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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 수상작
서경희
&(앤드)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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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끄러운 하루의 시작
완벽한 직원
세상에 없는 주방
왜 죽었대?
타워 콤플렉스
어떤 의심
황금 비율
미스터리 드림 팀 출범
진료 확인서를 찾아라
그림자 인간
자살? 자살!
세탁기 명상법
새로운 사실들
ABO 가족
모자이크 사람들
미스터리 드림 팀 출격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2015년 단편소설 「미루나무 등대」로 김유정 신인문 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경주시립극단에서 배우로 활동했으며, 극단 다파 대표를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수박 맛 좋아』 『복도식 아파트』 『하리』 『김 대리가 죽었대』, 연작소설 『옐로우시티』, 소설집 『밤의 독백』, 청소년소설 『경로이탈』 등이 있다. 제3회 ‘넥서스 경장편 작가상’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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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52g | 135*195*20mm
ISBN13
9791166836107

책 속으로

김 대리가 죽었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이희진은 미니 주방으로 꾸며 놓은 탕비실로 달려가 커튼을 확 젖혔다. 이 시간대면 늘 원두커피를 내리고 샌드위치를 만들던 김 대리는 그곳에 없었다. 핸드폰 단축 번호 1번을 눌렀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넘어간다는 기계음이 흘러나왔다. 김 대리가 죽었다는 게 정말인가 보다. 후드득, 눈물이 떨어졌다. 이희진은 책상에 앉아 머리를 양팔로 감싸 안고 소리 나지 않게 울었다.
--- p.10

“희진 씨, 울지 마요.”
오병수는 이희진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이희진은 손수건을 받아 얼굴을 가렸다. 이희진은 부끄러웠다. 눈물이 멈추면 좋을 텐데 주책없이 더 나왔다. 오병수가 말했다.
“1층에서 비상구를 이용해 지하로 내려가 봐요. 엘리베이터 타지 말고 꼭 비상구로 내려가야 해요. 거기 청소 아줌마들 쉬는 방이 있어요.”
--- p.88

이렇게 해서 김 대리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 드림 팀이 완성되었다. 이들은 최근 김 대리의 행적을 살펴보던 중 한 가지 의문점을 발견한다. 김 대리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만큼 커피를 좋아했다. 홍보 팀 직원들을 위해 매일 아침 커피콩을 볶아 신선한 원두커피를 뽑았다. 본인도 매일 아침 갓 볶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 p.116

이희진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처음 보는 남자가 이희진 앞에 서 있었다. 포마드를 발라 단정하게 올린 앞머리, 몸에 딱 맞는 정장, 가슴 포켓에 꽂은 화이트 행커치프, 블랙 구두까지 카탈로그를 뚫고 나온 모델 같았다.
“면접자 안내를 맡은 김 대리라고 합니다. 대추차 한잔 드세요. 긴장이 풀릴 거예요.”
--- p.141

사람들은 새로운 문제에 부딪혔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촉망받는 젊고 건강한 남자가 자살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은 도대체 뭐가 있을까?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무한한 상상력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다들 깊은 생각에 잠겼다.
--- p.163

황미나는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광화문 일대가 거대한 워터 파크가 되어 있었다. 이순신 박물관에 있던 거북선이 떠다니고 있었다. 수영을 못하는 시민들은 거북선에 따개비처럼 붙어 있었다. 세종대왕 동상은 물 위에 떠 있는 듯했다. 구명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대형 튜브를 타고 속속 집회에 참석했다.
--- p.216

“오 대리님, 김 대리님 미스터리 궁금하지 않아요? 김 대리님은 의인일까요? 아니면 거짓말쟁이일까요?”

--- p.269

추천평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입담에 대책 없이 빠져든다. 처음에는 김 대리의 정체가 궁금하다가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작가 서경희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이 ‘정신줄 놓은’ 서사는 한 인간의 죽음을 가십으로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통렬하게 풍자한다. - 김유담 (소설가)
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유쾌함을 지녔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한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주변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씁쓸함. 가히 블랙코미디의 진수라 할 만하다. - 손홍규 (소설가)
소문이라는 것이 어떻게 확대되고 유통되는가 하는 메커니즘을 블랙코미디 장르로 수습함으로써 세태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소설이다. 공들인 현장 탐사와 인물들의 성격 구현이 구체적이며 작품을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을 가진 인상적인 작품이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한 남자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시종일관 킥킥대며, 심지어 해방감까지 느끼며 한달음에 읽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 휘몰아치는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웃음과 해방감의 서늘한 정체가 뒤늦은 청구서처럼 독자를 엄습해 온다. - 최승필 (독서교육전문가, 공독서가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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