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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학교 학생
칼, 가난한 몽상가의 일상 · 9 사랑, 이루어질 수 없어 더욱 황홀한 것 · 13 그리운 얼굴은 어느 마을에도 있다 · 19 어느 날, 덧없이 끝나고 만 짧은 사랑 · 29 사람의 마을에 꽃이 핀다 · 32 첫사랑, 참 길고 낯설었던 순간 · 43 첫사랑은 감미롭고 가슴 저민 아픈 매혹 · 50 사랑하는 것은 사랑받는 것보다 아름답고 소중하느니라 · 56 첫사랑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것 · 60 사랑, 살아간다는 것의 깊은 슬픔의 무게 · 70 네 번째 회상 어여쁜 꽃씨 하나 그리울 때 · 77 아름다운 소녀 · 80 한 영혼을 갈망하는 또 하나의 영혼 · 85 순수한 마음의 고요를 어지럽히는 것들 · 88 첫사랑 어느 날 잊을 수 없는 사람을 만나다 · 95 아름다움에 매혹되다 · 101 품위 있는 숙녀 · 106 차가운 비수 같은 공작의 딸 · 109 첫인상 · 126 우아한 교양인 지나이다 · 130 종잡을 수 없는 사랑의 규칙 · 135 소신대로 마음껏 인생을 즐긴다는 것 · 145 사랑하는 이에게서 벗어날 수 없는 밀랍인형 · 150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 159 내 사랑의 번민 · 165 그녀는 분명 사랑에 빠졌다 · 172 사랑은 달콤한 아픔이 되어 흘러가고 · 178 뜻하지 않은 행복을 소중히 간직하기 위해서 · 184 혼자만의 사랑 · 189 바라만 볼 수밖에 없는 사랑 · 194 가까스로 당신 안에서 · 201 사랑의 독이 내 혈관 속으로 흘러들어 · 216 나의 사랑이 당신에겐 무슨 의미가 있나 · 225 아끼던 꽃은 꺾여 산산이 흩어지고 · 229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 233 여자의 사랑을, 그 행복, 그 독을 두려워하라 · 240 그대가 그리울 때면 사랑하던 그 마음으로 · 250 별─프로방스의 어느 목동 이야기 내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게 · 259 별 그리움 · 260 별똥별, 한 영혼이 천국으로 들어가다 · 265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별 하나 · 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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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기에 더욱 활홀한 것이었을까. 칼에게 다가온 새로운 사랑의 문은 전혀 예기치 않은 곳에서 열리고 있었다.
---「라틴어학교 학생」중에서 오늘따라 동네의 풍경은 전혀 본 적이 없는 낯선 풍경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제 분명히 그는 한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다. 분명히 칼은 자신의 사랑을 그녀에게 고백했고 그녀는 그에게 호의적이었다. 마지막 헤어질 때는 결국 ‘그럼 다음에!’를 약속받지 않았던가! ---「라틴어학교 학생」중에서 칼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이 시간 이후로 딱딱한 거리는 부드러운 잔디로, 어두운 밤공기는 따사로운 봄볕으로 느껴졌다. 지금 그에게 보이는 세상 모든 것들은 눈부시게 밝게만 보였다. ---「라틴어학교 학생」중에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을 받는 것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일이라는 진리를 몸소 깨닫게 되었다. 사랑은 지금까지의 자신의 보잘것없는 생활을 한층 심오하고 이상적인 감정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었다. ---「라틴어학교 학생」중에서 첫사랑이란 결코 이루어질 수가 없는 거야. 어린 나이에는 사랑하는 상대만 보이고 아직 자기의 희망은 보이지 않으니까. 그래서 첫사랑은 좀처럼 이루어질 수가 없는 거야. 뭐랄까, 무모하고 비현실적이고 신기루 같은 거랄까. 그래서 사람들은 세월이 지나면 사물을 보는 눈이 성장해서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하잖아.” ---「라틴어학교 학생」중에서 한때 사모하던 여인과의 만남으로 뜻밖에 눈앞에서 바라보게 된 이 불행에 비하면 자기의 괴로움은 아주 사소하고도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칼은 살아간다는 것의 깊은 슬픔의 무게에 비해 자신의 조그마한 운명쯤은 흔하고 가혹한 것이 아니란 사실을 갑자기 깨달았다. ---「라틴어학교 학생」중에서 인생의 강이 흐르는 한 그것은 늘 같은 강이고 변하는 것은 오직 강변의 경치뿐인 것 같다. 그러나 이내 인생의 폭포가 닥친다. 그것은 늘 기억에 남아 있어, 우리가 폭포를 지나 멀리 고요한 대양에 다다랐을 때에도 폭포수의 굉음이 귓전을 울리는 듯하다.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아직 남아 있고 우리를 계속 전진시키는 생명의 힘이 그 폭포에서 원기와 양분을 얻는 것처럼 느껴진다. ---「네 번째 회상」중에서 나는 함께 걷는 내내 한마디도 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소녀도 아무 말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도 나는 참으로 행복했고,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다시 한 번 그때로 돌아가 '아름다운 소녀'와 손을 잡고 행복한 마음으로 말없이 걸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네 번째 회상」중에서 한 영혼을 갈망하는 또 하나의 영혼이 있었다. 변장을 하고 검은 가면을 썼어도 눈빛만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두 친구의 인사가 있었다. 나에게 내민 그녀의 손을 잡으며 나는 말했다. “천사와 얘기할 때는 친근하게 대할 수밖에 없답니다.” ---「네 번째 회상」중에서 언제 어디서나 영원한 것, 그것은 묶여 있는 낱말 안에 깃든 자유로운 정신이다. ---「네 번째 회상」중에서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 내가 느끼는 모든 감정에는 무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알지 못하는 새롭고 신비로운 여인에 대한 느낌이 알 듯 모를 듯하게 수줍게 내 감정 속에 숨어들고 있었다. ---「첫사랑」중에서 흰 커튼을 드리운 창문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그녀에게 햇빛이 그대로 내리비쳐 부드러운 금발과 사슴처럼 가늘고 긴 목덜미, 오목한 둥근 어깨와 여릿하고 가냘픈 가슴을 선명하게 비추고 있었다. ---「첫사랑」중에서 우리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 사랑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해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첫사랑」중에서 무심한 사람의 입으로부터 나는 들었노라, 그리고 나 또한 무심히 그 말에 귀를 기울였노라. ---「첫사랑」중에서 “그런데 목동들은 모두 점쟁이라고 하던데, 정말이니?” “천만에요, 그렇지 않아요. 다만 여기서 우리는 여느 사람들보다 별들과 더 가까이 지낼 뿐이랍니다. 그러니 저 아래 평지에 사는 사람들보다는 별들 가운데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더 잘 알 수 있지요.” ---「별-프로방스의 어느 목동 이야기」중에서 저 숱한 별들 가운데 가장 가냘프고 가장 빛나는 별 하나가 어쩌다 길을 잃어 내 어깨에 내려앉아 고이 잠들어 있구나. ---「별-프로방스의 어느 목동 이야기」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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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학교 학생」
헤세는 모든 것이 어리숙하기만 했던 첫사랑의 그 시절로 되돌아가 아직 성숙되지 않은 한 소년의 아름다운 사랑의 순간을 애틋하게 그리고 있다. 라틴어학교 학생 칼 바우어에게 어느 날 찾아온 티네와의 풋사랑은 순간순간이 종잡을 수 없는 방황과 미혹의 마주침이었다. 칼은 티네와의 짧았던 그 봄날의 한 순간을 회상하며 첫사랑에 가슴 조이고, 상처받고, 딱지가 앉아, 어느덧 그 상처가 떨어져 나가 흔적만이 어렴풋이 남아 있음을 확인한다. 그렇게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과의 가슴 시린 그 순간을 아련히 바라보며 칼은 어느새 훌쩍 커버린 자신의 소중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고자 한다. 「네 번째 회상」 『독일인의 사랑』은 프리드리히 막스 뮐러가 1856년에 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로, 병으로 짧은 인생을 살다간 연인 마리아를 향한 주인공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주인공인 ‘나’가 병약하게 태어나 평생을 병상에서 지내야 하는 ‘마리아’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하게 되는 지극히 단순한 이 한편의 소설을 통해 작가는 남녀 주인공에게서 드러나는 사랑에 대한 성찰을 그리고 있다. 곧 죽음을 맞을 자신으로 인해 고통 받을 ‘나’를 위해 ‘마리아’는 이별을 결심한다. “오늘이 이 세상에서 우리가 만나는 마지막 날”이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나’는 죽든 살든 “일생 동안 너를 나의 품에 안고 가겠다.”며 무릎을 꿇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한다. 연인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넘어서 타인을 향한, 더 나아가서는 삶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랑.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사랑인 것이다. 「첫사랑」 「첫사랑」은 마흔 살의 남자 블라자미르 페트로비치가 자신의 수첩에 적어 들려주는 소년 시절에 경험한 애틋한 첫사랑에 대한 로망스이다. 페트로비치의 사랑의 대상인 지나이다는 뭇청년들을 자신의 손아귀에서 가지고 노는 매혹적인 여인이다. 그런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자신의 아버지)과 함께 있을 때 보였던 놀라운 행태를우연히 목격한 주인공은 진실한 사랑의 아름다움과 위엄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 후 페트로비치는 지나이다를 향한 사랑의 열망을 추구하지만 종교적·윤리적 문제로 인해 좌절하고 사랑의비극 앞에 무엇이 인생을 불행으로 이끄는지 곰곰이 되돌아보게 된다. 결국 지나이다로부터 이별을 통보받은 페트로비치는 누구에게나 처음 하는 경험인 첫사랑의 지독히 가슴 아픈 상처를가슴 깊이 간직한 채 진정한 어른으로 성장해간다 「별-프로방스의 어느 목동 이야기」 「별」은 산에서 양치기를 하며 외롭게 지내는 프로방스 지방 어느 목동의 하룻밤의 꿈같은 사랑이야기이다. 산에서 양을 치는 순박한 스무 살의 목동은 어느 날 뜻하지 않게 식량을 실은 노새와 함께 자신이 짝사랑하던 주인집 따님인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맞이하게 된다. 그날 밤, 목동은 불을 지피고 자신의 모피를 벗어 아가씨의 어깨에 덮어주고 말없이 나란히 앉는다. 그때 아름다운 유성 한 줄기가 두 사람의 머리 위로 지나가고 아가씨는 “저게 뭐니?” 하고 묻고 목동은 “전국으로 가는 영혼이래요.”라고 답한다. 아가씨는 하늘의 별들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저 별들의 이름을 알고 있니?” 하고 목동에게 묻는다. 목동은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 ‘저 많은 별들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별 하나가 길을 잃고 내 어깨에 기대여 잠들어 있구나’ 하며 잊을 수 없는 여름밤을 지새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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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문호들이 그려낸 순수한 ‘첫사랑’의 보석 같은 결정(結晶)들
우리 시대 젊은 감성으로 재해석한 ‘첫사랑’의 클래식 3가지 ● 대문호들이 그려내는 사랑하는 연인들의 내면 심리묘사의 탁월한 절창! 『첫사랑』에는 사랑에 관한 수십 가지 내면의 번민과 매혹, 안타까운 마음 등 인간이 가질 수 있는 희로애락의 무한한 감정들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이 내면의 심리묘사는 헤르만 헤세와 프리드리히 뮐러, 투르게네프, 알퐁스 도데가 그려내는 세계가 다 그만의 이유를 갖고 다 다르게 펼쳐지고 있다. 헤세가 그려내는 〈라틴어학교 학생〉의 칼 바우어와 바뱉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나 투르게네프가 묘파한 〈첫사랑〉의 볼리데마르와 지나이다, 그리고 아버지의 원초적 삼각관계는 각각의 조건과 상황으로 사랑의 본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뮐러의 〈네 번째 회상〉의 남녀 주인공의 순수한 사랑과 알퐁스 도데의 〈별〉의 목동과 스테파네트 아가씨의 지고지순한 하룻밤의 꿈은 순수한 ‘사랑’의 본질을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색채로 그려내는 연인들의 사랑의 색채가 독자들로 하여금 아스라이 지나온 옛사랑의 추억을 잠시나마 되돌아보게 한다. ● 젊은 세대의 감성을 파고드는 세련되고 정갈한 클래식 러브스토리의 새로운 세계!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이 아무리 ‘첫사랑’의 고전이라 한들, 헤세의 〈라틴어학교 학생〉이 신분 차이로 인한 이루어질 수 없는 첫사랑을 그린 사랑의 기본색조라 한들 젊은 세대에게 그대로 전해지면 옛문장의 문어체 사랑이야기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첫사랑』은 세계 명작의 한계랄 수 있는 문장과 표현의 진부함을 가급적 젊은 세대들이 십분 공감하고 세련되게 느끼도록 그들의 감성에 다가서는 아름답고 정갈한 문장으로 옮겨놓았다. 이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공감받고 감성으로 다가갈 수 있는 오늘의 ‘첫사랑’의 모습에 한층 가깝게 다가서도록 주인공의 인물묘사와 인용문, 상황묘사를 우리말의 서정적이고 세련된 구어체 묘사로 연출해보고자 했다. ● 한순간의 여운으로 남겨둔 첫사랑을 묘사한 아름다운 명화와 사진 컬렉션 감상! ‘첫사랑’이란 그저 글로만 남겨놓기엔 아까운 몇 인치의 헛헛한 여운이 남는 게 아닐까. 『첫사랑』은 이러한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명화 5편과 최원석 사진가의 진한 감성이 배어있는 사진들로 소설로 못 다한 감정의 여운을 그림과 사진으로 기억에 남도록 배열하고 있다. |