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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뭉친 삼총사
추억이 깃든 봉봉 떡볶이 우리는 스타킹 몽실이를 찾아라 하트의 맛은 강하다 하트를 주세요 우리 정말 삼총사일까? 내 마음이 들리니? 언제나 ‘하트’해 작가의 말 - 나의 친구들에게 하트를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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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도 엉망이고 그림도 어설픈, 기껏해야 한두 줄밖에 안 되는 일기였지만 이 일기는 우리만의 멋진 세상이었다. 나는 곧 그 세상이 다시 펼쳐질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벅차올랐다. 찬찬히 일기장을 다시 읽으며 나는 그때의 세상으로 들어갔다. 마지막을 장을 덮고 나서는 숨을 크게 내쉬었다.
‘올해도 교환 일기를 쓰자고 해야지.’ 상상만 해도 어깨가 들썩거렸다. 최고의 6학년을 보낼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다. --- p.9 “초등학교 마지막 일 년이니까…… 불태워야 하지 않겠어? 어른이 되어서도 오래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재미있게 보내야지. 그러니 앞으로 열심히 추억을 쌓자고. 알겠지?” 선생님이 양손을 허리에 착 붙이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그러자 교실 분위기가 확 밝아지며 활기가 넘쳤다. 아이들이 “우아!” 소리를 지르며 책상을 두드렸다. --- p.13 우리는 심각해하다가도 킥킥 웃어 대면서 생각나는 대로 단어를 내뱉었다. 사실 내가 원하는 우리의 모습이 이런 거였다. 남이 볼 때는 시시콜콜해 보여도, 우리끼리 즐겁게 소곤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 그렇게 우리만의 책을 써내려 가고 싶었다. --- p.35 급하게 마구잡이로 하트톡을 했더니 누구한테 하트를 주고 누구 글에 댓글을 달았는지 헷갈렸다. 내가 어떤 것을 보았는지도 기억이 안 날 지경이었다. ‘하트를 주세요!’ 무엇보다 내가 하트를 구걸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 p. 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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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 작가 이나영과 몽글몽글한 그림의 차상미 화가!
세 여자아이의 우정을 포착한 글과 그림의 사랑스러운 만남 어린이의 마음을 건드리는 글과 색다른 상상력으로 다양한 동화를 써 온 이나영 작가가 이번에는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포착한 따뜻한 작품을 선보인다.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는 소중한 친구들과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다정이가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어서 기뻐했다가 또 친구들을 실망시킬까 봐 걱정하는 심리를 투명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 아이들의 모습을 몽글몽글하게 담는 차상미 화가가 이 책에선 함께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세 여자아이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담아 냈다. 세 인물들의 섬세한 심리와 우정을 담은 글과 그림을 보다 보면, 다정하고 포근한 아이들의 세상으로 빠져들 것이다. SNS보다 손으로 쓴 일기가 더 좋은 다정이 남들과 다른 ‘나’를 사랑할 줄 아는 주체적인 어린이! 이 책의 주인공인 신다정은 SNS보다 일기 쓰기를 좋아하고 화장품, 머리핀보다 종이, 펜과 같은 문구에 관심이 더 많다. 간단하고 편안한 게 좋아서 몇 년째 짧은 커트 머리를 고수하는 등 주관이 뚜렷하다. 남이 좋다는 것이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지킬 줄 아는 소나무 같은 다정이는 또래답지 않게 주체적이고 성숙한 여자아이 주인공이다. 그런 다정이의 모습은 남들과 달라 자신이 별나다고 생각해 왔을 독자들 혹은 남들과 같아져야 하는지 속으로 갈등하고 있을 어린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다정이에게도 자신의 주관과 취향을 내려놓아야 할 위기가 닥친다. 가장 아끼는 친구들인 연수, 지유와의 관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숨기고 둘에게 맞춰 주기 시작한다. 평소답지 않게 머리핀을 꽂고, 어색한 셀카도 찍고, 남에게 보여 주기 싫지만 하트톡에 자신의 사진을 올린다. 그렇게 하다 하다 지친 날에는 혼자 일기장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 놓기를 반복한다. 그 과정에서 다정이는 관계를 지키는 동시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답을 찾아 나간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정이를 응원하다 보면 나는 ‘나’를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 보는 여정을 거칠 수 있을 것이다. 지긋지긋한 하트! 독이냐, 약이냐? 양면을 지닌 SNS 하트톡의 세계 이 책의 세 주인공 다정, 연수, 지유는 6학년 같은 반에 뭉친 것을 기념하며 SNS 하트톡을 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셋의 추억을 기록할 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연수와 지유는 더 많은 하트를 받기 위해 우스꽝스럽고 자극적인 사진을 찍으려 한다. 하트톡에 관심이 없던 다정이와 하트톡을 열심히 하고 싶은 친구들 간의 갈등을 통해 이 책은 SNS가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보여 준다. 현재에 집중하기보다 더 그럴싸해 보이는 사진을 찍는 데 몰두하는 연수와 지유의 모습은 SNS가 지닌 부정적인 면을 보여 준다. 한편 연수는 하트톡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계발하고, 지유는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를 홍보하기도 하며, 다정이는 잃어버린 강아지를 찾는 데 하트톡의 도움을 얻기도 한다. 《내 마음이 들리니?》는 SNS의 유익성과 단점을 동시에 제시함으로써 SNS를 일방적으로 비판하기보다 양면을 이해할 수 있게끔 균형 있는 시각으로 그리고 있다. 말하지 않으면, 표현하지 않으면 내 마음은 상대에게 전달되지 않아! 다정, 연수, 지유가 진심을 나누고 우정을 지키는 이야기 하트톡이 싫지만 꾹꾹 참고 친구들의 뜻에 따르던 다정이는 삼총사와 함께 보내는 날들에 점점 더 회의를 느낀다. 섭섭함이 눈덩이처럼 쌓여 가던 어느 날, 다정이는 자기가 쓰던 일기장을 실수로 떨어뜨리며 친구들에게 속마음을 들킨다. 자신에게 실망하고 돌아설 거라 생각했던 것과 달리, 연수와 지유는 오히려 다정이의 마음을 이해하려 하고 함께 대화하고 싶어 한다. 그제야 다정이는 우정을 지키기 위해선 무작정 상대에게 맞춰 주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소통해야 함을 깨닫는다. 서로 진심을 주고받으며 더 굳건한 우정을 다지는 다정, 연수, 지유의 모습을 통해 《내 마음이 들리니?》는 친구의 소중함을 전하면서, 어린이들이 관계를 지키기 위해 첫 발걸음을 무사히 내딛을 수 있도록 응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