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노땡큐

노땡큐

: 며느라기 코멘터리

수신지 그림 | 귤프레스 | 2018년 11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7 리뷰 23건 | 판매지수 294
베스트
만화/라이트노벨 top100 3주
정가
9,800
판매가
8,82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150쪽 | 196g | 152*187*20mm
ISBN13 9791196287825
ISBN10 1196287821

이 상품의 태그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13,500 (10%)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상세페이지 이동

돼지책

돼지책

9,900 (10%)

'돼지책' 상세페이지 이동

마틸다

마틸다

11,700 (10%)

'마틸다' 상세페이지 이동

종이 봉지 공주

종이 봉지 공주

10,800 (10%)

'종이 봉지 공주' 상세페이지 이동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16,200 (10%)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상세페이지 이동

다섯째 아이

다섯째 아이

9,000 (10%)

'다섯째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인형의 집

인형의 집

7,200 (10%)

'인형의 집' 상세페이지 이동

삶의 한가운데

삶의 한가운데

11,700 (10%)

'삶의 한가운데' 상세페이지 이동

시녀 이야기 + 증언들 세트

시녀 이야기 + 증언들 세트

20,160 (10%)

'시녀 이야기 + 증언들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14,400 (10%)

'아기 말고 내 몸이 궁금해서' 상세페이지 이동

파괴할 수 없는 것

파괴할 수 없는 것

15,300 (10%)

'파괴할 수 없는 것' 상세페이지 이동

자기만의 방·3기니

자기만의 방·3기니

12,600 (10%)

'자기만의 방·3기니' 상세페이지 이동

82년생 김지영

82년생 김지영

12,600 (10%)

'82년생 김지영' 상세페이지 이동

말이 칼이 될 때

말이 칼이 될 때

12,600 (10%)

'말이 칼이 될 때' 상세페이지 이동

보이지 않는 여자들

보이지 않는 여자들

16,650 (10%)

'보이지 않는 여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따님이 기가 세요

따님이 기가 세요

13,500 (10%)

'따님이 기가 세요' 상세페이지 이동

인생샷 뒤의 여자들

인생샷 뒤의 여자들

16,650 (10%)

'인생샷 뒤의 여자들' 상세페이지 이동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13,050 (10%)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 상세페이지 이동

딸에 대하여

딸에 대하여

12,600 (10%)

'딸에 대하여' 상세페이지 이동

혐오사회

혐오사회

13,500 (10%)

'혐오사회'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상품 이미지를 확대해서 볼 수 있습니다. 원본 이미지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전을 부치는 마음
도서2팀 만화MD 박숙경(beblue84@yes24.com)
2018-11-14
아빠의 고향은 경상북도 상주였다.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해마다 두 번씩 있는 명절마다, 또 방학하면 철마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시는 시골로 향하는 건 낯선 일이 아니었다. 엄마는 서울 여자였는데, 시골 생활에 대한 동경이 있던 터라 반복되는 시골행에도 크게 불편한 기색은 없었다고 기억한다. 오히려 내려갈 때마다 트렁크 가득 채워 오는 이런저런 먹거리에, 시골 다녀오고 나서 한동안은 기분이 좋아 보였다.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으로 은퇴하신 할아버지와 그냥 더도 덜도 아닌 딱 시골 할머니인 두 어르신과 엄마는, 어린 내 눈에는 이미 가족이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여러 명이 번거롭게 내려오는 것보다 당신 혼자 올라오시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할아버지께서 서울의 큰집으로 오셨다. 단출한 우리 친척은 큰아버지 가족과 우리 가족, 두 고모네 가족이 전부였는데, 가끔 한번씩 고모들 식구라도 오지 않으면 우리끼리, 두 식구와 할아버지만 모여 제사든, 명절이든 지내곤 했다. 명절에 큰집으로 가면 나와 내 동생이 가장 좋아하던 음식은 전이었다. 손이 많이 간다고 평소에 엄마가 잘 안 해주시던 음식이었는데, 식구들이 한번씩 모이는 날 큰집에서는 동그랑땡부터 생선전, 굴전, 육전, 산적꼬치까지 종류별 재료에 기름맛을 충분히 입혀 내어주시곤 했다.

전을 부치는 일은 항상 큰아버지 몫이었다. 생각해보면 전 부치던 큰아버지 모습이 너무 익숙해서, 언제부터였는지도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때는 그 풍경이 그렇게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전을 부치시던 큰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이었는지가 이제 와서 궁금해지는건 아무래도 민사린과 무구영이 설과 추석을 보내는 그 각각의 마음을 봤기 때문일까. 특이할것까지야, 라고 생각했지만 “우리 집은 큰아버지가 전을 부쳐주셔.” 라고 이야기하면 신기해하던 눈들이 여럿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이제는 내가 속한 거의 모든 그룹에서 기혼자가 과반수 정도 되니, 그쯤 가까울 때 하는 모임에서는 며느리로서 명절 나기가 얼마나 힘든가를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의 어릴 적 명절 풍경은 더 생경하게 느껴진다.

식구가 많지 않으니 도울 수 있는 일은 서로 도와야 한다, 라는 어른들의 방침 때문이었다. 아이들 역시 각자의 나이에 할 수 있는 정도의 일을 했고, 그 대상에서 남자들도 제외되지 않았던 것 뿐이다. 그런데 만약 내가 결혼을 해서 남편 된 사람의 가족을 내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일 때, 혹은 내가 그들에게 받아들여질 때, 나는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는 일만 할 수 있을 것인가? 따지고 보면 그저 ‘어쩌다 보니’ 그런 집이어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당함이 생기면 나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큰 일이 있으니 그 중 나의 몫을 찾아 한다는 것이 나에겐 자연스러운 일이고, 거기엔 구성원 모두의 몫이 있다고 믿는데, 이것이 (단순히, 당연한) 자발적 노동의 형태로 받아들여지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는 예감이 스친다면 예민한 걸까?

대학에 입학하고 얼마 안되어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그리고 오래지 않아 큰아버지도 돌아가신 후에 친척들은 이제 각자의 방식으로 없는 분들을 기린다. 우리 집은 차례나 성묘 등의 절차는 일체 생략,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는 미사만을 지낸 지도 십 년 쯤이다. 언젠가 추석 때, TV 에서 명절 스트레스에 관해 갑론을박하는 패널들을 보며 엄마에게 명절 스트레스 몰라서 좋겠다, 하니 왠걸. 나와 여동생이 한참 어렸을 때는 아들 바라시는 시어머니 눈치가 보여 시골만 가면 자동으로 부엌으로 가서 무작정 뭐라도 찾아 했단다. 천진하고 무지한 가해자가 되기는 이토록 쉽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머릿속에 물음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결혼하고 서너 번의 명절을 더 보내고 나서였다. 시가에 가면 이상하게 편하게 앉아 있을 수가 없었다. 아침이면 도마질 소리에 눈이 번쩍 뜨였고 시어머니가 주방에 계시면 주변에서 얼쩡거리기라도 해야 마음이 편했다. 그런데 지켜보다 보니 남편은 그런 것 같지가 않았다. - p.7

나는 자연스럽게 아주 매끄럽게 내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는 익숙한 그림 퍼즐의 한 조각이 되기를 자처했던 것이다. - p.10

〈인터뷰2: 시어머니〉중에서
수신지: 결혼하고 초반에는 제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며느리의 모습대로 행동했었잖아요. 그때 어머니는 어떤 생각을 하셨어요?
시어머니: 아주 뿌듯하게 생각했지. - p.93

〈인터뷰 3: 엄마〉중에서
엄마: 그렇긴 한데······ 시댁 가서 어른들 일하시는데 아무 일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 있을 수는 없지 않아? 어차피 일할 거면 편한 옷 입고 가는 게 낫긴 하잖아.
- p.104

회원리뷰 (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5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7점 8.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8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