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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58g | 145*210*30mm
ISBN13 9788954621083
ISBN10 895462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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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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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을 펴내며|

아홉 권으로 끝맺었던 소설 『객주』를 연달아 쓰게 되었다. 열 권째 쓰기를 착수하기 전까지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갔다. 그 긴 세월 동안 나는, 대체로 남들이 하지 말라는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하지 말라는 짓을 저지르며 조금 삐딱하게 살아보면, 이른바 인문학적으로 혹은 인격적인 소득을 획득하기는 어렵지만, 재미가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그러나 그런 재미 일변도의 생활에 탐닉하면서도 가슴속 어딘가 에는 항상 쓰다 그만둔 것 같은 소설 객주에 대한 미진함이 내 덜미를 뒤틀어쥐고 있었다. 그것이 『객주』를 연달아 쓰게 된 첫번째 이유다. 두번째는 연달아 쓰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소재와 자료들이 우연히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너무나 확실하게 남아 있는 내륙 지방 보부상들이 남긴 자료들과 그들이 실제로 겪었던 애환들을 소설로 재구성하지 않는다면, 『객주』를 쓴 작가로선 필경 여한으로 남을 것 같았다. 그것이 바로 30여 년이 흘러간 지금 다시 객주를 연달아 쓰게 된 연유다.

2013년 봄,
울진 관송헌에서 김주영

|작가의 말|

이 소설의 초판본이 출간된 것이 1981년 3월이었으니, 그 후 22년이란 수월찮은 세월이 흘러간 셈이다. 그토록 긴 세월 동안 이 소설에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상업적 성취와 상관없이 절판시키지 않고 계속 발간해준 창작과비평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개정판에선 그동안 각 부의 말미에 따로 모아두었던 낱말 풀이를 각 페이지 아래 각주로 옮겨서 읽기 손쉽게 만든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낯선 한자어나 낱말들을 요즈음의 언어 감각에 걸맞도록 풀어 쓴 대목도 없지 않다. 개정판 작업에 들어가면서 다시 한 번 이 소설을 꼼꼼하게 점검하며 읽는 기회를 가졌다. 솔직한 심정을 그대로 토로한다면, 예순을 훌쩍 넘긴 지금의 나이에 이처럼 방대하고 어려운 소설을 쓰라는 부추김이나 주문이 있다면, 십중팔구 손사래 치며 먼발치로 달아나고 말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소설을 쓴 40대 초반에 가졌던 남다른 근력과 열정, 그리고 인내심과 불고염치, 혹은 치열성이 이젠 남의 일처럼 부러움으로 남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소설을 읽으려는 독자들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 줄 것은, 또다시 살펴보아도 이 소설 안에 뚜렷하게 부각시킨 주인공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역사의 행간에서 속절없이 배설되고 말았거나 혹은 잊혀져 버린 조선 시대 떠돌이 서민들의 행로를 추적한 소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을 침묵이나 죽음에서 다시 일으켜 세우고, 어엿한 성명을 붙여 주고, 역할을 부여한 작업으로서의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염두에 두었으면 한다. 이 소설에 진술되어 있는 문장이 지적이거나 논리적이기보다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며 충동적인 것, 그리고 가창적(歌唱的) 서정성을 지니게 된 까닭도 그 시대 서민들의 밑바닥 삶을 다루었기 때문일 것이다. 밟고 또 밟아도 또다시 일어서는 것을 멈추지 않는 질경이 같은 인생들이 가지는 독특한 향기, 그리고 언제나 소매 끝에 바람 소리가 끊이지 않는 떠돌이 인생들이 가지는 몸부림과 서정을 진술하려는데 아홉 권이나 되는 소설로 묶게 되었다는 것은 과문의 탓으로 돌리고 싶다.
출판사를 옮겨 개정판을 내는 일에까지 따뜻하고 너그러운 조언과 배려를 아끼지 않은 창작과 비평사, 그리고 개정판 간행을 선뜻 받아들여 주고, 수개월 동안 어려운 작업을 감당해 준 문이당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2002년 12월
김 주 영

한 인생에 있어 가치 있는 연령대라고 할 수 있는 40대 초반의 근 5년 동안을 이 소설에 매달려 있었으면서도 피곤한 줄 몰랐던 것은 어린 시절 나를 매혹시켰던 저잣거리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지워 버릴 수 없었던 것과 함께 작가적 호기심과 충동이 끊임없이 나를 충동했기 때문이었다. 이 소설의 전체적 흐름을 구성하고 있는 저잣거리. 그 저잣거리에서 나는 감수성 많은 소년 시절의 대부분을 보냈다. 내가 살던 시골의 읍내 마을에서는 5일마다 한 번씩 저자가 열렸다. 내가 살던 집의 울타리 밖이 장터였고 울타리 안쪽은 우리 집 마당이었다. 그러나 그 울타리는 어느새 극성스러운 장돌림들에 의해서 허물어지고 말았다. 그들은 우리 집 마당에서 유기전을 벌이기도 하였고 드팀전을 벌이는가 하면 어물전을 벌이기도 하였다. 어릴 때부터 나는 땀 냄새가 푹푹 배어 나는 그들의 치열한 삶의 모습을 보아 왔다. 때로는 엄지머리 한 노인네가 숫돌 지게를 우리 집 앞마당에 내려놓고 들메끈을 고치면서 넋두리를 늘어놓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튿날 새벽에 일어나 보면 그 북새판을 이루던 장꾼들은 모두 자취를 감추고 저잣거리엔 허섭스레기만 굴러가고 낟곡식을 쪼는 참새 떼들만 새까맣게 내려앉아 있었다. 그 적막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명색 작가가 되면서 나는 그 강렬했던 인생들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배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고백적인 강박감에 부대껴 왔다.
객주는 그런 강박감에 대한 하나의 해결이었다 할 수 있겠다. 이 소설이 쓰인 두 번째 이유는, 기왕에 썼던 이른바 역사 소설에 대한 나름대로의 불만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의 역사 기술은 정치사 일변도에 또한 너무나 직설적이란 데 반성의 여지를 갖고 있고 역사 소설 역시 그런 기술 방식의 범주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못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인상이 없지 않았다.
왕권의 계승이나 쟁탈, 혹은 그것에 따른 궁중 비화나 권문세가들의 권력 다툼이나 혹은 그들에 대한 인간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반면 백성들의 이야기는 뒤꼍에 비치는 햇살처럼 잠깐 비치고 말거나 야담(野談)으로 봉놋방 구석으로 밀려나 있었다. 백성들 쪽에서 바라보는 역사 인식에 대한 배타성이 우리 역사 기술에는 너무 강하게 작용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되었다. 5년이란 기간 동안에 쓴 긴 소설 속에서 그리고 그 수많은 인물 중에서 단 한 사람의 영웅도 만들지 않았던 까닭은 나름대로의 시각 때문이기도 하였다.
세 번째는 오늘에 쓰이고 있는 소설들이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우리말 서술의 화석화(化石化) 현상에 대한 염려도 이 소설에는 포함되어 있다. 이 소설에 기술되는 문장이 지적이거나 논리적이라기보다는 감정적이고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어휘, 그리고 마모되거나 퇴화돼 버린 언어들을 굳이 골라 가창적 서정성을 꾀하려 했던 연유가 거기에 있고 사고적인 것보다 미각적인 어휘를 굳이 찾아 쓰게 된 것도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 감정에 보다 밀착되어서 서민 역사를 바라보고자 한 것에 연유한다.
상투적인 개념에서 따지고 든다면 이 소설에는 주인공이라 할 만한 사람이 없다. 이것은 한 사람의 영웅도 만들지 않았다는 말과 상통한다. 그러면서도 그 많은 등장인물들 모두에게 나름대로 고유한 삶의 모습을 색출해서 악센트를 주려고 노력했었다.
어쨌든 한 사람의 이름을 내걸고 쓰인 소설에 변명의 여지가 있을 수 없겠다. 그 준엄한 문학적 현실이 5년 동안이나 이 소설 하나에 매달려 온 나를 허탈과 감상적인 공복감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제 이 소설에 대해선 항변이든 변명이든 쓸 수 있는 말은 단 한 장의 원고지가 남아 있을 뿐이기 때문이다. 단 한 개의 어휘를 찾기 위해 밤을 꼬박 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면서 내가 부수적으로 얻은 것은 하루에 한 갑 피우던 담배가 두 갑 반으로 불어났다는 것이다.
이제 아홉 권으로 이 소설을 마감함에 있어 많은 번역서들과 경제 관계 저술들의 도움이 없었던들 이 소설이 이루어질 수 없었음을 고백한다. 그리고 1981년 3월에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영업상의 출혈을 무릅쓰면서까지 웃는 얼굴로 묵묵하게 연속적으로 책을 꾸며 주었던 창작과 비평사 여러분들과 특히 이 소설이 한 권 한 권씩 발간될 때마다 낱말 고르기와 시대 고증에 폭넓은 조언을 해주신 정해렴(丁海濂) 선생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작가의 말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숙초행로(宿草行露)-

천봉삼, 최돌이(최가), 조성준, 깍정이 두 명까지 총 다섯 명은 새재를 넘는다. 조성준은 최가와 일행이 되어 중노미와 사통하여 떠난 계집을 찾아나선다. 고사리에서 계집을 찾은 조성준은 계집의 발을 작두로 내려치고, 중노미 송만치의 부샅을 자른다. 조성준은 깍정이들과 하직할 작정으로 엽전 백 냥을 내놓으나 깍정이들과 시비가 붙는다. 봉삼이 끼어들지만 깍정이의 공격에 세 사람 모두 쓰러진다. 가까스로 눈을 뜨니 전대고 괴나리봇짐이고 깍정이 두 놈의 행적이 묘연하다. 조성준과 최가는 봉삼을 들쳐 업고 문경길로 접어들어 주막에서 몸을 추스린다.
조성준은 상주로 떠난다. 최가는 주모(매월)가 잠든 부엌방에 기어들어가 술상을 봐오게 한 후, 수작을 부려 일을 치른다. 그때 매월이를 찾아온 장한이 있었으니, 바로 송만치였다. 송만치는 최가를 죽기 무릅쓰고 뒤따르니 최가는 그를 벗어나 고모산성 동쪽 기슭까지 당도하였다. 최가는 조성준의 행방을 좇아 황석배의 집을 찾는다. 최가는 황석배의 객줏집 봉놋방에서 꼬박 이틀을 지새우지만 조성준은 나타나지 않는다. 최가는 황석배의 집 밖에서 서성이던 방물장수에게서 방물고리를 훔쳐 줄행랑을 친다. 사흘만에 최가는 주막으로 돌아온다. 매월은 돌아온 최가에게 접근해 동침한다. 다음날 매월이 방물고리와 함께 사라진 걸 알게 된 최가는, 수교와 사령을 붙잡고 자초지종을 얘기하지만 되려 화근을 뒤집어쓸 위기에 처한다.

방물고리를 훔친 매월은 마음에 두고 있던 봉삼과 방터골까지 간다. 봉삼은 희자(선돌)가 펼치는 판을 지켜보게 되고 그들은 일행이 되어 예천에 간다. 그 객점 봉놋방에는 석가란 자가 봉삼을 알아본다. 석가는 봉삼과 선돌이 잠들자 매월을 불러낸다. 매월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봉삼과 선돌은 석가를 매타작한다. 주막을 하직한 세 사람은 한 주막의 도부꾼에게 최가의 안부를 듣는다. 봉삼은 최가에게 가 보는 것이 마땅하다 생각하지만 일단 안동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때 나타난 석가는 선처를 구하고 그들과 동행한다.
봉삼은 매월과 동침한다. 봉삼은 선돌에게 최가와 조성준을 찾으러 다녀온다고 말한다. 그사이 석가는 매월이를 욕보이려다 양물을 잘린다. 선돌과 매월은 남문 어름에 이르고 떡전 각설이패에서 최가를 발견해 황급히 빠져나간다. 선돌이는 전도가에 들러 차인을 만나고 나온다. 선돌은 매월이 최가에게 시달리는 것을 발견하고 최가는 선돌의 발치에 엎드려 사과한다. 매월은 봉삼을 찾으러 병문으로 나가지만 그를 찾지 못하고 방터거리까지 간다. 선돌은 전도가의 차인꾼을 만나 물대를 지불한다. 선돌이는 그곳에 나타난 장한 셋에 봉변을 당하고 자신이 거래한 물화가 장물임을 알게 된다. 전계장 조순득에게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소용없어 선돌과 차인은 곳간에 갇힌다.

봉삼은 최돌이의 종적을 수소문하다 매월이와 중화를 먹었던 주막에 들러 최가를 물으니, 늙은 주모가 화를 낸다. 그저께 최가가 주모와 내침하고, 평생 해로하기로 약조하고 도망친 것이다. 봉삼은 최가를 대신해 사죄한다. 주막을 나선 봉삼은 떡전 좌판 앞에서 매월을 발견한다. 봉삼은 매월을 떼내려는 속셈으로 주막으로 돌아가 최가의 행방이 안동이 아닌 상주라고 거짓말한 뒤 도망간다.
이튿날 이송천나루에서 봉삼은 최가와 재회한다. 최가는 봉삼에게 선돌이 처한 상황을 알게 된다. 조순득의 전도가를 찾은 봉삼은 계집아이와 함께 대문을 나서는 여인을 뒤따른다. 봉삼은 이튿날 전도가 초입의 팥죽집에 들어가 그 여인이 남편을 잃고 집으로 돌아온 조순득의 딸이며, 곧 서울 화주 첩실로 들어갈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봉삼은 여인을 업어 오자는 계략을 최가에게 털어놓는다. 최가는 탐탁지 않지만 함께하게 된다.
최가는 계집아이를 전도가 인근에 날라다놓고 조가놈을 찾아가 여인과 동패를 바꾸자고 할 작정이었다. 봉삼과 최가는 미리 짜놓은 계획대로 여인과 계집아이를 덮친다. 봉삼은 여인을 짊어지고 팥죽집 할미의 집으로 들어선다. 여인은 봉삼에게 첩실로 들어앉는 것보다 홀애비 아내 되는 것이 낫다고 고백한다. 여인은 자신의 몸을 거두지 않으면 자진하겠다고 한다. 봉삼은 여인을 안아버린다.
여인과 이틀 뒤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방을 나선 봉삼은 전도가 앞에서 기다리지만 최가는 나타나지 않는다. 봉삼이 직접 조순득과 대면하고 전대와 포목짐, 동패를 내놓으라 한다. 조순득은 뜻에 따른다. 풀려난 선돌은 몸을 가눌 형편이 아니다. 전도가를 나서 봉삼과 선돌은 동문거리에 다다르지만 주막에도 최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틀을 꼬박 선돌의 구완에 정신없던 봉삼은 조순득의 여식과 약조한 날이 밝자 이송천나루로 향한다. 신석주의 일행이 나타난다. 행차의 가마 안에 여인이 있는 게 분명하나 만날 도리가 없다. 봉삼은 행객들을 따라 배에 오르고 가마 안에 들릴 큰 소리로 행로를 묻는다. 봉삼은 배에서 비틀거리며 걷다 가마 부근에서 넘어지는 체하며 한 손을 잽싸게 가마로 디민다. 여인의 손바닥이 헝겊 조각에 똘똘 만 무엇을 쥐여준다. 신석주는 나루를 떠나고 봉삼은 주막으로 돌아온다.

선돌에게 봉삼은 속내를 털어놓는다. 사오일 후에 먼달나루로 소금배가 오는데, 그들이 찾는 게 포목이나 담배라는 것이다. 소금배는 썩 앞당겨 이튿날 밤중에 와닿는다. 봉삼과 선돌은 먼달나루로 나가 늙은 뱃놈에게 흥정을 붙이다 서로 시비가 붙는다. 구경꾼이 몰려들고 그 중에 있던 석가가 선돌이를 대신해 도사공을 손본다. 그들은 도사공을 술국집으로 불러내 달랜 후 다시 흥정한다. 소금섬을 건네받아 동문거리 주막으로 건너온 그들은 발행할 채비를 차린다.
세 사람은 산골의 향시들을 거쳐가기로 작정한다. 각산 어름에 묵고 있을 최가를 만날 요량이었다. 가랫골주막에서 쉬던 중 선돌은 봉삼에게 잿길로 올라가는 행객들이 심심찮게 눈에 띄지만 괴이하게도 내려오는 행객은 보이지 않는다며 오늘은 여기 묵고 다음날 발행하자고 말한다. 이튿날 새벽, 세 사람은 가릿재를 오른다. 고갯목에서 적변당한 십수 명의 행객을 발견한다. 세 사람은 대강 수습을 끝내고 관가에 사람을 보낸다. 진보 장판에 닿아 최가를 찾으나 보았다는 사람을 만날 수 없었다.
봉삼의 예상과는 달리 최가는 안동 마전내 부근에서 월이라는 계집아이와 초례를 치렀다. 최가와 월이 역시 진보 땅으로 넘어가 각산 역말 부근 주막을 샅샅이 뒤지며 수소문하나 봉삼 일행을 보았다는 사람은 없다. 이튿날로 그들은 남각산 황장재 아래 주막에서 봉삼 일행을 기다린다. 이레가 지나 봉삼의 일행과 상봉한 최가는 성례를 치러 달라고 소원한다. 최가와 월이는 주막에 차려진 신방에서 첫날밤을 보내고 봉삼은 월이에게 산호비녀를 준다. 산호비녀는 월이의 상전이자 봉삼과 정분을 나눈 조순덕의 여식이 증표로 준 귀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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