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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용호동에서 만나
제 13회 권정생 문학상 수상작, 반양장
공지희김선진 그림
창비 20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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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벤치 아저씨, 표류하다
안녕, 단팥죽
수리수리 가게
달구는 시속 3킬로미터로 달린다
b의 낙서
용호 슈퍼

작가의 말

저자 소개 2

어릴 적 책을 많이 읽지 못했고 주로 약수동 산동네에서 뛰노느라 바빴다. 어른이 되어서는 가장 반짝거렸던 장충동 여중 시절과 그때 친구들을 종종 그리워한다. 사춘기 시절, 소설의 재미를 알게 되었지만, 책보다는 비와 장화, 행선지 없이 버스 타는 놀이를 훨씬 더 좋아했다. 도서관 책장들 사이에 들어설 때 가장 설레며, 사막과 낙타, 오로라가 궁금하다. 어릴 적부터 품었던 화가가 되고 싶단 꿈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청소년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는 한 편 한 편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태어 가며 청소년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 2001년 [대한매일] 신춘문예에 「다락방 친구」가
어릴 적 책을 많이 읽지 못했고 주로 약수동 산동네에서 뛰노느라 바빴다. 어른이 되어서는 가장 반짝거렸던 장충동 여중 시절과 그때 친구들을 종종 그리워한다. 사춘기 시절, 소설의 재미를 알게 되었지만, 책보다는 비와 장화, 행선지 없이 버스 타는 놀이를 훨씬 더 좋아했다. 도서관 책장들 사이에 들어설 때 가장 설레며, 사막과 낙타, 오로라가 궁금하다. 어릴 적부터 품었던 화가가 되고 싶단 꿈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 청소년들에게 작으나마 힘이 되는 한 편 한 편의 소중한 이야기를 보태어 가며 청소년들과 오래 함께 하고 싶다. 2001년 [대한매일] 신춘문예에 「다락방 친구」가 당선되어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3년 『영모가 사라졌다』로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였다. 『착한 발자국』 『마법의 빨간 립스틱』 『이 세상에는 공주가 꼭 필요하다』 『안녕, 비틀랜드』 등 동화책을 썼고 2014년 청소년소설 『톡톡톡』으로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공지희의 다른 상품

그림김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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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했고, 소박하고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담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는 《농부 달력》, 《버섯 소녀》, 《나의 작은 집》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루루야 내 동생이 되어 줄래?》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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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8일
판형
반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296g | 152*225*10mm
ISBN13
978893644319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줄거리

「벤치 아저씨, 표류하다」 정우네 집 앞에 놓인 낡은 벤치에 수염이 덥수룩한 아저씨가 자꾸 찾아온다. 처음엔 좀 이상해 보였는데, 정우는 이 아저씨에게 점점 마음이 간다.
「안녕, 단팥죽」 무진 씨는 용호동 기찻길이 잘 보이는 곳에 카페를 차렸다. 그런데 카페에 있는 오동나무 탁자가 자기 것이라는 할머니가 찾아오는데…….
「수리수리 가게」 수상한 가방을 자전거에 싣고 다니는 아저씨를 호기심에 뒤쫓던 홍비는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인형 ‘앤’을 발견한다. 설마 아저씨가 앤을 훔친 걸까?
「달구는 시속 3킬로미터로 달린다」 손수 만든 수레를 끌고, 용호동 곳곳을 천천히 순찰하며 봉사하는 서창수 할아버지의 하루.
「b의 낙서」 ‘나’는 쥐가 나올 정도로 낡은 집에서 사는 것이 너무 싫다. 그런데 이 오래된 동네에 누가 자꾸 찾아와 골목 벽에 그림을 그린다. 도대체 정체가 무엇일까?
「용호 슈퍼」 부쩍 손님이 줄어든 용호 슈퍼에 달갑지 않은 단골손님이 생겼다. 유통 기한이 얼마 안 남은 식품만 골라내 깎아 달라는 이 손님, 너무 얄밉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향한 예리하고도 따뜻한 시선

『영모가 사라졌다』로 비룡소문학상을, 『톡톡톡』으로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을 받은 공지희 작가가 4년 만에 새 동화집 『우리 용호동에서 만나』로 돌아왔다. 전작 『안녕, 비틀랜드』 『멍청이』 등에서 도시 재개발 문제, 어려운 현실에 놓인 어린이들의 삶을 깊이 있게 다뤄 온 작가는 『우리 용호동에서 만나』에서 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인 한 동네에서 온기를 나누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다양한 면면을 담았다. 부모의 다툼으로 집 밖에 혼자 나와 있는 어린이, 새로 생긴 가게에 밀려 어렵게 가게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의 자녀, 자식들에게 외면받아 혼자 사는 노인 등 동화집에는 저마다 지닌 삶의 무게를 감당하며 생활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서로 정을 쌓고 위로를 주고받는 모습은 꼭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더라도 편안한 벤치처럼 언제든지 기댈 수 있는 이웃의 존재감을 부드럽게 일깨운다.


“새 건물과 잘 닦인 길들 사이에 낡은 집들은 낮게 엎드려 끙끙 앓는 늙은 개 같았다.”
재개발의 화려함에 감춰진 이면을 드러내다


요즘 사람들은 흔히 오래된 것은 쓸모없으며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고 여긴다. 수십 년 동안 쌓인 추억이 무색하게 동네는 순식간에 새 건물과 새 골목으로 바뀌고, 아직 수명이 다하지 않은 물건 역시 쉽게 버려진다. 『우리 용호동에서 만나』에는 빠르게 바뀌는 세태를 비판하듯이 상반된 이미지가 반복해서 등장한다. 편히 누워 하늘을 볼 여유를 제공하던 벤치는 누울 수 없게 쇠 칸막이를 박은 새 벤치로 교체되고(「벤치 아저씨, 표류하다」), 골목 벽에 정성 들여 그린 예쁜 벽화는 건물이 철거되면서 부서진 잔해로 흩어진다(「b의 낙서」). 수레를 밀면서 좁은 골목을 거니는 할아버지를 배려하지 못하고 자동차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기 바쁘다(「달구는 시속 3킬로미터로 달린다」). 작가는 획일적인 개발로 우리가 지녔던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보게 한다.


“커피와 단팥죽! 아주 잘 어울려요.”
옛것과 새것이 조화로이 사는 동네, 용호동


동화집은 재개발의 그늘진 이면을 그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옛것과 새것이 서로 배척하지 않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준다. 새 카페 주인이 단팥죽을 맛있게 끓이는 소복 할머니와 동업을 하거나(「안녕, 단팥죽」), 새로 생긴 빵집에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남은 빵을 내놓기도 한다(「벤치 아저씨, 표류하다」). 옛 철길을 그대로 둔 채 공원으로 조성된 ‘용호동 철길 공원’에서 주민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리는 풍경(「수리수리 가게」)은 작품 전반에 활기찬 기운을 불어넣으며 공생의 길을 제시한다. 단편의 각 주인공이 다른 단편의 글과 그림에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점도 독자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준다. 한 동네에서 긴밀하게 얽혀 있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주변 어딘가에도 용호동 사람들 같은 이웃이 있을 것 같은 기분 좋은 설렘을 선물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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