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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르몽드디플로마티크 (월간) : 10월 [2023]
르몽드디플로마티크 편집부
주식회사 르몽드디플로마티크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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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프랑스《르몽드》의 자매지로 전세계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발행되는 월간지
‘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4년 현재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책 속으로]
‘빨갱이’는 어원이 불분명하지만 흔히 북한을 추종하는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를 경멸적으로 지칭하는 말로 쓰여 왔다. 군사독재 시절에 주로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한 검찰과 경찰, 언론이 즐겨 사용한 용어, ‘빨갱이’는 매카시즘 용어의 일종으로 현재까지도 계속 사용되고 있지만, 지금은 주로 극우 성향의 정치인들, 권력의 비호를 받는 극우 평론가들과 유튜버, 그리고 이들의 글과 방송을 맹종하는 사람들이 도를 넘어, 자신들의 입맛대로 ‘빨갱이’ 낙인을 남발하고 있다. 급기야 교과서에 실린 항일운동가들과 군사독재와 노동 탄압에 항거한 이들마저 ‘빨갱이’로 내몰리고 있다.
- 너희가 빨갱이를 아느냐? 中
검은 땅 위에 나란히 놓인 하얀 깃발 12개가 제14 공수 보병대대 안에서 발견된 유골들을 덮고 있다. 몬테비데오에서 약 20㎞ 떨어진 이곳은 우루과이 독재정권 시절(1973~1985) 구금과 고문의 장이었다. 국가인권연구소(INDDHH) 법의인류학 팀에 따르면 군부정권 당시 실종된 197명 중 한 여성의 유골도 포함돼 있다고 한다. 그녀는 고문으로 인해 사망했다. 국가인권연구소는 2023년 6월 6일 10시 13분, 땅속 30㎝ 아래 도자기 조각 밑에서 석회로 뒤덮인 이 여성의 유골을 발견했으나 아직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다. 정부가 쿠데타 50주년을 기념하기 3주 전의 일이다.
- 젊은 정치범들의 거대한 감옥, 우루과이 中
이 지역에서 촬영된 장편영화와 드라마는 무척 많다. 성서 관련 다큐픽션과 광고도 있다. 성공비결은? 우리가 만난 전문가들은 모두 ‘세계 어디에도 없는 다양한 자연경관’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흐메드 아부누옴은 “와르자자트 100km 반경에 오아시스, 오래된 마을, 산, 눈, 모래언덕, 자갈사막, 강, 바다 등 온갖 환경이 공존하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게다가 런던, 파리에서 비행기로 겨우 2시간 거리다”라고 설명했다.
- 옛날 옛적, 모로코의 와르자자트에서는 中
문화강국 대한민국, 눈떠보니 선진국이란 자부심이 매일 뒷걸음질 치는 경제지표에 내려앉고, 장기적 목표 아래 운영해야 할 국가 예산이 쌈짓돈처럼 낭비되는 것이 여기저기서 눈에 들어오고, 정부가 비상식적으로 공적 기관을 장악해 언론자유를 억압하고 있지만 함께 저항하고 버텨내야 한다. 나라를 잃고 길이 없을 때 길을 만들어 걸었던 선조들의 노력을 불길 삼아, 곁불을 쬐며 이 시간을 견뎌내야 한다. 언제나 그랬듯 대한민국의 발전은 평범한 시민들이 어깨 겯고 함께 걷는 길에 있음을 잊지 말기로 하자. 이 시대의 독립군은 깨어 있는 시민이다.
- 깨어 있는 시민이 이 시대의 독립군 中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를 볼 때 종종 엄청난 오역을 범하는 자막을 발견하곤 한다. 그럴 때면 나는 오역을 해버린 번역자보다, 오역을 정정할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번역자의 척박한 노동 조건을 탓하게 된다. 지적 노동자들의 노동가치는 그들이 영혼을 팔 각오를 하지 않는 한, 언제나 저평가돼 왔다. 그 피해는 오역된 드라마를 보며 오해와 혼란을 겪을 시청자에게 전가되며, 거기서 얻어지는 사소한 이득은 자본가의 주머니로 들어갈 뿐이다.
- 창간 15주년 맞는 <르디플로> 한국어판에 바란다 中
어려서 우리나라에 사계절이 뚜렷하다고 배웠고, 통상 3개월 단위로 계절을 구분했기에 가을은 으레 9월에 시작한다. 11월까지가 가을의 영토다. 어릴 때 교과서에 읽은, 어느 수필의 “얇아진 여름옷”이란 표현을 체감하는 시기가 점점 뒤로 밀리고 있지만, 그래서 장차 9월을 여름에 빼앗길지 모르지만, 그래도 가을은 온다. 가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을 느긋하게 먹는 게 좋겠다. 가을이 계속 지각할 테니까. 또 더 많이 지각할 테니까.
-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님이 카이사르와 국화주를 마신다 中
[출판사 서평]
너희가 빨갱이를 아느냐?
독자님 안녕하세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소식을 전합니다.
독재는 현재진행형인걸까요? 국민들이 ‘새 정치’를 위해 선택한 윤석열 정권이 실망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독립투사 홍범도의 이름을 지워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일본에 대한 충성심 증명? 혹은 비굴함?
역사학계에서는 이들 항일 독립운동가들을 소위 ‘빨갱이’로 간주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930~40년대 중국 북동부, 소련 지역에서 항일무장 활동을 한 독립운동가들은 게릴라란 뜻의 ‘파르티장(Partisan)’, 즉 ‘빨치산’이라고 불렸을 뿐, 특정 이념과는 무관하다는 것이죠.
최운산 장군의 손녀 최성주씨와 소설 『범도』의 방현석 작가가 윤석열 정권의 이해할 수 없는 역사관을 비판하고, ‘독립투사 홍범도’의 발자취를 되짚었습니다.
오는 10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이 15주년을 맞이합니다. 독자님들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언제나 세상을 바꾸는 질문을 던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재는 현재진행형?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
너희가 빨갱이를 아느냐? (성일권)빨갱이’는 흔히 북한을 추종하는 공산주의자와 사회주의자를 경멸적으로 지칭하는 말로 쓰여 왔다. (...) 지금은 주로 극우 성향의 정치인들, 권력의 비호를 받는 극우 평론가들과 유튜버, 그리고 이들의 글과 방송을 맹종하는 사람들이 도를 넘어, 자신들의 입맛대로 ‘빨갱이’ 낙인을 남발하고 있다. 급기야 교과서에 실린 항일운동가들과 군사독재와 노동 탄압에 항거한 이들마저 ‘빨갱이’로 내몰리고 있다.
젊은 정치범들의 거대한 감옥, 우루과이 (다니엘 가티 & 로베르토 로페스 벨로소)
새로운 경제 위기 및 변화하는 국제정세와 맞물린 이 저항은 민주주의로의 이행과, 1985년 3월 1일 선출된 대통령의 임명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대다수 망명자가 고국으로 돌아오고 정치범들이 석방됐으나 독재의 흔적은 여전했다. 1986년 12월에 가결된 법률 15.848조 는 군부에 대한 면책을 인정했다. (...) 오늘날 우루과이인의 17%가 쿠데타가 정당했다고 생각하며, 69%는 민주주의가 최상의 정부 형태라고 본다.
‘독립투사 홍범도’의 발자취
깨어 있는 시민이 이 시대의 독립군 (최성주)
핵폐수 위기로 가슴앓이하는 국민 앞에 대한민국 군인의 사표로 삼기 위해 육사에 설치한 독립투사들의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기막힌 소식이 날아들었다. 독립투사 대신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간도특설대 출신의 백선엽을 들먹인다. 독립투사 홍범도와 백선엽의 이름이 비교되는 것만으로도 모욕과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나는 북간도 봉오동 신한촌을 무장독립군기지로 개발하고 독립군을 양성해 봉오동 청산리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최운산 장군의 손녀다. (...)
소설 『범도』, 장군 홍범도, 그리고 2023년 한국 (방현석)
홍범도는 최악의 조건 속에서 살고 싸웠지만 단 한 번도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줄 서지 않았다. 오직 자신의 힘으로 자기 앞의 문제를 돌파했다. 만주와 연해주에서 수많은 독립지사들이 가난한 동포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에 나설 때 홍범도는 블라디보스토크 부두의 하역노무자로
일했고, 시베리아 광산에서 광부로 일했다. 그렇게 번 돈으로 총기와 탄환을 장만해 다시 국내 진공 작전에 나섰던 홍범도였다. 그는 나라의 독립운동을 하기 전에 스스로의 삶을 독립시켰던 인물이었다.
세상을 바꾸는 논의, “어떻게 살고 죽을 것인가?”
대안교육은 학교를 구할 수 있을까? (로랑스 드 콕)
높은 수준의 문화자본을 갖춘 아동은, 대안교육과 무관하게 저소득층 아동에 비해 문제해결능력을 쉽게 얻는다. 실제로 부유층 부모들이 대안교육을 선호하는 것 자체가 효율성이라는 경험적인 기준보다는 소규모 학급 편성, 개인별 맞춤형 지원, 다양한 외부 활동 등 학교생활의 안락함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그러므로 대안교육이 실질적으로 아동의 학습 능력이나 교육 불평등 완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려면 저소득층 아동의 사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선택할 자유를 원한다” (장클로드 가스트)
나는 이내 결심을 굳혔다.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기 위해 매일 사투를 벌일 만큼 나는 강하지 않다. 사고 이틀 후, 마르세유 병원에 입원 중이던 나는 “최대한 빨리 단식투쟁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내가 20년만 젊었다면, 내 생각은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하지만 79세인 나는 이미 충분히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저 생존에 불과한 삶에 적응할 여력이 없다. 더 이상 애쓰고 싶지 않다. 이것은 정말 개인적인 결정이다.
목차]
■ Editorial
세르주 알리미 | 미국 좌파를 위한 레퀴엠
성일권 | 너희가 빨갱이를 아느냐?
■ Article de couverture
로랑스 드 콕 | 대안교육은 학교를 구할 수 있을까?
■ Reportage 르포르타주
장아르노 데랑스 & 로랑 제슬랭 | 트리에스테, 기억에서 지워진 피의 국경
■ Histoire 역사
안 마티외 | 영국과 프랑스의 배신, 프라하 시민들은 오열했다
■ Pensee 사유
에블린 피에예 | 작가들의 반동, 옛 시절에 대한 향수?
■ Mondial 지구촌
필리프 레마리 | ‘전쟁 안개’를 돌파하려는 프랑스 최전선 정보기관
안세실 로베르 | 연이은 쿠데타의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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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연예/영화/만화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9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28쪽 | 220*285mm
ISBN13
979119261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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