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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하루의 시작
완벽한 직원 세상에 없는 주방 왜 죽었대? 타워 콤플렉스 어떤 의심 황금 비율 미스터리 드림 팀 출범 진료 확인서를 찾아라 그림자 인간 자살? 자살! 세탁기 명상법 새로운 사실들 ABO 가족 모자이크 사람들 미스터리 드림 팀 출격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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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리가 죽었대!
잘못 본 것이 아니었다. 이희진은 미니 주방으로 꾸며 놓은 탕비실로 달려가 커튼을 확 젖혔다. 이 시간대면 늘 원두커피를 내리고 샌드위치를 만들던 김 대리는 그곳에 없었다. 핸드폰 단축 번호 1번을 눌렀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소리샘으로 넘어간다는 기계음이 흘러나왔다. 김 대리가 죽었다는 게 정말인가 보다. 후드득, 눈물이 떨어졌다. 이희진은 책상에 앉아 머리를 양팔로 감싸 안고 소리 나지 않게 울었다. --- p.10 “희진 씨, 울지 마요.” 오병수는 이희진에게 손수건을 건넸다. 이희진은 손수건을 받아 얼굴을 가렸다. 이희진은 부끄러웠다. 눈물이 멈추면 좋을 텐데 주책없이 더 나왔다. 오병수가 말했다. “1층에서 비상구를 이용해 지하로 내려가 봐요. 엘리베이터 타지 말고 꼭 비상구로 내려가야 해요. 거기 청소 아줌마들 쉬는 방이 있어요.” --- p.88 이렇게 해서 김 대리의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풀 드림 팀이 완성되었다. 이들은 최근 김 대리의 행적을 살펴보던 중 한 가지 의문점을 발견한다. 김 대리는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만큼 커피를 좋아했다. 홍보 팀 직원들을 위해 매일 아침 커피콩을 볶아 신선한 원두커피를 뽑았다. 본인도 매일 아침 갓 볶은 커피를 마시는 것이 큰 행복이라고 말했다. --- p.116 이희진은 고개를 번쩍 들었다. 처음 보는 남자가 이희진 앞에 서 있었다. 포마드를 발라 단정하게 올린 앞머리, 몸에 딱 맞는 정장, 가슴 포켓에 꽂은 화이트 행커치프, 블랙 구두까지 카탈로그를 뚫고 나온 모델 같았다. “면접자 안내를 맡은 김 대리라고 합니다. 대추차 한잔 드세요. 긴장이 풀릴 거예요.” --- p.141 사람들은 새로운 문제에 부딪혔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한 촉망받는 젊고 건강한 남자가 자살할 만큼 충격적인 사건은 도대체 뭐가 있을까? 직원들의 창의적이고 무한한 상상력이 필요한 순간이었다. 다들 깊은 생각에 잠겼다. --- p.163 황미나는 놀라서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광화문 일대가 거대한 워터 파크가 되어 있었다. 이순신 박물관에 있던 거북선이 떠다니고 있었다. 수영을 못하는 시민들은 거북선에 따개비처럼 붙어 있었다. 세종대왕 동상은 물 위에 떠 있는 듯했다. 구명조끼를 입은 시민들이 대형 튜브를 타고 속속 집회에 참석했다. --- p.216 “오 대리님, 김 대리님 미스터리 궁금하지 않아요? 김 대리님은 의인일까요? 아니면 거짓말쟁이일까요?” --- p.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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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수처럼 쏟아지는 입담에 대책 없이 빠져든다. 처음에는 김 대리의 정체가 궁금하다가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작가 서경희의 다음 작품이 궁금해진다. 이 ‘정신줄 놓은’ 서사는 한 인간의 죽음을 가십으로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통렬하게 풍자한다. - 김유담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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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며시 미소를 짓게 하는 유쾌함을 지녔으나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 한 사람의 죽음을 대하는 주변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는 씁쓸함. 가히 블랙코미디의 진수라 할 만하다. - 손홍규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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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라는 것이 어떻게 확대되고 유통되는가 하는 메커니즘을 블랙코미디 장르로 수습함으로써 세태적인 면모를 부각시킨 소설이다. 공들인 현장 탐사와 인물들의 성격 구현이 구체적이며 작품을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을 가진 인상적인 작품이다. - 유성호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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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의 죽음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음에도 시종일관 킥킥대며, 심지어 해방감까지 느끼며 한달음에 읽었다. 그런데 책을 덮고 나서 휘몰아치는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웃음과 해방감의 서늘한 정체가 뒤늦은 청구서처럼 독자를 엄습해 온다. - 최승필 (독서교육전문가, 공독서가 책방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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