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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

: 열정적인 합리주의자의 이성 예찬

리뷰 총점9.3 리뷰 33건 | 판매지수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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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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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4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938g | 150*220*40mm
ISBN13 9788934990260
ISBN10 893499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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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 감정은 설령 외국인혐오, 여성혐오, 또는 그 밖의 맹목적인 선입관이 도사리는 어두운 흙탕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투표소에 들어오면 안 된다. 지금까지는 그런 어두운 감정들이 대체로 수면 아래 머물러왔다. 하지만 2016년 대서양 양쪽에서 일어난 정치운동으로 그 감정들이 수면 위로 올라와, 존중받는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지만 적어도 공공연히 표출될 수 있게 되었다. 반세기 동안 사람들이 부끄러이 여겨 눈에 띄지 않게 숨겨왔던 편견을, 선동가들이 앞장서 이제부터 표출해도 된다고 선언한 것이다.
--- p.19~20, 「저자 서문」 중에서

… 왜 자연선택은 절대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뼈를 두껍게 만들지 않을까요? 우리 인간은 인위선택을 통해 다리뼈가 절대 부러지지 않을 정도로 튼튼한 개 품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연은 왜 이와 같은 일을 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비용 때문인데, 이것은 가치 체계를 암시합니다.
우리는 공학자와 건축가에게 부술 수 없는 구조, 뚫을 수 없는 벽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예산을 주고, 특정한 제약 안에서 기준에 맞추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을 요구합니다. …
… 다윈주의적 선택도 경제적 한계 내에서 최적을 추구하고, 그런 의미에서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존 메이너드 스미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일 무엇이 가능한지에 제약이 없다면, 최선의 표현형은 영원히 살고, 포식자에게 절대 잡아먹히지 않고, 무한히 알을 낳을 것이다.”
--- p.73~75, 「과학의 가치관과 가치관의 과학」 중에서

그런 말에 항의하면 ‘엘리트주의’라고 비난받습니다. 기분 나쁜 말입니다. 그런데 그게 그렇게 기분 나쁜 말이 아닐 수도 있다면요? 배타적 우월의식은 그냥 넘기면 안 되지만, 사람들이 눈높이를 높이도록 도와 엘리트층을 두텁게 하려는 노력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고의로 수준을 낮추는 것이 가장 나쁩니다. 그것은 상대를 깔보고 마치 은혜라도 베푸는 듯한 태도입니다. …
… 진정한 과학은 어려울 수 있지만, 고전 문학과 바이올린 연주처럼 노력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 p.126~127, 「과학과 감수성」 중에서

다윈과 월리스가 이 생각을 어렴풋하게 알아챈 최초의 사람들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문제가 중요하다는 사실, 그리고 두 사람이 따로 동시에 떠올린 해법도 그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을 최초로 이해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과학자로서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우선권 문제를 해결할 때 발휘한 상호 관용은 그들의 인간으로서의 수준을 보여줍니다.
--- p.188, 「다윈보다 더 다윈주의적인」 중에서

19세기 중엽에 다윈이 신비주의적 ‘설계’ 논증을 파괴했듯이, 그리고 20세기 중엽 왓슨과 크릭이 유전자에 관한 모든 신비주의적 헛소리를 파괴했듯이, 21세기 중엽을 살아갈 그들의 후계자들은 영혼이 몸에서 떨어져 나온다는 신비주의적 부조리를 파괴할 것이다. … 우리는 의식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직은. 하지만 나는 2057년 전에는 이해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 그리고 만일 그렇게 된다면, 이 최대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은 신비주의자나 신학자가 아니라, 과학자일 것이 틀림없다. 그는 어쩌면 다윈처럼 고독한 천재일지도 모르지만, 신경과학자와 컴퓨터과학자와 과학에 정통한 철학자의 연합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때가 되면 영혼-1은 과학의 손에 아무도 슬퍼해주지 않는 때늦은 죽음을 맞이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영혼-2는 엄두도 내지 못했던 높은 곳으로 진출할 것이다.
--- p.329~330, 「50년 뒤: 영혼을 죽이다?」 중에서

“종교의 생존가가 무엇인가”는 잘못된 질문일지도 모릅니다. 올바른 질문은 이렇게 되어야 합니다. “적절한 상황에서 종교로 나타나는, 아직 무엇으로 특정되지 않은 어떤 개별 행동, 또는 심리적 특성의 생존가가 무엇인가?” 질문을 고쳐 쓸 때 비로소 우리는 합리적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 p.388, 「종교의 과학」 중에서

본질주의는 낙태와 안락사 같은 윤리 논쟁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뇌사 사고의 피해자는 어느 시점에 ‘사망했다’고 정의할 수 있을까? 발달의 어느 순간에 태아가 ‘사람’이 될까? 본질주의에 감염된 마음만이 이런 질문을 한다. 배아는 단세포인 접합체에서 신생아로 점진적으로 발달하므로, ‘인간으로서의 존재’에 이르렀다고 볼 만한 단 하나의 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계는 이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들과, “그래도 태아가 인간이 되는 어떤 순간이 있을 것 아닌가”라고 호소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아니다. 그런 순간은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중년인 사람이 노인이 되는 날이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차라리 태아는 4분의 1의 인간, 2분의 1의 인간, 4분의 3의 인간 따위의 단계들을 거친다고 말하는 편이 더 낫다. 본질주의적 마음은 이러한 표현을 기피하고, 내가 인간성의 본질을 부정하고 있다며 온갖 종류의 협박을 동원해 비난한다.
--- p.437~438, 「플라톤의 멍에」 중에서

이 책의 모든 페이지는 과학, 과학과 관련한 위트, 그리고 ‘일류 상상력’의 무지갯빛 프리즘을 통해 본 과학으로 반짝인다. 아이아이, 카카포, 북부흰코뿔소, 에코앵무, 코모도왕도마뱀에 대한 더글러스의 시선에서 신물 나는 감상주의는 찾아볼 수 없다. 더글러스는 자연선택의 맷돌이 얼마나 천천히 돌아가는지 잘 이해했다. 그는 산악고릴라, 분홍비둘기, 또는 양쯔강돌고래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수백만 년의 세월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진화가 공들여 빚은 이런 정교한 생물이 한순간에 허물어져 망각 속으로 사라질 수 있음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했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대해 뭔가를 하려고 했다. 우리도 그래야 한다. 호모 사피엔스에 두 번 다시 없을 표본을 추억하기 위해서라도. 이번만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이름을 잘 지은 것 같다.
--- p.529, 「꿈꾸는 디지털 엘리트에게 작별을 고함」 중에서

도킨스의 ‘신 논파 불능’ 법칙
신은 질 수 없다.
보조 정리 1: 이해가 확장되면 신은 수축한다. 하지만 신은 그 후 자신을 재정의하여 현상을 회복한다.
보조 정리 2: 일이 잘 되면 신이 감사를 받는다. 일이 잘못되면, 신은 더 나빠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를 받는다.
보조 정리 3: 내세에 대한 믿음은 옳다고만 증명될 수 있을 뿐, 결코 오류로 증명될 수 없다.
보조 정리 4: 논증할 수 없는 믿음을 변호할 때의 격렬함은 변호 가능성에 반비례한다.
--- p.581, 「도킨스의 법칙」 중에서

도킨스는 이 책을 엮으며 새로 쓴 서문에서 “과학은 위대한 문학 작품에 영감을 주는 것을 넘어, 그 자체로 최고의 작가들에게 가치 있는 주제가 아닐까? 그리고 과학을 그렇게 만드는 성질이야말로 ‘영혼’의 의미에 가장 근접한 것이 아닐까?”라고 말하면서 과학자가 노벨문학상을 받을 때가 되었다고 썼다. 그럴 만한 과학자들로 그가 언급한 사람들은 아쉽게도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노벨 문학상 자격이 있는 과학자로 도킨스를 첫손에 꼽은 〈스켑틱〉 편집장 마이클 셔머의 의견처럼 도킨스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그는 과학책에 정보와 재미뿐 아니라 감동과 아름다움, 심지어 ‘영혼’까지 담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작가일 것이다.
--- p.628, 「옮긴이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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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션부터 철학과 분자생물학까지, 글의 소재와 의미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통일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을 보는 기쁨이란!”
- 대니얼 C. 데닛 (『마음의 진화』 저자)
“이 책에는 도킨스 박사의 철학, 유머, 분노, 차분한 지혜가 가득하다. 그의 글은 지식과 가르침을 주는 필연적인 결론으로 독자를 친절하고도 단호하게 이끌고 간다.”
- 제임스 랜디 (『폭로』 저자)
“[도킨스는] 인정사정 없는 논객이고, 이성의 수호자이며, 미신의 적이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탁월하게 능력 있는 해설자이자, 생물학 예찬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친족 선택처럼 복잡한 개념에 사람들이 재미를 느끼며 집중하도록 만든다.”
- 존 호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이 책에서 도킨스는 자연의 위대함에 대한 인간의 순수한 매혹을 긍정하는, 따뜻하고 이성적인 과학자라는 느낌을 준다.”
- 아라빈단 닐라칸단 (〈스와라자 매거진〉)
“나는 토르와 제우스에게 감사한다. 그들은 무한한 지혜로 이 시대의 위대한 문장가를 탁월한 합리주의자로, 혹은 그 반대로 만들기로 했다.”
- 매트 리들리 (『매트 리들리의 본성과 양육』 저자)
“이 책은 완전히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작품이나 다름없다.”
- 마이클 셔며 (〈스켑틱〉 발행인,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칼럼니스트, 『도덕의 궤적』 저자)
“살아 있는 최고의 논픽션 작가들 중 하나.”
- 스티븐 핑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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