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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갗

살갗

: 지독한 연애를 기록한 프랑스의 그래픽 자서전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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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노블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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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1116g | 196*265*30mm
ISBN13 9791155351673
ISBN10 115535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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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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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나는 내가 받은 심리적 상처를 아버지가 인정하기를 기다렸고, 그 기다림으로 인해 우리는 서로에게 낯선 존재가 되었을 테다. 설령 애정이 되살아난다 해도, 지나간 기다림을 떨치지 않고서는 결코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이다. 더 이상 그때 일을 꺼내지 말 것. 따지려 들지 말고 그대로 지워 버릴 것. 아이러니하게도 그렇게 지우기 위해서 나는 책으로 그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 p.62

누군가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순간, 우리는 상대를 바라보는 게 아니고 그냥 알아보는 것이다. 상대의 내면에 그려진 표지를 알아보고, 그 친근한 표지가 우리를 끌어당긴다. 처음에는 보고자 하는 세부적인 것에서 출발하고, 곧 만화경 같은 환상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나머지는 가려 버린다. --- p.62

누군가를 구해 주는 사람은 남들의 고통을 쫓아다닌다. 그는 일부러 어둠에 젖고 나서 그것을 스스로 없앤다. 그리고 자신이 고귀하고 전능하다고 믿는다. 그렇게 종속 관계가 된다. 그리고 스스로 사랑하는 거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어떤 것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상대는 사랑으로 답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인의 내면에서 오로지 고통받는 것만을 보는 사람을 그 누가 사랑할 수 있겠는가. --- p.83

이 책에는 지극히 개인적 주제들, 또한 내밀하고 이념적이고 정서적 내용들이 얽혀 있고, 그런 복잡한 책의 제목을 찾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살갗』이라는 제목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은 성적이고 표면적인 울림입니다. 실비아와의 관계는 몸[속]으로 깊이 파고들고, 그러면서 두 사람 사이에 자리 잡은 심리적인 것들을 벗겨 내서 일종의 동물성에 이르죠. 그런데도 모든 것이 살갗 위에서, 겉모습 위에서 벌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좋았습니다. 말하자면 껍질을 벗겨 내고, 끝판에는 인력과 척력만이 남게 되는 거죠, 관계는 바로 그러한 상태에서 유일한 의미를 찾고 그와 동시에 끝이 납니다. 그리고 공격성도 있죠. 이 이야기가 갖는 잔혹한 측면, 그러니까 살을 먹어 버리는 것까지 상상하게 됩니다.
---「그자비에 뮈사와『살갗』을 말하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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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취할 정도로 아름다운 작품. 그자비에 뮈사는 훌륭하고 기발한 만화적 비유들로 재간을 부린다.”
- [르 푸앵]
어느 파괴적 사랑의 사적인 연대기. 그자비에 뮈사는 자전적 서술을 최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 [레쟁로큅티블]
그자비에 뮈사는 프레임을 통해 파괴적인 욕정을 펼쳐 보인다. 자신의 욕망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래픽 자서전이라는 혁신까지 선보인다.
- [텔레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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