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부
초록똥 옹알이 내 몸에서 참새 울음소리가 난다 호랑나비애벌레가 쓰는 잠언 저 혼자 푸르다 꽃 따러 간다 매미 식혜 블랙백 해바라기 해감 해감 해감 오월 한낮 이장移葬 콩알 귀얄 2부 숨의 빛깔 거먕빛 청동빛 광목빛 연두가 돌아온다 김환기의 푸름 속으로 비단벌레, 잠에서 날아오르다 꽃잠 오래된 침묵 '그립다'는 섬이다 청남빛 병 청죽 치자빛 희다 마방진 3부 입체 만들기 금목서 그늘에서 백일몽을 꾸다 배꼽 문신文身 물의 잠 위에서 철새 불 함박꽃 저 자전거를 백남준의 작품 속으로 겨울 메타세쿼이아 간장 8자 미완을 그리다 4부 구업口業 양아리 그림문자 빙하기 지도 나비 발아래 실려 연못의 입 꿉꿉한 날이면 오이지를 건진다 상앗빛을 물고 오는 아이 외발로 일어서기 그래도 목련은 핀다 순간 새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을까 8월 해설|서안나(시인·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