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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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72쪽 | 690g | 152*225*24mm |
ISBN13 | 9791165210380 |
ISBN10 | 116521038X |
발행일 | 2020년 02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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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472쪽 | 690g | 152*225*24mm |
ISBN13 | 9791165210380 |
ISBN10 | 116521038X |
MD 한마디
경제학자의 눈으로 세상을 읽는 책. 저자인 박정호 박사는 '경제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유용한 프레임'이라 말한다. 역사와 문학, 예술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경제학적으로 통찰하면 알고 있었을지라도 새롭게 보일 것이다. 사고의 시선을 바꿀 가볍고 흥미로운 인문학 주제를 가득 담았다. - 경제경영MD 김주리
저자의 말_ 세상을 이해하는 가장 유용한 프레임, 경제학 제1장 돈은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태초부터 경제 문제는 중요한 이슈였다 - 건국신화에 깃든 먹고사는 문제 남북전쟁의 발발은 노예 문제 때문이 아니었다 - 지역간 경제구조의 차이 세계 최고 갑부의 특별한 사업 수완 - 자유재와 경제재 함무라비 법전에 담긴 4,000년 전의 가격통제 - 최고가격제와 최저가격제 스위스는 어떻게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할 수 있었나 - 기축통화 물리학자가 월스트리트로 몰려가게 된 사연 - 금융공학의 발달 화폐의 등장은 인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 화폐의 세 가지 기능 세금을 활용해 지중해를 장악한 로마인들 - 조세피난처의 등장 선물거래의 시작은 안정적인 쌀 공급 때문이었다 - 선물거래와 선도거래 엄정한 회계로 무역을 장악한 개성상인 - 복식부기의 원리 주식은 위험 추구가 아닌 위험 분산을 위해 탄생했다 - 증권의 등장 유대인들은 어떻게 세계 금융을 지배했는가 - 금융업의 태동 관행을 버리고 표준을 만든 유대인의 지혜 - 상거래의 표준화와 법제화 제2장 경제학적 통찰로 역사를 읽는다 순장은 암살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 위험회피 전략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 - 부동산에 대한 경제적 시각 사탕수수 노예들은 왜 저항하지 않았을까 - 공공선택이론과 합리적 무시 조공은 착취가 아닌 무역의 다른 이름이었다 - 중계무역과 중개무역 전쟁에서도 통하는 인센티브 전략 - 소속감과 충성도 약에서 음료수로 변신한 코카콜라의 사연 - 수요의 증가와 감소 팝콘이 없는 영화관을 상상할 수 있을까 - 수익구조의 비밀 와인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은 까닭 - 독점적 경쟁시장 커피는 어떻게 전 세계인의 음료가 되었나 - 관세의 목적 프랑스의 이웃나라인 영국의 요리가 형편없는 이유 - 예산선과 선택 최초의 은행은 ‘사원’이었다? - 은행의 기원 채권의 역사는 곧 전쟁의 역사다 - 채권의 발행 제3장 예술을 이해하는 데도 경제학은 유용한 도구다 음악의 태동으로 살펴본 인센티브의 위력 - 인센티브 제도 초대형 철제 구조물 에펠탑의 탄생 비화 - 공공재와 무임승차 음악 채널의 등장은 너무 많은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 초과공급 현상 만년 ‘2인자’ 케이블방송과 라디오의 생존전략 - 대체재와 보완재 왜 푸치니의 오페라는 언제나 볼 수 있을까 - 시장실패와 외부효과 공연표가 항상 남아돌거나 모자라는 이유 - 초과공급과 초과수요 문화예술품의 가치는 어떻게 측정하는가 - 공급탄력성과 소득탄력성 미술관은 왜 그림을 모두 전시하지 않을까 - 이윤극대화 원리 세계적인 명화에 숨겨진 인간의 과시적 욕망 - 과시적 소비 행태 눈을 붙잡는 포스터에 담긴 마케팅 전략 - 편승효과와 스놉효과 디자이너의 아버지는 경제다 - 재구매 유인 전략 클래식 공연의 티켓값은 왜 그리도 비쌀까 - 신용재의 특징 물가와 미술품 가격의 상관관계 - 다양한 경기지표 제4장 사람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공유지의 비극에 대처한 조선인의 지혜 - 공유지의 비극, 배제성과 경합성 공자의 주유천하는 발로 하는 투표였다 - 찰스 티부의 티부 모형 한국인이 매운 음식을 좋아하게 된 까닭은? - 수요의 변화와 수요량의 변화 귀족에게 등을 돌렸던 모차르트의 최후 - 세이의 법칙과 유효수요 이직의 연속이었던 아인슈타인의 인생 - 마찰적 실업 문제 구두쇠 스크루지는 어떻게 행복해졌을까 - 사회적 기업 대중문학의 부흥을 이끈 노동자들과 시장원리 - 수요로 인한 시장 형성 자동차가 환경오염의 대안이었다고? - 외부경제와 외부불경제 부자는 창문이 많은 집에 산다 - 세금회피 전략 막걸리 속에 숨겨진 경제원리 -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 분업화와 전문화는 미술계도 피할 수 없었다 - 분업화와 전문화 범죄를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괴짜 철학자 - 법경제학의 등장 제5장 사회 변화는 경제적으로 움직인다 4,000년을 이어온 화폐 발행권과 권력의 역사 - 금속화폐의 등장 해방 후 눈부신 성장을 이끈 인플레이션의 비밀 - 인플레이션 현상 시장경제 시스템을 최초로 구축한 이는 누구인가 - 사유재산과 시장경제 글로벌 금융위기의 근본 원인은 따로 있다 - 글로벌 불균형 현상 엔론 사태와 프랑스혁명의 평행이론 - 분식회계 다산 정약용에게서 배우는 근대 경제학 - 경세치용학과 이용후생학 신의 뜻에 따른 이슬람 채권 - 실물거래에 기반한 채권 면직물 수입 규제에서 비롯된 최초의 산업혁명 - 보호무역 조치 철강왕 카네기는 어떻게 현대 기업의 초석을 다졌나 - 전문경영인 제도의 탄생 누군가에게는 하찮은 물건, 누군가에게는 보석 - 총효용과 한계효용 민주주의의 발달은 금권선거에서부터 시작되었다 - 지니계수 베이브 루스의 가치가 경기장 하나와 맞먹는 이유 - 경제적 지대 만국 공용어로 네트워크 효과 누리자 - 네트워크 외부성 |
모든 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몸의 어느 한 부위가 아프면 다른 부위도 덩달아 아프듯 세상일 또한 특정 분야에서 일어난 파장이 다른 분야로까지 미치는 경우가 잦다. 허나 모든 요소를 세심히 살필 수 있을 만큼 너른 시야를 지닌 사람은 드물다. 당장 눈 앞에 닥친 시험에서의 득점을 목표로 이루어지는 학습의 경우 이른바 ‘닥치고 암기’ 수준을 벗어나기가 버겁다. 연계 고리가 끊긴 상태의 단편적 지식을 기억하는 일이 주가 되다 보니 깊은 사유가 이루어지는 일은 드물다. 알지 못해 빚어지는 오해가 많다. 경제학을 알지 못하는 관계로 난 이 학문을 현실과는 동떨어진 숫자 싸움으로 받아들이고는 했다. 복잡한 수식 앞에서 눈을 질끈 감는 것으로 외면 의사를 밝혔고, 무지가 자랑은 아니지만 알려 들지 않음으로써 두통으로부터의 해방을 꿈꿨다. 경제학과 인문학의 만남이라 하였을 때 상당히 고리타분할 줄로만 알았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게 별로 없어 건너뛸까 하는 마음도 일었다.
하나의 현상이 있다. 어느 각도에서 이를 바라보느냐에 따라 각자의 해석은 갈린다. 저자는 ‘경제학’이라는 프레임을 눈 앞에 놓인 안경처럼 활용했다. 이미 알고 있던 많은 이야기, 특히 역사 속 이야기들이 이제까지와는 달리 읽히기 시작했다. 어디 가서 “안다”고 말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몇몇 관점은 신선했다. 어느 누가 단군신화에 등장한 풍백, 우사, 운사로부터 경제 문제를 읽어내려 들겠는가. 노예해방을 기치로 내건 미국 남북전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기존과는 달랐다. 노예 해방 선언은 링컨이 누구보다도 평등이라는 가치를 중시했기에 이루어졌던 게 아니었다. 저자는 ‘남부 지역의 노예를 무조건적으로 즉시 해방시킬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링컨을 거론하며 노예 해방이 전략적이었음을 주장했다. 남부와 북부 경제 근간이 달랐고, 링컨은 이를 활용할 줄 알았다. 결과적으로는 인류의 진일보를 낳았지만 왠지 이는 부수적으로 거둔 성과가 아니었을까라는 의심이 살짝 일었다.
친근한 소재와 경제의 만남도 흥미로웠다. 오늘날 콜라는 건강에 좋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자꾸만 손을 뻗게 되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처음에 콜라는 약국에서 파는 약이었는데, 약품에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하자 이를 피하고자 ‘콜라는 음료’라는 전략을 코카콜라 회사는 구사하기 시작했다. 손쉽게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음료가 된 콜라는 자연스레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저자는 설명했다. 영화관에 짭짤한 수익을 가져다주는 팝콘을 주목한 이야기가 바로 이어졌다. 영화 하나를 제작하는데 드는 어마어마한 비용을 고려한다면 티켓값을 굉장히 비싸게 받아야만 할 거 같지만, 그랬다가는 아무도 영화관을 찾지 않을 수 있다. 팝콘은 원가가 600원에 불과하다. 이를 5천원에 판매하면 어마어마한 이득을 챙기는 게 되지만 사람들은 이를 당연시 여기고 있다. 그러잖아도 각종 여가 활동의 번영 등으로 관람객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었는데, 여기에 코로나19까지 더해졌으니 오늘날 영화관은 사상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다고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을 낮추고 팝콘 가격은 높이는 전략이 얼마나 많은 관람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는 미지수지만, 적어도 경제 원리에는 부합하는 선택이라는 글에는 수긍이 갔다.
이 외에도 한 때 자본주의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각광 받았던 사회적기업, 위대한 실학자 정약용, 환경오염의 대안 차원으로 여겨졌다는 자동차, 위험 분산 효과를 지닌 것으로 여겨졌던 주식 등 다방면에 걸친 이야기가 경제를 만나 풍성해졌다. 세상과 동떨어진 학문은 결코 없다는 거, 혹 존재했더라면 이미 생명을 다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독서였다.
경제학은 사회 현상을 설명하는 사회과학이지만, 사람 살아가는 모습 중에서 경제적인 판단을 내리는 원리나 본성을 연구하는 측면에서 인문학의 한 분야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저자는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방법의 하나로 경제학적 접근법을 돌아본다. 경제학과 인문학의 융합적 접근을 통해 보다 쉽게 경제학을 일반인들에게 제시하려고 시도한다.
이런 목적을 반영해 책의 구성도 색다르다. 전통적인 수요공급 곡선을 드리대며 독자를 윽박지르지 않는다. 대신에 단군신화를 통해 당시의 경제문제가 무엇인지를 들여다보고, 조선시대의 조공이 착취가 아니라 무역의 수단이었음을 설명한다. 음악의 태동에 인센티브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제시하며 예술을 이해하는데에도 경제학이 유용한 수단임을 설명한다. 또한 심리학이 다루는 사람의 행동에서 경제학적 원리와 이론을 연결시키기도 한다.
<경제적 이론을 인문학적 시각에서 접근하기>
빌 게이츠가 세계 최고의 갑부가 된 것은 공짜로 거래되던 소프트웨어를 돈을 받고 파는 물건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자유재와 경제재)
고대사회의 순장제도는 주변사람으로부터 암살을 막기 위한 방책이었다. (위험회피 전략)
음악 체널의 등장은 너무 많은 뮤직비디오 때문이었다. (초과공급 현상)
공자의 주유천하는 발로 하는 투표였다. (찰스 티부의 공공재 이론)
결국 저자는 인문학적 접근법을 통해 인류의 발자취가 담겨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경제학적 사유방식을 끌어낸다고 하겠다. 인류 역사상의 개별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그 안에 숨어 있는 경제원리나 경제학 용어들을 조심스럽게 설명한다. 그래서 경제학이 사실은 역사, 문학, 예술, 심리, 문화, 지리, 과학, 정치 등의 학문영역과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개인의 삶의 차원에서부터 사회적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적 순간까지 경제학적 의사결정이 우리를 바꿔나왔음을 느끼게 한다. 새롭게 경제학을 설명하는 신선한 접근법으로 다가온다.
경제학의 가장 큰 관심 주제는 돈이다. 주어진 돈(예산)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관심을 둔 학문이다. 다양한 기준과 선호가 존재한다. 이런 문제들을 어렵게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수요와 공급의 법칙, 규모의 경제, 외부효과, 투자수익율 등 다양한 경제학의 주제들을 우리 삶과 역사 이야기를 통해 쉽고 부드럽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경제학적 지식도 배울 수 있지만 우리 삶의 다양한 측면들을 배우고 즐기는 장점도 있다. 경제학 비전문가들에게도 가벼운 마음으로 일독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