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3년 03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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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74g | 153*224*30mm |
ISBN13 | 9788928615360 |
ISBN10 | 8928615364 |
출간일 | 2013년 03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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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28쪽 | 474g | 153*224*30mm |
ISBN13 | 9788928615360 |
ISBN10 | 8928615364 |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지 마라! 육아후진국 미국의 엘리트 기자가 만난 프랑스의 혁명적 육아법 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자율을 강조하자니 부모로서의 역할을 소홀히 한다는 죄책감이 들고, 일명 헬리콥터 부모가 되어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자니 의존성 높은 아이로 자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자유와 허용은 아이를 버릇없이 만들까 염려스럽고, 참견과 규율은 아이에게 상처를 주거나 소심하게 만들까 걱정스럽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육아, 시름 없는 육아를 한다는 프랑스의 가정 풍경은 어떨까? 미국식 속도전 육아법도 싫고, 규율만을 강조하는 유교식 육아법으로는 모자라고, 창의와 자율만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식 육아법으론 왠지 불안한 당신을 위해, 여기 프랑스식 육아법이 있다. 극단의 규율과 너그러운 방종이 공존하는, 조금은 이기적이고 조금은 덜 짐스러운 프랑스식 육아법을 만나보자. 앙팡루아(enfant roi)가 무슨 뜻인 줄 아는가? 프랑스어로 ‘왕 아이’, 즉 가족 안에서 왕처럼 군림하는 아이를 말한다. 언제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고, 떼만 쓰면 뭐든 용인되며, 가족들 모두가 아이를 중심으로 생활하는, 그래서 마치 스스로가 우주의 중심이 된 듯 느끼며 행동하는 아이를 의미한다. 프랑스에선 “댁의 아이는 앙팡루아군요?”라는 말이 최고의 모욕이다. 그렇게 키워선 아이가 장차 절대 행복해질 수 없고, 아이 스스로도 혼돈과 자제력 부족으로 고통 받게 만드는 최악의 육아방식이라는 것이다. 프랑스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하루 4~5회 정해진 시간에만 분유를 먹으며, 이는 유아가 되어도 계속 이어져 어른과 같은 식단으로, 어른과 같은 식사시간에 식사를 해야 하며 간식도 구테(gouter)에만 먹도록 허용된다. 프랑스식 육아는 프랑스의 기본 철학에서 출발해 루소에 이르러 꽃을 피우고 프랑스 혁명과 시민사회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상가와 전문가들에 의해 체계화된 프랑스의 양육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아이의 자발성이 싹트게 도와주면서도 명확하고 합의된 틀과 기준이 존재하는 프랑스식 육아는 좋다는 것이면 무작정 따라 다니는 기준점 없는 오늘날의 대한민국 육아 현실에도 유의미한 준거와 방침을 제시해준다. |
Prologue 도대체 왜? _ 레스토랑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프랑스 아이들 Chapter 1. 아이를 기다리나요? _ 결혼과 출산, 그리고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 Chapter 2. 편하게 통증 없이 _ 출산은 스포츠도, 종교행위도, 숭고한 고통도 아니다 Chapter 3. 밤새 잘 자는 아기들 _ 생후 4개월이면 모든 아기는 깨지 않고 12시간을 내리 잔다 Chapter 4. 기다려! _ 조르거나 보챈다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는 없다 Chapter 5. 작고 어린 인간 _ 아이는 2등급 인간도, 부모에게 속한 소유물도 아니다 Chapter 6. 탁아소? _ 프랑스 아이는 엄마가 아니라, 온 나라가 함께 키운다 Chapter 7. 분유 먹는 아기들 _ 모유가 좋다는 건 안다, 그러나 엄마 인생이 더 소중하다 Chapter 8. 완벽한 엄마는 없다 _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엄마는 불행한 아이를 만들 뿐이다 Chapter 9. 똥 덩어리 _ 극단적 자유와 독재적 제한이 공존하는 프랑스의 습관 교육 Chapter 10. 두 번째 경험 _ 전혀 낭만적이지 못했던 두 번째 쌍둥이 출산 Chapter 11. 죽지 못해 산다? _ 프랑스 여자들은 왜 남편 욕을 하지 않을까 Chapter 12. 한 입만 먹으면 돼 _ 패스트푸드보다 채소 샐러드를 더 좋아하는 아이들 Chapter 13. 내가 대장 _ 프랑스 부모는 소리치지 않고도 권위를 확립한다 Chapter 14. 네 길을 가라 _ 4세부터 부모에게서 떨어져 여행 가는 아이들 Epilogue 프랑스에서의 내일 _ 잠재적 성공보다 현재의 행복을 만끽하는 사람들 Appendix 프랑스 육아 용어 풀이 |
육아교육 전문가로 부터 추천을 받은 책, 육아를 시작하며 현 6개월차 아기를 키우며
드디어 만나게 된 '프랑스 아이처럼'이라는 책이 나의 육아의 방향성을, 유아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이글의 저자는 미국인으로 도피형 결혼 후 프랑스에서 거주하며 프랑스 부모의 양육모습을 보고 미국 부모의 양육방식과 비교를 하며 배워나가며 프랑스 부모들의 양육방식을 소개한다.
나는 현재 6개월된 아기를 키우는 육아휴직 중인 엄마이자, 육아휴직 전까지는 어린이집 교사로 일하고 있었다. 근무했을 때 원장님으로부터 이 책을 추천받았던 적이있다. 이런 저런 핑계로 못 읽고 있다가 아이가 생기고 태어난 지금 이 책을 우연히 다시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레스토랑에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프랑스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놀람에서 부터 시작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인상깊었던 내용의 일부를 소개하며 간단하게 나의 생각을 적어보고자 한다.
p. 083 프랑스 부모들은 '잠깐 멈추기'가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만병통치약도 아니다. 그 바탕에는 인내와 사랑과 아기가 해낼 수 있다는 믿음과 습관이 있다. '잠깐 멈추기'가 효과를 발휘하는 이유는 부모가 아무리 작은 아기도 그저 무기력한 생물 덩어리가 아니라는 것을 굳게 믿기 때문이다.
- 프랑스 아이들은 대부분 3-4개월 안에 올바른 수면습관을 형성한다고 한다. 늦게는 6개월 안으로. 그 비결이 바로 '잠깐 멈추기'라고 한다. 아기가 자다가 잠깐 깨었을 때 바로 달려가 안아주고 봐주기 보다는 잠깐 멈추고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며 기다려주는 것이다. 지금은 자는 시간임을 알고 올바른 수면 루틴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도록. 아기가 태어나고 봤던 몇 가지 육아서에서도 강조하던 것이다. 우리 아기는 생후 3개월인 90일부터 자연스럽게 통잠을 자기 시작했고, 지금도 8시면 잠이들고 6-7시경 일어난다. 물론 새벽에 한 번씩 깰 때가 있는데, 아기가 불편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는 한 문 앞에서 귀를 기울이고 기다려주는 편이다. 그 것이 우리 아기에 대한 나와 신랑의 믿음이지 않았나 싶다.
나는 이 믿음이 언제나 항상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면습관형성 뿐만 아니라 우리 아기의 삶에서도 항상 말이다. 아기가 스스로 뒤집고, 배밀이하고, 앉고.... 얼마전에 스스로 물체를 잡고 일어서기 한 것 처럼..... 우리는 아이를 위해 그저 옆에서 응원하고 믿어주며 기다릴 뿐이다.
p. 104 <행복한 아이>라는 책에서 프랑스 심리학자 디디에플뢰는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좌절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아이를 놓지 못하게 하거나 안아주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아이의 취향, 리듬, 개성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 다만 아이는 아주 어릴 때부터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며 모두를 위한 시간과 공간이 있다는 걸 배워야 한다.'
p.108 아이가 한계를 만나 좌절감을 느끼고 거기에 대응해나갈 때, 더욱 행복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좌절감을 접하게 하는 주된 방법이 바로 아이로 하여금 약간 기다리게 하는 것이다.
사실 아이들에게 '기다림'은 굉장히 힘든 과업이다. 하지만 이 시기에 배우지 못한다면 일상생활에서 좌절을 느꼈을 때 헤쳐나가는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좌절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성인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 전에 좌절의 경험은 당연히 필요하겠지. 나 혼자만의 세상이 아니라 함께하는 것임을. 내가 할 수 없는 것도 있음을.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분명 하게 배울 수 있도록 성인으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p. 186 "완벽한 엄마란 존재하지 않잖아요."
p. 186 프랑스 여성들이 죄책감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엄마가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는 것이 그다지 건강하지 않다.'는 확신 덕분이다. 지나친 관심과 걱정으로 아이들을 짓누륵, 엄마와 아이의 욕망이 뒤얽혀 끔찍한 관계의 융합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믿는다. 아이는 엄마의 개입없이도 스스로 내면의 삶을 일구어가야 한다.
'맘충'이라는 단어가 생각난다. '맘충'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빌미로 민폐를 끼친다든가, 주로 주부인 엄마들이 많은 결집력 강한 부모 커뮤니티에서 단체로 여론을 조성한다든가 하는 깡패짓을 하는 막장 경우'라고 소개한다.(https://namu.wiki/w/%EB%A7%98%EC%B6%A9) 요즘 엄마들을 보면 예전에 비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올인하는 일이 많다. 물론 그것이 온전히 나쁜 것이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오는 부모의 개입으로부터 아이들은 스스로 내면을 단단하게 할 수 있는 힘, 스스로 무언가를 해결해나가는 힘을 기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과연 그런 부모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을 할까?'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
아이를 낳고나서 오로지 아이만을 위한 부모가 되는 길과 나의 삶도 챙기는 부모가 되는 길 중에서 고민이 생겼다. 이 책에서는 사실 24시간 아이와 함께 있는 것에 대해 추천하고 있지는 않지만 부모가 되어버린 지금은 굉장히 혼란스럽다. 완벽한 엄마가 되지는 못하겠지만 어떻게 어떤 모습의 엄마가 될 것인지에 대해 평생을 고민하겠지.
이 책을 읽으며 위에 적어놓은 구절 이외에 인상깊었던 구절이 몇 구절 더 있다. 덕분에 내가 어떤 부모가, 어떤 선생님이 되어야겠다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었던 반면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는 어려운 것이라고 해야하나. 물론 이 책에 나와있는 프랑스의 육아법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읽어보고 우리 아이에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 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그걸로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