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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달상 그림 김영희 해설 설흔 편역
서해문집 202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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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 청소년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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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완판 36장본
청룡이 깃든 아이
깊은 한을 품고서
초낭의 음모
집을 떠나다
활빈당의 습격
포도대장을 쫓다
뒤집힌 홍 씨 가문
진짜 길동 찾기
압송 작전
제도를 향해
을동과 세 부인
아버지의 초상
율도국 정복
모든 뜻을 이루다

경판 30장본

해설 《홍길동전》을 읽는 즐거움

저자 소개 4

許筠, 단보(端甫), 교산(蛟山), 학산(鶴山)

1569년 허엽의 삼남 삼녀 가운데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건천동에서 자랐다. 1579년 아버지가 경상감사가 되어 내려갔는데 다음 해에 아버지가 상주 객관에서 죽었다. 1582년 작은형을 찾아온 시인 이달을 처음 만났고 이달은 나중에 그의 스승이 되었다. 1588년 작은형이 죽고, 1589년에 누이 난설헌이 죽은 후에 난설헌의 시 210편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시작되자 홀어머니 김씨와 만삭된 아내를 데리고 피난길을 떠나 여기저기를 전전하다가 강릉에 도착했고, 사천 애일당 외가에 머물렀다. 이때부터 애일당이 있는 뒷산의 이름을 따서 교산(蛟山)
1569년 허엽의 삼남 삼녀 가운데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서울 건천동에서 자랐다. 1579년 아버지가 경상감사가 되어 내려갔는데 다음 해에 아버지가 상주 객관에서 죽었다. 1582년 작은형을 찾아온 시인 이달을 처음 만났고 이달은 나중에 그의 스승이 되었다. 1588년 작은형이 죽고, 1589년에 누이 난설헌이 죽은 후에 난설헌의 시 210편을 정리하여 책으로 엮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시작되자 홀어머니 김씨와 만삭된 아내를 데리고 피난길을 떠나 여기저기를 전전하다가 강릉에 도착했고, 사천 애일당 외가에 머물렀다. 이때부터 애일당이 있는 뒷산의 이름을 따서 교산(蛟山)이란 호를 썼다. 1593년에《학산초담》을 지었고, 1596년 강릉부사였던 정구와 함께 《강릉지》를 엮었다.

1598년 중국의 장군과 사신들을 접대하느라고 돌아다녔다. 중국의 종군문인 오명제에게 《조선시선》을 엮어주었으며, 《난설헌집》 초고를 중국에 전파케 했다. 10월 13일, 다시 병조좌랑이 되어 가을에 평안도를 다녀왔다. 1599년 황해도사가 되었는데, 기생을 너무 많이 데리고 다닌다는 이유 때문에 사헌부의 탄핵을 받고 파직되었다.

1611년 유배지인 전라도 함열에 도착해서 문집 《성소부부고》 64권을 엮었다. 11월에 귀양이 풀려 서울로 돌아왔다. 1612년 8월 9일, 큰형 허성이 죽었고 가장 가까운 벗 권필이 광해군을 풍자하는 시를 지었다가 매맞아 죽었다.

1615년 정2품 가정대부에 올랐다. 동지겸진주부사(冬至兼陳奏副使)가 되어 중국에 갔다. 이때 다녀온 기록을 《을병조천록》으로 남겼다. 1618년 봄, 스승 이달의 시집 《손곡집》을 간행하였다. 윤4월 7일, 남대문에다 백성들을 선동하는 흉서를 붙인 심복 하인준이 잡혀들어갔다. 17일에 허균도 기준격과 함께 옥에 갇혔다. 그의 심복들이 허균을 탈옥시키려고 감옥에 돌을 던지며 시위하였다. 22일에 광해군이 친히 허균의 심복들을 국문하였다. 이이첨은 망설이는 광해군을 협박하여 허균의 처형을 서둘렀다. 허균은 결안도 없이 8월 24일에 그의 심복들과 함께 서시에서 처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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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대학교 애니메이션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의 상상력에 커다란 날개를 달아 주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지금까지 그린 책으로 《고기를 먹으면 왜 지구가 아플까?》, 《새 발바닥의 비밀》, 《신비한 지식 백화점 : 경제》, 《공평한 저울 세상》, 《일제 강점기 최초의 여성 의병장 윤희순》, 《순종 황제와 사라진 시계의 비밀》 등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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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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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국어교사모임 독서교육분과 ‘물꼬방’, 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에서 공부하는 국어 교사. 학습 동아리 만들기를 즐긴다. 학생들이 이전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는 계기가 되는 수업을 하길 바라며 산다.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친다. 학생들과 정규수업 시간에 책을 읽는 일이 세상을 좀 더 정의롭고 공정하게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2』, 『우리들의 랜선 독서 수업』을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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薛欣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조선 후기를 살았던 인물들의 삶과 사상에 관심이 높아, 그들이 생각하고 열망한 것들을 지금 시대에 소통되는 언어로 소개하는 책들을 주로 써 왔습니다. 조선의 문장가 이옥과 김려가 나눈 우정 이야기를 그린 『멋지기 때문에 놀러 왔지』로 제1회 창비청소년도서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쓴 책으로 『우정 지속의 법칙』, 『네 통의 편지』, 『붉은 까마귀』, 『우린 제법 잘 통해』, 『독학자를 위한 향가 창작 수업』, 『결정 거부자』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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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76쪽 | 230g | 135*205*11mm
ISBN13
9791192085012

책 속으로

길동이 빠르게 자라 여덟 살이 되었다. 눈에 띄게 총명해서 하나를 들으면 백을 알았다. 공이 더 사랑하고 소중히 여겼으나 근본이 천한 까닭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고 형을 형이라 부르면 꾸짖었다. 길동은 열 살이 넘도록 감히 아버지와 형을 부르지 못했다. 하인들마저 길동을 무시하자 원통한 마음이 뼈까지 사무쳐 좀처럼 마음을 잡지 못했다.
구월, 가을 보름이 되었다. 둥근 달은 밝았고 맑은 바람은 쓸쓸히 불어와 사람의 마음을 어지럽혔다. 길동이 글을 읽다가 책상을 밀치며 탄식했다.
“대장부가 세상에 태어나 공자와 맹자를 본받지 못하면, 병법을 공부해 대장군의 도장을 허리에 비껴 차고 동과 서를 정벌해 나라에 큰 공을 세우고 이름을 만대에 빛내는 것이 장부가 해야 할 기쁜 일이다. 그런데 내 한 몸은 왜 이렇게 외로울까? 아버지와 형이 있어도 아버지와 형이라 부르지 못하니 심장이 터질 지경이다. 참으로 원통하구나!” --- 「경판 30장본 〈깊은 한을 품고서〉」 중에서

‘내 팔자가 사나워 집을 나와 도적 소굴에 몸을 맡기게 되었으나 본심은 아니다. 입신양명해서 임금을 도와 백성을 구하고 부모가 영화를 누리게 해야 하거늘, 남의 천대를 못 참아 이 지경에 이르렀다. 차라리 이를 기회로 삼아 큰 이름을 후세에 전해야 하리.’
길동은 짚으로 허수아비 일곱을 만든 후 군사 오십 명씩과 함께 팔도에 보냈다. 혼과 넋이 다 따로 있어 조화가 무궁했다. 군사들 또한 진짜 길동이 어느 도로 가는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길동과 허수아비 일곱은 팔도를 마음껏 누비며 나쁜 사람의 재물을 빼앗아 불쌍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수령의 뇌물을 훔치고, 창고를 열어 백성에게 베풀었다. 곳곳마다 한바탕 소동이 일어 각 읍의 군사들은 뜬눈으로 창고를 지켰다. 그러나 길동이 수단을 한 번 부리면 비바람이 크게 불고 구름과 안개가 짙게 깔려 하늘과 땅을 구별하기 어려워지니, 손이 묶인 듯 전혀 막지 못했다. 길동은 팔도에서 난을 일으키며 이름을 똑똑히 외쳤다.
“활빈당 장수 홍길동이다.” --- 「완판 36장본 〈포도대장을 쫓다〉」 중에서

며칠 후 섬에 도착했다. 상여를 대청마루 위에 모시고 날을 골라 일봉산에서 장례를 치렀다. 묏자리를 만드는 모습이 한 나라의 능을 꾸미는 듯했다. 분에 넘친다 싶어 놀라는 형에게 길동이 말했다.
“형님은 걱정하지 마십시오. 이곳은 조선 사람이 출입하는 곳이 아니며 자식이 부모를 후하게 장사 지내도 죄 될 것이 없습니다.” --- 「완판 36장본 〈아버지의 초상〉」 중에서

길동이 성안으로 들어가 백성을 위로하고 소와 양을 잡아 장수와 군사들에게 베풀었다. 왕위에 오르니 을축년 정월 이십팔일이었다.
여러 장수에게는 고루 벼슬을 내렸다. 마숙을 좌승상, 최철을 우승상으로 삼고 나머지 사람의 벼슬 또한 모두 올려 주었다. 김길은 순무안찰사를 맡아 율도국 삼백육십 주를 돌아다니며 관리하게 했다. 조정의 모든 관료가 일제히 천세를 부르며 인사를 드렸고, 백성은 길동의 덕을 칭송했다.
왕은 백 씨와 조 씨를 왕비로 봉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현덕왕으로 추존했다. 어머니 춘섬은 대비로, 백룡과 조철은 부원군으로 봉했다.

--- 「경판 30장본 〈율도국 정복〉」 중에서

출판사 리뷰

서해문집 청소년 고전문학 시리즈 첫 권. 재미있고 새로운 온갖 정보를 인터넷으로 접하는 십 대들에게 고전문학을 읽는 즐거움, 각 작품이 갖는 의미와 매력을 설득력 있게 전한다.
《홍길동전》은 고전을 공부하는 소설가 설흔이 풀어썼다. 고전의 멋을 오늘의 언어와 리듬감 있게 이어지는 단문들로 살리고 부가 설명을 최소화해, 청소년들이 쉽게 끝까지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여러 판본을 한데 녹이지 않아 원전의 본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부조리한 사회를 고발하는 성격이 강하고 화려한 묘사가 특징인 완판 36장본과 경판 중 《홍길동전》의 전체 모습이 가장 잘 나타난 30장본을 나란히 실어, 인기 있는 고전소설이 어떻게 변주되는지 알려 준다. 완판 36장본에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길동의 슬픔, 구름과 비를 부리는 신묘한 도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조선 팔도를 쥐락펴락하는 길동의 활약을 재현한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함께한다.

부조리한 세상 앞에 눈물짓던 열한 살 길동
차별받던 사람들이 존중받는 나라를 만들다

신분과 가난의 벽을 부수고
더 나은 세계를 펼쳐 보인
품위 있는 영웅의 탄생!

전국국어교사모임·경기도중등독서교육연구회 소속 국어 교사의 해설은 《홍길동전》이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를 실현하는 ‘사이다’ 그 이상의 작품임을 보여 준다. 구조적 차별 앞에 좌절했던 길동이 조선 사회에 복수하지 않고, 뛰어난 힘으로 타자들이 존중받는 새로운 세계를 만든 점에 주목하는 것이다.
이 품위 있는 영웅의 모습 속에서, 독자는 《홍길동전》의 가치가 누군가를 배척하는 납작한 기준을 의심하게 하는 데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시절이 태평해 풍년이 이어졌고 나라와 백성이 편안해 사방에 일이 없었다’는 고전소설의 익숙한 문장을 ‘신분에 상관없이 존재를 인정받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의 도래’로 읽어 내게 된다. 사회의 발전이란 기득권의 삶이 나아질 때가 아니라, 없는 존재로 간주되고 배제되었던 이들이 드러날 때 이루어진다고 말하게 된다.
길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무결한 고전소설의 영웅들과 다르다. 노비 소생이라는 결핍과 이를 한탄하며 통곡하는 유약함이 있다. 이는 독자에게 완전무결하지 않아도 멋진 일을 해낼 수 있다는 작은 용기를 심어 준다. 영웅을 향한 감탄과 동경을 넘어, 무언가 해 보고 싶어지는 실천의 씨앗을 가슴에 품게 한다. 《홍길동전》이 400여년의 시간을 넘어 현재에도 널리 읽히며 각종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의 모티프가 되는 까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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