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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리커버)

[ 양장 ]
테드 창 저 / 김상훈 | 엘리 | 2020년 01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25건 | 판매지수 17,316
베스트
장르소설 54위 | 소설/시/희곡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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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28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48쪽 | 642g | 140*210*25mm
ISBN13 9791196914806
ISBN10 119691480X

이 상품의 태그

당신 인생의 이야기 (리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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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바빌론의 탑 9
이해 53
영으로 나누면 117
네 인생의 이야기 149
일흔두 글자 231
인류 과학의 진화 311
지옥은 신의 부재 317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365

창작노트 425
감사의 말 437
옮긴이의 말 43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독보적인 상상력과 감동적인 인간애.
페이지를 넘기며 전율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죽음을 모티프로 한 SF가 있다면 당연히 SF다운 방법으로 ‘삶’을 그리는 작품도 있다. 동시대 최고의 단편 SF 작가,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그 최고의 성공 예라 할 것이다. 그중 언어학자를 주인공으로 삼아 외계 지성과의 조우를 통해 인류가 맞이하는 인식의 변화를 그린 「네 인생의 이야기」가 [시카리오] 등을 연출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컨택트]로 만들어져 국내 개봉했다.

「네 인생의 이야기」는 화자인 ‘나’가 자기의 (실은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을 향해 ‘네 인생의 이야기’를 말한다는 신기한 스타일을 취한다. ‘나’는 어떻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딸의 인생을 말할 수 있게 된 것일까. 거기에 이 SF 단편을 움직이는 엔진이 숨어 있다. 화자인 여성은 언어학자이다. 어느 날 지구 밖 궤도에 비행물체가 나타나고 지구에는 외계 생명체들이 찾아온다. 언어학자인 루이즈 뱅크스는 물리학자인 게리 도널리와 팀을 이루어 ‘헵타포드(일곱 개의 다리)’라 불리는 그들과의 의사소통 프로젝트에 합류해 그들의 이질적인 언어를 연구하게 된다. 복잡한 그래픽 디자인을 모아놓은 것 같은 그들의 문자에는 시작도 끝도 없다. 순서대로 읽는 문자라기보다는 오히려 그림이나 댄스에 가깝다. 그리고 인간의 인식이 원인과 결과라는 시간적인 순서에 얽매어 있는 데 반해 헵타포드는 그 모든 것을 동시에 인식한다. 그들의 언어를 배우면서 언어학자의 루이즈의 인식 방식 역시 점차 변화하게 된다. 작가는 그 변화를 ‘너(딸)’에 대한 이야기라는 형태로 인생과 이어지게 만듦으로써 SF에 익숙지 않은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단숨에 사로잡는다. 사유 체계가 다른 존재와 소통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시간을 인과적으로 파악하지 않고 동시적으로 파악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집요한 탐구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깊이 생각하고 공들여 파악한 과학적 개념을 통해
인간의 삶의 조건을 해석하는 철학적인 이야기들


정교한 기교와 미묘한 감정을 결합함으로써 독자들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는 소설들이 있다. 최고의 과학소설이자 훌륭한 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가 그렇다. 평평한 지구와 저 위의 하늘을 연결하는 치솟은 바빌론의 탑(「바빌론의 탑」)에서부터 천사들의 환영이 일상의 놀랍고도 끔찍한 일부가 되는 세계(「지옥은 신의 부재」)까지, 육체적 아름다움의 매력을 제거하는 신경회로 조작(「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에서부터 시간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도전하는 외계 생명체의 언어(「네 인생의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테드 창의 정교하게 상상된 판타지아는 우리를 초대하여 우주 안에서의 인간의 위치에 대해 의문하게 만든다.

테드 창의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우선은, 당연시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지적인 사고실험을 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그 사고실험의 엔진은 ‘만약’이라는 의문이다.

-만약 성서 속의 그 탑을 쌓아올려 실제로 ‘하늘의 천장’에 닿는다면 어떻게 될까? _「바빌론의 탑」
-만약 인간의 지능이 인공적으로 계속 강화된다면 우리는 무엇을 원하게 될까? _「이해」
-만약 외계의 생명체가 지구를 방문하고 지구의 언어학자가 그들의 언어를 배우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_「네 인생의 이야기」
-만약 한 수학자가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증명을 도출해내게 된다면? _「영으로 나누면」
-만약 일흔두 글자만으로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게 된다면? _「일흔두 글자」
-만약 인류과학자들의 지성이 인류의 과학 발전을 따라갈 수 없게 된다면? _「인류 과학의 진화」
-만약 전능한 신과 그의 천사들이 정기적으로 지구를 방문하여, 사람들에게 축복과 고난과 응징을 배분한다면? _「지옥은 신의 부재」
-만약 외모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느끼는 뇌의 기능을 임의로 차단할 수 있다면, 당신의 선택은? _「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한편, 테드 창은 [캘리포니아 선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가끔씩 제 작품을 읽은 사람들이 묻습니다.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당신 소설이 정말 SF가 맞나요?’” 이것은 테드 창에게 좋은 소설의 핵심 요건, 즉 아름답게 표현된 인간의 이야기를 구사하는 능력이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그의 소설에 있어 과학은 캐릭터들이 대면해야 하는 깊은 주제들에 대한 표현수단일지도 모른다. 테드 창을 읽는다는 것은 당연시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지적인 사고실험을 하는 것과 같지만, 테드 창의 소설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인간의 ‘감정’이 그 지적 운동에 수반된다는 사실이다.

천상의 시작점으로 이어지는 탑을 건설하는 고대 바빌로니아인에 대한 이야기(「바빌론의 탑」)이건, 언어학자인 한 여성에게 어머니로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길을 보여주는 외계인의 언어에 대한 이야기(「네 인생의 이야기」)이건,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대량 생산된 골렘에 대한 이야기(「일흔두 글자」)이건, 수학을 전면적으로 부정하게 된 수학자의 이야기(「영으로 나누면」)이건, 인류의 과학 발전을 따라갈 수 없게 된 인류과학자들의 현실에 대한 이야기이건(인류 과학의 진화」) 그의 이야기들은 지적으로 도전적이고 대담할 뿐 아니라 정서적으로 감동적인 여운을 남긴다. 테드 창처럼 단시간 내에 괄목한 만한 성과를 거둔 작가를 찾아보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그 모든 떠들썩한 상찬이 과장인 것만은 아니다. 주목할 만한 아이디어와 주목할 만한 구성적 순간으로 가득한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차원의 소재와 전혀 다른 차원의 서사를 원하는 누구에게나 적극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 『당신 인생의 이야기』 수상 내역 ★

「바빌론의 탑」 - 네뷸러상 수상
「이해」 - [아시모프] 독자상 수상
「영으로 나누면」 - 로커스상 후보
「네 인생의 이야기」 - 네뷸러상, 스터전상, 세이운상 수상
「일흔두 글자」 - 사이드와이즈상 수상
「인류 과학의 진화」 -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
「지옥은 신의 부재」 -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세이운상 수상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 - 휴고상 후보에 올랐으나 거절

해외 언론의 찬사

깊이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경이로운 테드 창의 이야기들은 스위스 시계처럼 정교하게 째깍째깍 나아가다가 당신의 인식 안에서 충격적이고 파괴적으로 폭발한다. _[커커스 리뷰]

최고의 과학소설은 우주의 자연적 속성에 대해 경외감을 불러일으킨다. 과학의 기본 법칙들에 통렬함과 감동이라는 정서를 부여한다. 테드 창의 작품들은 이 모든 것을 해낸다. _[이코노미스트]

기가 막힌 상상력. 그러나 읽고 나면 엄청난 감동이 밀려온다. _[인피니]티 플러스

테드 창은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과학 단편소설 작가 중의 한 명이다. _[토 닷 컴]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우리 세대가 가장 기다리던 소설집이다. _[매거진 오브 판타지 앤드 사이언스 픽션]

배경과 주제, 그리고 문체가 모두 다르지만, 테드 창의 이야기는 거부할 수 없는 지적인 매력이라는 공통점으로 연결되어 있다. _[LA 타임스]

테드 창은 작품 내용의 요약으로는 도저히 전달할 수 없을 정도로 걸출한 재능의 소유자이며, 아이디어를 철두철미하게 탐구해 뼈와 힘줄이 드러날 때까지 분석함으로써 더할 나위 없이 지적인 작품을 쓰는 지적인 작가이다. _[워싱턴 포스트]

테드 창의 감성적인 이야기들은 단지 대단한 SF가 아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대단한 문학이다. _[글로브 앤드 메일]

테드 창은 전혀 다른 시각으로 세계를 바라봄으로써 과학소설의 진정한 힘을 입증하는 작가이다. _[덴버 포스트]

아이디어와 구상의 수준이 숨이 턱 막힐 정도다. _[SFX]

단편이야말로 과학소설의 심장이라고 말한다. 테드 창의 첫 번째 소설집이 그 증거가 되어 과학소설이라는 장르의 심장이 다시금 세차게 뛰고 있다. _[벡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반짝 반짝 빛나며, 잊을 수 없이 마음을 강타하는 이야기들… 이 소설집은 진정 경이롭다. 테드 창은 더할 나위 없이 흥미롭고, 더할 나위 없이 독창적이며, 더할 나위 없이 스타일리시하다. 넋이 나가버려 할 말을 잃게 만든다. 나는 사람의 정신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일 년에 최소 52권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당신이 만약 1권밖에 읽을 시간이 없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읽기 바란다.
- 주노 디아스 (퓰리처상 수상작가, MIT 문예창작과 교수)
테드 창은 테크놀로지에 능통하고,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며, 마음을 강타한다. 그의 이름을 모른다면, 기억해두자. 지금부터.
- 캐런 조이 파울러 (소설가)
지난 30년 동안 최고의 SF 작가가 세상에 나왔던가? 솔직히 나는 그게 테드 창이라고 생각한다.
- 해리 해리슨 (소설가)

회원리뷰 (25건) 리뷰 총점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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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과학과 소설 사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e*a | 2021.12.18 | 추천9 | 댓글0 리뷰제목
과학 소설(Science Fiction) 분야의 온갖 상을 휩쓸며 이른바 ’SF계의 보르헤스‘라 불리는 테드 창의 여덟 편의 중단편을 읽으며 과학자가 과학 소설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Science와 Fiction의 결합이라니. 그동안 별로 의심해보지 않은 이 조합에 대해서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가장 뛰어난 현역 과학소설가의 작품이;
리뷰제목

과학 소설(Science Fiction) 분야의 온갖 상을 휩쓸며 이른바 ’SF계의 보르헤스라 불리는 테드 창의 여덟 편의 중단편을 읽으며 과학자가 과학 소설이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게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ScienceFiction의 결합이라니. 그동안 별로 의심해보지 않은 이 조합에 대해서 의심쩍은 눈으로 바라보게 된 계기가 가장 뛰어난 현역 과학소설가의 작품이 되어버렸다. 그건 여기의 작품들이 무척이나 뛰어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서 작가의 뛰어난 과학적상상력은 그것을 문자화해낸 소설가로서의 솜씨와 결합하고 있다. 수학의 논리성, 불멸성에 대한 의문을 다룬 영으로 나누면과 새로운 의사소통과 인지 방식을 다룬 네 인생의 이야기은 그런 만남이 가장 행복한 작품이다. 그리고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다큐멘터리는 대단히 짜릿하고도 논쟁적인 소재를 통해 다른 것들까지도 생각해볼 여지를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다른 작품들에선 바로 그 소설적 꼼꼼함 때문에 상상력이 과학의 외피를 입고 있되 과연 과학적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이를테면 골렘에서 아이디어를 가지고 온 게 분명한 일흔 두 글자라든가, 천사의 존재를 가정하고 있는 지옥은 신의 부재와 같은 작품은 상상의 전개 방식이 과학의 방법을 따르고 있는 듯 하지만, 그 내용을 과학적으로도저히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이런 나의 반응이 어쩌면 직업과 관련이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 과학을 업()으로 삼은 자, 즉 과학자이기 때문에 실재의 것에서 지나치게 벗어나는 것을 도저히 참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 말이다. 상상력이란 과학의 범주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인지적 굴레와, 그것을 서술하는 방식도 특정한 형식을 따라야 한다는 직업적 규범 때문에 이 뛰어난 과학 소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과학 소설과학으로 읽을 것인가, ’소설로 읽을 것인가 하는 갈림길에서 여러 차례 길을 잃었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0
어렵지만 깊고 알맹이 가득한 SF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작품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9 | 2022.02.10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숨>을 읽고 나서 나는 테드 창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다. 다른 sf소설과는 결이 많이 다른 면이 있었고 굉장히 어렵게 적는다는 느낌도 있었다.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브라운 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해서 그럴까? 싶기도 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전작인 이 책을 더 많이 추천했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이 책은 테드 창이라는 작가의 진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nbs;
리뷰제목

  <숨>을 읽고 나서 나는 테드 창에 대해서 궁금증이 생겼다. 다른 sf소설과는 결이 많이 다른 면이 있었고 굉장히 어렵게 적는다는 느낌도 있었다.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브라운 대학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해서 그럴까? 싶기도 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전작인 이 책을 더 많이 추천했다. 사람들의 말과 같이 이 책은 테드 창이라는 작가의 진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테드 창의 글은 기본적으로 어렵다. 문장이 어렵게 꼬여 있는 것이 아닌 내용 그 자체가 어렵다. 굉장히 심오하면서도 전문적이다. 때로는 철학적이다. 어느 글은 수학적인 지식을 어느 글은 언어학적 지식을 그리고 또 어느 글은 신학적 지식을 요구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집요하도록 깊게 파고든다. 그 안에서 철학적인 얘기를 한다. 그의 SF는 지금에 집중되어 있다. 모든 질문은 현재를 얘기한다. SF 장르는 그것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8개의 단편들로 이뤄진 이 작품집에서 압도적으로 놀란 작품은 제목에 적혀 있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다. '페르마의 최단 시간의 원리'를 이용해서 이런 작품을 만들 수 있는지 놀랄 뿐이다. 그리고 언어학자가 미지의 언어를 익힐 때 사용하는 기법의 디테일에서 작가가 얼마나 집요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다. 헵타포드라는 외계 생명체와 화상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장면과 자신의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진행된다. 시간의 방향은 반대다. 

  인과를 이용하여 인지하는 인간과 다르게 목적을 인지하는 헵타포드. 원인이 생겨서 결과가 나온 걸까. 결과를 이미 알고 있기에 그에 맞는 행동을 하게 되는 걸까. 이런 물음을 '페르마 최단 시간의 원리'를 이용하여 물음을 던진다.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라. 나의 미래는 내가 어떻게 할 것인지 이미 잘 알고 있으니까. 이는 양자물리학의 변분 원리를 인생에 빗대어 얘기하는 것이다. 변분 원리를 이해하면 꽤나 똑똑하다는데.. 나도 잘 모르겠다. 단지 인과를 보면 현재는 모를 미래를 향해 가는 것이고 목적론으로 보면 지금의 나를 위해서 나는 과거처럼 행동한 것이다. 뭔가 뜬 구름 잡는 얘기 같지만 멋있고, 양자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런 수학의 대단함을 역으로 이용한 작품 <영으로 나누면>은 수학은 모순된 체계이며 그것이 내포하는 놀라운 아름다움 모두가 사실은 환영에 불과하다는 증거와 직면한다는 것이 인간으로 경험할 수 있는 최악의 일이 될 거라는 생각에서 쓰인 작품이다. 일반인인 나는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과학적 사실이 뒤짚힐 때마다 과학자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이로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때론 평생의 연구가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과학은 무엇보다 거짓에 민감하다. 어느 한 명의 잘못된 이론으로 수천에서 수만 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빌론의 탑>은 신에 다 달았다는 인간들이 결국 만난 것은 또 다른 지상이었다는 인간의 욕심에 대한 허무함을 이야기하는 듯했다. <이해>는 뇌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나온 약품으로 인해 고도화된 지능을 가진 자들의 윤리적 대립에 대한 작품이었다. 재미로 보자면 이 두 작품이 가능 재밌었다. <인류 과학의 진화>와 <지옥은 신의 부재>는 꽤나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어떤 말을 하려고 하는지는 알겠으나 이해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담겨 있는 <외모 지상주의에 관한 소고 : 다큐멘터리>는 모두를 평범하게 보이게 만드는 장치를 이용해서 외모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생활하자는 어느 대학의 찬반 투표에 대한 이야기다. 꽤나 여러 생각을 해볼 수 있다. 외모를 제거하면 모든 사람의 내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그것은 좋은 영향마저 없애버리기 때문에 교육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대립이 우선 있다. 아름다움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것은 외모에 대한 신경회로를 부여하고 발달시키는 '초자극'과 같다고 하는 것과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은 위대한 선수를 보는 것과 같은 경이와 같은 반응이라고 대립하기도 했다. 다들 인간의 내면을 봐야 한다고 하지만 첫인상이 감정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하지만 외모가 가져다주는 유대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완전히는 해결되지 못할 숙제인 것 같다.

  이번 책에서도 테드 창은 오롯이 과학 그 자체에 집중해서 작품을 만들어냈고 그것이 과거의 것이든 미래의 것이든 종교적인 것이든 중요하지 않아 보였다. 어느 소재든지 과학적 요소를 결합시킬 수 있다면 그것은 훌륭한 SF다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이 점은 SF를 즐기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장벽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왜 테드 창에 열광하는지도 이해가 가는 작품이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구매 책이 모서리가 다 찌그러져서 와서 속상해요 책은 재밋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q******2 | 2022.02.08 | 추천3 | 댓글1 리뷰제목
영화 컨택트를 보고 중간에 조는 바람에 내용을 전혀 이해를 못하다가 스토리를 듣고 나중에 다시봤다 아주 재밋었다 역시 졸리긴 했지만 나중에 원작 책이 있다는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다가 이제야 구입해서 읽는다 단편이라 더 좋다 왜냐면 난 장편읽는게 부담이다 졸리기 떄문이다 단편은 짧게짧게 끝나서 졸음이 오기전에 마무리된다 내가 단편을 사랑하는이유 감상평은 에스에프 장;
리뷰제목

영화 컨택트를 보고 중간에 조는 바람에 내용을 전혀 이해를 못하다가 스토리를 듣고 나중에 다시봤다 아주 재밋었다 역시 졸리긴 했지만 나중에 원작 책이 있다는것을 알고 관심을 가지다가 이제야 구입해서 읽는다 단편이라 더 좋다 왜냐면 난 장편읽는게 부담이다 졸리기 떄문이다 단편은 짧게짧게 끝나서 졸음이 오기전에 마무리된다 내가 단편을 사랑하는이유 감상평은 에스에프 장르에 이정도 단편 모음집이 있었나 싶게 좋았다 에스에프 문학 걸작선 4권인가를 8년째 소장중인데 아직 1권 읽고있다 이제 4분의1정도 남았다 어서 읽고 중고시장에 팔 계획이다 테트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한방에 읽었고 안팔 계획이다 소장각 리커버된 표지도 맘에 든다 예스24에서 포장을 대추해서 모서리 모든 부분이 찌그러졌지만..제발 포장좀 예스24 제대로해라 책을 이렇게 대할거면 책장사를 왜합니까??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1

한줄평 (55건) 한줄평 총점 9.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YES마니아 : 플래티넘 코*라 | 2022.08.27
구매 평점5점
최고의 책. 소름이 몇 번 돋음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h********e | 2022.03.04
평점5점
작가의 머리 속엔 뭐가 들어있을까?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하면서 봤어요.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셜**즈 | 202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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