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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 소개 3

가타히라 나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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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oki Katahira,かたひら なおき,片平 直樹

대학에 다닐 때부터 아동문학과 아동문학 창작에 흥미를 갖고 있었다. 잡지 <엄마의 벗>에 실린 《케슈케슈》로 작가가 되었다. 지금까지 쓴 작품으로 《엄마 펭귄 아기 펭귄 제이와 도우》 《뭐든 할 줄 아는 부라리》 《자동차 아쳐》 《화장실 선장》 등이 있다. 《불청객 아빠》가 국내에 번역된 첫 책이다. 도쿄에서 태어나 아직도 도쿄에서 살고 있다.

그림윤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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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하루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장난감을 만들었고, 재미있는 놀이를 찾던 중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며 움직이는 그림과 정지된 그림 사이에서 신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놀이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처럼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왜 나만 따라 해!』,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 『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거짓말은 무거워!』, 『오줌 지도』, 『스마트폰이 사라졌어요』, 『나는 내가 참 예뻐
어릴 때는 하루해가 지는 줄도 모르고 장난감을 만들었고, 재미있는 놀이를 찾던 중 애니메이션의 세계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 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에게 애니메이션을 가르치며 움직이는 그림과 정지된 그림 사이에서 신나게 작업하고 있습니다. 놀이와 함께 자라는 아이들처럼 즐겁게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왜 나만 따라 해!』, 『어린이를 위한 글로벌 마인드』, 『모양순 할매 쫓아내기』, 『크리스마스 전에 꼭 말해야 해』, 『거짓말은 무거워!』, 『오줌 지도』, 『스마트폰이 사라졌어요』, 『나는 내가 참 예뻐』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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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하였다.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한일 아동문학 연구회’에서 오랫동안 두 나라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비교·연구해 왔다. 『민담의 심층』, 『아포리아, 내일의 바람』, 『있으려나 서점』,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나는 입으로 걷는다』, 『컬러풀』, 『일러스트 창가의 토토』, 『핀란드 교육 현장 보고서』, 『카페 레인보우』, 『진짜 가족』 들을 비롯해 많은 어린이책과 청소년문학, 문학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
동덕여자대학교 일어일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일본문학을 전공하였다.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한일 아동문학 연구회’에서 오랫동안 두 나라의 어린이·청소년 문학을 비교·연구해 왔다. 『민담의 심층』, 『아포리아, 내일의 바람』, 『있으려나 서점』, 『아빠가 되었습니다만』, 『나는 입으로 걷는다』, 『컬러풀』, 『일러스트 창가의 토토』, 『핀란드 교육 현장 보고서』, 『카페 레인보우』, 『진짜 가족』 들을 비롯해 많은 어린이책과 청소년문학, 문학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러브레터야, 부탁해』로 2016년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 아너리스트 번역 부문에 선정되었다. 2019년에는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소식지 『한국인 원자폭탄 피해자를 아십니까?』를 일본어로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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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2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284g | 152*220*20mm
ISBN13
9788934959618

책 속으로

벨라스노어는 온몸이 우툴두툴한 피부로 뒤덮여 있고, 엉덩이에는 굵직한 꼬리가 빠져 나와 있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습만으로는 악어와 똑같았다. 동물원이나 텔레비전에서 보는 악어와 다른 점은 인간처럼 말을 하고, 뒷다리로 서서 걸어 다닌다는 것뿐이다.
두 팔을 펼친 벨라스노어는 엄마와 부둥켜안고 귀까지 찢어진 커다란 입(하긴 귀 같은 건 보이지도 않지만)을 쩍 벌리고 웃고 있다. 그 커다란 입에는 칼처럼 예리한 이빨이 조르르 나 있다. 재회를 기뻐하는 것 같은데 벨라스노어의 눈빛은 차가워 보였다. 틀림없이 마음도 차가울 거다.
엄마와 인사를 끝낸 벨라스노어는 나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야! 많이 컸는데!”
과장되게 소리치더니 나를 덥석 안아 올렸다.
바보 같은 어른들이 하는 말이다. 말주변이 없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 어른들은 오랜만에 만나면 으레 ‘컸다’거나 ‘무거워졌다’고 한다. 벨라스노어도 그런 어른들과 똑같다.
속으로 그렇게 비웃고 있는데 또 냄새가 났다. 생선 썩은 냄새. 조금 전 트럭에 다가갔을 때보다 훨씬 더 지독하게 코를 찔렀다. 아무래도 벨라스노어의 몸에는 강력한 비린내가 들러붙어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분명하게 싫은 얼굴을 하고, ‘냄새. 냄새. 당신은 냄새나. 나는 냄새나는 당신이 죽도록 싫어.’라고 거부감을 태도로 보여줬다. 하지만 벨라스노어는 눈치채지 못했다. ---pp.29-31

“보러 가고 싶잖아? 갔다 와.”
엄마는 허락했지만 나는 고개를 옆으로 흔들었다.
“그래도 못 가! 어떻게 즉석에서 표를 구하냐고.”
내가 쏘아붙이자 엄마는 벨라스노어에게 눈길을 돌렸다.
“걱정 마. 입장권이 두 장 있어.”
머리를 감싸 쥐고 있던 벨라스노어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거짓말.”
“정말이야.”
벨라스노어는 술 냄새를 풀풀 풍기는 숨을 토해 내고는 종잇조각 두 장을 꺼내 나에게 내밀었다.
종잇조각을 보니 위조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 마크가 들어간 진짜 입장권이었다! 오늘 날짜와 대전 상대 팀, 경기장 이름, 좌석 번호가 선명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입장권이 지정한 좌석은 월리스 스타디움 중앙 관중석에 있는 특별석으로 앞에서 세 번째 줄이었다.
“마, 말도 안 돼! 어떻게? 어떻게 이걸 갖고 있는 거야?”
나는 너무 놀라 목소리가 뒤집혀 버렸다. 벨라스노어는 입가가 헤 벌어져 있었다.
“초대받았어.”
10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해 로케티 홈구장에서 골치모어와 역사적인 경기를 펼치니까 꼭 와 달라고, 편지로 초대받았다고 한다. 게다가 우리 집에 올 생각을 한 것도 그 초대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입장권을 꼭 쥔 채 벨라스노어를 빤히 바라보고 말았다.

---pp.95-96

줄거리

사진으로만 보아 온 아빠가 11년 만에 돌아왔지만 소년의 눈에는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둘투둘한 피부에 꼬리가 달려 있고, 입이 귀에까지 찢어진 징그러운 악어일 뿐이다. 몸에서는 썩은 생선 비린내가 푹푹 나고 아무렇지도 않게 식탁에서 꺼~억 트림을 하는가 하면 방귀도 뿡뿡 뀌어 구린내를 피운다. 거기에 엄마의 품까지 차지해 버린다.

사실 소년은 아빠가 불명예스럽게 지역 축구단에서 방출되어 떠나는 바람에, 태어나면서부터 주변 사람들의 쑥덕거림과 손가락질을 받아왔다. 엄마와 소년은 그런 것을 이겨내기 위해 습관처럼 장님인 듯, 귀머거리인 듯 사람들의 관심을 무시하게 되었고, 축구광인 아들이지만 경기를 보러 축구장 가는 것을 금지 당했다.

소년은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뻔뻔하고, 더럽고, 눈치 없는 악어가 정말 싫다. 싫어도 너무 싫다. 하지만 엄마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악어에게 호의적이다. 소년은 자신에게 아빠로서 다가오는 이 존재를 마음으로부터 밀어내며 사사건건 반항하고 얼른 사라져 버리길 바란다. 그 소망은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져 버렸으면 하는 데까지 이른다.

하지만 축구 기술에 능숙한 악어는 소년의 호기심을 사기에 충분하고, 악어가 밤마다 읽어 주는 책 내용은 점점 더 궁금해진다. 결국 악어와 둘이서 VIP석에 초대받아 축구 경기를 관람하면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아쉬워하고, 함께 승리를 기뻐하고, 함께 승리의 노래를 부르면서 비로소 악어의 몸에서 생선 썩은 냄새가 나지 않는 걸 깨닫게 된다. 하지만 소년이 비로소 악어를 엄마 이외의 다른 가족으로 인정하려고 할 즈음, 악어는 떠나야만 한단다. 소년은 마지막에서야 용기를 내어 ‘아빠’라고 외치고 화해하게 된다.

출판사 리뷰

태어나면서부터 오랫동안 아빠와 떨어져 지내던 11살 소년에게 한 남자가 11년 만에 불쑥 나타나 자신이 ‘아빠’라고 한다. 냄새나고 예의 없는 악어로만 보이는 남자에게 소년은 극심한 거부감을 느끼고 반항을 한다. 하지만 아빠와 아들 간에 생긴 갈등은 공통의 관심사인 축구를 매개로 서서히 사라진다. 사춘기 소년이 아빠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과장되지 않게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부모를 이해할 수 없는 사춘기 감정에 대한 탁월한 묘사
이 이야기는 축구를 매개로 아빠와 아들 간에 벌어지는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있다. 소년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고작 먹고, 자고, 똥오줌 누는 게 하루 일과의 전부였던 갓난아기 시절, 아빠가 홀연히 외국으로 떠나 버렸다. 그러다가 10년 11개월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아왔다. 누구라도 그런 사람을 아빠로 순순히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 아빠라는 사람은 마을에서 배신자로 낙인찍혀서 엄마와 소년은 남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괴로운 세월을 보냈다. 그러니 소년의 눈에 이상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주인공 눈에는 영락없는 악어로 보인다. 그뿐인가? 악어는 차가운 눈빛에 생선 썩는 냄새까지 풍기고, 집 안 아무데서나 방귀뀌고, 트림을 해댄다. 성인 남자와 가까이 지내 본 적이 없는 소년에게는 보통 성인 남자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이런 모습이 역겹고, 더럽고, 짜증난다.

하지만 중학생 즈음으로 보이는 키 큰 소년도 불완전하기는 마찬가지다. 축구라면 어떤 또래에게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지만, 밤에 잠을 잘 때에는 엄마가 책을 읽어 줘야 잘 수 있고, 그게 아니면, 엄마 침대로 들어가 누워야만 잘 수 있다. 아직도 유아기적 습관을 버리지 못한 ‘키 큰 꼬마’일 뿐이다. 아빠와 지내는 며칠 동안 소년은 엄마를 사이에 두고 질투의 감정까지 느낀다. 그리고 그에게 절대 마음을 내 주지 않겠다는 식으로 버틴다. 하지만 축구 발재간에 능한 그에게 매력을 느끼기 시작하더니 그가 읽어 주는 이야기에도 마음이 솔깃해지며 마음속에 있던 강한 빗장이 조금씩 헐거워진다. 소년은 점차 순수하면서도 긍정적인 악어 아빠의 매력에 조금씩 경계를 늦추다가 함께 간 축구 경기장에서 함께 응원하고 환호하며 하나가 된 감정을 느낀다.

주인공 소년이 아빠를 아빠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점진적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 소년의 눈에 주변 어른들이 악어뿐만 아니라 타조나 수달 같은 동물로 보인다고 묘사한 것은 저자가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초등 고학년들의 독특한 심리 상태를 잘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바쁜 현대에는 아빠와 마음의 거리를 두고 살아서, 아빠와 대화를 나눌 시간이 부족한 부자 관계가 적지 않다. 만약 그런 상황이라면 아빠가 생선 썩은 냄새나는 우둘투둘한 악어나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외계인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의 아빠나 소년처럼, 좋아하는 팀의 축구 경기를 보거나 운동장에 나가 한바탕 땀 흘려 보는 건 관계를 호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리뷰/한줄평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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