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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 4
한양도성이란? … 9 한양도성 순성 전에 알아야 할 기본 상식 … 10 한양도성박물관 … 12 한양도성 혜화동 전시·안내센터… 25 한양도성 순성길 1코스 한양도성 순성길 : 백악 구간 … 40 2코스 한양도성 순성길 : 낙산 구간 … 78 3코스 한양도성 순성길 : 홍인지문 구간 … 100 4코스 한양도성 순성길 : 남산 구간 … 122 5코스 한양도성 순성길 : 숭례문 구간 … 148 6코스 한양도성 순성길 : 인왕산 구간 … 170 한양도성 성곽마을 1코스 한양도성 성곽마을 : 성북권 … 198 2코스 한양도성 성곽마을 : 이화·충신권 … 226 3코스 한양도성 성곽마을 : 창신권 … 246 4코스 한양도성 성곽마을 : 광희·장충·다산권 … 266 5코스 한양도성 성곽마을 : 행촌권 … 284 6코스 한양도성 성곽마을 : 부암권 … 3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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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도성 순성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은 있을지라도 한 번만 한 사람은 찾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만큼 한양도성은 매력적이다. 특히 계절에 따라, 걷는 방향에 따라, 성 안쪽 길이냐 바깥쪽 길이냐에 따라 매번 색다른 광경을 볼 수 있기에 여러 번 순성해도 결코 질리거나 지루하지 않다. 왜 선조들이 한양도성 순성을 하며 풍류를 즐겼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 p.9 1392년 태조 이성계에 의해 세워진 조선왕조는 건국 이후에 먼저 궁궐과 종묘, 사직을 세웠다. 그다음으로 적으로부터의 방어 및 백성 통제를 위해 한양도성을 건축했다. “나라도, 임금도 백성을 위해 존재할 때만 가치가 있다”는 성리학적 사상에 입각한 삼봉 정도전(1342~1398)이 주축이 되어 한양의 내사산인 백악산(북악산), 낙산, 목멱산(남산), 인왕산의 지형을 이용하여 1396년(태조 5) 길이 18.6km의 한양도성이 축조되었다. --- p.29 낙산 구간은 낮에 올라도 그 경관이 아름답지만, 밤에 오르면 도심의 불빛이 어우러진 황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또한 계절마다 각각의 색다른 매력이 있는 구간이기에 여러 번 방문해도 결코 지겹지 않은 구간이다. 길이가 길지 않고 경사도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라도 부담 없이 순성할 수 있다. 한양도성 구간 중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구간으로 주저 없이 낙산 구간을 꼽을 것이다. 고향 친구들이 서울의 대표적 관광지를 묻는다면, 후배들이 데이트 장소를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자신 있게 낙산 구간을 권할 것이다. 설명이 필요 없다. 낙산 구간은 ‘한양도성의 꽃’이자 ‘서울의 꽃’이다. --- p.99 광희문은 시체가 나가던 시구문으로, 문 밖은 노제(路祭) 장소였기 때문에 무당 집들이 많았다. 이로 인해 신당리(神堂里)로 불렸는데, 갑오개혁 이후 신당리(新堂里)로 바뀐 것이 신당동의 유래가 되었다. 일반 백성들조차도 출입하기를 꺼리는 문이었으나, 왕의 신분으로 이 문을 이용한 왕이 있었다. 병자호란 당시 인조는 청나라 군사가 예상보다 빨리 도성에 접근하자 광희문을 통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하였다고 전해진다. 왕이 백성을 두고 피신한 그 문. 광희문은 그 어느 문보다도 비극적 역사를 함께한 문이다. --- p.115-116 백범광장을 지나니 근래에 쌓은 성벽이 길게 이어졌다. 이 성벽 길은 사실 산속에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성벽이 온전히 눈에 들어왔고, 그 성벽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길이었다. 최근에 쌓은 성벽이라 굉장히 깨끗하고 튼튼해 보이기도 했다. 특히 뒤돌아보았을 때, 성벽 뒤로 N서울타워가 보이는 배경은 남산 구간의 상징적인 장면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상 깊고 조화롭고 아름다웠다. 한양도성을 가장 쉽고 대중적으로 만나기 좋은 곳이 남산 구간의 바로 위 지점일 것이다. 숨겨진 서울의 야경 장소로도 유명하여 봄밤 성벽길을 걸으며 야경을 즐기는 연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곳이다. BTS가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덕분인지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공간이기도 하다. --- p.144 조선 개국 초기 한양을 도읍으로 정하면서 무학대사가 인왕산을 주산(主山)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던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인왕사(仁王寺)를 창건하고 인왕경을 독송하며 국가를 수호하겠다는 발원을 했을 무학대사의 원대한 포부가 저 멀리 보이는 지금의 서울 풍경으로 대신 말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 p.17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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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능선을 따라가며 마음의 소리를 듣는 한양도성 순성길!
중국의 만리장성 같은 성곽과 달리 우리의 한양도성은 돌로만 축성되고 자연 그대로의 능선을 따라 지어졌다는 특징이 있다. 능선 따라 성벽길을 걷다 보면, 그 옛날 백성들의 땀과 눈물로 쌓은 한양도성이야말로 최고의 힐링 길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옛사람들이 걸었던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걷는다는 행위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과거 그들의 마음을 읽어내고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자 내 안의 나를 고요히 만나는 시간이기도 하다. 저자의 발길을 따라 책을 읽고 나면, 당장 한양도성으로 달려가고픈 마음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독자들은 한양도성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다. 후손들의 손길로 아끼고 가꾸어 나가야 하는 한양도성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재도전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의 꽃이자 숨어 있는 보석 한양도성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한양도성은 최고의 힐링 길이다. 멀리 성벽을 찾아 유럽으로 가지 않아도 우리 가까이에서 언제나 우리를 지키고 있었던 한양도성의 존재감을 느껴보는 것만으로도 숨은 보석을 찾아낸 것과 같은 기쁨을 느낄 수 있다. 우리 마음 속에 성벽의 돌 한 덩이 묵직하게 자리 잡을 것이다. 책에는 한양도성 6개 구간―백악, 낙산, 흥인지문, 남산, 숭례문, 인왕산 구간―과 6개 성곽마을―성북권, 이화 ? 충신권, 창신권, 광희 ? 장충 ? 다산권, 행촌권, 부암권―로 안내하고 있다. - 백악 구간 : 도성의 서북문 창의문에서 백악산을 넘어 북대문 숙정문을 지나 동북문 혜화문에 이르는 구간이다. 한양도성은 백악 정상을 기점으로 축성되었으며, 축성 시기별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다. - 낙산 구간 : 혜화문에서 낙산을 넘어 흥인지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며, 내사산 중 가장 낮다. 가톨릭대학교 뒷길에서는 시기별 달라진 축성 모습을 비교해 볼 수 있고, 장수마을과 이화마을 등 옛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성곽마을도 연계하여 둘러볼 수 있다. - 흥인지문 구간 : 흥인지문에서 광희문을 지나 장충체육관에 이르는 구간으로, 지대가 가장 낮은 구간이다. 한양도성의 수문인 오간수문 터와 복원된 이간수문이 존재한다. 광희문 성벽을 따라 장충동 주택가 지역으로 들어서면 한양도성 성벽의 모습은 볼 수가 없다. 다만 주택의 담장 및 축대의 흔적이 남아 있다. - 남산(목멱산) 구간 : 장충체육관에서 백범광장까지의 구간으로, 남산의 정상 부근에는 봉수대가 있다. 남산의 동쪽 능선을 따라 조성된 나무계단길 옆에는 태조 때 축조한 성벽이 원형을 유지한 채 상당 부분 남아 있다. - 숭례문 구간 : 백범광장에서 돈의문 터까지의 구간으로, 한양도성의 훼손이 가장 심한 곳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올리브 타워까지 이어지는 곳에 성벽의 일부가 담장처럼 남아 있고, 정동에 위치한 창덕여자중학교 담장 아랫부분에서 50미터 정도 네모반듯한 성벽의 일부를 볼 수 있을 뿐이다. - 인왕산 구간 : 돈의문 터에서 시작해 인왕산을 넘어 윤동주 시인의 언덕 및 창의문까지의 구간이다. 인왕산은 거대한 바위가 노출되어 있는 바위산으로 치마바위, 선바위, 기차바위 등 기괴 암석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