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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현대사

독일 현대사

: 1871년 독일제국 수립부터 현재까지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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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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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0월 2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852쪽 | 1366g | 152*224*60mm
ISBN13 9788994142982
ISBN10 899414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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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초 결국 ‘독일’이 된 영토는 1871년 수립된 독일제국과도 달랐고,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독일연방공화국과도 전혀 닮지 않았다. 19세기 대부분의 시기에 독일은 당대의 한 정치가가 말한 것처럼 “지리적 표현”에 불과했다. (...) 독일의 지형은 독일인들에게 나라 안에서는 물론이거니와 북부, 동부, 서부의 국경에서도 어떠한 물리적 장벽을 제공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여행뿐 아니라 팽창과 침공도 쉽다는 것이 하나의 역사적 사실이었다. --- p.13

6년 이내에 영국 해군에 의해 탄생한 드레드노트급의 새로운 전함이 과거의 모든 해군력 증강 계획을 낡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변화하는 조건 속에서 독일의 억지함대를 지속하는 데 들어가는 엄청난 부담에도 제국 지도자들과 제국의회 의원 다수는 영국의 ‘도전’에 맞서기로 결정했다. 그 결정은 영국의 해군력 우위를 줄이지는 못했지만, 독일의 국가 부채를 심대하게 늘렸다. --- p.149

아마도 가장 중요한 점은 독일에서 몇몇 집단이 독일의 정치적 근대화를 종식시킬 방안으로 전쟁을 희구했다는 징후였다. 1913년 경영자 단체 기관지인 [도이체 아르바이트게베르자이퉁]의 편집인은 전쟁이 “〔우리의〕질병에 대한 치료책”일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 p.156

후일, 바이마르헌법은 대통령이 갖는 특별한 위상 때문에 매우 비난받았다. (...)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의회 동의 없이 제한된 시간 동안 독일 혹은 특정 연방주를 다스릴 수 있었다. 국민의회 구성원들이 48조를 헌법에 포함시킬 때는 ‘스파르타쿠스 주간’ 같은 대격변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후에 이 조항은 그것이 강화하고자 했던 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위태롭게 하는 데 사용되었다. --- p.240~241

신보수주의자들은 나치와의 관계에서 자신들이 개의 몸통이기보다는 꼬리라는 것을 결국 발견하게 될 터였다. 그러나 1930년 3월부터 1933년 1월까지 거의 3년 동안 독일의 통제권이 신보수주의자들의 손에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 이들의 내각은, 브뤼닝의 말에 따르면, ‘지각 없는 의회민주주의 형태’를 ‘건강하고 제한적인 민주주의’로 대신하는 데 ‘헌정적 위기’를 활용하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 p.338~339

누가 나치당에 가담하고 나치를 지지했는가의 문제는 오랫동안 역사가들을 사로잡아왔다. (...) 하층 중간계급은 인구 구성상의 비율보다 훨씬 더 많이 당원과 활동가로 참여했다. 반대로 블루칼라는, 특히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우라면 참여율이 낮았다. 유권자와 관련해서는, 가톨릭이 프로테스탄트보다 나치당에 덜 투표했다. 소규모 도시와 농촌 거주자들은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보다 나치당을 지지할 가능성이 더 컸다. 직업과 사회 계급의 관점에서라면, 소득 및 사회적 지위와 나치 지지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었다. 말하자면, 나치 지지는 부유층에서 가장 강력했고, 구중간계급(소상인, 중소기업, 공무원, 학자)은 가장 높은 비율로 나치에 투표했다. --- p.352~353

1933년 5월 많은 독일 도시들의 대학생들은 괴벨스와 다른 지도자들의 완전한 찬동을 얻어 수도와 다른 도시들에서 아우토다페를 조직하여, 소위 퇴폐적인 유대적, 자유주의적 과거의 문학적 상징들을 불태웠다. 많은 책들 가운데는 하인리히 하이네와 만 형제,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저작들도 있었다. 이들 저자들은 제3제국에서 공식적으로 금지되었고, 그들의 저서들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사라졌다. --- p.376

계속되는 베를린봉쇄는 서방과 서독인들로 하여금 동독과 서독에 별개의 정치체가 존재해야 함을 깨닫게 하는 데 필요한 마지막 촉매제를 제공했다. 서베를린을 글자 그대로 굶겨 죽이려 한 러시아의 노력을 볼 때, 서방 지역의 어떠한 주요 정치 집단도 러시아 지배의 대가를 치를 만큼 국가 통일이 중요하다는 믿음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 p.519

정부 대 정부 관계가 아닌 하나의 갈등 요소는 나치의 외국인 징용 노동자 프로그램 생존자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당시 미국에 거주 중이던 다수의 나치 희생자를 대표해 미국 변호사들이 앞장서서 독일 기업과 독일 정부에 대한 몇몇 집단 소송을 벌였다. (...) 2000년 3월 합의에 이르는 데 성공했다. 이 협정은 노동해야만 했던 조건의 가혹성 정도에 따라 5,000마르크에서 1만 5,000마르크를 옛 징용 노동자들에게 지불할 수 있도록 배상 기금을 마련했다. 기금은 독일 정부의 예산과 독일 산업계의 기부로부터 왔다. 대신 독일 정부와 민간 회사는 향후 소송으로부터 면제될 수 있었다. --- p.745

통일 이후 일부 서독인은 소비에트와 동독 당국이 지난 50년간 몰수했던 재산에 대한 반환을 요구하는 부산스러운 소송을 제기했다. 결국 연방헌법재판소는 동독인들을 돕기 위해 개입했다. 한 획기적인 판결에서 법원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빼앗긴 재산의 소유자들이 자동적으로 반환이나 보상을 요구할 권리를 가지는 것은 아니라고 판시했다. 이 결정이 특히 중요했던 것은 동독 시기에 이 재산들 중 다수가 유치원과 양로원 등 사회복지 제도들로 전환되었기 때문이다.
--- p.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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