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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관하여

: 나이듦을 재정의하고 의료 서비스를 혁신하여 우리 삶을 재구상하다

리뷰 총점9.8 리뷰 6건 | 판매지수 24,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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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41위 | 국내도서 top10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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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전사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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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1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844쪽 | 1166g | 152*225*40mm
ISBN13 9791135459146
ISBN10 113545914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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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아마존 베스트셀러
앤드루 카네기 메달 논픽션 후보
월스트리트 저널 선정 2019년 은퇴 및 늙어감에 대한 최고의 책 중 하나


한국은 고령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인구비율은 2019년 14.9%이다. 1999년에는 6.9%로 사실상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도달했다. 현실은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노년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노인의학의 권위자이자 푸시카트 문학상 최종 후보로 네 번이나 오를 만큼 실력 있는 작가인 루이즈 애런슨 교수는 이 책에 자신의 경험과 미국의 노인의학의 발전사를 토대로 현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삶을 담았다. 오늘날 사회를 보면 노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만큼 노인환자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눈부시게 발전한 의학이 인류 수명을 늘려주었지만 그 안에는 어둠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저자는 노인으로 산다는 것, 바람직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한다.

저자는 오늘날 사회가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사지가 멀쩡한 왕년의 유명인사도 늙으면 결국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가 되기 십상”이라 표현하며 그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 받는 ‘투명인간’이 되는 비극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이러한 처지에 놓인 노인은 얼마나 두렵겠는가. 저자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그들이 받는 차별적 대우를 자신이 실제 담당한 환자들의 사례와 노인의학 발전사 속의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의학에서도 노인들은 소외 받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맞춤의학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지만 정작 현재의 의료 시스템에서는 누군가의 건강, 복지, 생활 유지, 보호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Care) 것보다 단순히 질병과 치료법에만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나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는커녕 천편일률적인 처방이 이루어진다. 임상 실험 결과에서 매우 효능 좋은 신약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 약은 노인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임상 실험 결과에서 노인들은 배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의학이 가져온 커다란 혜택만큼 반대급부로 나타난 어둠에 대해 여러 실증 사례와 자료를 통해 알려준다.

우리는 나이 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반평생을 자비의 결정체인 듯 보이다가도 돌연 독선의 끝판왕이 되는 양면적인 현대 의학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개인과 사회 양쪽으로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잉태
저자의 말

탄생

1. 생명 - 노인과 어르신

유년기

2. 영아 - 증조할머니의 가슴과 광란의 질주
기억 ? 교훈
3. 유아 - 노인의학의 걸음마
역사 ? 환자가 되다 ? 넘겨짚기
4. 소아 - 진퇴양난
가정교육 ? 부활 ? 착각 ? 표준화 ? 선 긋기
5. 10대 초반 -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최선의 돌파구다
정상은 정상일까 ? 다름과 틀림
6. 10대 - 수상스키 타는 70대 회장님과 헬스클럽의 80대 미녀
진화 ? 잘못된 결정 ? 회춘 ? 방치된 간극 ? 선택

성년기

7. 청년 - 실수투성이 레지던트
트라우마 ? 현대적 의료 ? 세뇌 ? 실수 ? 능력자 ? 수치심 ? 색안경
8. 장년 - 현대 의학의 자가당착
자각 ? 말, 말, 말 ? 소명 ? 거리 ? 직업의 가치 ? 진실 ? 생물학 ? 목소리를 내는 것과 진상을 부리는 것 ? 효율을 위한 위탁일까 책임회피일까 ? 열성분자
9. 중년 - 번아웃 증후군
단계들 ? 응답할 수 없는 구조 요청 ? 명성 ? 복잡한 노인들 ? 방전되다 ? 섹시 ? 환멸감 ? 우선순위 ? 공감
10. 젊은 노인 - 이제는 달라질 때
나이 ? 변화와 병 사이 ?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 자유 ? 나는 왜 이럴까 ? 수명 ? 어린이 보호 포장 ? 제자리 찾기

노년기

11. 노인 - 유년기, 성년기, 그다음에 노년기
특별한 노인 ? 미래를 위해? ?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 인간의 값어치 ? 사랑받는 사람 ? 사는 곳 ? 마음으로 응원하다 ? 첨단기술 ? 의미 있는 인생 ? 상상력 ? 노인의 몸 분류
12. 고령 노인 - 그럼에도, 변화는 시작되었다
투명인간 ? 남과 여 ? 의학과 환자 돌봄 ? 교육 ? 정신적 탄성 ? 태도 ? 건축 디자인 ? 건강 ? 시각
13. 초고령 노인 - 잘 죽는 최선의 방법
시간 ?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 ? 그냥 한 사람 ? 선택의 결과 ? 가장 어려운 첫 걸음, 받아들이기

죽음

14. 못다 한 이야기

마침표
15. 기회는 열려 있다

감사의 글
주석
참고문헌

저자 소개 (2명)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아름답게 쓰여졌다. 애런슨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의학 기술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녀는 돌봄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균형잡힌 시각을 추구한다. 현대 의학의 최첨단 기술과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의술과는 반대로 그녀가 주장하는 ‘개인화된 의학’은 환자의 과거 경험과 현실적 기대까지도 반영한다. 이 통합적이고 인문주의적인 노인학 모델은 매우 귀하다.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기를 희망한다.
- [네이처]

루이즈 애런슨이 말하듯 ‘인생은 젊어서 죽거나 나이가 드는 것 두 가지 가능성만이 있다.’ 이 책은 성공적으로 나이가 들면서도 완전히 인간적으로 남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도전할 것이고 당신의 마음을 열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
- 루시 칼라니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숨결이 바람 될 때』의 엮은이)

애런슨의 『나이듦에 관하여』는 훌륭한 책이다. 저자가 직업을 통해 얻은 지식, 개인적인 경험, 합리적 고찰, 그리고 노인들을 향한 사회적 안전망과 문화적 메시지에 대한 분석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애런슨의 주장은 강력하고, 결론은 혁명적이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 메리 파이퍼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의 저자 메리 파이퍼)

노년기에는 즐거움, 초월성, 의미에 대한 가능성들이 있지만, 그 반대의 가능성도 있다. 애런슨은 우리에게 과학적인 통찰력과 철학적 지혜를 제공하고, 우리 모두가 경험할 인생 여정과 목적지에 대해 현명한 조언을 하고 있다. 『나이듦에 관하여』는 인생에 대한 사랑스럽고 사려 깊은 탐구다.
- 아브라함 베퀴즈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의대 교수)

우리 모두가 기다려왔던 책이다. 나이가 드는 것에 관해 빛나고, 찬란하고, 아름답게 쓰여진 책. 『나이듦에 관하여』는 신의 선물과 같은 책이다.
- 폴린 첸 (『나도 이별이 서툴다』의 저자)

노인학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있다. 애런슨의 뛰어난 공감능력과 귀중한 지식, 현실에 대한 생생한 보고는 이 책을 오늘날 의학계가 노인들을 대하는 방식을 고발하는 최고의 도서 중 하나로 만들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나이가 든다는 것과 가슴 아픈 인간사에 대한 이야기, 의료전문가들 및 작가, 역사학자, 과학자들의 견해를 총망라한 책. 나이가 드는 것의 가치와 고통에 대해 저자는 온 마음으로 공감하고, 집요하게 캐묻고, 종종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 [키커스]

노인들에 대한 우리의 의료 시스템이 어떻게 실패하는지에 대한 열정적이고 깊이 있는 비판. 혁신적인 이 책의 주제는 노인들이지만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인간 삶 전체와 연관된다.
- [북페이지]

광범위하고 통찰력 있는 분석이 담긴 책. 나이듦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와 개인적인 경험을 통한 공감을 바탕으로 저자는 사회와 건강 관련 산업이 어떻게 올바르게 노인을 보살필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을 제공한다. 이 사려깊고 현명한 애런슨의 회고록은 의학계에 있는 사람들 모두 읽어야 하고 노인들과 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북리스트]

기념비적인 책이다. 『나이듦에 관하여』는 역동적이고 다면적이며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애런슨의 이 책은 저자의 환자, 동료, 그리고 저자 자신의 전반적인 웰빙을 소외시키는 지금의 건강 관리 시스템에 대해 명쾌하고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다.
- [셸프 어웨어니스]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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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Elderhood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A***e | 2021.06.2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 ...흔히 부유하는 20대는 무한한 잠재력이니 기회니 하는 번드르르한 말로 포장되곤 한다. 그러나 그 시절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받았던 엄청난 스트레스와 가식 덩어리였던 스스로가나는 털끝만큼도 그립지 않았다. 젊음과 늙음을 구분 짓는 나이는 몇 살일까. 다양한 답안 보기가 있을 텐데, 모두 정답인 동시에어느 하나 절대적인 답은 되지못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르기;
리뷰제목
. ...흔히 부유하는 20대는 무한한 잠재력이니 기회니 하는 번드르르한 말로 포장되곤 한다.
그러나 그 시절 불투명한 미래 때문에 받았던 엄청난 스트레스와 가식 덩어리였던 스스로가
나는 털끝만큼도 그립지 않았다.

젊음과 늙음을 구분 짓는 나이는 몇 살일까. 다양한 답안 보기가 있을 텐데, 모두 정답인 동시에
어느 하나 절대적인 답은 되지못한다.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르기 때문이다.
누구나 살다보면 자신이 더 이상 마냥 젊지 않음을 자각하는 때가 온다. 그렇게 복잡하게
뒤얽힌 심정으로 충분한 세월을 더 살고 나서야 비로소 누가 봐도 확실한 노인이 되는데,
이 충분한 세월의 개념은 개개인의 사고방식과 문화에 따라 또 달라진다. 포르노 영화는
포스터 때깔부터 티가 나는 것처럼 초고령자가 노인인 것은 누구나 한 눈에 딱 알아본다..... p165

책을 볼수록 신중해진다. 내 아버지, 어머니가 걸어가신 그 마지막 여정은 그 분들에게
받아들여질 만한 길이었던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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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나이듦에 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1.03.13 | 추천11 | 댓글2 리뷰제목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최가영 로크미디어/2020.10.14. sanbaram   나이 들어 노년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연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늙기 전에는 노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예전과 달리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
리뷰제목

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최가영

로크미디어/2020.10.14.

sanbaram

 

나이 들어 노년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연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늙기 전에는 노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예전과 달리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게 된 시점이다. 나이듦에 관하여저자는 노인의학 전문의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의 교수이다. 저서로 의료차트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환자들의 이야기>, <나이듦에 관하여가 있다.

 

나이듦에 관하여에 실린 내용 일부는 뉴욕타임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랜싯>, <헬스 어페어>, <워싱턴 포스트>, <아카데미 메디슨>, <뉴 잉글랜드 리뷰에 한 번 실렸던 것이라고 한다. 전체 내용을 사람의 일생에 따라 나누어 설명한다. 그래서 잉태부터 시작하여 탄생, 유년기, 성년기, 노년기, 죽음까지를 주제로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넣어 마무리 하고 있다. 주된 내용이 노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바람직한 노년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모할 수 있는지까지를 미국의 노인의학 전문의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소개한.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인생 3막이라고 할 수 있는 노년은 길고도 다채로운 문제를 갖게 된다. 주인공인 우리들 각자에게 이번 무대가 어떻게 느껴질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태도에 달려있다. 부정적 선입견만 가득한 기존 통념의 틀을 깨부수고 한층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조망하면 새로운 선택지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운 노년을 만들 수 있는 다른 길이 열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의료계와 우리 사회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노년층은 항상 찬밥신세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각종 사회문제를 걸핏하면 구세대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현실이 부조리한 것은 어리석은 선택과 뒤떨어진 제도 때문이지 저들의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다.(p.43)” 노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은 그 시대의 경제상황, 사회적 우선순위, 의학지식과 과학 기술 수준, 삶과 건강을 해석하는 인류의 철학에 따라 다른 색조를 띠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노화를 과학에 근거해 실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동시에 간혹 누군가는 여전히 전설의 불노초를 찾아 헤맨다. 그렇게 까지는 아닐지라도 가능하면 늙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현대인은 사방 천지에 널려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망이 치매의 속된 표현이라는 것은 한참 뒤에 알게 되었다. 그러니 치매의 원인이 밝혀진 것만 70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리는 더더욱 만무했다. 하지만 미리 알든 모르든 이런 원인들에 노출되지만 않는다면 사람은 맑은 정신으로 80년은 물론이고 90년을 넘어 100년까지도 살 수 있다.(p.103)” 그럼에도, 바람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치매 얘기가 점점 더 자주 들려오는 요즘이다. 특히 알츠하이머라는 단어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다. 치매라는 병은 예방도 완치도 불가능하다. 다만 흔한 치매 유형에 한해 위험인자를 최대한 피함으로써 발병을 늦출 수는 있다. 그런데 그 지침이라는 게 토씨 몇 개 빼곤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몇몇 암 등에 안 걸리려면 지켜야 한다는 주의사항과 완전히 겹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하고, 금연하라는 것이다.

 

보호자들은 의사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료계 종사자 대부분은 특정 부문에만 재정 지원을 몰아주는 이상한 시스템의 결과물이자 중개인이다. 그런 치료가 건강을 되찾아주기보다 고통만 연장시킬 공산이 클 때도 편애는 여전하다.(p.121)” 알만한 관계자들은 죄다 나 자신, 혹은 내 가족에게는 그런 치료를 받게 하지 않겠다는데도 말이다. 개업의들이 노인 환자를 맡기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득보다 실이 큰 치료를 제안하도록 강요받을 때 양심의 가책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의료제도는 각종 시술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 시술 때문에 노쇠한 고령 환자에게 합병증이 발생해도 청구된 의료비를 또 군말 없이 병원에 지급한다. 반면에 고령 환자를 보다 안전하고 맘 편하게 귀가 시킬 수 있는 치료에는 아무 보상도 하지 않는다.

 

오늘날 의료계에서는 청장년 성인에게는 효과가 검증되었지만 고령 집단에서는 부작용만 보고된 약제를 모든 연령대 성인에게 처방하는 것이 통상 관행이다.(p.191)” 정작 당사자들은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한 임상 연구들에서 효과가 증명됐다는 이유로 처방이 결정되면 노인들은 묵묵히 처방전을 받아들고 약국으로 향한다. 그 결과물은 급증하는 노년층 부작용 사례보고 뿐이다. 젊은 성인에게 매우 효과적인 완치 중심의 치료 방식은 흔히 노인에게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로 전문요양기관 혹은 요양원 등으로 불리는 창고 같은 건물에서, 살아도 산 게 아닌 상태로 연명하는 환자만 점점 늘게 되었다. 그런 환자들에게는 기계가 대신 숨도 쉬어 주고 밥도 먹여 준다. 환자는 가뭄에 콩 나듯 찾아오는 방문객을 마음으로만 반갑게 맞으면서 밤낮으로 말한 마디 없이 꼼짝 않고 누워만 있을 뿐이다.

 

사람은 늙어가는 성인을 거쳐 완전히 늙은 노인이 된다. 세상에 세월 이기는 장사는 없다. 몸은 인간의 마음을 보란 듯이 배신한다.(p.396)” 주름은 자글자글하고 살가죽은 축축 처지고 눈가와 볼은 푹 꺼진다. 관절 마디마디와 팔다리의 힘은 술술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손발은 느려 터지고 균형감도 없어 뒤뚱거리기 일쑤다. 한때 당연하게 여겼던 체력이며 유연성 같은 것들은 당장 증명해 보일 수도 없는 소싯적 자화자찬이 되어버렸다. 가끔은 마음도 몸의 기운을 따라 함께 꺼져가는 것 같다. 갈수록 말도, 생각도, 논리적 사고도, 기억도 옛날만큼 명석하게 나오지 않는다. 몸은 또 왜 그렇게 점점 자주, 더 심하게 아픈지, 그런 식으로 점차 쇠약한 게 일상이 된다. 먹고, 씻고, 걷는 것 같은 가장 기초적이고 단순한 일상도 엄청 오래 걸리거나 겨우겨우 해내거나 심지어는 아예 시도조차 못하게 된다.

 

치매는 거의 예외 없이 중오, 슬픔, 공격성, 폭주를 일으킨다. 대개는 치매가 천천히 진행되는 동안 어쩌다 한 번씩 이런 증세들이 표출되지만, 간혹 이 증세들 중 한두 가지만 몇 년 동안 유독 심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p.420)” 때로는 치매 자체가 문제가 된다. 일례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에는 우울감이 유독 흔하고, 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졸중을 원망하면서 화가 많아지기 십상이다. 한편 루이소체 치매의 대표 증세로는 들락날락하는 정신과 착란과 환각이 유명하고, 전두측두엽 치매는 성격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머지않아 세계 노인 인구가 아동 인구를 추월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유년기와 성년기를 조망하던 시선 그대로 시야만 노년기까지 확장하는 것이 21세기를 대비하는 지혜로운 자세 아닐까.(p.638)” 노년기에도 인간 발달은 계속되며 노년층만큼 다양성이 큰 집단은 없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쁜 의학이고 문제 있는 보건정책이라는 증거다. 만성질환자들과 노년층의 의학적 니즈를 해결하기에는 현대 사회의 의료 체계가 너무나 엉망진창이라는 반성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안팎으로 드높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일단, 수백 년째 우려먹고 있는 정상 노인 모델부터 교체해야 한다. 오늘날에는 어린이와 노인이 전체 인구의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의료 자원의 절반 이상을 소비한다. 그리고 이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p.679)” 그런 노인들을 계속 열외 취급하는 것은 사회적 측면에서도 생물학적 맥락에서도 옳지 않다. 정상이 있고 나머지는 다 비정상이라는 기존의 흑백논리를 버리고 어린아이와 노인 각각 중간 부류와 같은 무게로 인정해야 한다. 각 신체 장기, 병명, 진료과목마다도 내내 그런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

 

공감이란 남의 감정이나 의견을 두고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기분을 말한다. 흔히 공감은 속일 수 없다고들 알고 있다.(p.742)” 그런데 연구에 의하면 의사가 공감의 뉘앙스를 풍기는 어떤 말이나 동작을 할 때, 환자들은 자신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느낀다고 한다. 그런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처음엔 공감을 가장 하던 의대생들도 흉내 내는 실력이 점점 발전하면서 마침내는 진짜 공감력을 갖게 된다고 한다. 반면에 현역 의사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 능숙할수록 오히려 감정이 무뎌진다고 한다.

 

노년기가 끔찍한 것은 나이만 먹다가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늙어 가는 과정이 쓸데없이, 그리고 때로는 잔인한 정도로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우며 고독하기 때문이다. (p.785)” 인생이 3부작 드라마라면 노년기는 마지막 3막이다. 이 최종 무대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는 전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노년기가 힘든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늙어 가는 것을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힘껏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느라 노년기의 장점을 볼 짬은 없다. 사실, 나이 들어서 좋은 점은 한둘이 아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줄고 만족감, 삶의 지혜, 결정권은 늘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스스로 노년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노년기에 든 사람들과 노년을 앞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의료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댓글 2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구매 파워문화리뷰 생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1.03.06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01 생명 사람들은 노인의 동의어인 어르신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들이 직접 포착한 어르신의 긍정적 덕목들 역시 진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동의어 사이에는 묵직한 단절감이 존재한다. 이것은 그들이-그리고 우리들이- 늙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음을 암시한다. 혹시 사람의 일생을 이등분이 아니라 삼등분하는;
리뷰제목

      01 생명

사람들은 노인의 동의어인 어르신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들이 직접 포착한 어르신의 긍정적 덕목들 역시 진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동의어 사이에는 묵직한 단절감이 존재한다. 이것은 그들이-그리고 우리들이- 늙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음을 암시한다. 혹시 사람의 일생을 이등분이 아니라 삼등분하는 게 맞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노년기를 인생의 제3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p.21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인생 3막은 길고도 다채로운 문대가 될 것이다. 주인공인 우리들 각자에게 이번 무대가 어떻게 느껴질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태도에 달려있다. 부정적 선입견만 가득한기존 통념의 틀을 깨부수고 한층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조망하면 새로운 선택지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운 노년을 만들 수 있는 다른 길이 열린다. p.27

댓글 0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한줄평 (17건) 한줄평 총점 8.4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남편선물로 구입했어요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j**********4 | 2021.10.08
구매 평점5점
재밌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o*********3 | 2021.08.25
구매 평점5점
특히나 의료계에 종사하는 분들이라면 무조건 읽어야하는 필독서!!!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책***장 | 2021.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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