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골든아워 2

골든아워 2

: 생과 사의 경계, 중증외상센터의 기록 2013-2018

리뷰 총점9.8 리뷰 233건
베스트
국내도서 top20 11주
구매혜택

'골든아워 북커버' 증정(2종 중 택1, 포인트 차감)

정가
15,800
판매가
14,22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 본 도서의 개정판이 출간되었습니다.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0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378쪽 | 536g | 145*210*30mm
ISBN13 9788965962830
ISBN10 8965962838

이 상품의 태그

숨결이 바람 될 때

숨결이 바람 될 때

15,120 (10%)

'숨결이 바람 될 때' 상세페이지 이동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2,600 (10%)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상세페이지 이동

골든아워 1

골든아워 1

16,020 (10%)

'골든아워 1' 상세페이지 이동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13,500 (10%)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상세페이지 이동

골든아워 2

골든아워 2

16,020 (10%)

'골든아워 2' 상세페이지 이동

마음이 흐르는 대로

마음이 흐르는 대로

14,400 (10%)

'마음이 흐르는 대로' 상세페이지 이동

겸손한 공감

겸손한 공감

14,400 (10%)

'겸손한 공감' 상세페이지 이동

만약은 없다

만약은 없다

12,600 (10%)

'만약은 없다' 상세페이지 이동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12,600 (10%)

'아픔이 마중하는 세계에서' 상세페이지 이동

나는 미국 의사다

나는 미국 의사다

18,900 (10%)

'나는 미국 의사다' 상세페이지 이동

지독한 하루

지독한 하루

11,700 (10%)

'지독한 하루' 상세페이지 이동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13,500 (10%)

'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상세페이지 이동

제법 안온한 날들

제법 안온한 날들

13,500 (10%)

'제법 안온한 날들' 상세페이지 이동

내가 살린 환자, 나를 깨운 환자

내가 살린 환자, 나를 깨운 환자

14,400 (10%)

'내가 살린 환자, 나를 깨운 환자' 상세페이지 이동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

13,500 (10%)

'진짜 아픈 사람 맞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과학하는 의사들

과학하는 의사들

17,100 (10%)

'과학하는 의사들' 상세페이지 이동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15,120 (10%)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상세페이지 이동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14,400 (10%)

'왕진 가방 속의 페미니즘' 상세페이지 이동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12,420 (10%)

'살고 싶어서, 더 살리고 싶었다' 상세페이지 이동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

13,500 (10%)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고통'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중증외상 환자들은 준(準)종합병원에서 대학 병원으로 왔고, 대학 병원에서 받아주지 못한 환자들은 밖으로 밀려 다시 준종합병원으로 갔다. 환자들은 늘 밀려오고 밀려갔다. 대학 병원에서 떠밀린 환자들이 다시 준종합병원으로 향할 때, 일부는 간신히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나 많은 경우는 죽음을 맞이했고, 숨을 잃은 자들은 영안실로 옮겨졌다. 그곳은 마지막 종착지였다. 더는 살아서 괴롭게 병원과 병원 사이를 떠돌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은 망자에게 위안 일지 모르지만, 살아남은 자들의 울음은 애끊을 듯 슬펐다. --- p.9

아직 의사로서 여물지 않은 시기부터 과도하게 외상외과에 집착하거나, 큰 기대를 가지고 이 일에 뛰어드는 외과 의사들 중에도 뜻밖의 중도 탈락자가 많았다. 이 분야는 오히려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시작해야 지속할 수 있다. 한 번의 수술로 기적같이 환자를 살려내고 보호자들의 찬사를 받는 모습은 영화에서나 존재한다. 실상은 답답하고 지루한 긴 호흡으로 환자를 살펴야 하고, 그런 중에 더없이 비루한 현실까지 감내해야 하는 것이 외상외과의 일이다. --- p.47

자원이라. 참으로 그럴듯한 말이다. 나는 그 말의 출처가 궁금했다. 그 단어를 곱씹으며 조직 구성원으로서 ‘자원’의 의미를 더듬었다. 윗선으로부터 내려오는 위험한 업무 투입 명령은 조직 안에서 때로 ‘자원’의 탈을 썼고, 그것은 스스로의 의지조차 강요하는 것이었다. 제 몸에 폭탄을 달고 적진으로 뛰어드는 일이 전쟁터 에서만 벌어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죽은 다섯 명의 대원들이 진정 자원해 나선 비행이었는지 아닌지 알 수 없었다. 추락 원인은 며칠이 지나도록 알려지지 않았다. --- p.97

한국 사회에서는 적절한 선에서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나는 중도에 포기하는 용기가 없었고 그 방법을 알지 못했다.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는 걸음마를 시작한 아이와 같고, 잘못 건드리면 바스러질 얇은 유리잔과 같았다. 거부당하는 결재 사안들 하나하나가 모두 센터 운영에는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물러설 수 없었다. 나는 한국 사회에 걸맞은 인사가 되지 못했다. --- p.106

거리는 화창했다. 늦은 오후에도 햇빛이 좋았으나 좌우에서 느끼는 밝기가 달라 어지러웠다. 왼쪽 눈을 감았다. 오른쪽 눈으로 햇살이 가득 들어와 눈이 부셨다. 오른쪽 눈을 감았다. 어둠이었다. 이제야 양쪽 눈의 시력차를 확연히 느꼈다. 그런데도 ‘고글을 벗어 던지는 대신 안과 진료를 받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예견했던 일이기도 했다. --- p.158

환자나 보호자에게 감사하다는 반응을 기대하면서 외상외과 의사 생활을 시작하는 순간 위기에 빠진다. 그저 먹고살려고 하는 일일 뿐이다. 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왔다. 남자는 귀를 닫고 제 할 말만 쏟아붓고는 씩씩대며 돌아갔다. 간호사들이 부인은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전해왔다. --- p.187

복강 내 전체와 후복막강에서도 핏물이 넘실거렸다. 간의 우엽에도 출혈이 일었 다. 뿜어져 나와 소용돌이치는 핏물이 부서진 간 우엽을 덮고 켄트 블레이드(blade) 위로 차올랐다. 출혈부위가 넓고 출혈량이 너무 많았다. 우리가 가진 지혈제의 숫자로는 감당이 되지 않았다. 간신히 붙여둔 지혈제들은 솟구치는 핏물 사이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져나 갔다. 파열된 간 뒤쪽으로 간정맥은 복부대정맥과 합쳐지며 갑자기 넓어졌다. 거기에서부터 더욱 커진 간정맥 파열을 완벽하게 수습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파고 들어가야 할 자리는 넓고 깊었으나, 파고든 후 수습해서 살려 나올 여지가 거의 없었다. --- p.215

비행 중 바람의 강도가 심하면 AW-139를 휘몰아 기체의 울부짖음으로 들렸다. 하늘 위 캐빈 안에서 처치하던 환자가 상태가 나쁠 때 AW-139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병원으로 날아가고자 애쓰는 것도 같았다. 로터가 바람을 깎아내며 만들어내는 소리는 때로 바람을 이겨내며 크게 울렸고, 때로는 많이 지쳐 힘들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의료진과 환자들은 헬리콥터에 생명을 의지했으므로, 우리에게 이것은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었다. --- p.254

2차 수술이 끝난 뒤, 환자 상태에 대한 브리핑에서 기생충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날 선 비판이 튀어나왔다. 나는 조직에 속한 일개 외과 의사일 뿐이다. 환자는 군을 비롯해 국가 기관의 관리를 받고 있고, 이 환자에 관한 한 내 의지는 끼어들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또다시 내 뜻과 무관하게 그 말들 한가운데에 놓였다. 말이 말을 낳는, 말의 잔치 속에서 이리저리 뒤채는 인생이 한심스러웠다. --- p.280

이런 현실과는 정반대로 새 정부는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고 나섰다.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정부의 정책 방향은 외상센 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사들의 업무 공백을 메워주는 전담간호사들의 근무시간도 주 52시간으로 묶여버렸다. 증원은 없으면서 근무시간을 제한하는 기상천외한 정책. 이것은 센터 운영에 엄청난 타격이었다. 나는 세상의 흐름과는 정반대로 돌아가야 간신히 유지될 수 있는 내 처지에 구역질이 올라왔다. --- p.291

석비에 새겨진 아버지의 함자를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손끝으로 석비 모퉁이를 가만히 쓸어내렸다. 정모에 꺾여 닿은 볕이 뜨겁지 않았다. 나는 어디까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아버지는 답이 없었다. 그가 누운 자리는 평안해 보였다. 영면한 아버지의 자리가 부러웠다. 그러나 나의 끝도 멀지는 않을 것이다. 서글프도록 허망하기는 했으나, 산 날들이 대개 온전하지 않았으므로 그 사실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 같았다.
--- p.30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7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58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8점 9.8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