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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Editorial 세르주 알리미 | 미덕의 제국주의 성일권 | 그를 위한 약간의 변명 ■ Article de couverture 라파엘 켐프 | 프랑스 검사의 자의적 결정 ■ Focus 초점 코랑탱 레오타르 | 오르반 총리, 친(親)러-반(反)우 노선으로 역주행 디디에 오르톨랑 | 지난 40년, 국가들은 어떤 방식으로 바다를 나눠 가졌을까? ■ Histoire 역사 알랭 가리구 | 아테네에서 키이우까지, ‘조국을 위한 죽음’ 리즈 푸아노 | 유랑민 거주지 강제 지정의 다른 이름 파스칼 코라자 | 카디약의 아이들 ■ Envitonnement 환경 미카엘 코레이아 | 파리 협정을 밀어낸 환상적인 플라스틱 클레르 르퀘브르 |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탐내는 반환경 기업들 ■ Mondial 지구촌 다비드 가르시아 | 부르주아지가 베르사유를 재접수하다 마리 베닐드 | 반동적 자본가 볼로레가 돈 버는 법 필리프 파토 셀레리에 | 광저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마을 에릭 폴 메이에 | 권력에 도전하는 스리랑카 민중 아나 오타세비치 | 세르비아에서 교묘히 재미 보는 프랑스 ■ Societe 사회 미카엘 제무르 | 정년 70세 시대가 임박했나? 장피에르 테라이 | 신경과학에 대한 두려움, 과연 타당한가? ■ Culture 문화 마리나 다 실바 | 우리 모두를 불태우는 불꽃들 마리나 다 실바 | 노래하고 춤추고 맞서 싸워라 마리나 다 실바 | 우리는 그녀들의 눈물을 보지 못할지어다 세드리크 라강드레 | “제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이네요” 에리크 뒤세르 | 도서관의 애매한 ‘잡초 뽑기’ 기준 에블린 피에예 | 용기의 발견 문규민 | SF로 철학하기의 범신론적 모험 ■ Coree 한반도 12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추천도서 손시내 | 2022 영평상 ■ 기획연재 [창간 14주년 연중기획 12]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K-문화콘텐츠는 어디로? 김희선 | K-뮤직으로 호출된 국악의 확장과 딜레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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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로 치면 그는 왕이 아닌가? 더욱이 하늘의 이치를 통달했다는 천공이 점지한 왕이 바로 그 아닌가? 온갖 정치 잡배들의 놀림에도 불구하고, 그가 손바닥에 왕(王)자를 쓴 것은 천공의 조언대로 스스로 왕의 운명을 거부하지 않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이제 그는 그가 원하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왕 같은 존재다. 그가 뉴욕에서 바이든을 만난 뒤 무슨 욕설을 하든 뭐가 문제인가? 대국의 노인 대통령을 만나 답답했던 마음을 풀려고, 측근들에게 무심결에 내뱉은 비속어를 자막까지 넣어 방송한 MBC의 무도함은 그로서는 차마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을 것이다.
- 그를 위한 약간의 변명 中 경찰서 구금 및 검찰 송치는 그 자체로 모멸감을 유발하는 폭력적 절차다. 하지만 이 절차의 주된 결정권자들은 이 사실을 체계적으로 축소하고 심지어 무시하기도 한다. 경찰서에 구금됐다가 검찰로 송치된 사람은 어떤 처분을 받게 될까? 답은 검사의 재량권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검사는 불기소 처분을 내릴 수도, 기소를 제기할 수도, 체류 금지나 ‘범법행위 경고’ 처분을 내릴 수도 있다. 법적 공방의 가능성이 전면 배제된 이 절차는, 시위대 탄압을 위한 편리한 수단이다. - ‘기소냐, 불기소냐’ 검사의 자의적 결정 中 1940년 4월 6일 프랑스 법령은 수도 전역에서 유랑민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거주지 지정을 명령했다. 이 법령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프랑스 내 집시 무리나 여행자들을 박해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프랑스 제3공화국의 마지막 대통령 알베르 르브룅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폴 레노(외무부 장관 및 총리), 에두아르 달라디에(국방부 장관 및 전쟁 장관), 알베르 세롤(법무부 장관), 앙리 루아(내무부 장관)는 유랑민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유랑민 거주지 강제 지정의 다른 이름 中 1945년 도입한 분배식 연금제도는 우리가 아는 특징들을 전부 갖추고 있지 않았다. 따라서 연금 수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비임금 노동자가 다수).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65세로 고정된) 퇴직연령 이전 혹은 직후에 사망했다. 따라서 연금은 빈곤과 의존에 갇히지 않게 돕는, 일종의 종신보험에 가까웠다. 그러나 20세기 하반기 임금노동과 여성 고용이 늘면서, 연금의 보장성도 커졌다. 소득대체율의 대체적 증가, 또는 추가납입금 증가로 연금 계산법도 개선됐다. 그리고 1972년 도입한 ‘자산 보장제’를 통해 퇴직연령이 60세로 낮아졌다. - 정년 70세 시대가 임박했나? 中 라자팍사 가문의 성공비결 중 하나는, 극단주의 불교 운동을 장려한 것이다. 미얀마가 2015년부터 부상하기 시작한 이슬람교를 규탄했던 방식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스리랑카 전체 인구의 8%를 차지하는 무슬림 소수파가 당시 패배한 타밀족 소수파 대신 ‘내부의 적’이 됐다. 2019년 4월 21일 일어난 부활절 테러가 이런 주장 을 뒷받침했다. 기독교 교회와 호텔에서 벌어진 이 테러로, 외국인 42명을 포함해 258명이 사망했다. - 권력에 도전하는 스리랑카 민중 中 - 권력에 도전하는 스리랑카 민중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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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희생자는 후손이 아닌 ‘나’』
파리 협정을 밀어낸 환상적인 플라스틱 ‘달러’ 클레르 르퀘브르 | 기자 유난히 긴 장마와 늦은 추위는 기후위기의 엄중함을 실감케했다. 기후변화의 주범으로 거대 에너지 회사가 지적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관련조사는 매우 미비한 실정이다. 클레르 르퀘브르 기자는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코(Aramco), 러시아의 가즈프롬(Gazprom), 그리고 중국의 차이나 에너지(China Energy)에 대해 조사했다. 그리고 이들이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어떤 술책을 쓰는지 밝혀냈다. 플라스틱이 벌어들이는 ‘돈’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바이오가스 플랜트를 탐내는 반환경 기업들 클레르 르퀘브르 | 기자 언뜻 친환경적으로 보이는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친환경’ 가스가 사실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을 누가 알았을까? 르퀘브르는 ‘대형 시설 중심의 현 바이오가스 생산은 이미 한계에 달한 산업형 농업을 심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바이오가스는 환경오염을 해결할 획기적 방안이 아니라, 최악, 또는 최선으로 사용할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 “바이오가스 생산만으로 농업 시스템을 완전히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우선, 변화에의 의지가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민주주의”, 두려움을 딛고』 광저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마을 필리프 파토 셀레리에 | 저널리스트 겸 작가, 현대예술 전문가 그러나 이런 무소불위의 권력은 시민들의 ‘진짜’ 권력에 저지당하곤 한다. ‘제로코로나’ 봉쇄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한 중국인들이 최근 백지시위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중국 당국이 권력의 이름으로 행한 횡포도 주목받고 있다. ‘광저우,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마을’ 기사에 따르면, 광저우 주민들은 ‘이주 요청’이라는 고운 탈을 쓴 강제 퇴거를 당한다. 생태공원을 만든다는 미명하에 말이다. 실상 욕설과 폭력이 난무한 상황에서 주민들은 ‘안에서부터 곯은 이 나라’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호소한다. 중국 당국은 주민 입단속에 혈안되어 있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합법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권력에 도전하는 스리랑카 민중 에릭 폴 메이에 | 국립언어문명연구소(Inalco) 명예교수 ‘권력에 도전하는 스리랑카 민중’ 기사에 따르면, 2022년 4월부터 스리랑카 국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벌여 17년간이나 계속되어 온 라자팍사 가문의 권력을 끌어내렸다. 라자팍사 정권은 군부의 지지 속에 인권 유린, 부패정치, 경제적 실책으로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국민들의 거센 분노 앞에 그들은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새로 집권한 정부는 11월, 국민들의 운동에 대해 ‘허가되지 않은 시위에 군대를 투입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과연 스리랑카 국민들이 두 손 모아 염원하는 민주주의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이래저래 신뢰를 잃어버린 정부는 더는 민심을 외면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