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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동화 1

생각 동화 1

: 헤르만 헤세 아저씨가 들려주는 어린이를 위한

단비어린이문학-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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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8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146쪽 | 274g | 150*215*20mm
ISBN13 9788963010892
ISBN10 896301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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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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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물질적인 풍요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열망이 싹트게 되었다. 인간의 내면적 가치를 추구하는 학자와 예술가, 화가와 시인들이 생겨난 것이다.새로운 야망에 부풀어 도시를 건설했던 개척자들의 후예는 이제 차분히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그들은 인간 정신의 숭고한 가치를 되새기며 삶의 시련과 아픔을 이야기했다. 화가들은 낡은 동상이나 고풍스러운 정원의 모습에서 우수에 젖은 아름다움을 발견하여 화폭에 담았다. 시인들은 옛사람들의 영웅담이나 한 시절의 영광을 돌아보는 사람들의 조용한 꿈을 섬세하게 그려 냈다. 그리하여 이 도시는 다시 한 번 세상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도시」중에서

어느 순간 아우구스투스는 비록 하찮은 것일지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빵 가게 문의 손잡이에 손이 닿지 않는 작은 아이를 위해 그는 기꺼이 문을 열어 주었다. 때때로 길바닥에 앉아 구걸을 하는 사람에게 주머니에 있는 몇 푼의 돈을 나누어 주었다. 길을 가다 장님을 보면 무사히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그것조차 할수 없을 때에는 사람들에게 밝고 따뜻한 미소로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위로를 해 주었다.
---「아우구스투스」중에서

아침이 되어 안젤름이 눈을 뜨고 꿈의 세계에서 빠져나오면, 정원은 늘 새로운 모습으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단단한 초록색 꽃받침 속에 말려 있던 꽃망울이 어느새 보드라운 혀를 내밀 듯 봉오리를 펼치고 있었다. 맑은 아침 공기 속에 이슬을 머금고 있는 모습은 신비하기 그지없었다.꽃은 오래전부터 꿈꾸어 온 세계를 향해 다정하게 첫 인사를 건넸다. 아마 꽃받침에 감싸여 있는 밑부분에는 이미 노란빛의 고운 꽃잎이 섬세한 줄무늬를 만들며 향기의 샘을 준비하고 있으리라.
---「아이리스」중에서

그런데 유럽인만이 냉랭한 태도로 이들을 비웃고 헐뜯는 바람에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인디언이 날아가는 새를 활로 쏘아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도 그는 코웃음을 쳤다. 총만 있으면 그보다 훨씬 높이 있는 것도 쏘아 맞힐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누군가 나서서 그렇게 좋은 재주가 있으면 직접 시범을 보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럽인은 실제로 아무것도 선보이지 않으면서 말만 앞세웠다. 그는 또 부지런하고 억척스런 중국인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노예처럼 죽어라고 일하는 삶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느냐고 따지고 들었다. 중국인은 땀 흘려 일해서 먹을 것을 얻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살면 족하다고 말해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유럽인은 여전히 못마땅한 표정으로 혼자서 투덜거렸다

---「유럽인」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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