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인프라 또한 인구 증가 속도보다 빠르게 늘어난다. 그의 연구는 ‘말은 제주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최초의 보고다. 이 책은 도시, 인터넷, 교통, 생태계 등 무엇이든 간에 ‘사이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워준다. 도시의 스케일이 어떻게 형성되며 그것이 도시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예를 통해 설명한다. 스케일이라는 잣대로 세상을 이해하는 놀라운 통찰을 보여주는 아주 매력적인 책이다.
- 정재승 (KAIST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학제간 과학 분야에 노벨상이 있다면, 이 책에서 다룬 연구로 제프리 웨스트가 수상했을 것이 확실하다. 세계가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다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빌 밀러 (샌타페이연구소 이사회 명예회장)
현재 세계에서 제프리 웨스트만큼 흥분을 불러일으키는 사상가는 없을 것이다. 물리학자의 예리한 정신을 “왜 개미만큼 작은 포유동물은 없는가” “도시와 기업은 아주 커다란 동물에 불과할까” 같은 매우 흥미로운 질문들에 적용함으로써, 웨스트는 우리 자신의 몸에서부터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모여드는 거대도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새로운 시각에서 보게 한다. 대중과학의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책이다.
- 니얼 퍼거슨 (스탠퍼드대학교 후버연구소 선임연구원)
누구나 읽고 쓰고 세는 법을 배워야 하며, 세는 법을 아는 사람은 규모 증감에 대해서도 배워야 한다. 스케일링은 가장 중요하지만 대부분 숨겨져 있고 논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속성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책은 독자의 사고를 삼차원에서 사차원으로 확장시킬 것이다. 혹시나 잃어버릴지도 모르니, 미리 두 권을 사두시라.
-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블랙스완The Black Swan』저자)
로그 스케일링이 어떻게 만물을 지배하는지를 설명하는 이 경이로운 책에는 세포와 생태계의 자기 유사적 동역학에서부터 기업이 반드시 죽음을 맞이하고 도시는 그렇지 않은 이유에 이르기까지 온갖 새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는 거의 쪽마다 귀퉁이를 접고 줄을 긋고 있었다.
- 스튜어트 브랜드 ([홀 어스 카탈로그 Whole Earth Catalog] 설립자)
이 책은 명석한 통찰로 가득하다. 기업이 왜 실패하고, 도시가 왜 영속하고, 이 급속한 혁신의 시대에 우리 문명이 존속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싶다면 이 경이로운 책을 읽으라.
-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과학의 역사에서 원대하고 대담하고 아름답고 경악할 만큼 단순한 새로운 개념이 옳은 것으로 드러나기까지 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제프리 웨스트는 바로 그런 개념을 내놓았다. 이 책에는 그 이야기가 담겨 있다.
- 스티븐 스트로가츠 (코넬대학교 수학 교수,『X의 즐거움The Joy of X』저자)
명석한 이론물리학자 제프리 웨스트는 연구 방향을 수명, 생물학적 계, 도시로 돌려, 성장과 지속 가능성에 관한 기존 개념을 뒤엎는 보편적인 깨달음을 얻었다. 이 책은 놀라우면서 도발적이며, 웨스트가 대단히 매혹적이고 재미있는 저술가라는 것도 증명한다. 오랫동안 회자될 책이다.
- 에이브러햄 버기즈 (스탠퍼드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눈물의 아이들Cutting the Stone』저자)
이 책은 하나의 계시다. CEO, 기술 전문가, 시장, 도시 지도자 등 우리가 사는 복잡하면서 자기 조직화하는 세계를 빚어내는 단순한 법칙을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한다.
- 리처드 플로리다 (토론토대학교 마틴번영연구소 교수,『신창조 계급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저자)
도저히 눈을 뗄 수 없는 책이다. 웨스트는 최고의 탐정소설처럼, 동물, 도시, 기업의 규모가 모두 그토록 동일한 양상으로 증가하는 이유를 이해하는 경이로운 도전 과제를 제시하면서, 자신의 탐정 활동을 통해 밝혀낸 비밀들을 하나하나 드러낸다. 물리학과 생물학만이 아니라 사회와 삶까지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21세기 과학의 정신을 포착한 책이다.
- 마커스 드 사토이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대칭Symmetry』저자)
엄청난 범위와 전망을 담은 중요하면서 독창적인 책이다. 매우 많은 분야에 걸쳐 독자를 확보할 만큼 흥미진진하다.
- 마틴 리스 (영국 왕립천문대장,『여섯 개의 수Just Six Numbers』저자)
이렇게 거대한 생각을 담은 책은 몇 년에 한 번밖에 나오지 못한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흥미진진한 아이디어로 가득하다.
- [선데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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